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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보기 시리즈 열 일곱 번 번째인 스카이폴이다. 톰 포드 협찬이 엄청 잘 어울리는 제임스 본드...."


- 이번 블루레이 타이틀은 스틸북 에디션 "007 스카이폴(SKYFALL, 2012)"다. 국내 판매점에서 구입했다. 
- 내 개인적인 평점은 10점 중 8점
- "단선적이며 권선징악, 깨부수거나 뭘 파괴하는 또 괴물이 나오는 영화를 좋아합니다. 가끔 이상한 영화도 봅니다. 열린 결말 정말 싫습니다. 감상문 수준의 글이니 혹시라도 읽게 되면 가볍게 재미로 봐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 주의 스포일러 포함


감독: 샘 멘데스
출연배우: 다니엘 크레이크(제임스 본드 역), 하비에르 바르뎀(실바 역), 주디 덴치(M 역), 랄프 파인즈(말로리 역)
장르: 액션, 모험, 스릴러


이 영화를 보고 그전에 대충 보았던 아니 확 끌리지 않았던 007시리즈를 한 번 제대로 봐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물론 그 뒤로 잠시 영화를 챙겨보고 하던 일을 멈췄기에 그런 일은 발생하지 않았지만 이번에 다시보고나니 아무래도 또 생각보다 재미있었기 때문에 그 도전을 다시 시작하려고 한다. 물론 몰아서 보지는 않을 것이다. 다른 영화도 봐가면서.. 2012년 개봉당시 007시리즈가 탄생한지 50주년이 된 해라고한다. 박스셋이 발매된 것을 이 타이틀 시작전 광고에서 보았는데 상당히 탐나더라... 하지만 현재는 품절상태다. 가격도 압박이 심하다. 35만원 대... 그래도 엄청 탐난다. 되팔럼 새끼들의 재테크 수단으로 전락한 중고장터 가격대도 40만원 이상으로 형성되어 있고 그마저도 품절이다. 그냥 단품으로 사서 보자. 우리에겐 아마존이 있지 않는가. 이 글을 쓰면서 찾아보니 2015년에 국내에서도 블루레이로 출시 된 제품이 있다. <007 살인번호(Dr. No, 1962)> 바로 구입했다. 역사적인 1편부터 한 번 제대로 보자.

 

 

영화 시작 초반부터 요원들의 파일(비밀정보, 유출되면 *됨)을 "누군가"에게 의뢰를 받아 탈취하는 악당과의 추격전 장면으로 시작된다. 약 15분간의 추격씬인데 이게 생각보다 박진감이 상당히 넘친다. 아마 영화관의 큰 화면으로 봤다면 초반 15분은 지리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들 정도였다. 어쨌든 요원들의 신상정보를 탈취당한 설정은 어디서 많이 본 것 같지 않은가... 그렇다. <미션 임파서블(Mission: Impossible, 1996)>에서도 같은 테마이다. 하지만 이 영화에서는 그 설정은 곁가지고 영화를 본 사람들은 알겠지만 엄마대 버린자식의 대결, 또는 지옥에서 살아남은 2마리 쥐의 대결이다. 주 테마이다.

 

이 동네 지난번에 봤던 동네 아닌가... 터키의 이스탄불. 알바니아 깡패들에게 브라이언 밀스(니암 니스) 가족들이 납치당하고 가까스로 탈출하던 곳. 그런데 같은 해이네? 2012년... 이 당시 터키는 전세계 요원들과 청부업자, 조직이라고 부르기 뭣하는 동네 깡패수준의 알바니아 조직이 활개치던 해인가 보다. 익숙한 공간이 나와서 반가웠음.

 

이번 작전을 같이 하게 된 동료. 매 시리즈마다 본드 걸이라고 보통들 부르는 존재중에 하나라고 생각한다. 끝까지 살아남은 인물이니까. 사실 그냥 동료로써만 생각했었는데(원래 본드 걸이라 예상했던 캐릭터가 너무 쉽게 죽어) 따지고 보면 본드 걸이라고 봐도 무방할 듯.

