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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요일 연가를 쓰고 작년부터 도전 중이었던 서울 걷기길 모움 중에 강남권을 다시 도전했다.

작년까지만 해도 열심히 걸었는데 뭐 개인적인 여러 사정이 생겨 이제 다시 재도전 중이다.

다음으로 걸어야 할 곳이 구룡산나들길 코스였고 운동 후 보상 개념으로 근처 맛집에서 밥을 먹을 생각으로 찾아보곤 했는데 이 하영각이 그런 곳이었다.

그 당시만 해도 카카오지도와 연동되던 블로그 글이 몇 없었는데 이번에 다시 보니 엄청나게 많았다.

그동안 입소문이 탔나 싶어 알아보니 유투버 쯔양이 방문했던 곳으로 알려진 후 그렇게 된 거 였다. 역시 인플루언서구나. 

괜히 그렇게 되서 웨이팅만 길어지고 멀게 느껴지는 식당이 된 게 아닐까 걱정을 했는데...

다행이도 애매한 자리지만 밥을 먹을 수 있었다.

다시 한 번 느끼지만 중국집에 대한 내 안목을 믿어야겠다.

운 좋게 얻어 걸린 거라고 그동안 생각했었는데 꼭 그런 것만은 아니라는 걸 이번에 깨달았다.

여기 하영각에서 삼선짬뽕을 먹고나서

구룡산 나들길을 걷고 내려오니(아 진짜... 트랭글에서 나들길 코스는 정말 다시 한번 알아보고 걸어야겠다.

없는 길 만들어 돌다가 낙오할뻔) 오후 2시가 좀 못 되었고 여기 하영각은 3시부터 재료 준비, 쉬는 시간이다. 

웨이팅도 웨이팅이지만 브레이크 타임에 걸릴까 노심초사 했는데 다행이 여유롭게 먹고 나올 시간이었다.

일단 처음 찍은 메뉴판을 보니 너무 작아서 땡겨서 한 번 더 찍었다.

그동안 이 곳을 다녀간 사람들의 원픽은 바로 탕수육이다.

블로그 글들을 하나 하나 다 본 결과 대부분의 사람들이 탕수육을 주문했더라.

나도 탕수육이 먹고 싶었다.

하지만 혼자 먹기는 힘들겠고, 남은거 포장해 가기도 그런게 이 중식집은 옛날탕수육 스타일이라 탕수육 소스를 부어 나온다.

그거 포장해 집에 가는 동안 다 불어 터질게 뻔하니...

정말 아쉽게 탕수육은 다음 기회로 하고 삼선짬뽕과 아쉬운 맘에 군만두(8,000천원)를 주문했다.

여기 하영각은 수타면 전문점이다. 주방안에는 수타면을 제조하는 주방장님과 여사님 한 분 이렇게 두 분이서 전메뉴를 담당하고 계신다.

식당은 그리 규모가 크지 않다. 

그렇기 때문에 사람이 몰리게 되면 당연히 웨이팅이 생길 수밖에 없을 것이고 1인의 경우는 자리 비는 곳 적당히 알아서 앉는게 에티켓이라는 생각이 자의적으로 들었다.

홀에서 서빙과 주문, 식탁 정리를 하시는 한 분과 주방에 주방장님과 보조 한 분, 이렇게 세 분이서 운영을 하고 있었다.

점심시간이 갓 지난 시간이라 그런지 역시나 한바탕 전쟁판을 치른 듯한 분위기가 느껴졌다.

홀에서 일하시는 분의 노고가 표정을 보거나 대화를 나누지 않아도 그냥 바로 알 것 같은 느낌.

그렇다고 손님들을 소홀하게 대하거나 불친절하지는 않다.

단지 고양이 손이라도 빌리고 싶을 정도의 바쁨 때문에 생기는 어쩔 수 없음은 이해가능 하다.

단무지, 양파와 춘장이 나왔다. 춘장 종지는 무슨 이유에서인지 더 진국이라는 국밥집 프랜차이즈 종지를 사용하고 계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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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명이 정말 아쉽다. 진짜.... 

각설하고 처음 삼선짬뽕을 받고 수타면이라는 것만 생각했지 짬뽕에 들어가는 식재료들은 생각지 못했다라는 것을 이 그릇을 받고 깨달았다.

