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원작을 보지 않아서 그런가 같은 소재의 다른 영화보단 낫다는 생각은 들지만... 먼가 살짝 큰 아쉬운이 남는다."

- 이번 영화는 "26년(26Years, 2012)"이다. 넷플릭스를 통해서 봤다.
- 내 개인적인 평점은 10점 중 6점
- "단선적이며 권선징악, 깨부수거나 뭘 파괴하는 또 괴물이 나오는 영화를 좋아합니다. 가끔 이상한 영화도 봅니다. 열린 결말 정말 싫습니다. 감상문 수준의 글이니 혹시라도 읽게 되면 가볍게 재미로 봐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 주의 스포일러가 살짝 포함되어 있을 수도 있음.


감독: 조근현
출연배우: 진구(곽진배 역), 한혜진(심미진 역), 임슬옹(권정혁 역), 배수빈(김주안 역)
장르: 액션


짧지만 굴곡진 역사에서 큰 아픔이었던 사건인 광주에 관한 이야기를 다룬다. 원작은 강풀의 동명의 웹툰이며, 그 웹툰의 성공이 어쩌면 이 영화를 탄생시킨 원동력이 아닌가 싶기도 하다(근데 그 시간의 간극이 좀 커서 어쩌면 또 그게 아닌거 같기도 하고...웹툰은 2006년 4월에서 9월까지 연재되고 종료된 것을 보면 영화화까지 6년이라는 짧지 않은 시간 차가 있다.) 아무튼 그동안 광주의 아픔을 다뤘던 영화와는 다른 점이 있어(단순히 사건을 나열했던 것이 아닌 거칠지만 극복하고자 했던) 어떤 결말을 보여줄까 하는 기대감이 영화의 재미를 키워주기는 했지만 뭐랄까 좀 아쉬운 면이 많았던 영화였다고 생각된다.

 

원작 탄생이 2006년이기에 1980년에서 26년이라는 시간이 지난 그때나 31년 째인 지금이나 현실은 크게 바뀐 것이 없고 그동안 숨겨졌던 비밀들이 속속들이 드러나고 있다는 사실, 낭설이라 불과하다 소문 취급을 받았던 설들이 진실이었다는 것이 드러나고 있다는 사실이 만이 봉합되지 못한 아픔을 위로해주고 있는 현실이다. 그 아픔을 거칠게나마 봉합을 하려는 목적에서 모인 그들의 시도는 결국 성공을 거두지 못한 것으로 생각되며 오늘 하루도 그 자리 그곳에서 변함없이 굳건하게 서 있기만 하다.

 

반응형

1980년 5월.. 그리고 26년 후학살의 주범 ‘그 사람’을 단죄하라!광주 수호파 중간보스 곽진배, 국가대표 사격선수 심미진, 서대문소속 경찰 권정혁, 5. 18 민주화운동 희생자 2세라는 공통 분모를 가진 세 사람이 한 자리에 모였다. 그들을 불러 모은 보안업체 대기업 회장 김갑세와 그의 비서 김주안의 제안은 바로 ‘그 사람’을 타겟으로 한 극비 프로젝트!​

Stage 1.1차 탐색 시작! 진배는 무력도발로 연희동을 자극시킨다. 그러나 김갑세가 광주 시민들을 제압하던 계엄군이었고 그의 총검에 아버지가 죽었다는 사실을 알게 되면서 팀은 균열이 생긴다.​

Stage 2.미진의 단독 행동! 미진은 홀로 서대문 사거리에서 ‘그 사람’의 차량에 뛰어들어 사격을 가한다. 마지막 한발, 성공의 순간 터져버린 총 때문에 부상당한 미진은 뒤늦게 달려온 진배의 도움으로 탈출하지만, 정혁은 충격을 받고 사라진다.

​Stage 3.시작된 작전! 일련의 사건으로 연희동의 사설 경호인력이 보강되고, 주안은 ‘그 사람’의 비서실장인 탁실장을 대상으로 한 로비에 성공, ‘그 사람’과의 단독 면담 날짜를 잡는다.

​D-day 2006. 05. 18.드디어 그날! 저격 위치를 확보한 미진, 경찰 병력을 저지할 진배 일행, 그리고 김갑세와 주안은 탁실장을 이용하여 검문을 통과하고 드디어 연희동 저택 안으로 들어간다.한편, 서대문경찰서 최계장의 집요한 추적으로 암살 작전의 실체가 밝혀지고 경호실장인 마상렬의 명령으로 연희동 안팎은 빠르게 진압된다. 미진에게까지 포위망은 좁혀지고 사라졌던 정혁이 나타나 작전을 저지하는데...일촉즉발의 상황, 그들의 거사는 과연 성공할 수 있을까?

KMDb-한국영화데이터베이스

 

그런면에서 사실 실화를 베이스로 하지만 다른 결말을 보여줄 것이라는 기대감 때문에 다른 결말이 아닌 오로지 성공이라는 그 결말 만을 기대했던 나에게는 이 영화에 대한 조금 아쉬운 점이 없지 않아 있다.(결말이 사실 명확하게 드러나지는 않는다. 2006년 이후 이 영화가 개봉된 그 시점에도 그 누군가를 위한 교통신호를 조작하는 경찰의 모습을 마지막 장면으로 마무리하는 장면에서 예측을 할 뿐) 오늘 우리나라에서 벌어질 수 없은 판타지 같은 결말과 상상일 수도 있겠지만 실제 그렇게 보이기만 했던 사건들이 현재에도 아무렇지도 않게 벌어지고 있지 않은가.

 

#스릴러 #광주 #518 #밀양 #복수 #저항 #1980년 #광주민주항쟁 #518민주화운동 #광주항쟁 #만화원작 #강풀 #실화바탕 #전두환 #한국만화원작 #웹툰원작 #계엄군 #청어람 

728x90
반응형
반응형

"이 시대 특수효과가 영화마다 들쑥날쑥하네. 어쨌든 리메이크된 영화보다는 낫다"


- 이번 블루레이 타이틀은 "타이탄 족의 멸망(Clash Of The Titans, 1981)"다.  
- 내 개인적인 평점은 10점 중 7점 
- "단선적이며 권선징악, 깨부수거나 뭘 파괴하는 또 괴물이 나오는 영화를 좋아합니다. 가끔 이상한 영화도 봅니다. 감상문 수준의 글이니 혹시라도 읽게 되면 가볍게 재미로 봐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 주의 스포일러 포함


감독: 데스몬스 데이비스
출연배우: 해리 햄린, 주디 보우커, 버제스 메러디스, 매기 스미스  
장르: 액션, 모험, 가족, 판타지


트리플 피쳐 드디어 다 보았다. 페르세우스 신화를 다룬 세 영화를 다 보고난 소감은 글쎄... 어쨌든 페르세우스 신화를 다룬 첫번째 영화였던 이 영화가 가장 볼만했다. 물론 시대적이 한계로 CG를 기대할 수 없는 점과 보기에 조악할 수도 있는 특수효과가 어떻게 보면 안쓰럽기까지도 하지만 서사적인 재미는 이 영화가 가장 낫다고 본다. 이번에 다시 한 번 느끼게 된 것은 역시 기술력이 아무리 좋아지더라도 그 기술을 어떻게 녹이느냐에 영화의 성공이 달렸다고 본다.

