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말은 영 탐탁스럽지 못했지만 볼 만했다. 판타지가 섞인 퓨전 사극도 나름 괜찮게 만들면 볼만 한듯.
- 이번 타이틀은 "임금님의 사건수첩(The King's Case Note, 2016)"다.
- 내 개인적인 평점은 10점 중 7점
- 지극히 개인적이고 주관적인 내용이기 때문에 편협할 수도 있음
- 주의 스포일러가 살짝 포함되어 있을 수도 있음.
감독: 문현성
출연배우: 이선균(예종 역), 안재홍(윤이서 역), 김희원(남건희 역), 경수진(선화 역)
장르: 코미디, 어드벤처, 액션
모든 사건은 직접 파헤쳐야 직성이 풀리는 총명한 왕 ‘예종’(이선균).
그를 보좌하기 위해 학식, 가문, 외모(?)는 물론 한 번 본 것은 절대 잊지 않는 비상한 재주까지 겸비한 신입사관 ‘이서’가 임명된다. 하지만 의욕과 달리 어리바리한 행동을 일삼던 이서는 예종의 따가운 눈총을 한 몸에 받으며 고된 궁궐 생활을 시작한다.
때마침 한양에 괴이한 소문이 돌기 시작하고, 예종은 모든 소문과 사건이 심상치 않음을 직감한다.
예종과 이서는 모든 과학적 지식과 견문을 총동원, 괴소문의 실체를 파헤치기 위해 나서는데…!
사건 쫓는 임금 X 임금 쫓는 신입사관
궁 넘고 담 넘는 유쾌한 과학수사가 시작된다 (출처 : KOFIC)
KMDb 한국영화데이터베이스
사실 이 영화를 보기 전까지만 해도 이런 영화가 있었는지 몰랐다.
누적관객이 160만명이라면 한번쯤 여러 방송에서 언급이 되었던 영화였을 텐데... 아니 일단 출연 배우들이 워낙 이름꽤나 날리는 배우들이라 여기저기 출연해 영화를 홍보했을 텐데 난 왜 이 영화를 모르고 있었을까.
생각보다 정말 재미있게 본 편이다. 단, 결말이 좀 이건 아니지 않나 싶었다. 아무리 사관과 친구먹는 파격적인 임금이라는 캐릭터라도 자기를 독살하려던 형수님(뭐 아들을 지키고자 하는 마음에서 행한 행동이라는 참작은 있지만)도 살려주고, 바로 위에 스틸사진의 장면이기도 한데, 아무리 아버지가 나쁜 무리들에게 납치를 당해 협박을 당하는 입장이라 이해는 가지만 일국의 왕을 폭살시키려 했던 인물을 용서하고 자신의 비밀조직에 기용하는 장면은 파격적이어도 너무 파격적인 모습이 솔직히 와 닿지는 않았다.
그래도 허윤미 작가의 동명의 만화를 원작으로 해서 그런가 흡입력과 몰입도는 나름 괜찮다(사실 얼마만큼 원작을 충실하게 반영했는지 회의적이다. 우리나라 대부분의 영화가 다 그런듯). 사실 영화를 다 보고나서 시리즈로 기획되서 후속편이 나온다면 꼭 봐야겠다는 생각이 들 정도긴 했다. 무엇보다도 그동안 진지함과 신파로 버무려진 우리나 시대극과는 달리 밝은 내용이 마음에 들었다. 아마도 이선균이라는 배우의 아무리 왕이지만 시건방진 태도와 전혀 진지하지 못한 모습에 더 그런 느낌을 준 것 같다.
가볍게 시대극 코미디를 보고 싶다면 추천할 만 하다. 단 원작 팬들은 이미 다 알고는 있겠지만 원작팬에게는 보면 안 되는 영화 중에 하나 일 것이다.
이런 시대극 영화가 흥행을 했어야 했는데.... 아쉽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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