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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당탕탕 괴짜 야쿠자. 이 영화의 감독인 스즈키 세이준 스타일은 나에게 안 맞는듯. 테츠야가 용과 같이 카자마 신타로 더빙을 했구나.. 늦었지만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 이번 블루레이 타이틀은 크라이테리언 콜렉션의 "동경 방랑자(東京流れ者, Tokyo Drifter, 1966)"이다. 아마존에서 구입했다. 
- 내 개인적인 평점은 10점 중 6점
- "단선적이며 권선징악, 깨부수거나 뭘 파괴하는 또 괴물이 나오는 영화를 좋아합니다. 가끔 이상한 영화도 봅니다. 열린 결말 정말 싫습니다. 감상문 수준의 글이니 혹시라도 읽게 되면 가볍게 재미로 봐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 주의 스포일러가 살짝 포함되어 있을 수도 있음.


감독: 스즈키 세이준
출연배우: 와타리 테츠야, 마츠바라 치에코, 니타니 히데아키, 키타 류지
장르: 액션, 범죄, 드라마


사실 큰 기대를 하고 본 영화였는데, 생각보다 내 스타일이 아니어서 영화치고 상당히 짧은 러닝타임인 86분 내내 상당히 지루했다. 조직의 보스를 존경해 그가 조직을 해산하고 정상인의 삶을 살아가는 것 조차 순순히 따르는 불사조 테츠야. 그와 그의 보스를 괴롭히는 오츠카 일당에게 목숨을 위협 받는 상황에서도 끝까지 구라타를 신뢰하며 그의 바람대로 방랑 생활조차도 군말없이 따른다. 뭐 칼라 필름의 역할을 톡톡히 이용해 감각적인 화면과 표현은 눈에 띌 정도로 뛰어나다. 그리고 배경과 소품자체도 현대의 어떤 영화보다도 뒤지지 않는데, 이런 점은 이 영화의 독보적인 장점이자 스즈키 세이준 감독의 능력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글쎄 영화는 정말 생각보다 재미가 없었다. 일군의 사람들이 이 영화에 열광하는 이유를 난 알수가 없었다. 도대체 어떤 면에서 그렇게 열광할 수가 있는 것일까? 대표적인게 이 영화의 모티브가 되었다는 동경 방랑자의 노래이야기인데, 엔카가 우리나라 트로트와 음악적으로 비슷한 면이 너무 많기 때문에 익숙해서 그런 것일까? 뭐 영화에서 계속 반복해서 등장하는 그 노래가 난 오히려 짜증이 났는데...

 

데츠는 구라타조에 속해 있던 의리파 야쿠자로 새로운 인생을 시작하려고 한다. 그는 보스인 구라타에게는 아들과 같은 존재다. 그러나 경쟁 관계에 있던 오츠카조가 구라타의 빌딩을 차지하려고 하자 어쩔 수 없이 싸움에 끼어들게 되고, 실수로 오츠카조의 끄나풀 노릇을 하던 여자를 살해한다. 오츠카즈는 그런 약점을 이용해 구라타를 협박하고, 구라타는 끝내 속세를 등진다. 개봉 당시에는 진부한 액션 영화라고 평가받았으나, 이후 스즈키 세이준 마니아들로부터 특유의 색채 감각으로 ‘가장 스즈키 세이준적인 영화’로 평가받기도 했다. 당시 히트곡을 모티브로 하였으며, 느와르, 액션, 뮤지컬 등 다양한 장르를 넘어선 영화이다.

KMDb-한국영화데이터베이스

 

나도 마니아들이 공감하는 그 이유에 공감하고 싶다! 도대체 이 영화에 왜 열광을 하는지, 솔직히 감독의 수 많은 영화중에서 이 영화 한 편을 보고 판단한다는 것 자체가 무리겠지만 기회가 생겨 이 감독의 영화를 볼 수 있다면 믿고 볼 수 있는 그런 감정을 갖고 싶다. 한 편 뿐이지만 앞으로 그런 기대감이 생겨 손수 챙겨서 보게 되는 그런 날이 오지는 않을 것 같지만... 어쩔 수 없이 콜렉션을 모으기 위해 구입하지 않는 이상 말이다. 그래 적어도 한 편정도는 더 챙겨서 보자. 그럼 많은 사람들이 열광하는 그 이유를 알겠지.. 소수가 아닌 다수의 사람들이 공감하는 감정은 쉽게 공감할 수 있지만 반대로 소수의 사람들에게 공감받는 이유를 알기란 쉽지 않으니까.

아무튼 여지껏 크라이테리온 콜렉션으로 봤던 수 많은 영화중에 단연 독보적으로 노잼인 영화가 바로 이 영화가 되겠다. 아! 이 영화의 주연인 와타리 테츠야라는 배우가 재미있게 했던 게임 용과 같이의 그 카자마 신타로의 더빙을 했다고 한다. 본인의 업보를 치유하기 위해 키류 카즈마가 있던 고아원을 후원하던 도지마조의 카자마조의 조장인 카자마 신타로. 아무튼 2020년 8월 10일 폐렴으로 안타깝게도 유명을 달리했다고 한다. 늦었지만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빌며....

 

#와타리테츠야 #마츠바라치에코 #니타니히데아키 #키타류지 #액션 #범죄 #야쿠자 #일본 #일본영화 #도쿄 #용과같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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