 

이 영화는 리메이크 된 샘 워싱턴과 리암 니슨이 출연한 <타이탄(Clash Of The Titans, 2010)>과 줄거리는 비슷하면서도 살짝 다르다. 샘 워싱턴 영화에서 페르세우스는 이오와 사랑에 빠지면서 영화가 끝나지만 이 영화에서는 신화대로 크라켄을 물리치고 안드로메다와 결혼을 한다는 설정이다. 어쨌든 기본적인 신화의 배경 적반하장의 제우스(거의 인간 쓰레기급)의 사랑을 받아 페르세우스를 출산하게 된 다나에는 분노한 아버지에게(당연히 외손자에게 죽임을 당한다는 신탁을 받은 상황인데)에게 추방 당한다. 반인반신인 페르세우스는 건장하게 성장을 하여(제우스의 후광을 얻고 또한 반은 인간이 몸이지만 반은 신인) 영웅의 원형으로 불리는 인물이 된다. 

 

 

그래서 두 영화를 비교하지 않을 수 없는데, 샘의 타이탄은 CG를 덕지덕지 붙여 화려하기만 한 어쩌면 2000년대 난립하는 화려하기만 한 CG빨 영화 중에 하나이지만 이 영화는 조악하고 안쓰럽고 티가 팍팍나는 특수효과가 주를 이루긴 하지만 앞의 영화와는 다른 소소한 재미를 느낄 수 있는 영화다. 크라켄으로부터 안드로메다를 구하기 위해 페가수스를 타고 가는 페르세우스의 장면에서는 속이 탈 정도로 느린 모습에서 짜증이 났지만, 또 50~60년대 일본 특촬물 수준의 크라켄의 모습에서는 안쓰러웠고 제우스의 분노를 사 크라켄에게 멸망을 당하는 아르고스 물벼락 장면은 사실 지금의 수준으로 봤을 때는 어이가 없을 정도지만 앞서서도 언급했듯이 소소한 재미와 연배가 있는 분들에게는 옛 추억을 소환시켜준다.

 

이상하게 이때 미국영화를 보면 특수효과 수준이 너무 들쑥날쑥이다.(뭐 지금도 마찬가지로 저예산 영화는 티가 팍팍나긴하지만) 어떤 영화에서는 시대에 맞지 않게 입이 벌어질 정도로 대단하고 어떤 영화는 딱 이 영화의 수준의 결과물을 보여준다. 단순히 예산탓인지 아니면 실력 탓인지는 모르겠지만 그런 것들을 비교하는 재미도 생겼다. 

 

아무튼 약간은 유치한 구석이 느껴지기도 하지만 80년 초반의 감성의 애잔함과 추억이 아련하게 느껴졌던 작품이었다.

 

728x90
반응형
반응형

"화수분과도 같은 그리스 로마 신화를...유치함이 남 다르네..."


- 이번 블루레이 타이틀은 "타이탄의 분노(Wrath Of The Titans, 2012)"다.  
- 내 개인적인 평점은 10점 중 6점 
- "단선적이며 권선징악, 깨부수거나 뭘 파괴하는 또 괴물이 나오는 영화를 좋아합니다. 가끔 이상한 영화도 봅니다. 감상문 수준의 글이니 혹시라도 읽게 되면 가볍게 재미로 봐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 주의 스포일러 포함


감독: 조나단 리브스만
출연배우: 샘 워싱턴(페르세우스 역), 리암 니슨(제우스 역), 랄프 파인즈(하데스 역), 로자먼드 파이크(안드로메다 역) 
장르: 액션, 모험, 판타지


이 영화를 초등학교를 다니고 있을 떄 봤다면 어땠을까? 아마 밤잠을 설칠 정도로 흥분에 가득차 영화의 내용이 꿈에서도 나올 정도로 감명깊게 보지 않았을까? 내가 초등학생이라면 10대 초반이라면... 아마 10점은 이 영화를 모독하는 점수이기에 별하나 11점을 줬을 지도 모르겠다. 어쨌든 지금의 내가 이 영화를 보고 나서 느낀 가장 큰 감정은 유치함이라는 사실이다. 

 

뭔가 완벽해 보이는 파티 구성원(허풍쟁이 느낌의 아게노르와 이성적이고 중심을 잘 잡는 안드로메다, 크라켄을 물리친 반신반인이지만 신의 길을 버리고 인간의 길을 걷는 페르세우스)부터 태생부터 남들과는 다른 조건(반신반인)인 주인공이 악(크로노스, 타이탄족이며 우라노스와 가이아의 아들이자 제우스의 아버지, 정확하게 악이라기 보다는 아들 제우스 형제들에게 봉인을 당해 모조리 파괴하려고 한다.-영화 설정상)에 맞써 정의감과 부성애, 또한 효심으로 똘똘 뭉쳐 물리친다는 설정 자체는 흥미진진하다.

 

 

여러모로 CG의 향연 또한 영화의 재미를 업그레이드 시켜준 효과를 톡톡히 한다. 카이메라(키메라)와 하데스의 전사들, 분노에 찬 크로노스의 모습은 절대 작은 화면이 아닌 영화관의 큰 화면으로 봐야 이 영화를 제대로 봤다라는 생각이 들정도였다. 하지만 뭐 그런 것들이 이 영화에서 느껴지는 아쉬움을 다 커버해주지는 못한다는 것이 아쉬운 점이다. 

 

원래는 이 타이틀을 구입하려던 것은 아니었고, <타이탄 족의 멸망(Clash Of The Titans, 1981)>라는 영화를 구입하려고 했었다. 하지만 마침 트리플 피쳐로 2010년의 동명영화부터 이 영화까지 총 3편으로 구성된 타이틀이 있어 얼릉 구입했다. 이 영화와 <타이탄(Clash Of The Titans, 2010)>은 각각 다른 영화라고 생각해서 이 영화부터 봤지만 뭔가 기분 나쁘게 두 영화가 연결되는 것 같다. 그런데 이 영화를 보니 그걸 크게 신경 안써도 될 거 같은 느낌이 강하게 들었다.

