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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를 보면 왜 이 영화가 죽기 전에 꼭 봐야할 영화인지를 알 수 있다. 하모니카맨과 프랭크의 대결은 명장명 중에 하나.


  • 이번 타이틀은 "원스 어폰 어 타임 인 더 웨스트(Once Upon A Time In The West, 1968)"다.
  • 내 개인적인 평점은 10점 중 9점
  • 지극히 개인적이고 주관적인 내용이기 때문에 편협할 수도 있음
  • 부주의하게 스포일러가 살짝 포함되어 있을 수도 있음.

 

감독: 세르지오 레오네

출연배우: 헨리 폰다(프랭크 역), 클라우디아 카디날레(질 맥베인 역), 제이슨 로바즈(쉐옌느 역), 찰스 브론슨(하모니카 남자 역)

장르: 서부

역대 최고 영화 500 (2008)
영국 영화잡지 『엠파이어』(Empire)에서 선정한 최고의 영화 500편 목록. 2008년에 150명의 영화인, 50명의 영화평론가, 그리고 1만 명이 넘는 『엠파이어』 독자를 대상으로 설문을 진행하여 결과를 취합하였다. 그 어떤 목록보다도 현대 영미권 대중 관객의 취향이 뚜렷하게 반영된 목록이라고 할 만하다. 『엠파이어』는 이 목록을 발표하면서 500편의 영화 중 100편을 따로 뽑아 100 종류의 잡지 표지를 만들어 판매했다. 공식 홈페이지에서 이 잡지 표지 이미지를 모두 확인할 수 있다. - KMDb 한국영화데이터베이스

 

카테고리 제목이 위에 언급대로 역대 최고 영화 500이라고 영국 영화잡지 엠파이어에서 선정한 최고의 영화 500편 목록을 말한다. 영화를 좋아한다면 기본적으로 저기서 언급된 영화 정도는 봐야하는 거 아닐까 하는 생각에서 카테고리를 만들었고 목록에 나온 순대로 카테고리를 채워나가려고 한다. 수준이 떨어지는 글들이 다겠지만 나름 개인적인 의미를 부여하고자한다. 참고로 2009년 이후 작품은 죽기 전에 꼭 봐야할 영화 1001편으로 대체.

 

한 남자가 기차역에 도착한다. 악당 프랭크는 세 명의 부하를 보내지만 모두 그 남자의 총에 쓰러지고 만다. 한편 프랭크와 부하들은 스위트워터 사막에서 신부를 기다리던 맥빈이라는 남자의 땅을 빼앗고 아들과 함께 죽여버린 뒤 무법자 케인의 짓인 양 꾸민다. 뉴올리언즈의 매춘부였던 질은 마을에 도착하자마자 맥빈이 죽었다는 소식을 듣는다. 한 달 전에 맥빈과 결혼했던 그녀에게 케인은 자신이 남편을 죽인 사실이 없다고 말한다. 그리고 얼마 후, 기차역의 남자가 질의 집에 도착한다. 하모니카를 가지고 다니는 정체를 알 수 없는 남자는 철도왕 모튼의 개인용 기차로 프랭크를 찾아가지만, 프랭크에게 잡힌다. 왜 자신을 노리는지 궁금해 하는 프랭크에게 남자는 끝까지 자신의 신분을 밝히지 않는데…. 레오네 영화의 정점이 된 작품.(서울아트시네마)

KMDb 한국영화데이터베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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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스 어폰 어 타임 인 더 웨스트
무명의 총잡이(찰스 브론슨 분)가 기차역에 도착하면서 영화는 시작된다. 악당 프랭크(헨리 폰다 분)는 약속을 지키는 대신 세 명의 총잡이 부하를 보내는데, 모두 그 '남자'의 총에 쓰러진다. 한편 프랭크와 그의 부하들은 ‘모뉴먼트 밸리’의 한 마을인 플래그스톤에서 아일랜드 출신인 맥베인 일가를 살해한다. 그 날은 맥베인의 새 아내 질(클라우디아 카르디날레)이 마을에 도착하는 날이었다. 하지만 플래그스톤에 도착한 질을 기다리는 것은 살해된 맥베인과 아이들의 시체. 질은 그 집에 혼자 남게 되고, 맥베인 일가 살해사건의 범인으로 몰린 탈옥한 총잡이 샤이엔(제이슨 로바즈)은 질이 묵고 있는 맥베인의 집으로 발길을 잡는다. 프랭크가 맥베인 일가를 참혹하게 죽인 것은, 맥베인이 소유하고 있는 지역이 지하수 덕분에 증기 기관차 사업으로 큰 돈을 벌 수 있기 때문이다. 프랭크는 맥베인의 유산상속을 하게 된 질을 유혹해 타협하려 하지만, 프랭크에게 복수심을 품고 마을에 나타난 무명의 총잡이가 나타나면서 일은 꼬이게 된다.
평점
9.2 (2008.07.11 개봉)
감독
세르지오 레오네
출연
헨리 폰다, 클라우디아 카디날레, 제이슨 로바즈, 찰스 브론슨, 가브리엘르 페르제티, 파올로 스토파, 우디 스트로드, 잭 엘럼, 키난 윈, 프랭크 울프, 라이오넬 스탠더

