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주길은 조금 다르게 걸어보기로 했다. 이전 삼남길은 1코스부터 마지막 코스까지 순차적으로 걸었는데 이게 코스 후반으로 갈수록 집에서 점점 멀어지니 뭔가 동력이 점점 떨어진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의주길부터는 마지막 코스부터 서울로 향하는 그런 식으로 걷기로 했다. 그래서 제5길 임진나루길부터 시작이다. 임진나루길은 선유삼거리에서 임진각까지이며 길이는 13.8km다. 그동안 살아가면서 처음 와 본 곳인데(뭐 삼남길도 전부 그랬지만) 여기는 뭔가 좀 남달랐다. 우리나라의 현실을 보여주며 최북단(민간인이 갈 수 있는)이라는 상징적인 의미 때문인지 모르겠지만 길이 뚫려서 북쪽 끝까지가는 걷기 코스도 하나 생겼으면 하는 마음도 들었고 당장이라도 전쟁이나면 초토화 되는 곳이 이곳이 아닐까 하는 무서움도 들었다. 뭐 그런일은 절대 발생하지 말아야지. 아무튼 의주길 시작이다.
의주길 제5길(임진나루길길)
선유삼거리 → 임진각 / 총 13.8km
스탬프함 위치(2곳)
- 화석정: 화석정관리소(매점) 앞(파주시 파평면 율곡리 산100-1)
- 임진각: 임진각 관광지 내 파주시 종합관광안내도, 의주길 종합안내판 좌측(파주시 문산읍 마정리 132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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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7.10 - [기타] - [도보 여행] 경기옛길 의주길 제5길(임진나루길) #2
[도보 여행] 경기옛길 의주길 제5길(임진나루길) #2
의주길은 조금 다르게 걸어보기로 했다. 이전 삼남길은 1코스부터 마지막 코스까지 순차적으로 걸었는데 이게 코스 후반으로 갈수록 집에서 점점 멀어지니 뭔가 동력이 점점 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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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진나루길 세번째 글은 이 화석정 안내판부터 시작이다. 화석정은 경기도 유형문화재 제61호 다.
화석정(花石亭)
임진강가에 세워져 있는 정자로 조선 중기의 대학자 율곡 이이(栗谷 李珥, 1536~1584)가 제자들과 함께 시를 짓고 학문을 논하던 곳이다. 세종 25년(1443) 율곡의 5대조인 이명신(李明晨)이 정자를 건립하였는데, 성종 9년(1478) 이이의 증조부 이의석이 중수하고 이숙함이 '화석정'이라 이름지었다고 한다. 임진왜란 때 불타 없어져 80여 년 간 터만 남아 있다가 현종 14년(1673)에 후손들이 복원하였으나 6.25전쟁 때 다시 소실 되어버리고 말았다. 1966년 파주의 유림들이 성금을 모아 다시 복원한 것으로 건축양식은 팔짝지붕 겹처마에 초익공 형태로 조선시대 양식을 따랐다.
선조의 피난길 이야기
율곡선생은 임진나루에 있는 화석정에 틈이 날 때마다 들기름을 묻힌 걸레로 정자의 마루 기둥을 닦도록 하였으며, 임종 때 "어려움이 닥치면 열어보라"고 하며 밀봉한 편지를 남겼다고 합니다.
이후 임진왜란(1592)이 일어난 선조임금이 의주로 피난하게 되었는데, 가는 길에 폭풍우가 너무 심해 한 치 앞을 볼 수 없는 어려움이 닥쳤습니다. 이에 피난길을 따르던 이항복이 율곡의 밀봉한 편지를 열어보니 "화석정에 불을 지르라"고 쓰여 있었습니다.
기름이 잘 먹은 화석정에 불이 붙자 관솔이 타듯 불길이 올라 나루 근처가 대낮같이 밝아져서 선조 일행이 무사히 강을 건널 수 있었다고 합니다.
1593년에 다시 한양으로 돌아오면서 이 강에 당도하였고 나라와 백성을 위하여 순국한 병사들의 넋을 달래고자 나루터 강변 모래사장에 제무을 차려놓고 위령제를 지냈습니다. 의주로 피난 가던 당시 달빛조차 희미한 4월 그믐밤 폭풍우 속에서 노심초사 고생 끝에 이 나루를 건너게 된 쓰라린 아픔을 기억하고, 이 강을 지키고자 내 목숨을 지푸라기와 같이 버린 용감한 충신들의 명복을 기원하는 가운데 선조가 통곡하며 "하늘의 도움을 받아 이 나루로 다시 돌아오게 되었구나." 하였다 하여 신지강(神智江)을 임진강(臨津江)으로 개칭하게 되었다는 일화가 전해져 내려오고 있습니다.
화석정이다.
화석정 뒷편에 있던 향나무인데 보호수다.
화석정 옆모습
얘는 느티나무인데 얘 또한 보호수.
가까이 찍은 게 없어 수령이나 지정일을 알 수가 없네. 아쉽다.
화석정을 뒤로하고 남은 길을 걸으러 출발
표지판. 경기옛길과 평화누리길 방향을 알려주고 있다.
수국?
꽃나무 이름이 뭐지...
시간이 많이 흘러서 해가 지려고 하네
고양이 발견! 귀염둥이 길고양이
부평이씨 선영을 알리는 비석과 이세화선생묘를 알리는 이정표
의주길 제5길의 거의 끝부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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