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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보기 시리즈 아홉 번째인 네버랜드를 찾아서. 피터팬이 쓰여지기까지의 안타깝지만 아름다운 이야기. 아역들이 연기를 잘 한다."


- 이번 블루레이 타이틀은 "네버랜드를 찾아서(Finding Neverland, 2004)"다. 아마존에서 구입했고 한글 자막을 지원한다.
- 내 개인적인 평점은 10점 중 8점
- "단선적이며 권선징악, 깨부수거나 뭘 파괴하는 또 괴물이 나오는 영화를 좋아합니다. 가끔 이상한 영화도 봅니다. 열린 결말 정말 싫습니다. 감상문 수준의 글이니 혹시라도 읽게 되면 가볍게 재미로 봐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 주의 스포일러 포함


감독: 마크 포스터
출연배우: 조니 뎁(J. M. 배리 역), 케이트 윈슬렛(실비아 데이비스 역), 줄리 크리스티(엠마 뒤모리에 역), 라다 미첼(매리 엔셀 베리 역), 더스틴 호프만(찰스 프로먼 역) 
장르: 전기, 드라마, 가족


우리가 아는 그 피터팬이 쓰여지기 까지의 과정들을 영화적인 상상과 실화를 섞은 영화다. 상당히 감동적이면서도 내가 그다지 좋아하지 않는 한 장르임에도 불구하고 재미있게 보았다. 성인들의 연기도 그렇지만 아역배우들의 연기 또한 괜찮았던 영화다. 마치 <에이 아이(A.I. Artificial Intelligence, 2001)>의 하리 조엘 오스먼트를 보는 듯한 느낌이 들 정도였다. 

 

시작...

 

극작가인 J. M. 배리 역을 맡은 조니 뎁의 모습. 그는 초연 후 항상 관객들의 반응을 보는데, 영화 초반에서는 마치 매너리즘에 빠진 작가의 모습처럼 느껴진다. 뭔가 돌파구를 찾아야했던 상황.

 

그런 그에게 영감을 주던 한 가족. 남편을 잃고 힘겹게 아이 4명을 기르고 있는 케이트. 우연치 않게 그 가족들과 친해진 후 그들에게서 피터팬의 세계관과 인물들이 만들어진다. 

 

아이들과도 친해지고 점점 미망인인 실비아에게까지 사랑을 느낀다. 본 가족은 팽개치고(아이 없음) 거의 이 집에서 살다시파 한다. 두 마리 토끼를 잡기 위하여.

 

언제부터인지는 모르겠지만 동침을 하지 않을 정도로 부부사이가 좋지 않다. 아마도 작가라는 직업 특성상 만족할줄 모르고 안주할 줄 모르는 성격의 문제겠지. 배리의 아내는 자기만의 방식으로 부부관계를 되돌리려 하지만 실패한다.

 

작품이 나오고 드디어 배우들이 대본 리딩연습을 하기전에 작품 설정과 캐릭터에 황당해 하는 모습

 

의상제작도 하고(아니.. 히드라의 수석 과학자님께서... 해적의 부하라니요...ㅠㅠ)

 

리허설도 한다.

 

초연 당시 파격적인 내용으로 폭망을 할 거라는 예상과는 달리 대성공을 한다. 그 후 그에게 영감을 주었던 그녀와 아이들에게 직접 연극을 보여주기 위해 이 자리를 마련해 준다. 어쩌면 실비아에게는 마지막인 연극 관람...

 

배리가 말하던 네버랜드로 가게 되는(죽게 되는, 어쩌면 영원한 삶을 위한 과정일 수도) 실비아. 정확한 병명은 나오진 않지만 결핵일 것이라고 예상된다. 저 당시만 해도 불치병이었고 치사율이 높은 질병이었으니...

 

피터팬이 만들어 질 수 있게 만든 그 피터. 연기를 잘한다.

 

영화의 마지막 장면이자 한때 합성 밈으로 많이 돌아다녔던 장면. 엄마의 장례식 후 배리와 슬픔을 나누던 장면이다. 중2병과도 같은 행동으로 갈가리 찢었던 배리의 선물을 엄마는 하나 하나 다시 이어 붙여줬다. 그게 너무도 후회되고 마음 아팠던 피터에게 배리는 그 노트안에 엄마는 영원히 살아가는 곳이라고... 엄마를 보고 싶을 때는 그 노트에 글을 쓰라고 위로한다. 

 

잔잔하면서도 아름다웠던 영화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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