대충 안에 들어간 재료를 언급하자면 일단 죽순(요즘 죽순도 안 넣는데 태반), 청경채, 주꾸미(다른 곳은 한 두마리 넣고 "삼선"이라 판다), 새우, 목이버섯(얘도 요즘 보기 힘들다), 애호박, 소라, 생선살(이건 뭐라 하는지 모르겠다), 오징어(다리는 아니지만 몸통, 대왕오징어가 아니라는 게 참...), 그 외 비전문가라 알지 못하는 재료까지... 

그동안 여기 저기 돌아다니며 불짬뽕이든 삼선짬뽕이든 먹어보면 항상 드는 생각이 옛날 어렸을 적에 먹었던 그 느낌을 전혀 찾을 수가 없고 대부분 비슷한 국물 맛과 대왕오징어로 범벅이 된 짬뽕만 먹었는데 여기는 달랐다. 국물맛도 정말 순하면서 깊은 맛을 느낄 수가 있었다.

살짝 보이는 면을 보면 수타로 뽑은 면을 볼 수 있다.

균일하지 못한 굵기지만 기계로 뽑은 면과는 확실히 인위적인 탄력감보다는 자연스러운 탄력감으로 면을 먹을 때 부담스럽지 않았다.

참고로 장사가 잘 되면 수타로 뽑은 면이 동이나 약간 딜레이 되는 경우도 있는 듯하다.(직원 분들 말씀하시는 내용을 유추해보면)

수타면과 목이버섯, 죽순과 소라.

국물 맛도 정말 끝내줬다.

먹다 보면 약간 매운맛을 느낄 수 있는데 그릇 바닥에 청양고추가 과하지 않게 들어있는걸 볼 수 있었다.

다음으로는 군만두.

사실 군만두는 탕수육을 먹지 못해 아쉬운 맘에 주문한 메뉴다.

개인적으로 시키니만 못했던 메뉴 중에 하나가 아닌가 싶다. 좀 아쉬웠음. 금액 대비 가성비가 좋지 못하다.

조금 먹고 남은 건 집에 포장해 갔는데 의외로 또 집사람은 맛있었다고 했다. 뭐... 사람마다 입맛이 달라서 그런가..

짬뽕은 대만족이었고 군만두는 평범....

 

집사람과 꼭 다시 와봐야겠다.

짜장면은 먹어보지 않아서 섣불리 판단하기는 좀 그렇지만 짬뽕을 먹어 본 결과 집사람이 좋아할 만한 맛이다.

그리고 탕수육. 이걸 못 먹었으니 다시 와 봐야지.

 

요즘 이슈가 된 내용이 아래의 기사인데 사실 어느정도 예상은 했었지만 설마라는 생각이 컸다. 

프랜차이즈 짬뽕집이든 일반 동네 중식당이든 어쩔때 보면 맛이 비슷한 경우가 많았는데..

아무래도 아래와 같은 이유가 아닐까 싶다.

“식당 짬뽕, 가루로 만든 거였어?” 정말 몰랐다…무서운 병균까지 (daum.net)

 

“식당 짬뽕, 가루로 만든 거였어?” 정말 몰랐다…무서운 병균까지

[헤럴드경제 = 김상수 기자] “짬뽕 분말이란 게 있었어?” 너무나 친숙한 짬뽕, 이 국물은 어떻게 만들까? 각종 재료로 만드는 식당도 많겠지만, 짬뽕용 소스나 분말 등으로 만드는 식당도 상당

v.daum.net

 

장담하는 데 여기는 절대 그런 곳이 아니다. 정말 좋은 사람들한테 추천해줄 만한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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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중국집을 우연하게 발견했지만(TV나 유투브 등에 언급된 식당 아님) 정말 맛집을 발견했다는 생각에 기분이 좋아진다. 지금은 잠시 사정 때문에 쉬고 있는 경기옛길 스탬프투어 때문에 알게 된 식당인데 이 식당이 있는 곳을 지나는 코스를 걸을 예정이었다. 경기옛길 중 삼남길을 걸을 때도 보통 코스 중간에 식당을 미리 찾아놓고 아내랑 같이 가곤 했는데 의주길도 역시 그렇게 하고 있었다. (지금은 아주 일시적으로 쉬고 있지만 곧 재개할 예정이다.) 아무튼 만두,탕수육 세트가 맛있다는 소문에 꼭 먹어보고 싶어 드라이브 겸 다녀왔다.

