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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주 앙헬라가 상당히 마음에 안 든다. 그냥 시건의 피해자가 되길 은근 바랐는데... 속 터져 죽는 줄 알았다.


 

  • 이번 타이틀은 "떼시스(Tesis, 1996)"다.
  • 내 개인적인 평점은 10점 중 7점
  • 지극히 개인적이고 주관적인 내용이기 때문에 편협할 수도 있음
  • 부주의하게 스포일러가 살짝 포함되어 있을 수도 있음.

 

감독: 알레한드로 아메나바르

출연배우: 아나 토렌트(앙헬라 역), 펠레 마르티네즈(체마 역), 에두아르도 노리에가(보스코 역), 자비에 엘로리자(카스트로 역)

장르: 스릴러, 공포

 

 

영상물의 폭력이라는 주제로 논문을 준비하는 안헬라는 지도교수 피게로아에게 영상도서관에서 자료를 구해 달라고 부탁한다. 그리고 폭력영화를 많이 수집했다고 알려진 체마를 찾아가 테이프를 빌려달라고 한 것을 계기로 그와 가까워진다. 그러나 다음날, 학교 영상실에 간 안헬라는 자료 테이프를 보다가 심장마비로 죽어 있는 피게로아 교수를 발견하고 테이프를 몰래 집으로 가져온다. 그 테이프는 여자에게 폭력을 행사하고 죽인 후 토막까지 내는 이른바 스너프 필름이다. 이 영화가 암암리에 제작, 배포되고 있다는 사실과 최근 일어난 여학생 실종 사건이 관련되 있음을 알게 된 안헬라는 체마에게 도움을 요청한다.

KMDb 한국영화데이터베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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떼시스
안젤라는 사진을 전공하는 학생으로 '영화에 나타난 폭력'이란 제목의 논문을 준비하고 있다. 지도교수는 비디오테크에서 폭력 영화테입을 찾아주기로 하고, 동료인 케마는 자신의 집에서 스너프 무비를 보여준다. 교수는 비디오테크에서 우연히 수백개의 비디오테입으로 채워진 미로를 발견하고 그중 하나를 가져온다. 다음날 아침 안젤라는 프로젝션 룸에서 그가 숨져있는 것을 발견하고, 무의식중에 테입을 집으로 가져간다. 살인현장에서 발견된 비디오 테입. 너무나 두려운 나머지 화면은 보지않고 소리만을 들어본 안젤라는 비디오 테입에서 들리는 소리에 경악을 하고 마는데 그녀가 들은 건 죽어가는 여인의 비명 소리였다. 케마와 함께 비디오테입을 보던 안젤라가 발견한 것은 살인의 기록을 담은 영화였다. 안젤라는 화면 속의 여자가 사지가 잘려나가는 고통을 당하는 것을 보고 극도의 공포에 사로잡힌다. 테입속에 담겨진 여인의 살해장면. 케마는 화면의 상태를 보고 살인자의 카메라 모델을 알아내고 그 며칠 후, 안젤라는 학교에서 그 카메라를 가지고 있는 보스코라는 청년을 만난다. 그리고 그는 비디오에서 보았던 바네사의 친한 친구라는 것도 알게 된다. 그러나 살인자가 사용한 카메라는 몇 년 전 학교에서 몇대씩이나 구입했다는 것이 밝혀진다. 살해당한 교수 대신 안젤라의 논문을 지도하는 카스트로 교수. 그는 논문에 대해 논의하던 도중 보안 카메라에 잡힌 안젤라의 모습을 보여준다. 그녀가 테입을 훔치는 순간을 잡은 테입을. 카스트로는 그녀가 가져간 테입을 돌려줄 것을 요구하고 안젤라는 사력을 다해 도망친다. 안젤라는 자신이 그 테입에서 보았던 소녀와 같이 희생될지도 모른다는 사실에 치를 떠는데...
평점
8.1 (1997.11.22 개봉)
감독
알레한드로 아메나바르
출연
아나 토렌트, 펠레 마르티네즈, 에두아르도 노리에가, 자비에 엘로리자, 프란시스코 에르난데즈

 

 

- 한때 우리나라 영화제인 부천판타스틱 국제 영화제에 관심이 많았었다. 드라마나 액션장르의 영화도 취급하긴 하지만 공포, 미스터리, 판타지, SF 등 장르적인 특성이 확실한 영화를 주로 취급했고 미디어 광고를 통해 접하기 어려운 영화를 접하 수 있는 기회를 제공했기 때문이다.(그렇다고 영화제에 가 보고 그러진 않았다. 단순히 그 해 어떤 영화들이 있는 지 참고 정도) 이 영화는 그 영화제를 통해 알게 되었다. 제1회 부천판타스틱국제영화제 초이스 부분에서 소개되었던 영화다.

