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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보기 시리즈 열 한 번 번째인 새벽의 황당한 저주라는 좀비영화다. 유쾌한 좀비영화이며 개인적으로는 좀비랜드보단 낫다고 생각된다. '더블 탭'은 아직 보지 않았지만..."


- 이번 블루레이 타이틀은 "새벽의 황당한 저주(Shaun Of The Dead, 2004)"다. 아마존에서 구입했고 한글 자막을 지원한다.
- 내 개인적인 평점은 10점 중 9점
- "단선적이며 권선징악, 깨부수거나 뭘 파괴하는 또 괴물이 나오는 영화를 좋아합니다. 가끔 이상한 영화도 봅니다. 열린 결말 정말 싫습니다. 감상문 수준의 글이니 혹시라도 읽게 되면 가볍게 재미로 봐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 주의 스포일러 포함


감독: 애드가 라이트
출연배우: 사이먼 페그(숀 역), 케이트 애쉬필드(리즈 역), 닉 프로스트(에드 역), 루시 데이비스(다이안 역)
장르: 코미디, 공포


이 블로그에서도 그 <좀비랜드(Zombieland, 2009)>를 리뷰했지만 그리고 그때도 언급했던 내용이지만 나는 개인적으로 좀비랜드보다 에드가 라이트 감독의 이 새벽의 황당한 저주가 더 재미있고 낫다고 본다. 어쨌든 대부분의 좀비영화가 암울한 결말로 끝나거나 희망이라는 것은 존재하지도 않으니 꿈도 꾸지말라는 결말이 아닌 해피엔딩으로 끝나는 좀비 영화로 따지면 말이다. 뭐랄까 이 영화가 좀 더 친숙한 느낌이 난다고 할까? 어쨌든 똑같은 병신 캐릭터들(빨리 죽어 화면에서 사라지길 바라는 그런 종류의 인물들)은 이 영화가 더 많고 더 혈압오르게 하지만 좀비랜드에서는 느껴지지 않는 것이 느껴진다. 아마 두 영화를 본 사람들 중에서는 그 느낌이 뭔지를 알 것 같기도 하다.

 

이제는 언제 구입했는지 정확하게 기억도 나지 않지만 오랜만에 기대를 갖고 본다.

 

이 영화의 주인공인 숀의 사이먼 페그다. 전자제품 판매점에서 근무하며 여자친구를 너무 사랑하지만 멍청하고 게으른 친구와의 우정도 엄청나게 중시한다. 그런 가운데 문제가 발생 안 할수가 없지...

 

내 친구였다면 우선 죽빵 한방 갈기고 시작할 에드. 근데 사람은 좋다. 결국 좀비가 되는 불상사가 발생되지만(그래도 주인공의 가장 절친이기에 마지막까지 버티다 좀비로...) 다른 피해자들과는 다른 삶을 살게 된다.

 

주요 출연인물들... 어딜가나 분란을 일으키는 존재들이 등장하나보다. 다이안은 그래도 상황파악은 할 줄알고 모든 걸 도와주는데(아.... 그러고 보니까 다이안은 어떻게 됐지?) 남친이라 부르고 같이 동거하는 다이안의 친구를 짝사랑하는 데이비드가 문제다. 그런 인물처럼 결로은 좀비들에게 사지가 찢겨 죽음(이 장면은 아마도 좀비의 거장 조지 로메로 감독의 <살아있는 시체들의 밤 3 - 시체들의 날( Day Of The Dead, 1985)>을 오마주 한 것이 아닐까 싶다.) 뭐 아래 이본은 그 반대. 션과의 관계는 명확하게 나오지는 않지만 아마도 전여친인듯.

