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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영화도 너무 좋다. 밑도 끝도 없는 폭력의 난무 키아누 리브스 최고다"


- 이번 블루레이 타이틀은 "존 윅(John Wick, 2014)"다. 아마존에서 구입했다. 국내에서는 정식으로 블루레이 버전은 판매하지 않는다. 

- 내 개인적인 평점은 10점에 8점

- "단선적이며 권선징악, 깨부수거나 뭘 파괴하는 또 괴물이 나오는 영화를 좋아합니다. 가끔 이상한 영화도 봅니다. 감상문 수준의 글이니 혹시라도 읽게 되면 가볍게 재미로 봐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 주의 스포일러 포함

 

 

부기맨이라는 예칭보다는 바바 야가라는 예칭이 더 어울리는 전직 킬러 존 윅. 그가 다시 현장으로 돌아온다. 애꿎게 죽은 사랑하는 이의 마지막 선물인 멈멍이를 위해... 드디어 이 영화를 봤다. 벌써 3편인 '파라벨룸'이 극장에서 내려가고 나서 한 참 뒤인 이제서야 말이다. 이 영화 개봉 당시 지인은 강아지를 함부로 학대하는 인간들은 존 윅이 꼭 찾아 나섰으면 좋겠다라는 말을 남겼는데 이제서야 그 이유를 알겠다. 그 말이 딱 바로 맞는 말은 아니지만 말이다. 지금도 그렇다 애꿎은 동물들을 학대하는 인간들에게 이 영화를 보여주고 싶다.

 

정말 오랜만에 키아누 리브스가 출연한 영화를 본 것 같다. 뭐 듀크 카붐의 목소리로 등장한 <토이 스토리 4(Toy Story 4, 2019)>를 제외하고 그가 직접 출연한 영화는 <지구가 멈추는 날(The Day The Earth Stood Still, 2008)>이후 이 영화가 처음이다. 뭐 그동안 영화를 잘 안 봤던 이유도 있지만 이상하게 영화를 볼라치면 의도치 않게 요리 조리 키아누 리브스가 출연한 영하는 피해서 보게 되었다. 아무튼 이 영화를 봤으니 '리로드', '파라벨룸'은 꼭 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물론 꼭 봐야지.

 

가끔 이런식으로 단순한 이유로 이야기가 진행되는 영화가 너무 좋을 때도 있다. 이 영화도 정말 사랑하는 연인(헬렌)으로 인해 킬러의 생활을 은퇴하고 아무런 걱정없이 행복하게 지내던 어느날 불치의 병으로 헬렌은 죽게 되고 자기의 죽을 것이라는 것을 알고 마지막으로 자기의 분신과도 같은 강아지를 마지막 선물로 남긴다. 슬픈 속에서 하루 하루 의미없이 지내던 존 윅은 그 마지막 선물로 조금씩 삶의 의욕을 갖던 중 멍청이 3인방이 결국 일을 벌린다. 문제는 존 윅이 그냥 찌질한 인물이 아닌 한때 바바 야가 불리던 한 번 마음먹으면 끝을 보고 마는 냉혹한 킬러였다는 사실이다.

 

 

아무튼 그 멍청이 3인방 중에 알피 알렌이 등장했을 때 너무도 반가웠다. 왕좌의 게임에서 스타크 가문에 볼모로 잡혀 아들처럼 키워지지만 결국 배신?하게 되는 테온 그레이조이로 인상이 깊었기 때문이다. 스타크 가문이 기울기 시작하면서 볼모지만 나름 충성심이 있었던 그가 스타크 가문을 되 살리려고 아버지를 찾아가지만 친아버지에게도 냉대와 무시를 당하고 자기 동생에게 왕위 계승까지도 빼앗긴 상황들... 결국은 스타크 가문까지 배신하게 되는 밉지만 그래도 불쌍하고 동정심이 가 던 그런 캐릭터(시즌 2까지 보고 난 느낌)였던 그가 이 영화에서 병신으로 등장한다는 거가 반가웠다.

 

아들 하나 잘 못 길러 아들 잃고 자기 조직 와해되고 본인 마져 죽음을 맞이하게 되는 비고 타라소프는 어쩌면 이 영화에서 제일 불쌍한 캐릭터가 아닐까 싶기도 하다. 그리고 바바 야가의 능력이 이 정도라면 그가 은퇴 했을때 그 바닥에서는 어쩌면 다들 좋아하지 않았을까?하는 생각도 들었다.

 

밑도 끝도 없는 것은 아니지만 복수라는 어쩌면 너무도 단순한 목적으로 폭력만이 난무하는 영화라고 폄훼할 수도 있겠지만(애초에 그럴 의도로 기획된 영화일 것이다) 나는 정말 재미있게 이 영화를 보았다. 그래서 후속편도 기대된다. 무엇보다도 오래만에 키아누 리브스가 출연한 영화를 봐서 그런가 이 형님의 영화 제대로 챙겨봐야겠다는 생각도 들었다.

 

참고로 부기맨이야 영화로도 개봉되었으니까 그렇다 치더라도 '바바 야가'라는 존재가 무엇일까 찾아보니 러시아 민화에 나오는 마귀할멈이라고 한다. 다음백과를 보니 <어린이들을 훔쳐다 요리해 먹는다고 한다. 생명수의 샘을 지키는 이 마귀할멈은 숲속 오두막집에서 2~3명의 자매 바바야가와 함께 산다. 이 오두막집은 새의 다리 위에서 쉼없이 돌아가고 울타리 꼭대기에는 사람 해골들이 걸려 있다.>라고 나온다. 어디서 많이 본 캐릭터다. 바로 갓 겜인 <위쳐3:와일드 헌터The Witcher 3: Wild Hunt>에 등장하는 딱 그 마귀할멈 세자매 아닌가(크론). 참고로 2 위쳐가 넷플릭스 12월부터 방영한다는 소식을 들었다. 게롤트역으로 매즈 미켈슨이 딱 이라고 생각했지만 결국 헨리 카빌이 맡기로 했나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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