 

사실 그리스로마신화 자체가 워낙 방대하고 그 어떤 소설보다도 흥미롭기 때문에 이 분야에서는 화수분과도 같은 존재라고 생각을 늘 하곤 했었다. 하지만 뭐랄까 좀 어두운(인간들보다도 더 불완전해 보이는 신들의 향연인데) 분위기의 영화는 찾아볼 수가 없는 것일까 하는 생각도 든다. 쌩야생의 느낌이 느껴지는 그런 것 말이다. 이런 생각이 든 건 뭐 God of War라는 게임 때문일 수도...크레이토스 같은 인물이 등장하는 영화가 만들어지길 진심 간절하게 기원해 본다. 충분히 먹힐 텐데...

 

728x90
반응형
반응형

"갈수록 감당하기 어려울정도로 걷잡을 수 없는 상황이 뭐 고구마 캐듯 줄줄이 연속되다니..."


- 이번 블루레이 타이틀은 "콘트라밴드(Contraband, 2012)"다.  
- 내 개인적인 평점은 10점 중 7점 
- "단선적이며 권선징악, 깨부수거나 뭘 파괴하는 또 괴물이 나오는 영화를 좋아합니다. 가끔 이상한 영화도 봅니다. 감상문 수준의 글이니 혹시라도 읽게 되면 가볍게 재미로 봐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 주의 스포일러 포함


감독: 발타자르 코루마쿠르
출연배우: 마크 월버그(크리스 페러데이 역), 케이트 베켄세일(케이트 페러데이 역), 벤 포스터(세바스찬 애브니 역), 지오바니 리비시(팀 브릭스 역) 
장르: 액션, 범죄, 드라마, 스릴러


밀수라는 소재로 제작된 영화가 뭐가 있었을까 곱씹어 볼 것도 없이 흔하지 않은 소재임에는 틀림없다. 영화에서 다뤄지는 여러가지 범죄들 중에서 밀수라는 소재를 소비하지 않는 이유는 뭐, 우리 주변에서 발생되는 흔한 범죄가 아니며, 테러나 마약, 조직폭력범죄 등에서 느껴지는 엄청난 힘의 향연이 그만큼 드러내기가 힘들어서 그런게 아닐까 싶기도 하다. "contraband"라는 단어 또한 일반인에게 많이 알려진 단어가 아니기도 해 예상은 했지만 역시나 "밀수, 밀매매"를 뜻하는 단어이며 대놓고 영화 제목에 영화의 전부를 나타내는 감독의 호기로운 자신감은 보통 사람들이 생각할 수 있는 범주를 뛰어넘는 장치와 스토리텔링을 보여줄 수 있다는 것이 아니었을까?

 

아니나 다를까 이 영화를 보며 느낀점은 바로 그것이다. 크리스 페러데이라는 캐릭터는 한때 밀수업에 몸담았다가 정상적인 삶을 살아가던 평범한 사람이 아니다라는 것이다. 이게 무슨 말이냐면, 그런 평범한 사람이 받아들이고 이겨낼 수 있는 상황이 아닌 초인적인 수준과 그 어떤 누구보다도 운빨을 타고난 사람이 아니라면 감히 상상도 못할 걷잡을 수 없는 사건의 연속과 운으로 극복해낸다. 간발이 차이를 너무 과하게 설정하고 보여주는 것이 어쩌면 이 영화의 한계일 지도 모르겠다는 생각도 든다. 이것이 앞서 언급했던 감독의 자신감에서 나온 설정들인가 싶기도 하고 그 자신감이 너무 과하지 않았나 싶기도 하다. 

 

 

처남이 밀수업 사고를 쳐 그 사고를 무마시켜야한다-파나마에는슈퍼노트 전문가가 있으니 위조지폐를 밀수해 무마하려한다-그 와중에 피해를 본 범죄자들이 가족들을 협박한다-미국에서부터 거래하려던 업자가 터무니없는 제품을 내 놓는다-어쩔수 없이 파나마에서 그쪽으로 유명한 범죄자와 거래를 트려하지만 처남이 돈을 갖고 날랐다-이에 화가난 범죄단두목은 다른 조건을 들어 무장호소차량 탈취에 그들을 미끼로 사용한다-그런 가운데 경찰특공대와 맞닥트리게 되고 총격전 끝에 범죄단 두목은 죽게 된다.-우여곡절 끝에 원하던 위조수표를 가까스로 상선에 싫고 복귀하던 중 한 때 동료였던 애브니가 이 모든 사건을 꾸몄다는 것을 알게 된다.- 믿었던 동료였던 애브니에게 안심하고 가족들을 부탁했던 가운데 사고로 크리스의 아내가 기절하게 된다.-그녀가 죽은 줄 알고 애브니는 본인 사업장에 콘크리트로 암매장하려한다.-때마침 크리스의 등장으로 가까스로 그녀를 구하게 된다. - 파나마 범죄자들을 강탈하려했던 것이 추상화가로 유명한 잭슨 폴록의 작품이었고 그 작품이 암시장에서 어마어마한 가격에 거래된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이렇게 써보니 뭐 다른 영화와 크게 차이나는 것 같진 않지만 1시간 50분동안 저 모든일이 벌어지는 것을 보면 좀 심하다는 생각이 든다. 뭐 사실 그렇기 때문에 영화에서 벗어나는 일은 없을 정도로 몰입하게 만드는 요소가 되긴 하지만... 좀 과하다 싶다라는 느낌은 이 영화를 보고 느끼는 감정들 중에 가장 큰 감정인 것은 어쩔 수가 없었다. 어쨌든 <로스트 인 더스트(Hell or High Water, 2016)>라는 영화로 벤 포스터의 팬이 되었는데, 여기서는 이런 쓰레기로 등장하다니 좀 안타깝기까지 했다. 끝내는 회개하고 돌아갈 줄 알았지만 결국은 최악의 결말까지 가게 된다. 

 

 

728x90
반응형
반응형

"다시 보기 시리즈 열 일곱 번 번째인 스카이폴이다. 톰 포드 협찬이 엄청 잘 어울리는 제임스 본드...."


- 이번 블루레이 타이틀은 스틸북 에디션 "007 스카이폴(SKYFALL, 2012)"다. 국내 판매점에서 구입했다. 
- 내 개인적인 평점은 10점 중 8점
- "단선적이며 권선징악, 깨부수거나 뭘 파괴하는 또 괴물이 나오는 영화를 좋아합니다. 가끔 이상한 영화도 봅니다. 열린 결말 정말 싫습니다. 감상문 수준의 글이니 혹시라도 읽게 되면 가볍게 재미로 봐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 주의 스포일러 포함


감독: 샘 멘데스
출연배우: 다니엘 크레이크(제임스 본드 역), 하비에르 바르뎀(실바 역), 주디 덴치(M 역), 랄프 파인즈(말로리 역)
장르: 액션, 모험, 스릴러