 

약 15분간의 추격씬이 끝나고 나오는 인트로... 인트로도 상당히 감각적이고 인상적이었다. 앞써 이브(나오미 해리스)의 총에 맞고 제임스 본드는 터키의 한 계곡에 추락하고 작전중 사망처리된다. 

 

가까스로 살아남지만 복귀를 하는 대신 이름 모를 해안가에서 술과 약에 쩔어서 폐인처럼 살아가고 있는 본드. 그런 그가 귀향을 결심하게 된 계기가 있었는데 바로

 

MI6 본부가 테러당하게 되고 그 테러로 인해 동료를 잃게 된다. 테러의 주동자는 랜선 하나와 손가락 하나로 영국 본토에 있는 최고의 철통보안이라 할 수 있는 곳에 테러를 감행하고 성공을 한다. 아마도 컴덕인듯하다.

 

M(매앰, 맘, 엄마)에게 복귀 신고를 하는 반 고흐...

 

본부가 발각되었고 테러까지 당했으니 2차 세계대전 당시 처칠이 만든 지하공간에 새터를 잡는다. 

 

초반에는 반목관계로 표현되지만 어쩌면 앞으로 나올 시리즈에서 엄청난 캐미를 보여줄 것만 같은 신임 MI6수장인 말로리. 전임 M께서는 영화상으로는 후반에 부상을 이겨내지 못하고 결국 이번 시리즈로 죽음을 맞이한다. 이 이야기는 후에 가서 다시 하겠다.

 

약과 술에 썩어있던 몸을 정상으로 만들기 위해 새 본부에서 트레이닝을 한다. 현장에 투입되기 위한 조건을 충족하기 위해서... 하지만 부상과 트라우마로 인해 현장투입에 불가판정을 받지만 M의 권한으로 현장투입... 그 속사정도 모르고 "역시 대단하네요"라 생각하는 태너

 

신세대 MI6박사님 시대가 시대인 만큼 물리쪽보다는 컴공쪽 방향으로 서포터가 바뀌었다. 그가 주는 장비는 꼴랑 지문인식 가능한 권총과 위치추적이 가능한 소형무전기 뿐. "요즘은 그런거 안써요"라는 명언을 남긴 Q이다.

 

동료들의 정보를 탈취한 작자가 새로운 청부요청으로 상해에 간다는 소식을 듣고 상해로 출발

 

그를 사주한 자를 알기 위해 미행하여 그를 쫓는 제임스 본드. 좀 웃긴게 내 일 아니니까인지 아니면 괜한 일에 엮이면 문제가 될 소지가 있어서인지 살인청부업자가 청부대상자 제거를 끝까지 기다리는 장면을 볼 수 있다. 창문 넘어의 저 여인(베레니스 말로에 분)이 사실 난 본드 걸인줄 알았건만... 너무 허망하게 죽는 모습에 안타깝다. 

 

청부업자가 죽기 전에 남기고간 코인을 바탕으로 마카오로 간다. 거기서 만나는 세버린(베레니스 말로에). 알고 보니 상해살인청부는 그녀의 보스가 지시한 내용이었고, 그녀 또한 그 보스로부터 엄청난 고통을 받고 살아가고 있는 상황이다. 또한 그 보스가 요원들의 정보를 탈취한 자임을 알게 된다. 드디어 베일에 가려진 또 다른 쥐 한마리가 등장한다.

 

잡히고(일부러) 그 존재와 대면하게 된다. 전직 MI6홍콩지부 요원인 실바. 이 장면에서 요즘 세상 큰일을 하려면 재래식 무기는 이제 더 이상 필요없는 시대가 되었다. 랜 선 하나로 청부만 하면 되니까. 주가조작부터 선거개입 등등 안 되는 것이 없다. 이 장면에서 가장 인상적인 장면은 실바의 쥐새끼론이다. 섬에 들끓는 쥐를 없애기 위해서 크게 힘들일 필요가 없다. 몇 마리의 쥐를 잡아 큰 통에 몇날이고 2마리만 남을 때까지(서로 잡아먹고 끝까지 살아 남은)두고 그 두 마리를 풀어주면 천성이 변해 더 이상 과일이 아닌 쥐만을 먹게 되기 때문에 섬에 남아있는 쥐들은 자연스럽게 그들의 먹이가 되 큰 힘을 들일 필요가 없다라는 쥐박멸론.