 

따지고 보면 션이 출근하는 모습을 봐도 다들 정신이 나간 모습같다. 언제라도 좀비가 될 준비가 되어 보인다. 이 장면은 좀 그나마 덜 한데 다른 버스 장면에서는 확연하게 드러난다. 어쩌면 우리네 출근 모습도 비슷하지 않을까? 가기 싫은 회사로 출근하는 모습들...ㅠㅠ

 

여친에게 차인 후 밤새 에드와 놀다가 다음날 뭔가 잘 못되었다는 것을 알기란 뉴스를 보지 않고 집 정원을 보는 것 만으로도 파악이 가능하다. 좀비의 등장. 이 영화의 좀비는 킹덤이나 28일 후, 28주 후의 좀비들과는 다르게 좀 순하다.(빠르지도 않고 적당히 자기들과 비슷하면 공격하지 않는다.)

 

그 집에는 또 한 명의 친구가 산다. 에드를 엄청나게 싫어하는 핏. 결국 싫어하는 친구를 자기와 같이 만드는데... 문제는 좀비가 된 상황이다. 샤워를 하려다 좀비가 되고 영화 끝까지 그는 벗은 좀비로 등장한다.

 

엄마를 구하고 싫어하는 새아빠를 구하지만 새아빠는 당한다. 하지만 막판 새아빠의 따뜻한 말 한마디에 감동... 

 

숀과 이본... 그들이 피난처를 찾는 과정은 웬지 딱 똑같을 것 같다. 이런 코믹요소들이 이 영화를 너무 재미있게 만듦

 

좀비의 특징. 앞서서도 언급했지만 자기들과 비슷하면 공격하지를 않는다. 좀비와 똑같은 연기를 하며 '멘체스터'로 향한다.

 

'멘체스터'도 그들에게는 피난처가 되질 못했다. 좀비들과 사투를 벌인다. '멘체스터'는 술집이름이다. 술집으로 피난한 이유는 1. 담배를 피울 수 있다. 2. 술이 있다. 3. 총이 있다. 4. 사장이 전직 마피아다. 등등의 이유였지만 사장은 이미 좀비가 되고 담배를 피우고 술을 마실 수 있는 여유라는 건 다 허황된 희망이었다.

 

결국 핏에게 팔뚝을 물려(뭐 좀비 때거리에게 물렸으니 그가 아니었어도...) 맨체스터 지하창고에서 마지막을 장식한다. 

 

이본이 군대를 이끌고 그들이 있는 멘체스터까지 와 두 사람을 구출한다. 그리고 상황은 종료된 듯 한데... 지금의 상황을 봐서도 치료제가 없으면 종료가 아니다. 

 

일상으로 돌아간 사회에서 포획된 좀비들을 활용하는 모습들...

 

이 영화의 마지막 장면. 어떻게 에드를 빼왔는지는 모르겠지만 창고에 그를 숨겨놓고 예전에도 그래왔듯이 같이 게임을 하는 모습으로 영화는 끝이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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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보기 시리즈 다섯 번째인 나인. 잘 만든 애니 어정쩡한 열 영화 안 부럽다."


- 이번 블루레이 타이틀은 "9: 나인(9, 2009)"다. 국내 판매점에서 구입했다. 

- 내 개인적인 평점은 10점 중 8점   

- "단선적이며 권선징악, 깨부수거나 뭘 파괴하는 또 괴물이 나오는 영화를 좋아합니다. 가끔 이상한 영화도 봅니다. 열린 결말 정말 싫습니다. 감상문 수준의 글이니 혹시라도 읽게 되면 가볍게 재미로 봐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 주의 스포일러 포함


감독: 쉐인 액커

출연배우: 일라이저 우드(#9 목소리), 존 C. 라일리(#5 목소리), 제니퍼 코넬리(#7 목소리), 크리스핀 글로버(#6 목소리)

장르: 애니메이션, 액션, 모험, 드라마, 공포, SF, 스릴러


이번 다시 보기는 애니메이션이다. 예전에 봤던 것을 다시 보았는데 역시 잘 만든 애니는 어정쩡한 영화보다는 훨씬 낫다라는 것을 이 애니를 통해서 다시 한 번 깨닫게 되었다. 나인 목소리가 어딘가 익숙했다 생각했는데 프로도 나리 목소리였다니... 왜 처음 영화를 볼 때는 몰랐는지 기억이 안나네...