이 영화를 보고 그전에 대충 보았던 아니 확 끌리지 않았던 007시리즈를 한 번 제대로 봐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물론 그 뒤로 잠시 영화를 챙겨보고 하던 일을 멈췄기에 그런 일은 발생하지 않았지만 이번에 다시보고나니 아무래도 또 생각보다 재미있었기 때문에 그 도전을 다시 시작하려고 한다. 물론 몰아서 보지는 않을 것이다. 다른 영화도 봐가면서.. 2012년 개봉당시 007시리즈가 탄생한지 50주년이 된 해라고한다. 박스셋이 발매된 것을 이 타이틀 시작전 광고에서 보았는데 상당히 탐나더라... 하지만 현재는 품절상태다. 가격도 압박이 심하다. 35만원 대... 그래도 엄청 탐난다. 되팔럼 새끼들의 재테크 수단으로 전락한 중고장터 가격대도 40만원 이상으로 형성되어 있고 그마저도 품절이다. 그냥 단품으로 사서 보자. 우리에겐 아마존이 있지 않는가. 이 글을 쓰면서 찾아보니 2015년에 국내에서도 블루레이로 출시 된 제품이 있다. <007 살인번호(Dr. No, 1962)> 바로 구입했다. 역사적인 1편부터 한 번 제대로 보자.

 

 

영화 시작 초반부터 요원들의 파일(비밀정보, 유출되면 *됨)을 "누군가"에게 의뢰를 받아 탈취하는 악당과의 추격전 장면으로 시작된다. 약 15분간의 추격씬인데 이게 생각보다 박진감이 상당히 넘친다. 아마 영화관의 큰 화면으로 봤다면 초반 15분은 지리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들 정도였다. 어쨌든 요원들의 신상정보를 탈취당한 설정은 어디서 많이 본 것 같지 않은가... 그렇다. <미션 임파서블(Mission: Impossible, 1996)>에서도 같은 테마이다. 하지만 이 영화에서는 그 설정은 곁가지고 영화를 본 사람들은 알겠지만 엄마대 버린자식의 대결, 또는 지옥에서 살아남은 2마리 쥐의 대결이다. 주 테마이다.

 

이 동네 지난번에 봤던 동네 아닌가... 터키의 이스탄불. 알바니아 깡패들에게 브라이언 밀스(니암 니스) 가족들이 납치당하고 가까스로 탈출하던 곳. 그런데 같은 해이네? 2012년... 이 당시 터키는 전세계 요원들과 청부업자, 조직이라고 부르기 뭣하는 동네 깡패수준의 알바니아 조직이 활개치던 해인가 보다. 익숙한 공간이 나와서 반가웠음.

 

이번 작전을 같이 하게 된 동료. 매 시리즈마다 본드 걸이라고 보통들 부르는 존재중에 하나라고 생각한다. 끝까지 살아남은 인물이니까. 사실 그냥 동료로써만 생각했었는데(원래 본드 걸이라 예상했던 캐릭터가 너무 쉽게 죽어) 따지고 보면 본드 걸이라고 봐도 무방할 듯.

 

약 15분간의 추격씬이 끝나고 나오는 인트로... 인트로도 상당히 감각적이고 인상적이었다. 앞써 이브(나오미 해리스)의 총에 맞고 제임스 본드는 터키의 한 계곡에 추락하고 작전중 사망처리된다. 

 

가까스로 살아남지만 복귀를 하는 대신 이름 모를 해안가에서 술과 약에 쩔어서 폐인처럼 살아가고 있는 본드. 그런 그가 귀향을 결심하게 된 계기가 있었는데 바로

 

MI6 본부가 테러당하게 되고 그 테러로 인해 동료를 잃게 된다. 테러의 주동자는 랜선 하나와 손가락 하나로 영국 본토에 있는 최고의 철통보안이라 할 수 있는 곳에 테러를 감행하고 성공을 한다. 아마도 컴덕인듯하다.

 

M(매앰, 맘, 엄마)에게 복귀 신고를 하는 반 고흐...

 

본부가 발각되었고 테러까지 당했으니 2차 세계대전 당시 처칠이 만든 지하공간에 새터를 잡는다. 

 

초반에는 반목관계로 표현되지만 어쩌면 앞으로 나올 시리즈에서 엄청난 캐미를 보여줄 것만 같은 신임 MI6수장인 말로리. 전임 M께서는 영화상으로는 후반에 부상을 이겨내지 못하고 결국 이번 시리즈로 죽음을 맞이한다. 이 이야기는 후에 가서 다시 하겠다.

 

약과 술에 썩어있던 몸을 정상으로 만들기 위해 새 본부에서 트레이닝을 한다. 현장에 투입되기 위한 조건을 충족하기 위해서... 하지만 부상과 트라우마로 인해 현장투입에 불가판정을 받지만 M의 권한으로 현장투입... 그 속사정도 모르고 "역시 대단하네요"라 생각하는 태너

 

신세대 MI6박사님 시대가 시대인 만큼 물리쪽보다는 컴공쪽 방향으로 서포터가 바뀌었다. 그가 주는 장비는 꼴랑 지문인식 가능한 권총과 위치추적이 가능한 소형무전기 뿐. "요즘은 그런거 안써요"라는 명언을 남긴 Q이다.

 

동료들의 정보를 탈취한 작자가 새로운 청부요청으로 상해에 간다는 소식을 듣고 상해로 출발

 

그를 사주한 자를 알기 위해 미행하여 그를 쫓는 제임스 본드. 좀 웃긴게 내 일 아니니까인지 아니면 괜한 일에 엮이면 문제가 될 소지가 있어서인지 살인청부업자가 청부대상자 제거를 끝까지 기다리는 장면을 볼 수 있다. 창문 넘어의 저 여인(베레니스 말로에 분)이 사실 난 본드 걸인줄 알았건만... 너무 허망하게 죽는 모습에 안타깝다. 

 

청부업자가 죽기 전에 남기고간 코인을 바탕으로 마카오로 간다. 거기서 만나는 세버린(베레니스 말로에). 알고 보니 상해살인청부는 그녀의 보스가 지시한 내용이었고, 그녀 또한 그 보스로부터 엄청난 고통을 받고 살아가고 있는 상황이다. 또한 그 보스가 요원들의 정보를 탈취한 자임을 알게 된다. 드디어 베일에 가려진 또 다른 쥐 한마리가 등장한다.

 

잡히고(일부러) 그 존재와 대면하게 된다. 전직 MI6홍콩지부 요원인 실바. 이 장면에서 요즘 세상 큰일을 하려면 재래식 무기는 이제 더 이상 필요없는 시대가 되었다. 랜 선 하나로 청부만 하면 되니까. 주가조작부터 선거개입 등등 안 되는 것이 없다. 이 장면에서 가장 인상적인 장면은 실바의 쥐새끼론이다. 섬에 들끓는 쥐를 없애기 위해서 크게 힘들일 필요가 없다. 몇 마리의 쥐를 잡아 큰 통에 몇날이고 2마리만 남을 때까지(서로 잡아먹고 끝까지 살아 남은)두고 그 두 마리를 풀어주면 천성이 변해 더 이상 과일이 아닌 쥐만을 먹게 되기 때문에 섬에 남아있는 쥐들은 자연스럽게 그들의 먹이가 되 큰 힘을 들일 필요가 없다라는 쥐박멸론.

