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리 만화원작이라 하더라도 좀... 뜬금없이 벨벳망토는 너무하다 싶다.. 그 망토는 도대체 어디서 구해온 거야? 다 죽어가던 상황에서...
- 이번 타이틀은 "소녀 검객 아즈미 대혈전 2(あずみ 2: Death Or Love, Azumi 2: Death Or Love, 2005)"이다.
- 내 개인적인 평점은 10점 중 5점
- 지극히 개인적이고 주관적인 내용이기 때문에 편협할 수도 있음
- 주의 스포일러가 살짝 포함되어 있을 수도 있음.
감독: 가네코 슈스케
출연배우: 우에토 아야(아즈미 역), 이시가키 유마(나가라 역), 쿠리야마 치아키(코즈에 역), 오구리 슌(긴카쿠 / 나치 역)
장르: 시대극, 드라마, 액션
뭐 이럴거라 어느 정도는 예상하고 본 영화다. 만화원작이든 애니메이션 원작이든 그대로 놔둬 감동파괴 같은 짓은 안하면 무슨 병이라도 걸린 듯한 그들의 심리를 난 도저히 모르겠다. 꼭 실사화를 해 감동파괴, 환상파괴를 시키는지 말이다. 사실 이 영화의 원작인 "아즈미(あずみ)"라는 만화를 본 것은 아니다.(우리나라에서는 그리 유명한 만화는 아닌 듯 하다.) 그렇지만 일본 특유의 실사화의 역사적인 짓거리를 익히 들었던 터라 이 영화도 실사화를 한 것이라 자연스러운 판단을 하게 되었다.
근데 이 영화 나름 그래도 자국 시장에서는 좋은 성적을 거뒀는지 2편까지 제작이 된 상황이었다. 그리고 내가 본게 2편이었다. 1편은 글쎄 봐도 그만 안 봐도 그만인데, 왜 그런게 있지 않은가. 보고있으면 개짜증나고 기분 더러워지게 되는 광고가 어느 순간 나도 모르게 또 보고 싶은 생각이 들게 되는 그런 이상한 감정.. 이 영화도 약간은 그런 감정이 든다. 과연 1편은 얼마나 더 허무맹랑할까라는 궁금증이 기회가 되면 1편을 보게 만드는 그런 상황에 처하지 않을까.
전쟁의 싹을 자르고 평화의 날을 앞당기기 위해, 아즈미는 도요토미의 마지막 세력가 사나다 마사유키의 암살을 계획한다. 온갖 위험으로 가득한 전란의 세상에서 유일하게 살아남은 동료 나가라, 그리고 또다른 소녀자객 고즈에와 함께 사명 완수의 그 날을 위해 묵묵히 길을 걷는 잔혹한 운명의 여전사 아즈미.
그러나 길 위에서 만난 산적단의 부두목, 긴카쿠의 얼굴에 아즈미는 망연자실한다. 어린 시절 둘도 없는 사이로 함께 자라났으며, 사명을 위해 떠나기 전 사부의 명에 의해 죽여야만 했던 나치와 너무도 닮아있었기 때문이다. 사람을 죽여야만 하는 스스로의 잔혹한 운명에 괴로워하던 아즈미는, 나치의 얼굴을 한 긴카쿠의 존재에 더욱 마음이 흔들린다. 과연 내게는 이 길 밖에 없는 것일까?
한편, 사나다의 총애를 받는 여성닌자 쿠뇨는 아즈미 편에 스파이를 심고 최강닌자 롯빠와 츠치구모를 보내 공격하는 등, 여러 술수를 부려 아즈미를 궁지에 몰아넣는다. 아즈미를 죽음 가까이까지 몰아넣으며 정신적, 육체적으로 깊은 상처를 남기는데 성공한 쿠뇨, 분노로 불타오르는 아즈미의 검기를 받아낼 수 있을지? 사나다의 진영 앞에 선 아즈미는 손 안의 검을 고쳐쥐는데...!
- KMDb 한국영화데이터베이스
그러고 보니까 이 영화 18금이다. 일본에서는 등급이 어떤식으로 개봉되어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우리나라에선 18금이다. 잘 알려지지 않은 작품의 실사화와 독이 퍼져 다 죽어가는 와중에도 끝판왕과 결투에 필수 아이템인 벨벳망토를 챙겨입는 상황을 보여주는 걸 보면... 그걸 성인들 대상으로 상영을 했다니... 이 영화 우리나라에서 개봉 실적은 처참할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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