 

- 이번이 두번째로 본 거다. 아주 예전에 DVD로 구입해 놓은 게 있는 데 집에 가 찾아오기도 귀찮고 화질이야 DVD 화질이고 해서 이번에는 그냥 OTT서비스에서 봤다. 그때나 지금이나 폭력 영상에 관한 논문을 쓰는 앙헬라라는 캐릭터가 정말 정내미 떨어질 정도로 짜증나는 캐릭터라는 사실은 변함이 없었다. 체마가 누누히 경고를 했지만 잘생겼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자신의 목숨을 사지에 몰아넣는 행동이 전혀 이해가 가질 않았다. 보스코라는 캐릭터가 이성이 마비될 정도로 매력적인가 싶어 보면 자신감이 충만한 나쁜남자 스타일의 비호감인데... 

 

- 스릴러 영화기 때문에 결말을 대놓고 말한다면 그녀가 다니고 있는 대학 지하에 자리잡고 있는 영상자료실의 숨겨진 공간에서는 스너프 필름이 제작되고 보관되는 장소로 이용된다. 스너프 필름을 보다 심장마비로 죽은 지도교수에게 해당 필름을 훔치게 된 앙헬라는 폭력 영상물광인 체마라는 캐릭터와 해당 필름을 보게되고 그 필름에 나오는 인물이 실종된 대학 동기라는 사실을 알게 되면서 어마어마한 사건에 휩쓸리게 된다. 영상을 살펴 본 체마는 특정 카메라로 해당 영상물을 촬영했다는 사실을 알게 되고 그 카메라를 들고 다니던 보스코라는 인물이 사건의 중심에 전면적으로 등장한다. 아주 잘 생긴 보스코는 앙헬라의 마음을 빼앗아 버리고 그 모습에 체마는 화가나지만 끝까지 그녀를 도와준다. 우여곡절 끝에 밝혀진 사실은 미모의 보스코가 피해 여성들을 섭외한 후 해당 영상물을 만들면 앞서 말한 그 공간에서 편집과 제작이 이루어지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자신의 몰카를 찍었던 체마에 대한 실망감 때문에 앙헬라는 체마를 멀리하려 했지만 거미줄에 걸린 그녀를 구한 건 체마였기에 체마에게 마음을 열며 영화는 끝이 난다.

 

- 이 영화 나름 평은 나쁘지 않다. 한 때 스너프 필름에 대한 호기심과 열풍?이 불어서 그런지 관련 소재의 영화가 좀 많았던 거 같은데 요즘에는 거의 찾아보기가 힘들다. 스너프 필름을 소재로 한 영화치고는 잔혹한 장면이나 폭력적인 장면은 거의 없다. 이런 걸 기대하고 영화를 본다면 실망이 클 듯. 요즘 간간히 히스패닉 공포, 스릴러 물을 보고 있는데 나름 괜찮은 영화가 많고 영어, 일어 외 다른 나라 언어를 사용한 영화를 보니 신선함도 느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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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책임하고 광신도인 매드 사이언티스트의 또 하나의 민폐! 페이크 다큐 스타일의 공포 영화 중에 손꼽힐 만 하다.

- 이번 타이틀은 "[REC]([REC], 2007)"이다.
- 내 개인적인 평점은 10점 중 8점
- 지극히 개인적이고 주관적인 내용이기 때문에 편협할 수도 있음
- 주의 스포일러가 살짝 포함되어 있을 수도 있음.

