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우리나라에서 제목이 바탈리언으로 되었는지 참 궁금하다. 어쨌든 1회차 봤을 때는 별로였는데 이번에 다시 보니 결말도 마음에 들었고 좀비영화의 대표적인 설정 차이가 나름 매력적이다.
- 이번 타이틀은 "바탈리언(The Return Of The Living Dead, 1989"다.
- 내 개인적인 평점은 10점 중 8점
- 지극히 개인적이고 주관적인 내용이기 때문에 편협할 수도 있음
- 부주의하게 스포일러가 살짝 포함되어 있을 수도 있음.
감독: 댄 오배논
출연배우:클루 굴라저(버트 윌슨 역), 돈 칼파(어니 칼텐브루너 역), 제임스 카렌(프랭크 역), 탐 매튜스(프레디디 역)
장르: SF
영화는 실화를 바탕으로 한다며 정확한 날짜와 시간까지 표시해 놓는다. 1984년 7월 3일, 유니다(Uneeda) 의료용품 공급업체에 갓 취업한 프레디는 이곳에서 오랫동안 일해온 프랭크에게 여러가지 시체들에 얽힌 믿을 수 없는 괴상한 이야기를 듣는다. 15여 년 전인 1969년 피츠버그 재향군인 병원에서 화학 물질이 땅 속에 흘러들어 시체들이 깨어일어난다. 그 화학 물질은 데럴 화학이 미군을 위해 개발 중이었던 약품인데 오염된 시체들을 파내고 극비에 붙여 사건을 수습했다고 한다. 그런데 수송국의 착오로 시체들을 데럴사가 아닌 유니다로 가져왔다는 이야기였다. 그러면서 믿기지 않는 표정의 프레드를 지하실로 데려가 직접 살아있는 시체를 보여준다. "미육군 소유 긴급 상황시 454-9000으로 연락"이라고 써 있는 둥근 탱크에 썩다 만 흉칙한 시체를 보면서 겁에 질린 프레드는 새지 않느냐고 묻자, 프랭크는 튼튼하다며 탱크를 치자 갑자기 유독 가스가 새어나와 사방에 퍼지고, 가스로 두 사람은 기절하고 만다. 한편 때마침 프레드의 애인인 티나와 히피족 친구들은 프레드의 퇴근 시간을 기다리기 위해 회사 옆의 묘지에 들어가 이들의 이상한 파티를 하고 있었다. 깨어난 프레디와 프랭크는 탱크의 흉칙한 시체가 없어진 것을 발견한다. 곧 이어, 대학 해부 실습용으로 냉동실에 보관된 시체가 난동을 부리자, 사장 버트에게 급히 연락을 한다. 이 끔찍한 일이 세상에 알려지는 것을 두려워한 사장 버트는 경찰을 않고 혼자 처치하려고 한다. 살아 움직이는 시체를 온갖 방법으로 조각을 내지만 동강난 사체들도 살아 움직인다. 고심 끝에 세사람은 길 건너 화장용 기구가 있는 시체 안치소를 하고 있는 어니 칼튼을 찾아가서 화장시키기로 한다. 그러나 시체가 타면서 내뿜는 연기는 때마침 내리는 폭우와 함께 묘지 속으로 스며든다. 한편 유독 가스에 프레드와 프랭크는 점점 체온이 떨어지고 몸이 굳어가자 응급차를 부른다. 한편 탱크 속에 있던 흉칙한 시체는 프레드를 찾아온 애인 티나를 해치려다가 마침 비를 피해 들어온 프레드의 친구 한 사람을 해친다. 이윽고 이들은 묘지에서 깨어난 엄청난 수의 시체들에 기겁을 하며 프레드가 있는 어니의 집으로 피신한다. 이들은 창문과 문에 못을 박고, 시체들이 침입하지 못하게 한다. 그러나 사태는 더욱 더 악화되어 가고, 영문을 모르는 경찰도 모두 시체들에 휩싸인다. 버트는 시체들이 고통을 없게 하기 위해 살아있는 인간을 뇌를 먹는다는 것을 알게 된다. 버트는 결국 탱크 속에 적혀진 번호에 전화를 하고, 이것을 찾는데 혈안이 되어있던 샌디에고의 글로버 대령은 특수포병대에 연락하여 전화가 온 켄터키 루이빌에 폭탄을 떨어뜨려 잿더미로 만든다. 그리고 최적의 투하였다며 20블록 밖에 피해를 입지 않고 사망자도 4천명 이하라고 보고 받는다.