 

이해가 되질 않는 장면. 굳이 세버린을 죽일 필요가 있었을까? 뜬금없이 사격대회는 왜 하는 건가. 안타깝게 죽음을 맞이하게 되는 세버린. 위치 추적에 나선 헬기가 좀 더 일찍만 도착했어도 이런 비극적인 일은 발생하지 않았을 것이다.

 

결국 잡혀버린 실바(사실 일부러 잡힌 것이다. 그의 목표는 돈과 폭력이 아닌 오로지 M을 제거하는 것이 전부였다.). 그는 M에 대한 분노로 인해 그동안의 일을 저지른 것이고 그의 목표는 오로지 하나 M을 제거하는 것 뿐이다. 한때의 MI6요원이었던 그는 M에게 버림을 받게 되는데, 그 이유가 홍콩반환전 중국정부망을 해킹했다는 이유로 다른 요원 5명과 트레이드를 감해하게 만든 계기가 되었다. 온갖고문과 실패한 자살시도로 그녀에 대한 분노는 커져만 갔다. 여기서 좀 헷갈리는 것이 단지 그 이유만으로 조직과 국가에게 버림받았다는 게 쉽게 납득이 되질 않는다. 왜 구출하러가지 않았을까? 어쩌면 실바의 심정도 당연한 감정이 아닐까?라는 생각이 마치 스톡홀름 증후군처럼 몰려왔다.

 

M만큼은 직접 죽이기 위해 적본거지까지 일부러 잡혀온 실바는 청문회장을 장례식장으로 만들기 위해 난입하지만 제임스 본드의 활약과 차기 MI6수장인 말로리의 활약으로 실패로 돌아가게 된다. 애꿎은 청원경찰들만 죽음을 당한다ㅠ

 

스콜트랜드에 있는 스카이폴저택(어쩌면 성) 제임스 본드의 고향이자 자란곳이다. 이 장면을 보고 제임스 본드라는 존재에 대해서 알고 싶어져서 1편부터 봐야겠다는 생각이 든 것이다. 그가 어떻게 007이라는 네임을 받고 요원으로 살아가게 되었는지 어렸을적 어떤 사건으로 인해 부모님을 잃고 고아가 되었는지, 스카이폴은 그에게 어떤 곳인지... 이게 너무 궁금했다. 또한 복잡하고 특별할 것 없어 보이는 영국 런던의 도심지보단 스코틀랜드의 이런 우울한 느낌의 자연경관이 더 보기 좋았다. 

 

실바가 알아서 찾아오게 만드는 방법으로 그를 잡기 위해 이 곳으로 온 것인데 너무도 급하게 왔다. 경황이 없으니까... 특별한 무기없이 최대한 끌어모아 선발대를 맞이하게 된다. 

 

선발대를 클리어하니 본대가 등장. 이번엔 보스답게 헬기를 타고 우선 기총사격으로 성을 쑥대밭으로 만든다 그는 끝까지 M은 살려서 데리고 오라고 한다.

 

제임스 본드의 자폭으로 초토화된 성. 어안이벙벙한 실바. 비밀통로가 따로 있다는 사실을 알고 분노하며 그들을 찾아 나선다. 

 

성인근 교회로 피신한 M을 드디어 잡은 실바. 하지만 제임스 본드가 던진 재래식 무기인 칼에게 그의 인생은 끝나버린다. 

 

엄청난 부상이라 생각하지 않았는데, M은 부상으로 인해 어쩌면 나이탓과 날씨탓도 있을지 모르겠다. 죽음을 맞이하게 된다. 물론 이번 편에서만 죽은 척하는 것일 수도 있다. 어차피 은퇴할 시기도 되었던 탓도 있고 또 이번 사건으로 정부에서 온갖 공격을 당하던 터라 이런식으로 사라지는 것도 그녀에게 있어선 나쁘지 않은 선택일 수도 있다. 하지만 진짜로 죽은 것일 수도 있고... 어쨌든 이번 시리즈에서는 그녀는 돌아가셨다.