 

이해가 되질 않는 장면. 굳이 세버린을 죽일 필요가 있었을까? 뜬금없이 사격대회는 왜 하는 건가. 안타깝게 죽음을 맞이하게 되는 세버린. 위치 추적에 나선 헬기가 좀 더 일찍만 도착했어도 이런 비극적인 일은 발생하지 않았을 것이다.

 

결국 잡혀버린 실바(사실 일부러 잡힌 것이다. 그의 목표는 돈과 폭력이 아닌 오로지 M을 제거하는 것이 전부였다.). 그는 M에 대한 분노로 인해 그동안의 일을 저지른 것이고 그의 목표는 오로지 하나 M을 제거하는 것 뿐이다. 한때의 MI6요원이었던 그는 M에게 버림을 받게 되는데, 그 이유가 홍콩반환전 중국정부망을 해킹했다는 이유로 다른 요원 5명과 트레이드를 감해하게 만든 계기가 되었다. 온갖고문과 실패한 자살시도로 그녀에 대한 분노는 커져만 갔다. 여기서 좀 헷갈리는 것이 단지 그 이유만으로 조직과 국가에게 버림받았다는 게 쉽게 납득이 되질 않는다. 왜 구출하러가지 않았을까? 어쩌면 실바의 심정도 당연한 감정이 아닐까?라는 생각이 마치 스톡홀름 증후군처럼 몰려왔다.

 

M만큼은 직접 죽이기 위해 적본거지까지 일부러 잡혀온 실바는 청문회장을 장례식장으로 만들기 위해 난입하지만 제임스 본드의 활약과 차기 MI6수장인 말로리의 활약으로 실패로 돌아가게 된다. 애꿎은 청원경찰들만 죽음을 당한다ㅠ

 

스콜트랜드에 있는 스카이폴저택(어쩌면 성) 제임스 본드의 고향이자 자란곳이다. 이 장면을 보고 제임스 본드라는 존재에 대해서 알고 싶어져서 1편부터 봐야겠다는 생각이 든 것이다. 그가 어떻게 007이라는 네임을 받고 요원으로 살아가게 되었는지 어렸을적 어떤 사건으로 인해 부모님을 잃고 고아가 되었는지, 스카이폴은 그에게 어떤 곳인지... 이게 너무 궁금했다. 또한 복잡하고 특별할 것 없어 보이는 영국 런던의 도심지보단 스코틀랜드의 이런 우울한 느낌의 자연경관이 더 보기 좋았다. 

 

실바가 알아서 찾아오게 만드는 방법으로 그를 잡기 위해 이 곳으로 온 것인데 너무도 급하게 왔다. 경황이 없으니까... 특별한 무기없이 최대한 끌어모아 선발대를 맞이하게 된다. 

 

선발대를 클리어하니 본대가 등장. 이번엔 보스답게 헬기를 타고 우선 기총사격으로 성을 쑥대밭으로 만든다 그는 끝까지 M은 살려서 데리고 오라고 한다.

 

제임스 본드의 자폭으로 초토화된 성. 어안이벙벙한 실바. 비밀통로가 따로 있다는 사실을 알고 분노하며 그들을 찾아 나선다. 

 

성인근 교회로 피신한 M을 드디어 잡은 실바. 하지만 제임스 본드가 던진 재래식 무기인 칼에게 그의 인생은 끝나버린다. 

 

엄청난 부상이라 생각하지 않았는데, M은 부상으로 인해 어쩌면 나이탓과 날씨탓도 있을지 모르겠다. 죽음을 맞이하게 된다. 물론 이번 편에서만 죽은 척하는 것일 수도 있다. 어차피 은퇴할 시기도 되었던 탓도 있고 또 이번 사건으로 정부에서 온갖 공격을 당하던 터라 이런식으로 사라지는 것도 그녀에게 있어선 나쁘지 않은 선택일 수도 있다. 하지만 진짜로 죽은 것일 수도 있고... 어쨌든 이번 시리즈에서는 그녀는 돌아가셨다.

 

신임 수장과 제임스 본드. 엄청나게 일이 많이 쌓였으니 당장 출동하라는 마지막 장면. 이 다음 시리즈가 2015년에 개봉한 <007 스펙터(Spectre, 2015)>인데 전체적인 설정들이 스카이폴과 얼마나 연관이 되고 이어질지 궁금해지네...

728x90
반응형
반응형

"일반적인 영화 스타일이 아니라 처음에는 당황스러웠지만 특별했던 영화. 그전에 봤던 히어로물이나 초능력을 소재로 한 영화와는 학연하게 다르다는 점이 마음에 들었다. 가볍지 않고 생각지 않았던 아니 못했던 이야기가 마음에 든다."


- 이번 블루레이 타이틀은 "크로니클(Chronicle, 2012)"다.

- 내 개인적인 평점은 10점 중 10점

- "단선적이며 권선징악, 깨부수거나 뭘 파괴하는 또 괴물이 나오는 영화를 좋아합니다. 가끔 이상한 영화도 봅니다. 감상문 수준의 글이니 혹시라도 읽게 되면 가볍게 재미로 봐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 주의 스포일러 포함


감독: 조쉬 트랭크
출연배우: 데인 드한(앤드류 디트머 역), 알렉스 러셀(맷 게레티 역), 마이클 B. 조던(스티브 몽고메리 역), 애슐리 힌쇼(케이시 레터 역)
장르: 드라마, SF, 스릴러


요즘 한 창보고 있는 시리즈가 바로 마블 유니버스 시네마 시리즈다. 지금까지 총 14편의 영화를 보았는데 그 영화들의 기본적인 틀은 초능력과 히어로라는 점이다. 그 초능력이 약물에 의해서든 아니면 다른 생물체나 존재와 접촉에 의해서든 한결같이 일반인이 아닌 뛰어난 신체능력을 선서해 주는 그리고 악에 맞서 싸우는 영웅에 관한 이야기다. 후천적인 노력과 타고난 재능이 아닌 어느날 갑자기 특별한 기회에 의해서 갑작스러운 엄청난 힘을 얻는다면 과연 일반인들은 어떨까? 앞서 언급한 마블 히어로들처럼 나름 좋은 의미에서 약자들을 위해 사용할 것인가. 아니면 남들과 다른 뛰어난 능력으로 약육강식은 옳다라는(인간세상에서는 좀 비도덕적으로 판단될 수 있는) 신념으로 오로지 자기의 사리사욕을 위해 사용할 것인가.

