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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까지 뻔뻔스럽네... 이건 사랑이 아니라 주제를 모르는 주책인거다."

- 이번 영화는 "데미지(Fatale, Damage, 1992)"다.
- 내 개인적인 평점은 10점 중 6점
- 주의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음.

 

감독: 루이 말
출연배우: 줄리엣 비노쉬(안나 바튼 역), 제레미 아이언스(스티븐 플레밍 역), 미란다 리차드슨(잉그리드 역), 루퍼트 그레이브즈(마틴 역)
장르: 드라마, 멜로/로맨스

스티븐은 행복한 가정, 부와 명예를 모두 가진 저명한 정치가이다. 그러나 어느 회의석상에서 아들 마틴의 여자친구 안나를 만나면서 그의 인생은 전환점을 맞게 된다. 그는 20대의 평범하지만 아름답고 묘한 분위기를 지는 안나에게 한순간에 빨려들고, 스티븐과 안나는 곧 격렬한 사랑에 빠진다. 한편 마틴은 정치부 편집부장 승진을 자축하기 위한 가족파티에 안나를 초대한다. 저녁식사 후 스티븐은 정치모임에 간다는 거짓말을 하고 안나의 아파트를 찾는다. 안나는 오빠의 맹목적인 사랑을 거부해 그가 자살했다는 과거를 그에게 들려주고, 스티븐이 자신에 대한 집착을 경하지만 둘은 어쩔 수 없는 격정에 몸을 던진다. 안나와의 관계가 깊어질수록 스티븐은 마틴에 대해 걱정하지만, 안나는 스티븐에게 자신이 특정인의 소유물이 아니라고 단호하게 말한다. 그러나 결국 두 사람의 관계를 알게 된 마틴은 사고로 죽고 스티븐 또한 자신이 가진 모든 소유를 포기한다.

- KMDb 한국영화데이터베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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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미지
모든 것을 가진 완벽한 남자 `스티븐 플레밍`  우연히 한 파티에서 아들 `마틴`의 연인 `안나 바튼`과 만나게 된다.스치듯 한 짧은 만남에도 불구하고서로에게 강력하게 빠져버린 두 사람은되돌릴 수 없는 관계에 빠지고 마는데…
평점
7.6 (1994.12.17 개봉)
감독
루이 말
출연
제레미 아이언스, 줄리엣 비노쉬, 루퍼트 그레이브즈, 미란다 리차드슨, 레슬리 카론, 피터 스토메어, 줄리안 펠로우즈

본격 불륜 영화. 그동안 불륜을 다룬 영화는 수많이도 봤지만 혈압 상승에 최고로 도움이 되는 영화는 바로 이 영화였다. 용서라는 결말과 완전범죄 살인의 결말 등 여러 결말의 불륜 영화들이 있지만 이 영화 만큼 끝까지 뻔뻔한 결말은 도저히 찾아볼 수가 없었다.

 

소설을 원작으로 하는 영화이며 제레미 아이언스가 출연한 영화라 뭔가 다른 게 있을 거라 생각했지만 그 다름이 혈압상승유발인지는 예상도 못했다. 며느리가 될 사람과의 불륜(이건 뭐 그럴수도 있다고 치자, 다시 정신차리면 되니까)도 선을 넘는 설정이지만 아들에게 몸을 섞는 상황을 들킨 것에 대한 죄책감과 부끄러움은 이 영화에서 찾아볼 수가 없다. 그 과정이 사고로 아들이 죽어도 다시 며느리의 행방을 찾아 해맨다. 이게 일반적인 사람의 심리인가 싶다. 문학이라는 핑계를 도구삼아 사람들의 생각을 희롱하는 건 아닌가라는 생각이 들 정도. 

 

결국 모든 걸 잃은 스티븐은 별다른 죄책감과 후회없이 고국을 떠나 외국에서 머물며 살아간다. 바튼과의 추억을 되새기면서 말이다. 자살해도 용서가 되지 않는 상황인데... 여전히 뻔뻔함을 유지한다. 모든 관계에서 철저하게 고립된 삶을 살아가게 되는 끔직한 상황에도 말이다. 

 

괜히 봤다는 생각도 들지만 그래도 제레미 아이언스가 출연한 영화는 찾아서 보는거까진 아니어도 봐줘야한다는 생각 때문에 후회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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