 

어쨌든 역시 인간의 끝없는 욕망으로 지구는 황폐화되어 인간은 멸종되어 버렸다. 타 포스트 아포칼립스영화처럼 어딘가에 아직 살아있는 인간이 있을지언정 이 영화에서는 주인공이 아니다. 주인공은 숫자 1~9번까지의 인형들. 마치 안간과 같이 생각하고 행동하며 상황을 이겨낸다. 그들을 만들어낸 사람은 어쩌면 파멸의 결과를 미리 내다 보았고 파멸의 씨앗을 심은 과학자이다. 죽어버린 지구를 아니, 오히려 지구에게는 선물일 수도 있는 상황에서 인간과도 같은 실수를 범하지 않고 희망을 심어달라는 목적으로 만들어진 인형들은 결국 미래를 꿈꿀 수 있는 첫 단추를 끼워넣는다.

 

1~9까지 봉제인형들. 사실 의도적으로 몇 몇 숫자는 일부러 넣지 않았는지 설정을 좀 봐야겠지만 안 보이는 숫자들이 있다. 메이킹 필름을 보면 그 답이 있지 않을까 싶기도 한다. 우선은 이 영화의 모태가 된 9분짜리 단편(무성)영화만 보았기 때문에 더 찾아 봐야할 듯.

 

인형으로도 기괴하고 공포스러운 캐릭터를 만들 수 있구나라는 것을 스타크래프트의 히드라처럼 생긴 이 놈을 보고 깨달았다. 

 

세계관상에서 최종 보스. 기나긴 잠을 자던 최종 보스를 깨운 것은 '9'였지만 다시 잠재운(제거) 캐릭터도 '9'이다. 하지만 그러는 동안 너무 많은 동료들을 잃었다. 

 

다섯개의 별일 되어 암흑만 남은 지구에 빛줄기를 선사해준다. 어쩌면 그들은 그럴 목적으로 만들어진 캐릭터였을까. 어떻게 딱 오각이고 5명으로 정해진 것일까. 한 명만 덜 죽었어도 희망은 되찾을 수 없었던 것인지...

 

추천할 만한 영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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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긋불긋한 강렬한 화면. 그리고 믿었던 친구에게 놀아나는 아이러니."

 

- 이번 블루레이 타이틀은 "아토믹 블론드(Atomic Blonde, 2017)"이다. 국내 판매전에서 구입했다.

- 내 개인적인 평점은 10점에 7점

- "단선적이며 권선징악, 깨부수거나 뭘 파괴하는 또 괴물이 나오는 영화를 좋아합니다. 가끔 이상한 영화도 봅니다. 감상문 수준의 글이니 혹시라도 읽게 되면 가볍게 재미로 봐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 주의 스포일러 포함(강한 스포일러가 있으니 주의해주세요)

 

(주)콘텐츠게이트가 돌아온 것일까? THE BLU COLLECTION이라는 모습으로.. 일단 케이스 디자인이 너무 색감이 예뻐서 구입했다가 반가운 제작사를 다시 만나게 되었다. 한때 그린나래미디어와 함께 나름 우리나라 협소한 우리나라 블루레이 시장에서 고군분투하던 회사로 이 회사가 발매한 타이틀은 영화를 몰라도 구입하던 옛날이 생각이 난다. 영화 제작사이자 배급사이기도 하고 수입사인 콘텐츠게이트의 무궁한 영광이 있기를.. 꾸준하게 발매해주세요..ㅜㅠ

 

 

이 타이틀은 위에서도 언급했듯이 출연 배우든 감독이 누구든 내용이 뭐든 단순히 케이스가 색감이 너무 예뻐서 구입했다. 하지만 이 영화를 보고 나서 감독인 데이빗 레이치의 날 것의 그 느낌과 세련미가 느껴지는 연출력과 영상미에 반했고 또 샤를리즈 테론의 섹시함과 강함의 매력 빠지게 되었다.(샤를리즈 테론 영화 다 찾아 봐야지) 

 

