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주 앙헬라가 상당히 마음에 안 든다. 그냥 시건의 피해자가 되길 은근 바랐는데... 속 터져 죽는 줄 알았다.
- 이번 타이틀은 "떼시스(Tesis, 1996)"다.
- 내 개인적인 평점은 10점 중 7점
- 지극히 개인적이고 주관적인 내용이기 때문에 편협할 수도 있음
- 부주의하게 스포일러가 살짝 포함되어 있을 수도 있음.
감독: 알레한드로 아메나바르
출연배우: 아나 토렌트(앙헬라 역), 펠레 마르티네즈(체마 역), 에두아르도 노리에가(보스코 역), 자비에 엘로리자(카스트로 역)
장르: 스릴러, 공포
영상물의 폭력이라는 주제로 논문을 준비하는 안헬라는 지도교수 피게로아에게 영상도서관에서 자료를 구해 달라고 부탁한다. 그리고 폭력영화를 많이 수집했다고 알려진 체마를 찾아가 테이프를 빌려달라고 한 것을 계기로 그와 가까워진다. 그러나 다음날, 학교 영상실에 간 안헬라는 자료 테이프를 보다가 심장마비로 죽어 있는 피게로아 교수를 발견하고 테이프를 몰래 집으로 가져온다. 그 테이프는 여자에게 폭력을 행사하고 죽인 후 토막까지 내는 이른바 스너프 필름이다. 이 영화가 암암리에 제작, 배포되고 있다는 사실과 최근 일어난 여학생 실종 사건이 관련되 있음을 알게 된 안헬라는 체마에게 도움을 요청한다.
KMDb 한국영화데이터베이스
- 한때 우리나라 영화제인 부천판타스틱 국제 영화제에 관심이 많았었다. 드라마나 액션장르의 영화도 취급하긴 하지만 공포, 미스터리, 판타지, SF 등 장르적인 특성이 확실한 영화를 주로 취급했고 미디어 광고를 통해 접하기 어려운 영화를 접하 수 있는 기회를 제공했기 때문이다.(그렇다고 영화제에 가 보고 그러진 않았다. 단순히 그 해 어떤 영화들이 있는 지 참고 정도) 이 영화는 그 영화제를 통해 알게 되었다. 제1회 부천판타스틱국제영화제 초이스 부분에서 소개되었던 영화다.
- 이번이 두번째로 본 거다. 아주 예전에 DVD로 구입해 놓은 게 있는 데 집에 가 찾아오기도 귀찮고 화질이야 DVD 화질이고 해서 이번에는 그냥 OTT서비스에서 봤다. 그때나 지금이나 폭력 영상에 관한 논문을 쓰는 앙헬라라는 캐릭터가 정말 정내미 떨어질 정도로 짜증나는 캐릭터라는 사실은 변함이 없었다. 체마가 누누히 경고를 했지만 잘생겼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자신의 목숨을 사지에 몰아넣는 행동이 전혀 이해가 가질 않았다. 보스코라는 캐릭터가 이성이 마비될 정도로 매력적인가 싶어 보면 자신감이 충만한 나쁜남자 스타일의 비호감인데...
- 스릴러 영화기 때문에 결말을 대놓고 말한다면 그녀가 다니고 있는 대학 지하에 자리잡고 있는 영상자료실의 숨겨진 공간에서는 스너프 필름이 제작되고 보관되는 장소로 이용된다. 스너프 필름을 보다 심장마비로 죽은 지도교수에게 해당 필름을 훔치게 된 앙헬라는 폭력 영상물광인 체마라는 캐릭터와 해당 필름을 보게되고 그 필름에 나오는 인물이 실종된 대학 동기라는 사실을 알게 되면서 어마어마한 사건에 휩쓸리게 된다. 영상을 살펴 본 체마는 특정 카메라로 해당 영상물을 촬영했다는 사실을 알게 되고 그 카메라를 들고 다니던 보스코라는 인물이 사건의 중심에 전면적으로 등장한다. 아주 잘 생긴 보스코는 앙헬라의 마음을 빼앗아 버리고 그 모습에 체마는 화가나지만 끝까지 그녀를 도와준다. 우여곡절 끝에 밝혀진 사실은 미모의 보스코가 피해 여성들을 섭외한 후 해당 영상물을 만들면 앞서 말한 그 공간에서 편집과 제작이 이루어지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자신의 몰카를 찍었던 체마에 대한 실망감 때문에 앙헬라는 체마를 멀리하려 했지만 거미줄에 걸린 그녀를 구한 건 체마였기에 체마에게 마음을 열며 영화는 끝이 난다.
- 이 영화 나름 평은 나쁘지 않다. 한 때 스너프 필름에 대한 호기심과 열풍?이 불어서 그런지 관련 소재의 영화가 좀 많았던 거 같은데 요즘에는 거의 찾아보기가 힘들다. 스너프 필름을 소재로 한 영화치고는 잔혹한 장면이나 폭력적인 장면은 거의 없다. 이런 걸 기대하고 영화를 본다면 실망이 클 듯. 요즘 간간히 히스패닉 공포, 스릴러 물을 보고 있는데 나름 괜찮은 영화가 많고 영어, 일어 외 다른 나라 언어를 사용한 영화를 보니 신선함도 느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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