 

신임 수장과 제임스 본드. 엄청나게 일이 많이 쌓였으니 당장 출동하라는 마지막 장면. 이 다음 시리즈가 2015년에 개봉한 <007 스펙터(Spectre, 2015)>인데 전체적인 설정들이 스카이폴과 얼마나 연관이 되고 이어질지 궁금해지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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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매한 결말이 나에겐 좀 흠처럼 느껴진다..." 


- 이번 블루레이 타이틀은 크라이테리언 콜렉션의 "드레스드 투 킬(Vestida para matar, Dressed To Kill, 1980)"다. 아마존에서 구입했고 한글자막은 지원하지 않는다.
- 내 개인적인 평점은 7점. 
- "단선적이며 권선징악, 깨부수거나 뭘 파괴하는 또 괴물이 나오는 영화를 좋아합니다. 가끔 이상한 영화도 봅니다. 감상문 수준의 글이니 혹시라도 읽게 되면 가볍게 재미로 봐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 주의 스포일러 포함


감독: 브라이언 드 팔마 
출연배우: 마이클 케인(로버트 엘리엇 역), 앤지 디킨스(케이트 밀러 역), 낸시 알렌(리즈 블레이크 역), 키이스 고든(피터 밀러 역)      
장르: 미스테리, 스릴러


이제야 이 리뷰답지 않은 리뷰를 쓰며 알게 된 사실 해외에서는 X[NC-17]등급의 영화였네? 어쩐지 시작부터가 아주 좀 야한 장면이 많아서 1980년대에도 화끈했구만 이런 저렴한 생각을 하였는데... 단순히 R등급의 영화인줄로만 알고 봤다. 뭐 결정적으로 보게 된 계기는 브라이언 드 팔마 감독이라는 것과 1980년 제9회 새턴 어워즈의 최우수 여우주연상(수상자는 앤지 디킨스)을 받은 계기로 본 것이다. 수상정보가 중요한 게 아니고 저 새턴 어워즈 영화제 특성상 본 것이다. 참고로 제1회 골든 라즈베리 시상식에서 무려 3개 부문의 후보로 노미네이트 된다.(최악의 감독상, 최악의 남우주연상, 최악의 여우주연상) 아쉽게도 수상은 못했지만 '제1회'라는 기념비적인 시상식에서 3개나 후보로 오르다니....

 

 

그래서 그런가 난 이 영화에 마이클 케인이 출연한다는 사실도 모르고 있는 상황에서 본 것이다. 영원한 집사님으로만 알고 있었는데, 젊었을 적에는 이런 파격적인 영화와 싸이코 캐릭터로도 출연했었구나... 그나저나 브라이언 드 팔마라는 감독님은 왜 내 뇌리 속에 깊히 각인되어 엄청난 감독(물론 엄청난 감독님은 분명하다.)으로 인식이 되었고 또 그의 영화는 보기전까지만 해도 기대감이 뿜뿜 뿜어져 나오는지 모르겠다. 하지만 꼭 보고나면 아... 뭔가 아쉬움이 너무 강하게 남는다. 이 전 영화 커크 더글러스님 출연의 <분노의 악령(The Fury, 1978)>도 마찬가지다. 뭔가 항상 개운한 맛이 없고 뭔가 아쉬운 그 느낌... 그래도 충격적인 것은 하나 인정할 수 있다. 이 영화도 당대로 본다면 상당히 충격적인 영화일 수도 있다. 

 

 