 

감독: 하우메 발라게로, 파코 플라자
출연배우: 마누엘라 벨라스코(안젤라 비달 역), 페랑 테라자(마누 역), 호르헤 세라노(세르지오 역), 카를로스 라사르트(세자르 역)
장르: 공포, 스릴러

'당신이 잠든 사이에'라는 리얼TV다큐 프로그램의 리포터 안젤라와 카메라맨 파블로는 촬영을 위해 소방서에 방문한다. 소방관들의 일상을 취재하던 중 한 통의 구조요청 전화가 울리고, 대원들을 따라 사고현장으로 출동한 안젤라와 파블로는 사건현장을 하나도 빠짐 없이 찍기 위해 밀착취재를 시도한다.
그러나 현장에 도착하자마자 미친 듯이 발광하는 노파에게 공격을 당하고, 건물 안에 심상치 않은 일이 일어났음을 느낀 일행들은 급히 탈출을 시도한다. 하지만 모든 출입문은 당국의 폐쇄조치로 봉쇄된 상태. 원인도 모른 채 꼼짝 없이 건물 안에 갇히게 된다.
그 와중에 무언가에 전염된 듯 사람들이 하나 둘 기이하게 변하고, 아직 온전한 사람들은 살기 위해 필사적으로 건물 안을 벗어나려 한다.
이 모습을 놓치지 않기 위해 카메라는 계속해서 돌아가는데…

KMDb 한국영화데이터베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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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C]
절대 벗어날 수 없다! 절대 견딜 수 없다!리얼TV다큐 프로그램의 리포터 안젤라와 카메라맨 파블로는 소방대원들을 따라 사고현장으로 출동한다. 그러나 도착하자마자 미친 듯이 발광하는 노파에게 공격을 당하고, 급히 탈출을 시도하지만 당국의 폐쇄조치로 원인도 모른 채 건물 안에 갇힌다. 그 와중에 무언가에 전염된 듯 사람들이 하나 둘 기이하게 변하고, 아직 온전한 사람들은 살기 위해 필사적으로 건물 안을 벗어나려 한다. 이 모습을 놓치지 않기 위해 카메라는 계속해서 돌아가는데….당신의 눈도 믿지 못할 공포의 현장이 실시간으로 공개된다!
평점
6.2 (2008.07.10 개봉)
감독
하우메 발라게로, 파코 플라자
출연
마누엘라 벨라스코, 페랑 테라자, 호르헤 세라노, 카를로스 라사르트, 파블로 로소, 다비드 베르트, 비센테 힐, 마사 카르보넬, 카를로스 비센테, 마리아 테레사 오르테가, 마누엘 브론추드, 아케미 코토, 첸 민 카오, 마리아 라나우, 클라우디아 폰탄, 하비에르 보텟, 벤 템플, 아나 이사벨 벨라스케즈, 다니엘 트린, 마리타 보레고, 자나 프라츠, 빅토르 마사퀴

근래 본 공포영화 중에 단연 최고의 공포영화였다. 시덥지 않게 의미를 둔답시고 무리한 설정으로 시종일관 집중하기 힘든 영화도 아니고 그냥 쌩으로 공포감을 선사해 준다. 그것도 일상 다큐멘터리처럼 페이크 다큐 스타일의 공포영화기 때문에 영화용 카메라가 아닌 일반 방송용 카메라로 촬영했기 때문에 뛰어난 현장감과 현실감이 쩐다. 페이크 다큐 형식의 공포 영화는 소규모 저예산 영화 블레어 윗치의 대성공으로 그동안 수 많은 영화가 만들어졌지만 얼마나 기억에 남고 인상적이었는가. 딱히 떠오르는 영화가 별로 없다. 그런 가운데 이 영화가 기억에 남는 영화가 되지 않을까 싶다.

 

당신이 잠든 사이에 벌어지는 일들이라는 콘셉으로 일상 다큐를 보여주는 방송 프로그램 팀이 야간 소방관의 일상을 촬영한다. 마침 상황 발생으로 소방관들이 출동하는 장면을 귀하게 찍을 수 있었지만 그게 그들의 마지막 방송이 되리라는 걸 누가 상상이라도 했을까. 어느 빌라로 출동한 소방관은 낯설고 기이한 상황에 맞딱드린다. 귀신들린 것 처럼 보이는 노인을 경찰과 함께 구하다 노인에게 공격을 받으면서 본 영화는 시작이다. 어느 순간 그 빌라는 국가기관으로부터 출입통제를 받게 되면서 좀비 살육 파티가 벌어지는데 과연 살아남을 수 있을까...

