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만에 정말 괜찮은 내 스타일의 공포 영화를 봤다. 숙명이었겠지만 역시 남의 물건에 손을 대면 그냥 망한다.
- 이번 타이틀은 "이블 데드 라이즈(Evil Dead Rise, 2023)"다.
- 내 개인적인 평점은 10점 중 9점
- 지극히 개인적이고 주관적인 내용이기 때문에 편협할 수도 있음
- 부주의하게 스포일러가 살짝 포함되어 있을 수도 있음.
감독: 리 크로닌
출연배우: 알리사 서덜랜드(엘리 역), 릴리 설리번(베스 역), 모가나 데이비스(대니 역), 넬 피셔(캐시 역)
장르: 판타지, 공포, 스릴러
오랜만에 집에 온 이모와 함께 먹을 피자를 사러갔다 돌아오는 길에 지진을 경험한 삼남매가 아파트 주차장 바닥에 난 틈 사이로 숨은 금고에서 책을 발견하고, 그 책에서 악령이 깨어나 악령과 맞서 필사적으로 싸우는 이야기를 다룬 영화
출처 다음 영화
별 기대 없던 영화였다. IMDb 평점 6.5점, 다음 영화 평점 6.8점, 네이버 영화 평점 7.68점(네이버는 좀 높네) 등 7점도 넘지 못하는 영화였기 때문이다. 그래도 요즘 공포 영화에 빠져 살고 있고 원작인 이블 데드를 정말 재미있게 봤기 때문에 정말 엉망진창 영화가 아니면 2시간 정도는 재미있게 볼 수 있겠구나 싶어서 보게 된 영화였다.
2022.08.30 - [영화/다운로드, 스트리밍] - 이블 데드(The Evil Dead, 1981)
그런데! 이 영화 엄청 대단했다. 정말 대단한 영화였다. 기대 이상이었고 정말 재미있게 본 영화다. 최근에 봤던 공포영화들 중에서는 단연 최고였고 장르에 국한하지 않고 다른 영화와 비교해도 정말 괜찮은 영화였다. 이 영화에 대한 선입견을 갖고 있던 게 영화를 보면서 부끄러워졌다. 슬래셔 고어 무비 중에 이처럼 마음에 들었던 영화가 그동안 있었던가. 한편으로 공포와 코미디를 적절하게 섞은 시리즈의 재치를 못살린 탓에 혹평을 하는 사람들도 많지만 난 뭐 크게 개의치 않았다. 악령에 빙의되어(데다이트 deadite라고 한다) 공포스럽게 변한 얼굴이나 기괴하고 과장된 몸짓, 그리고 조롱하는 악령의 목소리는 상당히 충격적이고도 섬찟했다. 이런 감정은 예상하지 못한 상황이었다. 특히나 엘리 역을 연기한 모델 출신 알리사 서덜랜드의 연기가 압권이었다. 적당한 CG가 포함되어 있긴 하겠지만 그녀의 몸짓이나 연기의 카리스마는 압권이었다.
그러게 주변의 만류에도 왜 남의 것을 주워다 이 사달이 나게 만드는가. 물론 숙명적으로 이미 정해진거겠지만 멍청하고 한없이 가볍기만한 대니의 행동에 이 모든 사건이 시작된다. 사실 영화 초반 아무리 자식 새끼지만 저새끼 만큼은 응징되길 빌었던 대니라는 캐릭터 때문에 짜증지수만 올라가긴 했는데 나중에는 동정심이 생길 정도로 극단적으로 상황이 진행된다. 동생마저도 자신의 욕심과 호기심 때문에 악령에게 지배된다.
이번 라이즈를 보니 차근 차근 챙겨볼 생각을 했던 걸 수정해야겠다. 1편은 봤으니 2편부터 제작연도 순서대로 챙겨봐야지. 요즘 봐야할 영화가 너무도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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