이 영화 이래뵈도 반전이 섞인 그리고 당시로써는 파격적인 소재를 다룬 영화라고 할 수 있다. 로버트 엘리엇 박사(마이클 케인)는 성문제 정신과 의사로써 사실 자기의 성정체성에 혼란을 겪고 있음을 숨기고 있다. 그는 평상시에는 여성성이 억압되어 남성으로써 업무, 생활, 대인관계에 아무런 문제가 없지만 주변인들 특히 상담을 받으러오는 환자들 중에 성적으로 매력이 넘쳐나는 여자로부터 여성성이 억압에 풀려나(남성성을 짓누르고) 질투심을 강하게 느낀다. 그런 그가 성전환수술을 하려고 하지만 수술을 앞둔 또는 수술 전 많은 사람들이 망설임과 혼란함으로 괴로워 하는 것처럼 결정하지를 못한다. 결국 그의 여성성이 남성성을 짓눌러 폭발하던 날 진정안 자아를 느낄 수 있는 여장으로 변장해 자기의 환자였던 케이트 밀러를 살해하고 만다. 마치 자기의 환자 중 같은 증상을 겪고 있는 이가 살해한 것처럼 꾸며서 말이다. 또한 살해현장을 목격한 리즈 블레이크 창녀에게 같은 감정을 느끼고 살해하기로 마음먹었던 사이에 경찰에 발각 정신병원에 수용되고 만다. 

 

 

앞서서도 반전 영화라고 언급했듯이 초반에는 엘리엇 박사의 환자중 성적 정체성 혼란으로 망상에 빠진 실제 인물이 살인사건을 벌이는 듯이 이야기는 진행되기 때문에 엘리엇 박사라는 캐릭터 자체가 어정쩡해지고 만다. 주연급 출연자가 분량도 적은 것 같고, 애매한 행동과 소극적인 행동이 1980년대 망조 영화처럼 잘못 생성된 캐릭터인가 싶었는데, 그게 다 반전을 위한 장치였으니.. 그러다 보니 반전이라는 사실이 금방 드러낸다는 한계가 있다(현대적인 관점에서는 쉽게 캐치할 수 있다.) 결말 또한 애매하게도 정신병원을 탈출한 것처럼 표현되지만 꿈으로 단순하게 급 마무리하는 것 또한 단순한 나한테는 이게 뭐야... 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도 나름 이 영화에 대한 의미를 두자면 <양들의 침묵의양들의 침묵(The Silence Of The Lambs, 1991)>의 제이미 버팔로가 생각나게 끔 하는 파격적인 소재(성정체성의 혼란과 성전환수술에 따른 정신병자)와 당시에는 그리 자주 사용되지 않는 장치인 반전이라는 기법도 적절하게 스토리와 어울린다는 사실이다. 또한 어쩌면 남자라도 쉽지 않고 당시의 보수적인 시각이 팽배했던 시절에 전라의 연기를 선보여 영화의 현실성을 살린 여배우들도 대단하다는 생각과 이 영화의 한 획과 의미를 부여했다고 본다. 

 

 

어찌보면 이 영화 제목자체 직설적인 제목이다. 죽이기 위해 여장을 하는 입장에서 보면...말이다. 브라이언 드 팔마감독 팬은 아니지만 다음 영화도 기대가 되면서 또 뻔하겠지... 차라리 파격적이고 충격적인 영화였으면 좋겠다라는 생각을 해 본다. 근데 어떻게 <미션 임파서블(Mission: Impossible, 1996)>같은 첩보 영화를 찍기도 했지? 그동안 필모를 본다면 정말 놀랄 만한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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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보기 시리즈 열 다섯 번 번째인 테이큰2다. 악당들이 너무 순진하네 아마추어 빌런들과 살인기계의 대결은 뻔한 결과가 아니겠는가. 마치 마음껏 변신을 할 수 있도록 멍하니 바라만 보는 것처럼...."


- 이번 블루레이 타이틀은 "테이큰 2(Taken 2, 2012)"다. 국내 판매점에서 구입했다. 
- 내 개인적인 평점은 10점 중 7점
- "단선적이며 권선징악, 깨부수거나 뭘 파괴하는 또 괴물이 나오는 영화를 좋아합니다. 가끔 이상한 영화도 봅니다. 열린 결말 정말 싫습니다. 감상문 수준의 글이니 혹시라도 읽게 되면 가볍게 재미로 봐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 주의 스포일러 포함


감독: 올리비에 메가턴

출연배우: 리암 니슨(브라이언 밀스 역), 매기 그레이스(킴 역), 팜케 얀센(레노어 역), 라드 세르베드지야(무라드 역)
장르: 액션, 스릴러


 