영화의 내용은 한창인 냉전시대를 다뤘고 그 냉전시대의 상징인 철의장막이 서서히 거치기 전의 상황을 다룬다. <미션 임파서블(Mission: Impossible, 1996)>의 사건 발단과 비슷하게 양쪽 진영의 정보원들과 스파이에 대한 정보가 담긴 문건으로 사건은 시작되며 그 누구보다도 강한 로레인 브로튼의 활약을 보여준다. 미국, 소련, 영국(통일전 동독과 서독은 이 영화에서 거의 다뤄지지 않는다. 베를린 장벽이라는 상징적인 공간으로 만 소비 됨)의 요원들 중 이중간첩이라는 존재 때문에 누가 우리 편인지 알 수 없는 상황이며 상황은 점점 더 복잡해지기만 한다. 

 

영화 내용중에 한방 맞은 게 마지막 장면이다. 그게 어쩌면 이 영화의 다른 재미가 아닐까 한다(배우와 감독의 연출력 이외) 이중간첩도 아니고 삼중간첩 아닌가. 삼중 간첩이라고 하기는 좀 그렇다. 관련국만 그렇게 3개 국가이니 삼중 간첩처럼 보이기는 하지만 결국 미국의 요원 아닌가.  근데 끝까지 풀리지 않던 의문이 왜 미국은 영국의 뒷통수를 날렸을까. 베를린 지부장까지 제거한 이유가 있을 텐데 말이다.(아마 이중간첩이라는 존재가 그에 의해서 발각되서 그런 것인지도 모르겠지만 결국 소련 간첩도 아니지 않은가.) 미국 놀음에 소련과 영국은 바보 됐다.

처음에도 얘기했듯이 이 영화 영상미가 장난 아니다. 감독이 정말 뭐라고 표현해야할 지 모르겠지만 남다른 것 같다. 한 때 <록 스탁 앤 투 스모킹 배럴즈(Lock, Stock And Two Smoking Barrels, 1998)>라는 영화를 통해서 가이 리치(Guy Ritchie)라는 감독을 알 게 되었는데 딱 그때의 느낌이 들었다. 근접 헤드샷의 유혈 표현과 배경, 공간들의 화려하면서 싸이버 펑크 느낌의 영상미를 보면서 어디서 많이 본 거 같은데 이 느낌이 들었는데 역시나 <존 윅(John Wick, 2014)>의 감독이었다. 이 감독 점점 마음에 들기 시작했다. 제작했던 영화들 전반적으로 다 평점도 좋고 한 번 챙겨볼 만 할듯.

 

하지만 굳이 옥의 티나 좀 그랬던 것은 왜 동성연애를 영화에 태우는지를 모르겠다.(난 동성애에 대한 종교적인 신념이나 그냥 막무가내로 다름에 대한 혐오가 아닌 그냥이다.) 요즘 트렌드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또는 영화 내용상 내가 놓쳐서 모르는 어쩔수 없는 설정일 지는 모르겠지만 이게 좀 아쉬운 편이다. 이거 말고는 다 좋았다. 내가 좋아하는 스타일의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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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왜 영문 제목이 Bat가 아닌 Thirst인지 영화를 보니 알겠다. 뱀파이어는 단지 핑계일 뿐"

 


- 이번 블루레이 타이틀은 "박쥐(Thirst, 2009)"이다. 아마존에서 구입했다.

- 내 개인적인 평점은 10점에 7점

- "단선적이며 권선징악, 깨부수거나 뭘 파괴하는 또 괴물이 나오는 영화를 좋아합니다. 가끔 이상한 영화도 봅니다. 감상문 수준의 글이니 혹시라도 읽게 되면 가볍게 재미로 봐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 주의 스포일러 포함

 

나는 이제 박찬욱 감독의 영화가 맞지 않다라는 것을 이 영화로 인해 깨달았다. 딱 <공동경비구역(JSA Joint Security Area, 2000)과 '복수 시리즈'까지만 내 취향의 영화인 것 같다. 영화는 봤지만 아직 여기에 글을 쓰지 않은 <아가씨(The Handmaiden, 2016)> 를 봤을 때의 기분 나쁜 충격과 혼란스러움은 2010년대 들어서 감독의 변화(그러니까 복수시리즈 이후의 영화)로 인해 그렇다고 생각을 했었다. 그리고 되게 오랜만에 영화를 몰아보고 있는 중이기 때문에 얼마 간의 단절된 필모 사이에서 오는 혼란과 적응 과정이라 생각했지만 이 영화를 보고 확신이 들었다. 내 취향이 이제 아니구나.