- 서부 영화를 제대로 처음부터 끝까지 본 영화는 아마도 이 영화가 최초일거다. 뭐 가리는 장르는 아님에도 이상하게 기회가 없어서 그런가 한번도 제대로 된 영화를 본 적이 없었는데 시작이 이 영화라니... 정말 다행이다라는 생각이 든다. 사이트&사운드, 죽기 전에 꼭 봐야할 영화, 역대 최고 영화 등에 올라간 영화며 이 영화의 감독 세르지오 레오네 영화의 정점이 된 영화를 봤다는 게 말이다.

 

- 블루레이로 구입해서 보려고 했지만 우리나라에는 정발되지 않은 듯하다. 차선으로 찾은게 DVD. 중고로 구입했는데 구입하길 잘 했다는 생각이 든다. 부가영상에 한글 자막도 충실하게 지원되고 화질도 그렇게 못 봐줄 만한 수준이 아니라 준수하다. 

 

- 사실 서부 영화도 처음이지만 이 영화의 감독 세르지오 레오네 감독 영화도 처음이다. 영화는 못 봤어도 <원스 어폰 어 타임 인 아메리카(Once Upon A Time In America, 1984)>으로 이름은 들어봤던 감독이다. 영화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이미 그의 영화를 봐야 하는게 맞는 걸 텐데 난 이거 저거 특별한 목표없이 영화를 봤던 상황이라 이제서야 본다. 감독의 특징인지는 모르겠지만 상당히 정적이다. 대사보다는 화면으로 많은 걸 표현한다고나 할까. 대본이 12페이지 였다고 한다.(165분 분량의 영화다.) 그래서 영화 처음 기차역 장면은 솔직히 적응이 되지 않았다. 순식간에 벌어져야 하는 장면이라고 생각되는 데 특별한 대사도 없이 자연적인 효과음으로 긴장감과 동시에 황야의 뜨거움과 나른함을 보여준다. 이런 분위기가 영화내내 묘하게도 긴장감을 심어주기도, 웃음을 주기도 한다. 

 

- 하모니카 맨의 찰스 브론슨은 오다가다 잠깐 본 적이 있어 대충이라도 안면이 있는 배우였지만 프랭크 역의 헨리 폰다라는 배우는 이 영화에서 처음 보았다. 그런데 와 대박이었다. 정말 멋있다라는 말이 자연스럽게 나올 정도로 매력적인 배우다. 그의 푸른 눈빛은 마치 CG를 입힌듯 상당히 오묘한 분위기를 자아내는데 최악의 악당임에도 빠져들게 만드는 묘한 매력이 있다. 그의 연기 인생에서 악역은 이 영화가 최초라고 한다. 근데 이런 매력적인 캐릭터라 연기 변신에 도움이 되었을지는 의문이다. 

- 이 영화의 명장면을 꼽아보라면 난 두 장면을 선택하겠다. 영화 시작,기차역에서 벌어지는 프랭크가 보낸 암살자와 하모니카의 대결 장면과 형인지 아버지인지 잘모르겠지만 복수를 위해 프랭크를 찾아다녔던 하모니카 맨의 마지막 대결 장면이렇게 말이다. 가장 인상적인 장면. 2시간 30분이 훌쩍 넘어가는 영화지만 꼭 챙겨봐야할 영화다. 