엄청난 흥행과 엄청난 짤방들을 생산했던 테이큰. 하지만 난 1편은 보지 못했다. 뭐 그 영화가 개봉했을 당시에 내 인생은 암흑기였다. 지금도 크게 달라진 것은 없지만... 어쨌든 대신 난 2편부터 보기 시작했는데, 그때도 이 생각이었지만 지금 다시봐도 역시나였다. 악당들이 왜 이렇게 순진한건지 모르겠다. 아마추어 수준의 악당들이 여러나라를 넘나들며 테러를 하고 다니고 납치, 감금, 인신매매 등을 했다는 것이 믿기지가 않는다. 아무리 전직 특수부대(맞겠지?) 살인기계 출신이더라도 하나같이 나자빠지는 꼴을 보니 불쌍하기까지했다. 혹시 이 영화에서 피해자는 알바니아 깡촌 출신 무라드  패거리가 아니였어? 

 

1편을 못 봤기 때문에 이 알바니아 깡촌 출신의 범죄자들에 대해서는 잘 모른다. 어쨌든 영화를 보며 알게 된 것. 무라드의 아들 한 명이 잘못된 선택을(킴 납치 후 집창촌에 인신매매를 하려다) 해 무라드 아들 및 다수의 마을 청년회가 희생되었다는 것이다. 그 희생자를 위한 장례식

 

딸 바보인 밀스. 운전연습을 하기로 한 딸이 보이질 않는다. 남친과 데이트하러 갔다는 사실에 당혹스러워 하면서도 그의 장기를 충분히 살려 딸내미를 집으로 모셔오는 중. 어쩌면 남친이라는 저 제이미는 운이 좋았던 것일 수도 있겠다.

 

대충 밀스가 업무 때문에 터키에 방문한다는 사실을 알게 된 무라드일당들이 갖은 정보력과 자금력을 복수를 위한 준비를 한다.

 

터키에서 업무 끝내고 오랜만에 즐거운 시간을 보내는 밀스 가족. 아내인 레노어와 이혼을 했지만 친구처럼 킴이라는 존재로 친구처럼 거리낌없이 지낸다. 뭐, 이때까지는 즐겁다. 사실 밀스는 아직까지 아내를 잊지 못한 것도 있었던 상황이고 껀덕지 하나라도 심여를 기울여 캐치해내야할 판이었다.

 

터키 내에 거점 및 작전 본부를 미리 구성해 만반의 준비를 끝냈다. 작전본부를 방문한 무라드 사단장님. 만감이 교차하는 표정이다. 이제는 납치만 하면 된다. 작전 시작.

 

차량협찬은 BMW와 메르데세스 벤츠가 협찬한듯. 근데 고급차는 BMW 동네 노후 택시들과 화물차, 승합차는 벤츠다. 어쨌든 무라드 일당에게 미행을 당한 것을 깨달은 밀스는 급히 딸내미에게 연락을 해 위험에 처했다는 사실을 알리려 하지만 남친과의 영상통화 중. 거기다 전화기는 무음모드...

 

순진한 악당이라는 것을 보여주는 장면 1. 무라드 일당과 대치중임에도 마음데로 딸과 통화를 한다. 지금 우리 위험에 처해있어. 머 머 머 머를 해서 악당들에게 안 들키도록!. 이 걸 가만히 보고 있는 무라드 일당은 뭐하는 놈들인가... 영어를 못하는 것도 아니더만.

 

그래도 다구리 앞에서는 장사가 없음. 일단은 납치를 당해줌. 그래도 전직 요원 아니겠는가 이 와중에도 킴의 안부를 확인한다. 본인의 장비를 이용해 납치된 위치를 확인시켜준다.

 

너 납치당했어. 제대로 된 복수를 해주겠어라고 협박을 해보지만 1편에서 그렇게 당해놓고 어느 정도 방음이 되는 공간에 홀로 남겨두다니. 그것도 쇠사슬, 수갑, 기타 엄청나게 강한 소재가 아닌 케이블 타이로 묶어놓는게 다다. 여기서 또 순진한 악당이라는 것을 보여주는 장면 2다.