 

이 영화는 벌써 본편을 포함해 총 4편이 나왔다. 아마 본편인 이 영화의 성공 때문이었으리라. 2편은 1편과 마찬가지로 두 감독이 작업을 했고 특이하게 3편 파코 플라자 감독 단독으로 작업을, 4편은 하우메 발라게로 감독 단독으로 작업을 했다. 의도가 어땠는지는 모르겠지만 감히 추측건데 2편으로 끝낼 영화가 파코 플라자 감독의 욕심으로 3편이 제작되었고 3편의 폭망이 하우메 발라게로 감독을 자극, 4편을 만든게 아닌가 싶기도 하다. 3편부터 평점은 나락으로 가고 있는 걸 보면 웬지 그런게 아닐까 싶기도 하다(사실 우리나라에서는 전 시리즈가 다 평점은 좋지 못하다.) 웃기게도 의례 이런 시리즈 영화의 전철을 밟고 있다.

 

1편의 히로인이 2편에서도 등장하는 걸 보면 확실하게 1편과 이어진다고 보는 게 맞을 것 같다.(아직 보질 못했지만 1편의 충격과 공포, 재미 때문에 꼭 볼 예정이다.) 사건에 휘말리게 된 인물들 중에서 카메라맨과 리포터만 좀비떼의 습격을 피해 아무도 거주하지 않는 공간이라고 알려진 꼭대기 층까지 올라가게 되는데 그 곳에서 이 말도 안되는 사건의 실마리를 풀게 된다. 그곳은 광신도 매드 사이언티스트의 비밀 실험공간으로 인수공통바이러스가 만들어지게 된 곳이기도 하다. 그 공간이 사태를 이 지경까지 만들게 된 원인이었다. 각종 실험기구와 비망록들이 널부러저 있고 실험체가 살아가고 있던 곳이다. 결국 그 생명체로부터 카메라맨은 죽임을 당하고 리포터는 끌려가며 영화는 끝이 나는데, 마침 이렇게 애매하게 끝나게 되는 비슷한 영화가 생각이 났다. 바로 콜렉터라는 영화다. 이 영화도 마찬가지로 주인공의 생사가 애매한 상태로 영화가 끝이 나고 자연스럽게 2편으로 연결된다. 1편을 본 사람들에게 2편은 정말 속시원하게 결말을 짓는 내용이었기 때문에 상당히 괜찮게 봤던 영화였다. 이 영화도 2편이 기대되는 이유가 바로 그것 때문인데, 4편까지 만들어진 걸 보면 또.. 모르겠다.빠른 시일 내에 2편을 보려고 하는데... 아쉽게도 서비스하는 곳이 현재 없다...

 

2022.08.23 - [영화/다운로드, 스트리밍] - 콜렉터(The Collector, 2009)

 

콜렉터(The Collector, 2009)

"텐션감은 정말 좋았는데 결말이 영 아니다. 마스크맨(콜렉터)이 거의 제이슨급으로 탈인간이다." - 이번 영화는 "콜렉터(The Collector, 2009)"이다. - 내 개인적인 평점은 10점 중 7점 - "단선적이며 권

koolsoul.tistor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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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인도가 나을까 아니면 안데스의 만년설로 뒤덮인 산이 나을까. 아무리 생각해봐도 무인도가 나은거 같다."

- 이번 타이틀은 "얼라이브(Alive, 1993)"다.
- 내 개인적인 평점은 10점 중 9점
- 지극히 개인적이고 주관적인 내용이기 때문에 편협할 수도 있음
- 주의 스포일러가 살짝 포함되어 있을 수도 있음.

 

감독: 프랭크 마샬
출연배우: 에단 호크(난도 파라도 역), 빈센트 스파노(안토니오 발비 역), 조쉬 해밀턴(로베르토 카네사 역), 브루스 람세이(카를리토스 파에즈 역)
장르: 어드벤처, 드라마

1972년 10월 13일 금요일, 우루과이 대학 럭비팀 선수를 태운 전세기용 항공기가 칠레에 상륙하기 직전 안데스 산맥에 추락한다. 승객 몇은 그 자리에서 죽게 되고, 살았다 하여도 중상을 당해 죽음을 기다릴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그 중 난도 파라도, 안토니오 발비, 로베르토 카네사는 남은 생존자들을 돌보면서 구조되기를 기다린다. 그러나 구조의 기미는 보이지 않고, 남은 트랜지스터 라디오에서는 수색작업을 포기했다는 보도가 흘러나온다. 40도가 되는 혹한과 먹을 것, 마실 것 아무것도 없는 절망의 늪이 계속된지 10주. 이들은 살아야겠다는 생존에 대한 인간 본연의 의지로 안데스 산맥을 너머, 마침내 칠레의 푸른 땅이 숨쉬는 계곡을 만나게 된다.