 

참고

관련 영화리스트

 엠파이어 - 역대 최고 영화 500 (2008) / 죽기 전에 꼭 봐야 할 영화 1001 (2008, 2019) / 사이트&사운드 2012(평론가, 감독) / 사이트&사운드 2022(평론가, 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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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기 작품이어서 그런가 그동안 봣던 다른 영화보다 이상한 불편함은 조금 덜 느껴진다. 그래도 감독 특유의 고독함과 관계의 이야기는 살아있다. 디지털이 아닌 필름 느낌이 좋앗고, 오히려 지금의 설경구라는 배우보다 이 당시 설경구라는 배우가 연기로 보여주는 감정은 더 낫다고 본다."

- 이번 영화는 "박하사탕(Peppermint Candy, 1999)"이다.
- 내 개인적인 평점은 10점 중 8점
- 주의 스포일러가 살짝 포함되어 있을 수도 있음.

 

감독: 이창동
출연배우: 설경구(김영호 역), 문소리(윤순임 역), 김여진(양홍자 역), 박세범(신광남 역)
장르: 드라마

“야유회(1999년 봄)” 가리봉동 공단 출신들이 모인 야유회장에 등장한 김영호(설경구)는 광태를 부리다 달려오는 기차를 가로막고 “나 다시 돌아갈래”라고 외친다. 그러자 시간은 거슬러가기 시작한다.
“사진기(사흘 전, 1999년 봄)” 사업도 망하고 아내(김여진)와 이혼까지 하여 인생이 만신창이가 되어 자살하려는 영호에게 첫사랑 윤순임(문소리)의 남편이 찾아온다. 병으로 죽어가는 그녀는 영호에게 카메라를 돌려준다.
“삶은 아름답다(1994년 여름)” 사업과 주식으로 돈을 벌며 순조로운 삶을 살던 영호는 어느 날 한 식당에서 이전 그가 고문했던 박명식(김경익)을 만나고, 그에게 “삶은 아름답다”는 말을 들려준다.
“고백(1987년 봄)” 형사로 일하는 영호는 박명식을 잡아 혹독한 고문을 하고, 박명식은 고문에 못이겨 정보를 준다. 영호는 박명식이 일기에 쓴 대로 삶이 아름답다고 생각하는지 묻는다.
“기도(1984년 가을)” 신임 경찰 영호는 처음 고문에 투입되어 양심의 가책으로 괴로워한다. 순임이 찾아와 그에게 사랑을 고백하며 사진을 찍고 싶어 했던 그를 위해 카메라를 선물하지만, 그는 순임을 돌려보낸다.
“면회(1980년 5월)” 순임이 면회 오던 날, 영호가 속한 부대는 광주 진압 작전에 투입된다. 그는 혼란 중에 순임을 닮은 소녀를 실수로 사살하고 오열한다. 소풍(1979년 가을) 가리봉동 노동자들의 소풍에서 영호는 순임에게 사진을 찍고 싶다고 말하고, 순임은 영호에게 박하사탕을 준다.

- KMDb 한국영화데이터베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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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하사탕
스무 살 첫사랑, 그 순수로 떠나는 시간여행 다시 시작하고 싶다! 다시 시작할 수 있다! 1999년 봄, 마흔 살 영호는 ‘가리봉 봉우회’ 야유회에 허름한 행색으로 나타난다. 그곳은 20년 전 첫사랑 순임과 소풍을 왔던 곳. 직업도 가족도 모두 잃고, 삶의 막장에 다다른 영호는 철로 위에서 “나 다시 돌아갈래”라고 절규한다. 영호의 절규는 기차의 기적소리를 뚫고, 시간을 거슬러 올라간다. 사흘 전 봄, 94년 여름, 87년 봄, 84년 가을, 80년 5월 그리고 마지막 79년 가을. 마침내, 영호는 스무 살 첫사랑 순임을 만난다.
평점
9.1 (2000.01.01 개봉)
감독
이창동
출연
설경구, 문소리, 김여진, 박세범, 서정, 고서희, 박지영, 이대연, 김경익, 정우혁, 김주복, 권영국, 최연식, 심태선, 박종상, 안찬모, 박길수, 강선숙, 최민금, 유진희, 신부영, 이은숙, 최현숙, 유연수, 공형진, 장문영, 이병철, 손종환, 지상욱, 고종필, 이두경, 한영수, 황경욱, 최덕문, 한재상, 오연실, 조민철, 배장수, 우장명, 김동곤, 장숙경, 권진원, 정민성, 배수백, 권미형, 오시정, 박순남, 문경희, 윤주신, 박기조, 손영순, 김인권, 김황도, 서진원, 유승목, 조한철, 이철, 최선호, 박수영, 손봉석, 이준석, 박노식, 황경, 유은주, 박지희, 박혜진, 이미영, 김명신, 장수연, 민윤경, 박성연, 최유나, 이지민, 김영범, 호선인, 지대한, 장준호, 최정화