 

여차여차해서 딸과 다시 만나게 된다. 하지만 엄마는 아직 그들에게 납치당한 상황. 엄마는요? 아직은 무사해. 아빠가 구해 올게.

 

계획변경. 엄마가 안 보인다. 일단 미국대사관으로 고고.

 

구형 수동 벤츠를 참 잘도 몬다. 내가 기억하기로 초반 운전연습을 하던 일본 차량은 자동이었던 걸로 기억하는데... 어쨌뜬 운전면허학원 강사로 빙의한채 딸에게 운전연습겸 인간네비로, 미국대사관을 향해 돌진한다.

 

이 삼인방 존재가 참 궁금한다. 밀스의 동료인 것 같은데... 1편을 봐야겠다. 엄청난 정보력과 인맥 등이 있는 거 같은데.. 미국대사관에 돌진했는데 자살폭탄테로차량으로 의심받고 있으니 골프중인 동료에게 대사관에 급히 전화때려달라는 요청을 한다.

 

남편 도망갔으니 너라도 괴롭혀 주겠다. 

 

전직 요원(사실 직업이 뭔지 모르겠다. 1편을 못 봤으니...)의 감과 장기로 그가 얼굴이 가려진채 납치를 당한 상황에서 캐치했던 정보를 토대로 찾아온 총 본부. 1차 소탕. 근데 아내가 안 보인다.

 

헛둘헛둘... 아내를 데리고 도망가는 무라드 사단장과 그의 오른팔을 추적하고 있는 중

 

도망간 곳이 하필이면 공명음과 에코현상이 강한 터키식 목욕탕이라니... 예전에 우리나라에서는 터기식 증기탕이라고 퇴폐업소라 불렸던 걸로 기억나는데.. 어쨌든 현지 증기탕이다. 오른팔 중간보스급과 급 맨손 격투중.

 

휴대폰 비밀번호도 안 걸어놓다니... 어차피 대포폰이라 비밀번호 거는게 의미가 없는 것인가? 어쨌든 중간보스 폰을 획득 후 사단장에게 전화를 건다. 곧 근처에서 들려오는 휴대폰 소리. 드디어 막판 보스와 대결이지만 허무하게 끝나버린다. 근데 여기서 느낀게 밀스가 악당들만큼이나 참 악독한 놈이라는 거다. 더이상 무의미한 복수전은 자기도 지겹다며 이쯤에서 끝내자고 하며 무라드에게 얼릉 니네 동네로 돌아가 과거는 잊고 남은 아들들과 잘 살라고 하며 무라드 앞에다 권총을 던져놓고 떠나려 한다. 하지만 이게 다 거짓말이고 기만행위였다. 사람 심리를 갖고 노는 아주 악독하고 도리가 아닌 행동. 그걸 보고 있는 무라드가 가만히 있겠는가. 지끔껏 불타오르던 복수심이야 그렇다치더라도 자기의 부하들이 싸그리 죽어버렸는데 아무렇지도 않게 마을로 돌아 갈 수 있겠느냐는 거다. 순진하게 밀스가 던저놓고 간 권총을 바로 집어 들어 방아쇠를 당겨보지만 총알은 이미 밀스가 빼놓았기 때문에 빈총이었다. 그 상황에 빡친 밀스는 최후의 응징을 한다. 

 

터키에서 수동 벤츠로 실전과 같은 도로주행을 완벽하게 연습했기 때문에 캘리포니아의 도로주행은 말그대로 누워 떡먹기. 바로 합격이다. 뒤에 DMV는 캘리포니아 운전면허시험 관리공단이다.

 

이 영화의 마지막 결말 장면. 부모님께 공식적으로 남자친구를 소개하는 킴. 행복한 모습이다. 3편도 나왔던데 이번 편을 보니 킴도 충분히 요원역을 할 수 있겠다 싶었다. 3편에는 혹시 둘이서? 뭐 어떤 내용일지는 모르겠지만 궁금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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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날 어렸을 적에는 뭔지도 모르고 봤는데. 지금 다시 보니 최고네..."