- 출처 다음영화
예전에 이 영화 봤던 기억이 있었는데 영화를 보니까 착각인가 싶었다. 그렇게 오래된 것도 아닌데 마치 새로운 영화를 보는 듯했다. 영화가 중반까지 어느 정도 진행되고 나니까 그제서야 2회차 감상이구나 깨달았다. 1회차 때는 이게 무슨 좀비 영화냐 여러가지 설정들이 이전에 봤던 좀비 영화와는 달랐고(대표적인게 뇌만 파먹는거나, 인지능력이 있다는 거 등) 엄청나게 유치했기 떄문이다. 하지만 열린 마음으로 그리고 B급 영화에 대한 인식의 변화로 이 매력적인 영화에 빠져들게 되었다.
앞서 잠시 언급은 했지만 정체불명의 가스 누출이 시체들을 깨우게 되면서 사건은 시작되는데 그 시체들은 산 자의 뇌만을 먹는다. "브레인~~ 브레인~~"합창을 하며 사냥을 나서는데 왜 다른 영화 좀비들처럼 전부 뜯어먹지 않는 것인가 했는데 이유인 즉슨 죽었다는 사실에 대한 공포감과 슬픔 때문이라고 한다, 아니 죽은 자들이 무슨 의식이 있어 현생에 대한 미련과 한으로 사람 뇌를 파먹고 지랄인가, 이게 좀비 영화가 맞기는 한가 싶었다. 어쨌든 어제 죽은 시체든 세월이 많이 흘러 썩어 문드러진 시체든 인지 기능은 산 자와 별반 다를게 없어 먹이감을 유인하기도 한다.
이러 저러한 설정들이 이전에 봤던 좀비 영화들의 설정과 차이가 있어 1회차 때는 이 영화가 별로였다. 하지만 그런 설정들이 어찌보면 나름의 개성이 아닌가 싶어서 긍정적인 인식을 만들어줬다. 특히나 영화의 결말도 그러한데, 전술핵으로 생존자가 있든 없든 오염된 도시를 날려버리는 게 미국 다운 발상이구나 싶으면서도 가장 현실적이며 경제적인 해결방법이고 영화적인 결말이구나 싶었다.(그 방식이 사실 더 큰 재앙을 불러오는 방식이긴 하지만-최초 이 사건이 발생하게 된 이유가 깨어난 시체를 소각하면서 발생한 연기가 비를 타고 공동묘지에 뿌려지면서다.)
핵폭탄을 쐈을 때부터 이건 2편이 제작될 수밖에 없겠구나 싶었다. 아니나 다를까 뭐 5편까지 나오긴 했는데 뒤로 갈수록 엉망진창인듯하다. 더불어 이 영화의 감독 댄 오배논이라는 인물에 대한 궁금증이 커졌다. 그가 작업했던 작품을 보면 영화사적으로 엄청난 영화들이 많다. 에이리언 시리즈(최근 작인 프로메테우스나 에이리언 커버넌트 포함), 토탈 리콜(1990년 작), 엄청난 블랙 코미디었던 존 카펜터 감독의 다크 스타까지... 이걸 보니 그가 참여했던 작품을 하나 둘씩 차근차근 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 영화 2편은 어떨지. 감독은 켄 위더혼으로 바뀌었고 제임스 카렌과 탐 메튜스가 출연하는 걸 보니 1편과 이어지는 영화인가 궁금하기도 하다. 줄거리를 보니 2라고 하기엔 무리가 있어 보이는데... 2편도 기회가 되면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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