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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스트 블러드.. 아마 이게 시리지 마지막이라는 것을 암시하는 것인가. 첫번째 람보 1은 퍼스트 블러드였으니.. 슬래셔 고어물이라는 사실은 또 몰랐던 사실... 아무리 봐도 1편과 2편이 가장 낫다."


- 이번 블루레이 타이틀은 노바미디어에서 출시한 "람보 : 라스트 워(Rambo: Last Blood, 2019)"다. 국내 판매점에서 구입했다.
- 내 개인적인 평점은 10점 중 6점
- "단선적이며 권선징악, 깨부수거나 뭘 파괴하는 또 괴물이 나오는 영화를 좋아합니다. 가끔 이상한 영화도 봅니다. 감상문 수준의 글이니 혹시라도 읽게 되면 가볍게 재미로 봐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 주의 스포일러 포함


감독: 애드리언 그런버그 

출연배우: 실베스터 스텔론(람보 역), 파즈 베가(카르멘 델가도 역), 세르지오 페리스 멘체타(휴고 마르티네즈 역), 이벳 몬레알(가브리엘 역)

장르: 액션, 스릴러


람보 시리즈도 터미네이터 시리즈와 마찬가지로 이제는 제발 좀 누가 끝내줬으면 하는(좋았던 기억을 더 이상 망치지 말아줬으면 하는 마음) 영화가 되어버리 다니. 거두절미 하고 딱 3편까지만 제작되고 그 뒤로는 퇴역 군인의 삶을 살아가게 냅둬야했던 건 아닌가 싶다. 몰랐던 사실은 이 라스트 블러드 전에 스텔론 옹께서 직접 감독으로 뛰었던 <람보 4: 라스트 블러드 (Rambo, 2008)>이라는 영화가 있었다는 것인데, 이거 찾아보면서 순간 뇌가 발생. 우리 영화명은 또 라스트 블러드로 되어 있네...음... 아마도 국내 수입사가 '이게 람보의 마지막 영화일거야. 그러니 1편의 <퍼스트 블러드>를 착안해 <라스트 블러드>로 해야겠다' 인건지... 왠지 이게 합리적인 의심이 드는게 이번 라스트 블러드가 원제목인데 국내 출시할 때 제목은 또 '라스트 워'로 되어 있다. 이게 무슨 어처구니 없는 일인지... 4편 격인 그 '라스트 블러드'는 아직 보질 못했는데 IMDB 평점 괜찮은거 보고 꼭 봐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어쨌든 한적한 시골마을에서 말을 키워가며 평화로운 분위기 속에서 살아가는 그는(사실 외상후스트레스장애로 고통받고 있다.) 어느날 돌봐주던 딸과도 같은 가브리엘이 멕시코에서 납치되었다는 사실을 알게 되고 분노에 차 노구를 이끌고 그녀를 찾아나선다. 하지만 멕시코가 어떤 나라인가... 카르텔의 나라가 아닌가... 죽다 살아난 람보는 납치된 가브리엘을 구출하는 데 성공하지만 안타깝게도 납치범들의 약물 과다 투여로 죽게 되고... 이에 숨죽여놨던 전사의 피가 끓게 된다. 

 

하나의 카르텔 두목과 부두목 그리고 전조직원을 싹 청소하는 모습에서 그나마 다행인건지 모르겠지만 그 카르텔은 동네 깡패집단 수준이 아니었나 싶기도 하다. 아무리 숨겨진 전쟁 영웅이라고는 하지만 노인에게 초토화 되는 모습을 보니 그동안 봐 왔던 남미 마약 카르텔의 잔혹함과 규모와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조무라기 수준이다. 사실 이런 설정들이 어쩌면 아... 좀... 이건 아니지 않나 싶었다. 실화를 다룬다는 나르코스부터 시카리오를 본 나로써는 너무 비현실적이게 다가왔기 때문이다. 뭐 물론 상대진영에서 싸우는건 자살 행위라는 것이 뻔하기에 본거지로 유인해 쓸어버리는 것은 괜찮았다. 그리고 결국 안타까운 죽음과 결과에 대한 허무함에 사무쳐 또 다시 1편의 존 람보와 같은 방랑생활을 하게 될 것이 뻔한 결과가 예상되지만 어쨌든 악마새끼들을 철저하게 응징했다는 결말이야 말로 마음에 드는 점이다.

 

 

카르텔에게 복수하는 장면에서 내가 슬래셔 고어물을 보고 있는 건가?라는 생각이들 정도로 이전의 영화와는 확연하게 잔혹한 장면들이 많이 등장한다.(4편은 못 봤으니 그건 빼고) 어쩌면 눈쌀이 찌푸려질 정돈데(여자와 같이 보지 말라) 감독의 판단인지 아니면 제작자의 판단과 결정인지 모르겠지만 이도 저도 안 되니 잔인한걸로 밀고 가나 싶을 정도로 너무 확 나간 느낌이 들었다.(뭐 나는 그런거에 거부감을 느끼지는 않는다만 너무 밑도 끝도 없이 선을 넘는 것 같아 조금은 부담스럽긴 했다.) 카르텔 두목의 심장을 도려내는 장면은 사실 조금은 유치했다.(너무 직설적인 표현과 장면 같아서)

 

아무리 생각해도 람보 시리즈는 1편이 넘사벽이고 2편에서는 화려한 액션을 볼 수 있으며 3편은... 글쎄 3편은 딱히 이렇다할 느낌이 기억이 나질 않는다. 4편이 워낙 평점이 괜찮은 편이라(7점 이상이면 괜찮더라) 4편을 보지 못한 상황에서 이런 말을 하기가 좀 그렇지만 3편에서 딱 끝냈어야 하는게 맞다고 본다. 옛 영광에 함몰되어 무덤에서 다시 한 번 끄집어 내는 추한 모습을 보여주지는 말기를 퇴역하셨잖아.. 그것도 아주 오래전에... 이제는 좀 편히 쉬게 해줬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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