- 이번 블루레이 타이틀은 크라이테리언 콜렉션의 "양들의 침묵(The Silence Of The Lambs, 1991)"다. 아마존에서 구입했고 한글자막은 지원하지 않는다.
- 내 개인적인 평점은 10점 만점에 10점이다. 
- "단선적이며 권선징악, 깨부수거나 뭘 파괴하는 또 괴물이 나오는 영화를 좋아합니다. 가끔 이상한 영화도 봅니다. 감상문 수준의 글이니 혹시라도 읽게 되면 가볍게 재미로 봐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 주의 스포일러 포함


감독: 조나단 드미

출연배우: 조디 포스터(클라리스 스털링 역), 안소니 홉킨스(한니발 렉터 박사 역), 스콧 글렌(잭 크로포드 역), 테드 레빈(제이미 버팔로 빌 검브 역)  
장르: 범죄, 드라마, 스릴러 


아주 오래전에 어렸을 적에 이 영화를 봤다. 사실 뭐가 먼지도 모르는 영화 단순히 한니발 렉터의 인육섭취에 대한 충격적인 소문으로 또 당시 여기저기에서 이 영화는 꼭 봐야하는 영화라고 평가받는 영화였기에 아무 것도 모르는 어린 나이에 이 영화를 봤다. 사실 뭐 1991년 최고의 영화라는 평가와 수식어보다는 개인적으로 한니발 렉터라는 캐릭터가 벌이는 참상이 더 궁금했기 때문이다. 또 당연히 물론 이 영화는 단순한 공포영화라고 생각하고 봤다.

 

난 왠만하면 한 번이라도 본 영화는 제대로 기억이 나질 않더라도 시간이 아깝다라는 생각으로 특별한 이유가 있지 않는 이상 다시는 보지 않는 편이다.(참 어리석은 고집이다.) 하지만 이 영화를 다시 보고 그 생각을 고쳐먹어야겠다는 판단이 들었다. 앞서서도 언급했지만 그 당시 난 이 영화는 단순히 공포스럽고 엽기적인 장면만이 궁금해 본 영화였는데 다시 보니 그건 이 영화의 일부분에 불과하다라는 것을 깨달았기 때문이다. 

 

 

다시 한 번 느끼는 것이지만 한니발 렉터라는 캐릭터의 매력은 정말 흔하지 않는 카리스마다. 초인적인 힘(노구에 젊은 성인 남성을 간단하게 제압할 수 있는), 지성이면 지성 예술적 감성이면 감성 등 그 어느 하나 범인은 범접할 수 없는 능력을 갖고 있다. 실존 인물이었다면 역사적으로 유명한 인물들 중에 엽기적인 사건으로 유명한 싸이코패스로 이름이 남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도 들었다.

 

정말 인상적이었던 장면은 영화의 절정이었던 버팔로 빌을 잡는 장면이었다. 분명 크로포드는 헛다리 집는 다라는 것을 알았음에도 불구하고 클라리스가 버팔로 빌의 집을 찾는 장면과 교차편집으로 깜박 속게 만드는 능력이란... 알면서도 당하니 영화를 보며 이런 희열은 정말 오랜만에 느껴보는 감정이다.

 

 

어쨌든 이 영화도 엄청난 센세이션을 일으켰기 때문에(그해 아카데미, 골든글로브 등 63개의 수상과 51개의 후보에 올랐던 작품이다.) 프리퀄의 영화와 버팔로 빌 사건 이후를 다루는 영화도 만들어졌으며 드라마로도 만들어졌다. 나는 버팔로 빌 이후의 사라진 한니발 렉터를 그린 <한니발(Hannibal, 2001)>을 보았는데 이 영화 또한 나쁘지만은 않았다.(물론 양들의 침묵만큼은 아니었지만) 참고로 여기서는 조디 포스터가 아닌 줄리안 무어가 클라리스 스탈링역을 맡았다.

 

단언할 수 는 없지만 이도 저도 아닌 후속편 남발의 영화는 아니라 판단되기 때문에 관련된 영화는 기회가 되면 구입해서 봐야겠다. 이게 한니발 렉터 박사라는 존재에 대해서 좀 더 구체적으로 이해하고 알아갈 수 있는 기회가 되지 않을까 하는 기대감 때문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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