 

안타깝게도 식당 간판을 찍지 못했다 그래서 로드뷰 사진을 대신함

식당이다.

토요일 점심 시간 쯤에 도착했는데 역시나 웨이팅이 있었다. 뭐 대기 인원이 그렇게 많지는 않아 10~20분 정도 기달렸던 거 같은데 사실 웨이팅을 극도로 싫어하는 나로써는 이 식당만큼은 참을 수가 있었다. 

참고로 주차는 식당 앞 도로변에 되는 데로 해도 큰 문제는 없는 듯하다.(단 주말)

 

웨이팅하며 찍어본 사진. 

아마 식당 사장님의 따님 같은데 엄청 친절하다. 사람이 바글바글하고 주문도 끊임없이 들어오고, 대기자들 자리 안내해주며, 식탁정리까지 정말 대단했다. 힘들어 짜증날법도 한 데 친절하다. 박수쳐주고 싶을 정도다

 

별도의 메뉴판은 없고 이 메뉴판으로 갈음한다. 

우리는 짜장면+짬뽕+만두+탕수육 22,000원을 주문했다.

그러다 가격을 제대로 보고 감동했다. 아직도 짜장면이 6천원 밖에 안하는 곳이 남아 있다는 사실에 말이다. 

 

우리는 테이블이 아닌 방에 앉았다. 식당이 좀 특이한 구조긴 하다.

그리 큰 식당은 아니었지만 어딘가 정감이 가는 분위기다. 아무튼 우리가 주문을 하고 음식을 기다리는 사이 사람들이 좀 많이 빠져나간 상태다.

 

단무지와 양파, 그리고 춘장. 가운데 고추가루 소스는 만두용인듯

 

오이 고명이 올라간 짜장면 등장. 옛날 스타일이다.

 

열심히 짜장면을 비벼 나에게 덜어주고 있는 아내

그리고 내가 주문한 짬뽕. 맛있어보인다. 그리고 맛있었다. 젓가락도 웬지 정감간다.

 

그리고 이 식당에서 맛있다고 소문이난 만탕(만두+탕수육) 소스 찍는 걸 까먹어서 그렇긴 한데 탕수육은 옛날 스타일이어서 어렸을 적 추억이 생각났다. 그리고 군만두도 맛이 좋았다. 만두와 탕수육을 먹어보니 멀진 않지만 집에서 차 몰고 와 보길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다음 이 중식당이 있는 코스를 걸을 때 또 와야겠다는 생각이 들기도 했고....

아무튼 완전 추천하는 중식당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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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 밥 차려먹기 귀찮은 날이다. 아내랑 뭘 먹을까 뒹굴 거리며 고민하다가 이 근처 산책을 하다 발견했던 이 식당이 생각이 났다. 집 근처에도 아직 안 가본 중국집이 많았지만 하루종일 집에서 뒹굴거렸다라는 죄책감으로 가볍게 산책 겸 식당에 가기로 했다. 이 지역 특성상 주말임에도 사람들로 가득찬 모습을 보고 기대감이 커지기 시작했다.

보배반점이라는 게 체인점인지는 몰랐다. 하여간 이 건물 2층에 있고, 1층은 돈까스집이다. 아내가 좋아하는 음식 중에 하나가 돈까스인데 나중에 와 봐야겠다.

식당 분위기다. 사람들로 가득차 있어서 애매하게 사진을 찍었다.

일단 깔끔하다. 그리고 보배반점이라는 중식당은 이렇다라는 개성이 느껴졌다.(특별한 건 없지만 풍기는 분위기가 보배반점의 아이덴티티인듯)

메뉴판이다. 요리부터 식사까지... 

우리는 중화비빔밥과 군만두, 탕수육 미니, 해물간짜장을 주문했다. 