 

마블의 영웅들은 그런 고민이란 전혀 느껴지지 않는다. 그냥 그렇게 태어났으니 그렇게 살아가는 것으로 모든 것이 오케이라는 설정이라 단선적인 이야기를 그린다. 그런 영화만 봤기 때문에 또 그런 영화가 보기 편하고 자극적이기에 거기에 함몰된 나에게 있어서는 한 번도 다른 생각을 해 본적이 없었다. 이 영화와 같은 주제말이다. 그렇기에 이 영화를 보고나서 받은 충격과 새로운 인식은 이 영화를 특별하게 바라볼 수 밖에 없는 이유가 되버렸다. 

 

어마어마하게 평범한 삶을 살아갔던 어떤 이가 어느날 자고 일어나니 혹은 이 영화에서처럼 운석이나 외계 생물체인지 모를 것과 조우한 후 엄청난 힘을 얻게 되는 일반인이라면 어떻게 행동할까? 당장 당황스러우면서도 마음속에서는 이제부터 난 남들과 다르다는 우월감에 빠질 것이다. 그리고 이제부터는 평범한 삶을 살아갈 수 없다라는 것을 깨달을 것이다. 그 힘을 어떻게 사용하여야 할까 부터 남들에게 이런 능력을 들키기라도 한다면, 또 어느날 정부에서 찾아와 당신의 능력을 연구하기 위해서 신체 해부합시다.라는 영화에서 나올만한 사건들이 일어나지 않을까라는 걱정도 들것이다. 처음에는 소극적으로 재미삼아 아무도 모르게 새로운 능력을 확인하는 정도로만 행동하지 않을까 싶다. 사람들에게 나서기를 좋아하는 사람이 아닌 이상 주목받는 것 자체를 무서워하는 이에게는 절대 '난 이제부터 영웅이 될꺼야.'라는 목적의식은 쉽게 갖을 거라 생각되지 않는다. X-MEN처럼 그런 능력을 갖고 있는 사람들의 모임이 있어 그 조직에 소속되지 않는 이상 또 토니 스타크나 쉴드에서 스카웃 되는 것과 같은 영화에서 나올법 한 그런 설정들이 현실에서도 벌어지는 일이 아닌 이상 평범한 삶을 살아가지 않을까 싶다. 그러다 이 영화에서처럼 아무런 준비도 되지 않은 상황에서 또 아무런 신념과 규칙이 없는 상황에서 결국 자신의 능력을 폭주하다 비극적인 결말을 맞이하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해 본다.

 

 

집안 사정으로 인해 소극적이고 대인관계에서도 문제가 있는 앤드류와 사촌인 맷과 학교에서 전교회장에 출마할 정도로 인싸인 스티브는 한 파티장소에서 특별한 물체(존재)와 만나게(접촉하게) 된다. 그 뒤로 그들에게는 특별한 능력이 생기는 데 물체를 자유자재로 이동시키거나 물리적으로 컨트롤할 수 있는 능력과 하늘을 날 수 있는 능력이 생기게 된다. 개인차는 있지만 각자의 노력으로 그 능력은 여러분야로 파생되거나 더욱 강화된다. 이유야 모르겠지만 앤드류에게는 그 능력에 최적화된 존재로 두 친구들 보다 더 강력하며 더 뛰어나다. 초반에는 의레 10대들 수준에서 남들을 놀리는 수준이나 순진한 행동으로 능력을 키워나가고 확인하는 과정을 거치지만 어느 순간 그 능력들이 사람들을 다치게 할 수 있다라는 사실을 깨닫고 나름대로 규칙을 정하게 된다.

 

그 능력을 얻고 나서 루저 취급을 받던 앤드류는 맷과 스티브와 급격하게 친해지고 또 자신감이 넘쳐나게 된다. 그 어느때보다 다른 또래와 마찬가지로 즐거운 시간을 보내지만 그의 인생의 결론은 이미 정해진 인생이었을지도 모르겠다. 회복하기에는 이미 늦어버린, 내면적으로 무너질대로 무너지고 불안정한 심리 상태를 갖고 있는 인물이었다. 부상으로 소방관에서 은퇴한 아버지의 상습적인 폭력과 학대, 불치병에 걸려 말기 암환자와도 같이 병상에 누워 가정 형편 때문에 제대로 된 치료를 받지 못해 고통스러워 하는 엄마. 그런 가정형편으로 자신감 제로로 학교에서는 루저 취급을 받으며 왕따를 당하면서 점점 그의 내면세계는 암흑에 가득차버린 상황이었다. 언제 깨져버린다 해도 전혀 이상하지 않은 그가 결국은 무너져 버리고 만다. 그동안 억압 되있었던 분노를 일순간에 폭발시켜버린다. 폭주한 그는 스티브를 벼락으로 죽였으며, 아버지마져도 죽이려 하지만 나름 소신이 있던 사촌 맷에 의해 정화된다. 

 

앤드류에게는 거창하게 초능력이 생겼다고 이 능력을 어디다 사용해야할까 하는 행복한 고민은 사치다. 그의 인생에 있어서 마블 히어로와 같은 줄거리는 보이지 않는다. 그 능력은 거창한 것이 아닌 그냥 피폐한 현실에 깔려버린 존재에게는 그냥 화풀이용 도구다. 사실 가끔 이런 능력을 현실에서 얻는다는 망상에 빠진다해도 이와 같은 이 영화에서 보여주는 그런 어두운 것은 생각해 본적이 없었다. 그냥 짠 하고 초능력 히어로가 나타나던 영화만 봤던 나에게 있어서 그런면이 상당히 충격적이었고 이 영화를 특별하게 본 이유 중에 하나이다. 

 

일반적인 영화 스타일은 아니다. 이 점이 상당히 독특해서(셀프 카메라식으로 연출됨) 낯설수도 있을 것이다. 그 점에 처음에는 조금 지루하고 적응하기에 힘들었지만 러닝타임이 흐를수록 금방 익숙해진다. 그 점을 생각해서 본다면 가볍지 않은 이모코어 장르의 음악 느낌이 나는 좀 괜찮은 영화를 볼 수 있을 것이다.

 

이 글은 감독판으로 본 것으로 작성된 것이다. 

 

 

728x90
반응형
반응형

"다시 보기 시리즈 열 다섯 번 번째인 테이큰2다. 악당들이 너무 순진하네 아마추어 빌런들과 살인기계의 대결은 뻔한 결과가 아니겠는가. 마치 마음껏 변신을 할 수 있도록 멍하니 바라만 보는 것처럼...."


