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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반적으로 어두운 분위기가 압권이다. 클래식한 음악과 소품들 그리고 배트맨의 각종 무기들... 시대와 기술의 한계 때문이 아닌 의도적인 표현이 좋았다."

- 이번 영화는 "더 배트맨(The Batman, 2022)"이다.
- 내 개인적인 평점은 10점 중 9점
- "단선적이며 권선징악, 깨부수거나 뭘 파괴하는 또 괴물이 나오는 영화를 좋아합니다. 가끔 이상한 영화도 봅니다. 열린 결말 정말 싫습니다. 감상문 수준의 글이니 혹시라도 읽게 되면 가볍게 재미로 봐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 주의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음.


감독: 맷 리브스
출연배우: 로버트 패터슨(브루스 웨인 / 배트맨 역), 폴 다노(리들러 역), 조 크라비츠(셀리나 카일 / 캣 우먼 역), 앤디 서키스(알프레드 페니워스 역)
장르: 액션, 범죄, 미스터리

 

영웅이 될 것인가 악당이 될 것인가
운명을 결정할 선택만이 남았다
지난 2년간 고담시의 어둠 속에서 범법자들을 응징하며 배트맨으로 살아온 브루스 웨인. 알프레드와 제임스 고든 경위의 도움 아래, 도시의 부패한 공직자들과 고위 관료들 사이에서 복수의 화신으로 활약한다. 고담의 시장 선거를 앞두고 고담의 엘리트 집단을 목표로 잔악한 연쇄살인을 저지르는 수수께끼 킬러 리들러가 나타나자, 최고의 탐정 브루스 웨인이 수사에 나서고 남겨진 단서를 풀어가며 캣우먼, 펭귄, 카마인 팔코네, 리들러를 차례대로 만난다. 사이코 범인의 미스터리를 수사하면서 그 모든 증거가 자신을 향한 의도적인 메시지였음을 깨닫고, 리들러에게 농락 당한 배트맨은 광기에 사로잡힌다. 범인의 무자비한 계획을 막고 오랫동안 고담시를 썩게 만든 권력 부패의 고리를 끊어야 하지만, 부모님의 죽음에 얽힌 진실이 밝혀지자 복수와 정의 사이에서 갈등한다.
선과 악, 빛과 어둠, 영웅과 악당, 정의와 복수.. 무엇을 선택할 것인가 (출처 : 보도자료)

KMDb-한국영화데이터베이스

 

 

의도하진 않았지만 어쩌다보니 최애 캐릭터가 된 배트맨...

아마도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3부작 시리즈 때문이 아닐까 싶기도 하고 그 3부작이 배트맨 시리즈의 최고봉이라고 감히 이야기할 수 있을 정도로 너무 좋아했다. 재미는 물론 다크 나이트 라이즈의 살짝 감동을 주는 결말까지... 이 영화가 벌써 10년 전 영화라는 사실에 새삼놀라게 된다.

 

그 뒤로 제대로 된 배트맨 시리즈는 안 나올거라고 생각했다. 그 3부작을 어떤 감독이 뛰어넘겠으며, 크리스찬 베일의 배트맨을 누가 뛰어넘겠는가라는 생각이 깊숙히 자리잡고 있었는데 이 영화를 보니... 좀 생각이 달라졌다. 엉망진창 이상하게 변해버린 마블 시리즈에 실망하고 있는 와중에 진영은 다르지만 새로운 히어로 계의 희망을 발견했다고 하면 좀 오버일까.

 

상당히 어둡게 영화가 시작되면서 나오는 노래에 정말 놀랐다. 바로 NIRVANA의 SOMETHING IN THE WAY라는 노래였다. 아직도 커트 코베인이 MTV 언플러그드 라이브에서 노래를 부르던 장면이 생생하게 기억이 나는데, 그 노래가 이 영화에서 나오다니.. 뭔가 한 방 맞은 듯한 충격을 받았다. 한 때 CD플레이어로 엄청나게 들었던 그 앨범... 그 노래가 이 영화에 나오다니... 

 

또한 이 영화의 시종일관 어두운 분위기가 상당히 압도적이며 이 영화를 좋아할 수 밖에 없게 한다. 클래식한(내 기준에) 영화 음악과 소품... 그리고 배트맨의 각종 무기들.. 이게 생각보다 너무 인상적이었다. 시대나 기술력의 한계로 제한된 표현이 아닌 그런 의도적인 표현이 너무 좋았다.

 

로버트 패터슨의 배트맨은 뭔가 어색할 것이라는 생각을 한 방에 깨부수어 준다. 한편 콜린 파렐이 분명 출연배우로 나오는데 영화가 막바지에 이르러도 나오질 않았다. 눈을 씻고 찾아봐도 누군지를 몰라서 찾아보니... 아... 진짜. 너무 충격이었다. 팽귄맨이었다니...좀 웃겼다. 단 1이라도 예상할 수가 없었던 터라 웃기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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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가지 주관적인 판단에서 흠이라면 리들러라는 빌런의 무게감이다. 그동안 빌런들이 다 개또라이라는 건 사실이지만(베인은 좀 다른 의미에서 또라이) 리들러는 좀 아쉽다. 열등감과 자격지심으로 또라이가 된 거라서 그런건지... 이전의 그 어떤 빌런보다는 좀 약한 느낌을 지울 수가 없다. 영화의 마지막 장면, 감옥에 갖힌 그런 리들러를 위로하는 목소리만 등장하는 인물이 나온다. 딱 봐도 조커임을 알 수가 있었다. 안 그래도 2편이 기대되었는데... 2편 빌런이 조커라니... 꼭 봐야할 이유가 더 생겼다. 그리고 궁금했다. 누가 조커를 연기할까? 그동안 조커라는 캐릭터는 뛰어난 연기력 때문에 어마어마한 인물이 되어버렸는데... 웬만해서 이도 저도 아닌 연기로는 실망감만 주지 않을까라는 걱정도 든다.

 

아무튼 영화 정말 괜찮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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