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성영화에 뱀파이어라 새로운 경험이다. 보는 내내 스폰지밥 에피소드가 생각나네
- 이번 타이틀은 "노스페라투(Nosferatu, a Symphony of Terror, 1922)"다.
- 내 개인적인 평점은 10점 중 7점
- 지극히 개인적이고 주관적인 내용이기 때문에 편협할 수도 있음
- 부주의하게 스포일러가 살짝 포함되어 있을 수도 있음.
감독: F.W. 무르나우
출연배우: 맥스 슈렉(그라프 오를록 역), 구스타프 폰 방겐하임(허터 역), 그레타 슈뢰더(엘렌 허터 역), 알렉산더 그라나흐(노크 역)
장르: 판타지, 공포
빛의 사용, 형식적 구성, 그림자의 움직임과 전례가 없는 의상과 세트 디자인 등 영화의 모든 면을 개척한 고전영화의 걸작. 무르나우의 열 번째 영화로 영화사상 가장 훌륭한 공포영화로 손꼽히는 작품이기도 하다. 브람 스토커의 원작을 각색하여 성적 위협과 억압된 욕망을 무섭고 아름다운 악몽처럼 표현해낸 작품으로, 빛과 그림자를 탁월하게 이용한 시각적 효과를 통해 공포를 극대화시킨 진정한 “공포의 심포니”다. 로테 아이스너는 이 작품의 시각적 완벽함을 무성영화 예술의 원점이라고 격찬했는데, 이후 수많은 버전으로 상영되며 성적, 정치적 서브텍스트에 대한 다양한 분석이 행해졌다. 프로이트적인 주제 위에 사회적 관습과 위선에 대한 논의를 담고 있는 한편 <칼리가리 박사의 밀실>을 비롯한 다른 표현주의 작품들과 더불어 당시 독일의 정치적 사회적 상황에 대한 간접적인 비판으로 읽히기도 했다. 흡혈귀를 페스트와 쥐, 악몽, 죽음과 영화적으로 결합시킨 무르나우의 스타일은 이후 모든 드라큘라 영화에 영향을 미쳤고, 베르너 헤어조크를 비롯한 많은 감독들에 의해 리메이크되었다.
KMDb 한국영화데이터베이스
무성영화 정말 오랜만에 본다. 한때 찰리 채플린 영화로 많이 접해보긴 했는데 뭐 아직도 낯설긴 마찬가지다. 어쨌든 그런 무성영화 중에 뱀파이어(흡혈귀)를 소재로 한 영화를 본 건데 상당히 색다른 경험이었다. 무성영화다 보니 영화 내내 배경음악만 나오는 데 듣다보면 엄청나게 긴 곡 하나를 연주하는 게 아닌가 싶을 정도로 영화의 분위기와 잘 맞아 떨어진다.
어쨌든 최초 장편영화 중에 뱀파이어를 소재로 한 영화가 이 영화가 최초라고 한다. 원래는 브람스토커가와 저작권 시비 때문에 노스페라투스라는 제목과 캐릭터 이름을 바꿔서 제작했지만 결국 소송문제로 원본을 비롯한 대다수의 필름이 사라졌다고 한다. 그런데 이렇게 볼 수 있는 이유는 해당 소송과 관련이 없던 다른 나라로 넘어간 복사본이라고 한다.(다행이다.) 나름 영화사에서 중요한 위치에 있는 작품이며 독일 표현주의 영화의 대표작이라고 한다.
좀 재미있는 게 원작 소설에서는 드라큘라 백작의 경우 햇빛에 노출되어도 단순히 능력만 잠시 사라질 뿐이지 생명에 지장이 없는 설정이었는데 이 영화에서는 최초로 햇빛에 노출되면 불타버리며 재가 되버린다는 설정을 도입했다고 한다. 그런 설정이 현재에까지 이어지고 있으니 이 점 하나만 해도 영화사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는 것에 동의한다.
어쨌든 이 오를록을 보면 애니메이션 스폰지밥의 에피소드가 생각난다. 스폰지밥 세계관에서 스폰지밥은 겁이 엄청 많다. 하루는 집게리아에서 징징이와 집게사장과 밤을 지새게 되는 데 전등이 꺼졌다 켜졌다해 공포에 떨게 되는데 그 장난을 이 오를록 백작이 하는 걸로 나온다. (스폰지밥을 보다보면 실사와 애니메이션이 섞여있는 에피소드도 많다.) 그러다보니 기괴하고 소름끼치게 생긴 외모와는 달리 귀여운 느낌만 든다.
1922년 작품의 무성영화라 집중력이 좀 떨어지기는 하지만 볼 만 하다. 네이버 시리즈온에서 500원에 다운로드 소장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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