- 이번 블루레이 타이틀은 "테이큰 2(Taken 2, 2012)"다. 국내 판매점에서 구입했다. 
- 내 개인적인 평점은 10점 중 7점
- "단선적이며 권선징악, 깨부수거나 뭘 파괴하는 또 괴물이 나오는 영화를 좋아합니다. 가끔 이상한 영화도 봅니다. 열린 결말 정말 싫습니다. 감상문 수준의 글이니 혹시라도 읽게 되면 가볍게 재미로 봐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 주의 스포일러 포함


감독: 올리비에 메가턴

출연배우: 리암 니슨(브라이언 밀스 역), 매기 그레이스(킴 역), 팜케 얀센(레노어 역), 라드 세르베드지야(무라드 역)
장르: 액션, 스릴러


 

엄청난 흥행과 엄청난 짤방들을 생산했던 테이큰. 하지만 난 1편은 보지 못했다. 뭐 그 영화가 개봉했을 당시에 내 인생은 암흑기였다. 지금도 크게 달라진 것은 없지만... 어쨌든 대신 난 2편부터 보기 시작했는데, 그때도 이 생각이었지만 지금 다시봐도 역시나였다. 악당들이 왜 이렇게 순진한건지 모르겠다. 아마추어 수준의 악당들이 여러나라를 넘나들며 테러를 하고 다니고 납치, 감금, 인신매매 등을 했다는 것이 믿기지가 않는다. 아무리 전직 특수부대(맞겠지?) 살인기계 출신이더라도 하나같이 나자빠지는 꼴을 보니 불쌍하기까지했다. 혹시 이 영화에서 피해자는 알바니아 깡촌 출신 무라드  패거리가 아니였어? 

 

1편을 못 봤기 때문에 이 알바니아 깡촌 출신의 범죄자들에 대해서는 잘 모른다. 어쨌든 영화를 보며 알게 된 것. 무라드의 아들 한 명이 잘못된 선택을(킴 납치 후 집창촌에 인신매매를 하려다) 해 무라드 아들 및 다수의 마을 청년회가 희생되었다는 것이다. 그 희생자를 위한 장례식

 

딸 바보인 밀스. 운전연습을 하기로 한 딸이 보이질 않는다. 남친과 데이트하러 갔다는 사실에 당혹스러워 하면서도 그의 장기를 충분히 살려 딸내미를 집으로 모셔오는 중. 어쩌면 남친이라는 저 제이미는 운이 좋았던 것일 수도 있겠다.

 

대충 밀스가 업무 때문에 터키에 방문한다는 사실을 알게 된 무라드일당들이 갖은 정보력과 자금력을 복수를 위한 준비를 한다.

 

터키에서 업무 끝내고 오랜만에 즐거운 시간을 보내는 밀스 가족. 아내인 레노어와 이혼을 했지만 친구처럼 킴이라는 존재로 친구처럼 거리낌없이 지낸다. 뭐, 이때까지는 즐겁다. 사실 밀스는 아직까지 아내를 잊지 못한 것도 있었던 상황이고 껀덕지 하나라도 심여를 기울여 캐치해내야할 판이었다.

 

터키 내에 거점 및 작전 본부를 미리 구성해 만반의 준비를 끝냈다. 작전본부를 방문한 무라드 사단장님. 만감이 교차하는 표정이다. 이제는 납치만 하면 된다. 작전 시작.

 

차량협찬은 BMW와 메르데세스 벤츠가 협찬한듯. 근데 고급차는 BMW 동네 노후 택시들과 화물차, 승합차는 벤츠다. 어쨌든 무라드 일당에게 미행을 당한 것을 깨달은 밀스는 급히 딸내미에게 연락을 해 위험에 처했다는 사실을 알리려 하지만 남친과의 영상통화 중. 거기다 전화기는 무음모드...

 

순진한 악당이라는 것을 보여주는 장면 1. 무라드 일당과 대치중임에도 마음데로 딸과 통화를 한다. 지금 우리 위험에 처해있어. 머 머 머 머를 해서 악당들에게 안 들키도록!. 이 걸 가만히 보고 있는 무라드 일당은 뭐하는 놈들인가... 영어를 못하는 것도 아니더만.

 

그래도 다구리 앞에서는 장사가 없음. 일단은 납치를 당해줌. 그래도 전직 요원 아니겠는가 이 와중에도 킴의 안부를 확인한다. 본인의 장비를 이용해 납치된 위치를 확인시켜준다.

 

너 납치당했어. 제대로 된 복수를 해주겠어라고 협박을 해보지만 1편에서 그렇게 당해놓고 어느 정도 방음이 되는 공간에 홀로 남겨두다니. 그것도 쇠사슬, 수갑, 기타 엄청나게 강한 소재가 아닌 케이블 타이로 묶어놓는게 다다. 여기서 또 순진한 악당이라는 것을 보여주는 장면 2다.

 

여차여차해서 딸과 다시 만나게 된다. 하지만 엄마는 아직 그들에게 납치당한 상황. 엄마는요? 아직은 무사해. 아빠가 구해 올게.

 

계획변경. 엄마가 안 보인다. 일단 미국대사관으로 고고.

 

구형 수동 벤츠를 참 잘도 몬다. 내가 기억하기로 초반 운전연습을 하던 일본 차량은 자동이었던 걸로 기억하는데... 어쨌뜬 운전면허학원 강사로 빙의한채 딸에게 운전연습겸 인간네비로, 미국대사관을 향해 돌진한다.

 

이 삼인방 존재가 참 궁금한다. 밀스의 동료인 것 같은데... 1편을 봐야겠다. 엄청난 정보력과 인맥 등이 있는 거 같은데.. 미국대사관에 돌진했는데 자살폭탄테로차량으로 의심받고 있으니 골프중인 동료에게 대사관에 급히 전화때려달라는 요청을 한다.

 

남편 도망갔으니 너라도 괴롭혀 주겠다. 

 

전직 요원(사실 직업이 뭔지 모르겠다. 1편을 못 봤으니...)의 감과 장기로 그가 얼굴이 가려진채 납치를 당한 상황에서 캐치했던 정보를 토대로 찾아온 총 본부. 1차 소탕. 근데 아내가 안 보인다.

 

헛둘헛둘... 아내를 데리고 도망가는 무라드 사단장과 그의 오른팔을 추적하고 있는 중

 

도망간 곳이 하필이면 공명음과 에코현상이 강한 터키식 목욕탕이라니... 예전에 우리나라에서는 터기식 증기탕이라고 퇴폐업소라 불렸던 걸로 기억나는데.. 어쨌든 현지 증기탕이다. 오른팔 중간보스급과 급 맨손 격투중.