 

영화의 내용과 결말이야 비극이다. 사제로서 항상 내적 갈등을 느끼며 죄책감과 무기력에 시달리다 해외에서 진행되는 백신개발 실험에 자발적으로 참여하게 되고 결국 뱀파이어가 되버리고 마는 '상현', 찢어지게 가난한 삶을 살다 세들어 살던 집에 버려진 자기는 없고 노예와 다름 없는 목표 없는 삶을 살아가는 '태주' 그 둘은 '뱀파이어'라는 구실로 마음속에 숨겨놨던 어쩌면 숨길 수 밖에 없는 진정한 자아를 드러낸다. 그동안 자의가 아닌 타의에 의해 잔뜩 응축 시켜놨던 스프링처럼 결국 한계점에 이르러 최고조에서 튕겨 오른다. 그런 그들은 끝을 모르고 달린다. 아니 그 끝은 결국 파멸인 것을 알면서도 말이다. 폭주하는 기관차처럼

 

 

영화를 보면 몇 몇 장면은 굳이 왜 등장하는지 모르겠을 정도로 또 그 의미를 알 수 없을 정도로 너무 생뚱맞은 장면이  있다. 어차피 최고조로 비참해진 상현을 일말의 존엄조차도 사치라는 듯이 비참하게 만드는 이유가 무엇일까. 문득 이 영화의 우리나라 제목이 '박쥐'지만 왜 Bat가 아닌 Thirst인지를 알게 되었다. 상현과 태주는 숨겨져 있던 욕망에 대한 끊임없는 갈증과 갈망을 느끼고 있었을지 모르겠다. 결국 '뱀파이어'라는 능력이 도화선이 되어 그 욕망을 폭발시켜 일말의 자존심과 존엄이라곤 찾아볼 수 없는 욕심과 게걸스러운 존재로 만들어 버린게 아닐까. 그나마 태주는 언제 끝을 내야하는 지를 알고 있다는 게 태주라는 캐릭터에 대한 마지막 예의겠다.

 

그 욕망에 대한 갈증과 갈망은 인간의 자연스러운 감정일 것이다. 모두들 '초자아'라는 존재로 인해 발현되지 않고 꽁꽁 싸매서 숨겨놓고 있지 않은가. 태주와 상현의 뱀파이어라는 능력이 일반인들에게는 '술'이라는 존재겠지.

 

이 영화에서도 다시 한 번 감탄했지만 감독의 캐스팅 능력은 타의추종을 불허한다. 주연급 배우들부터 조연급 배우들까지 그 누구 하나 떨어지지 않는다. 우리나라에서 연기력이라면 탑급인 배우들의 연기를 보면 엄청난 호사가 아닐까 싶다.  또 하나, 어디서 이런 소품만 구해다 이런 분위기를 낼 수 있을까 감탄할 수 밖에 없는 장면과 배경들도 박찬욱 감독의 전매 특허가 아닐까(버금간다면 김지운 감독 정도). 태주가 사는 한복집의 소품과 배경에서 느껴지는 앤틱하면서도 어쩔때는 공포스럽게 느껴지는 그 분위기는 최고였다.

 

아무튼 지난번 <루시 (LUCY, 2014)>에서도 느꼈던 감정을 이 글을 쓰면서 또 한번 느낀다. 이제는 내 취향이 아닌 영화를 제작하겠지만(예상 되지만) 그래도 어쩔수 없이 보게 될 나 자신이 좀 서글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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