소스통과 단무지, 짜사이

일단 먼저 중화비빔밥부터

계란후라이가 냉동 계란후라이다. ㅎㅎㅎ; 아무튼 이전 다른 식당에서 먹었던 중화비빔과가는 좀 달랐는데 붉은색보단 약간 간장색이다. 그리고 밥메뉴에는 짬뽕국물이 국룰이지(옛날 중식당처럼 계란탕도 나쁘진 않을 텐데)

그렇게 맵다라는 느낌은 들지 않았다. 신라면 정도? 빨간고추가 1나 있어서 어느 정도 매운맛이 있을지 알았는데..

아무튼 불맛은 확 나긴 했다.

이건 아내가 시킨 해물간짜장. 

간짜장이 음식의 간을 개인에 맞게 맞춰 먹으라고 별도로 짜장소스를 줘서 간짜장이라고 알고 있었는데(물론 속설이다. 실제로는 한자 마를 건자가 간으로 바뀌었다는 설이 다수설)... 

여긴 이렇게 준다. 

다음으로 탕수육과 군만두. 

탕수육 소스를 별도로 이렇게 주는 건 아니고 아내가 찍먹파이기 때문에 별도로 받았다.

이렇게 보니까 둘이서 돼지처럼 먹었네....

 

아무튼 맛의 차이는 순전히 개인별로 다양하다는 걸 전제로 말하면 나나 집사람이나 그냥 소소였다.

느낌상 두번 방문은 하지 않을거 같다라는 생각도 든다.

근데 어쩌면 이 식당의 시그니처는 따로 있는데 그걸 모르고 이러거나 혹은 입맛 자체가 요즘스럽지 않아서 그럴 수도 있다.

정갈함에 비해 뭔가 임팩트가 부족하지 않나 싶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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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변: 성산일출봉, 올레길 1코스, 우뭇개해안
주소: 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시 성산읍 일출로 286 1층(064-784-0021)

영업시간: 10:00~19:00(매주 목요일 휴무, 마지막 주문 18:00)

 

 

 

2일차 저녁. 성산일출봉을 올라갔다 내려왔다 하면서 발견했던 해녀짬뽕이라는 중식당. 인터넷을 찾아보니 비주얼이 장난이 아니어서 저녁은 이곳에서 하는 걸로 정했다.

 

입구.. 주차는 입간판에 나와있는 것처럼 성산일출봉(차로 30초 거리)에 할 수 있다.

 

메뉴판 우리는 비주얼 극강인 해녀짬뽕과 그냥 일반 짜장면, 흑돼지 찹쌀탕수육(소)를 주문했다. 아침에 숙소에서 가볍게 라면 끓여먹은 게 다라서 너무 배가 고팠지만 원래 돼지 커플이기 때문에...

 

 

주문을 하고 식당을 살펴보니 귀여운 인형이랑 소라껍데기가 엄청 많았다. 청보리 막걸리는 무슨 맛일까 궁금하기도 했지만 일단 저녁에는 술을 금지하기로했기 때문에 그냥 저런게 있다는 것만 확인

 

먼저 짜장면부터... 고명으로 옥수수를 올려준다. 

 

중식당의 마스코트 양파, 단무지, 춘장... 여긴 깍두기를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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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대한 꽃게 한 마리와 문어발... 정말 엄청났다. 새우는 그때 그때 변하는 듯(어디선가에선 딱새우로 본 거 같은데). 문어다리는 얼마나 큰지 가위로 자르기가 힘들 정도였다. 그와중에 전복 두개가 고운 자태를 뽐내고 있다.

 

그와중에 너무 이쁜 색감을 갖고있는 흑돼지 찹쌀탕수육. 

 

지극히 개인적인 입맛 기준이라는 것을 미리 말해둔다. 개인적으로 엄청난 해물양에 놀라서 그런지 맛을 음미하기 보단 먹는 데 정신(이걸 다 어떻게 먹을까)이 팔렸다. 난 개인적으로 좀 강한 맛의 짬뽕을 좋아하는데(맵거나 적당히 짜거나) 여기 짬뽕은 맛이 생각보다 순했다. 아무래도 많은 해물 때문이 아닌지 싶었다. 짜장면은 개인적으로 너무 맛있었다. 오히려 비주얼에 압도 당해 드러나지 않는 강자가 아닌가 싶을 정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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