 

휴대폰 비밀번호도 안 걸어놓다니... 어차피 대포폰이라 비밀번호 거는게 의미가 없는 것인가? 어쨌든 중간보스 폰을 획득 후 사단장에게 전화를 건다. 곧 근처에서 들려오는 휴대폰 소리. 드디어 막판 보스와 대결이지만 허무하게 끝나버린다. 근데 여기서 느낀게 밀스가 악당들만큼이나 참 악독한 놈이라는 거다. 더이상 무의미한 복수전은 자기도 지겹다며 이쯤에서 끝내자고 하며 무라드에게 얼릉 니네 동네로 돌아가 과거는 잊고 남은 아들들과 잘 살라고 하며 무라드 앞에다 권총을 던져놓고 떠나려 한다. 하지만 이게 다 거짓말이고 기만행위였다. 사람 심리를 갖고 노는 아주 악독하고 도리가 아닌 행동. 그걸 보고 있는 무라드가 가만히 있겠는가. 지끔껏 불타오르던 복수심이야 그렇다치더라도 자기의 부하들이 싸그리 죽어버렸는데 아무렇지도 않게 마을로 돌아 갈 수 있겠느냐는 거다. 순진하게 밀스가 던저놓고 간 권총을 바로 집어 들어 방아쇠를 당겨보지만 총알은 이미 밀스가 빼놓았기 때문에 빈총이었다. 그 상황에 빡친 밀스는 최후의 응징을 한다. 

 

터키에서 수동 벤츠로 실전과 같은 도로주행을 완벽하게 연습했기 때문에 캘리포니아의 도로주행은 말그대로 누워 떡먹기. 바로 합격이다. 뒤에 DMV는 캘리포니아 운전면허시험 관리공단이다.

 

이 영화의 마지막 결말 장면. 부모님께 공식적으로 남자친구를 소개하는 킴. 행복한 모습이다. 3편도 나왔던데 이번 편을 보니 킴도 충분히 요원역을 할 수 있겠다 싶었다. 3편에는 혹시 둘이서? 뭐 어떤 내용일지는 모르겠지만 궁금하네.

728x90
반응형
반응형

"영화는 ㅂㅅ같았지만 현대적인 화려함이나 아드레날린 뿜뿜을 선사해준다. 뭐 아드레날린 과다로 이성이 마비되는 부작용도 있고 요즘 흐름에 맞지 않는 표현들이 대거 등장하지만 이도저도 아닌 영화도단 낫다. 감독의 과한 친절이 그나마 망조 방지. 1편이 보고 싶다"


 

- 이번 블루레이 타이틀은 "데스 레이스: 인페르노(Death Race: Inferno, 2012)"다. 아마존에서 구입했고 한글자막은 지원하지 않는다. 
- 내 개인적인 평점은 10점 중 7점
- "단선적이며 권선징악, 깨부수거나 뭘 파괴하는 또 괴물이 나오는 영화를 좋아합니다. 가끔 이상한 영화도 봅니다. 열린 결말 정말 싫습니다. 감상문 수준의 글이니 혹시라도 읽게 되면 가볍게 재미로 봐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 주의 스포일러 포함


감독: 로엘 르네
출연배우: 루크 로고스(칼 '루크 루카스' 역), 대니 트레조(골드버그 역), 빙 라메스(웨이랜드 역), 타니트 피닉스(카트리나 뱅스 역)
장르: 액션, 범죄, SF, 스릴러


   어쩌면 나랑 딱 맞는 영화일수도 있겠다. 항상 글을 쓸 때 상용구 마냥 "단선적이며 권선징악, 깨부수거나 뭘 파괴하는 또 괴물이 나오는 영화를 좋아합니다. 가끔 이상한 영화도 봅니다. 열린 결말 정말 싫습니다. 감상문 수준의 글이니 혹시라도 읽게 되면 가볍게 재미로 봐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라고 쓰는데, 이 영화가 딱 그렇다. 단지 괴물이 출연하지 않는는 걸 빼놓고...

 

   뭐라고 할까 미친 영화같다. 정신적으로 미친거라고 하기는 그렇고 시각적이나 감각적으로 말이다. 아드레날린을 계속해서 뿜게 만들지만 문제는 이성이 마비되 뭐가 뭔지 판단하기 힘들게 만든다는 것과 잘나가다 ㅄ같은 장면과 설정이 등장해 그 과정을 지속시키지 못한다는 것이다. 그런데 한 편으로는 또 이런 생각이 들었다. 어차피 이도저도 아니고 답답한 전개, 속터지는 캐릭터들이 등장하는 영화보다는 백번 천번 낫다고 본다. 그래서 IMDB 5.5 평점임에도 불구하고 난 7점을 줬다. 솔직히 8점이나 9점 줘도 크게 나쁘지 않다고 보지만 그동안 그 점수를 줬던 영화중에 괜찮았던 영화에게는 예의가 아니라는 생각이었기 때문에 7점.

 

 

   이거 상당히 불편한 장면들이 많이 대거 등장한다. PC, 페미니즘, 기타 모든 현대적인 흐름과는 동떨어진 아니 감독이 일부러 그러는 것처럼 보일 정도로 개나 줘버린다. 이상하게 나도 현대인이 된 것인가. 예전에는 전혀 불편하지 않았던 것들인데 나도 모르게 "어??? 어??? 이건... 좀..."이 많이 등장한다. 

 

   어쩌면 이 영화 퍼지라는 영화와 기본적인 면들은 궤를 같이한다고 생각이 들었다. 미친 정부 등장, 도덕과 인본이 사라진 세상. 돈이 최고. 퍼지에서는 하루 날 정해줘 '알아서들 판 좀 벌여서 나라에서 직접하기는 그런 부담적인 일들을 해줘 그 날 그 시간까지는 모든 걸 용서해줄게.' 이고 이 영화는 범죄자들 넘쳐나고 교도소를 유지하기에는 국가적으로 부담이 너무 든다. 그럼 합법적으로 그 방안을 해소할 수 있는 것이 무엇이 있을까? 덤으로 세수효과도 노릴 수 있는 것 들, 내 손을 직접 더럽히기는 본새가 안 나니 민간에게 맡기자.' 그래서 탄생한 것이 데스 레이스라는 5연속 1등인 범죄자에게는 자유를 주고 게임상 살인과 폭력은 허용된다. 그리고 PPV (Pay-per-view)를 통해 그 어떤 매체와 프로그램에서 느낄 수 없는 자극과 폭력을 제공하여 돈을 번다.

 

   뭐, 1편 격인 폴 앤더슨 감독과 제이슨 스타뎀이 출연한 <데스 레이스(Death Race, 2008)>부터 기본적인 세계관이 이 인페르노와 같은지는 알 수가 없다. 보질 않아서 말이다. 그래서 이 참에 1편을 한 번 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 건 그래도 IMDB 6.4다. 뭐 오십보 백보지만... 

 

   황혼에서 새벽까지(물론 쿠엔틴 타란티노 감독의 1편) 때문에 내가 좋아하는 배우 대니 트레조가 나와 '뭔가 좀 기대해 볼만 한데' 였는데.. 아...ㅎㅎㅎ 뭐 그래도 내 취향에 맞다. 무근본, 쎈자극, 단순, 비이성, 광기를 원하는 사람들은 볼 만할 것이다.

 

728x90
반응형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