아마도 내가 이창동 감독의 영화를 넷플릭스가 아니었다면 이렇게 볼 수 있었을까? 뭐 지금이야 다양한 방식으로(다운로드, 스트리밍, OTT 서비스 등) 원하는 영화에 접근할 수 있는 수단들이 많아서 좀 편해지긴 했지만 그런 방식들이 대중화되기 전에는 블루레이나 디비디를 사서 본다든가, 케이블티비나 불법다운로드 등으로 봐야만 했을 것이다. (지금이야 생각이 좀 변했지만) 그런데 사실 이창동 감독에 대해  아무것도 알 지 못했던 시기에는 굳이? 라는 생각이 컸었다. 그런데 넷플릭스 가입한 후 여러 영화를 쉽게 접할 수 있다보니까 처음 밀양을 시작으로 이 영화까지 볼 수 있는 기회가 됐고 나도 모르게 감독님의 영향에 깊이 빠질 수 있게 되었다. 밀양과 버닝... 그리고 초기작품인 이 박하사탕까지...

2021.04.11 - [영화] - 밀양(Secret Sunshine, 2007)

 

밀양(Secret Sunshine, 2007)

"낯선 곳에서의 불편함처럼 영화에서는 알 수 없는 불편함이 상당히 느껴졌다. 그 불편함속에 어느덧 들었다놨다를 반복하다 보면 엔딩 크레딧이..." - 이번 영화는 "밀양(Secret Sunshine, 2007)"이다.

koolsoul.tistory.com

2022.01.29 - [영화/넷플릭스관] - 버닝(BURNING, 2018)

 

버닝(BURNING, 2018)

"여러가지 생각을 하게 만든 영화... 원작자 정도는 알고 봤어야 하는 생각도 든다." - 이번 영화는 "버닝(BURNING, 2018)"이다. 넷플릭스를 통해서 봤다. - 내 개인적인 평점은 10점 중 8점 - "단선적이

koolsoul.tistory.com

밀양과 버닝을 보다보면 특유한 느낌이 든다. 글로 표현하기가 참 힘든 감정인다. 그냥 쉽게 알수없는 불편함?이라고 말할 정돈데.. 이게 무슨 감정이냐면 혼자가 아닌 상황속에서 상대방과의 관계 속에 예측할 수 없는 갈등 혹은 사건이 발생하는게 엄청난 긴장감과 불안감을 조성한다. 밀양에서 이신애(전도연)의 차가 고장났을 때 도움을 주며 친근감 혹은 치근덕거림?을 남발하던 김종찬(송강호)의 첫 만남과 버닝의 벤(스티븐 연)과 종수(유아인)의 첫 만남에서 그런 느낌이 강하게 들었다. 그래서 사실 그 두 영화를 봤을 땐 기분이 유쾌하지 못했는데 이게 생각보다 여운이 강하고 길게 오래 남았다. 

 

두번째 작품이라고 하는 이 박하사탕은 그런 불안감이 좀 덜 했다. 그래도 여전히, 아니 여전히라는 표현은 맞지 않고 이때부터 이창동 감독 특유의 관계에서 오는 문제와 캐릭터만의 독특한 고독함을 다루는 건 전매 특허인듯하다. 디지털이 아닌 필름에서 느껴지는 심도도 이제는 아련함을 주는데 그게 또 영화의 백미다. 놀라웠던 건 어느 순간 강철중이 영화만 바꿔 출연하는 것처럼 보였던 설경구의 연기가 상당히 인상적이었다는 것이다. 오히려 지금의 설경구라는 배우의 연기보단 이 당시의 연기가 더 매력적인게 신기했다. 그래서 그런지 이 당시 설경구는 제 37회 대종상 영화제과 제 36회 백상예술대상, 제 8회 춘사국제영화제 등에서 신인남우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나 돌아갈래. 영화의 진행은 시간의 역행, 현재에서 과거로 진행되는데 지금의 김영호가 왜 그렇게 됐는지, 어디서부터 잘 못된건지를 보여주면서 진짜 행복했던 그 때가 윤순임과의 첫 만남이었던 가리봉동 첫 야유회 장소인 그 곳에서 외친다. 나 다시 돌아갈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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