KMDb 한국영화데이터베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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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라이브
1972년. 우루과이대학의 럭비팀을 태운 비행기가 안데스 산맥에서 추락하는 사고가 일어난다. 비행기의 동체만 남고 미끄러져 안데스 산맥에 불시착, 승객 몇은 즉사하고 중상 입은 사람들은 높은 산 위에서 조난을 당한다. 조난 당한 사람들 중에 그나마 상태가 양호했던 난도와 안토니오, 로베르토는 남은 생존자들을 돌보며 구조대를 기다린다. 하지만 구조대의 소식은 없고 8일이 지나가 버린다. 그들은 라디오 안테나를 최대한 이용하여 수색작업을 포기했다는 절망적인 보도를 듣게된다. 영하 40도에 이르는 혹한 속에 끔찍한 시간은 계속 흘러가는데..1972년에 실제 비행기 사고를 영화화한 작품으로 조난당한 사람들은 죽은 사람의 인육을 먹으며 72일간을 견디었으며, 이중 29명이 죽고 16명이 극적으로 구출되었다.
평점
8.3 (1993.04.24 개봉)
감독
프랭크 마샬
출연
에단 호크, 빈센트 스파노, 조쉬 해밀턴, 브루스 람세이, 존 뉴튼, 데이빗 크리겔, 케빈 브레즈나한, 샘 베렌즈, 일레나 더글라스, 잭 노즈워시, 크리스티안 J. 멀리, 제이크 카펜터, 마이클 디로렌조, 호세 주니가, 대니 누치, 데이빗 큐빗, 지안 디도나, 존 카시니, 마이클 울슨, 채드 윌렛, 고든 쿠리에, 엘레 키츠, 조쉬 루카스, 실비오 폴리오

과연 조난을 당한다면 어느 곳이 나을까? 뭐 이 영화를 보고 확실해 졌다. 윌슨이 있는 무인도가 차라리 낫다고 말이다. 적어도 잡아먹거나 채취해 먹을 게 존재하니까. 어쩌면 마실 수 있는 물이 가장 중요한 문제이기도 하겠지만 잘 찾아보면 무인도에도 분명 마실 수 있는 민물이 있을 것이다. 여기처럼 어쩔 수 없이 인육을 먹을 수밖에 없을 정도로 풀 한포기, 동물, 기타 먹을 만한 것은 오로지 눈밖에 없는 불모의 땅에서 두달 넘게 생존하라고 하면 대단한 용기, 어느 정도 놓을 수 있는 이성, 그리고 동료들일 필수일 것이다.

 

그래서 만약 어쩔 수 없이 조난을 당하게 된다면 난 무인도에서 조난을 당했으면 좋겠다. 생존기술을 터득해야겠다는 생각도 해본다. 문득 베어 그릴스와 제작자는 이런 척박한 곳에서 "인간 대 야생"을 찍어볼 생각은 해 봤을까? 이런 궁금증이 든다. 생존꿀팁을 알려준다면 좋을 텐데.. 아무튼 영화에서 보여주는 극한의 생존 조건을 보다보니까 별 생각이 다 들었다. 최근 들어 실화를 바탕으로 한 영화를 아주 많이 보게 되는데 이 영화가 단연 최고다. 난도(에단 호크)와 카네사(메시 닮은 조쉬 해밀턴)가 무모하지만 확신에 찬 발걸음이 이 영화의 감동이 아닐까 한다.(물론 운도 따라야한다고 생각된다. 두 달이라는 고난의 기간을 겪게 한 신이 있다면 당연히 보상을 주는 신도 있어야지)

 

1993년 우리나라 개봉 당시 실재로 그 험난한 상황에서 생존한 두 명이 홍보차 내한을 했다고 한다. 그 분들은 어떤 생각을 했을까. 생존 후에도 엄청난 트라우마를 겪었을 것으로 예상되는 데 자신들의 이야기가 영화가 되고, 동양의 한 나라에서 개봉을 한다는 상황말이다. 또 어쩔 수 없이 인육을 먹었다는 죄책감에 시달리지 않았을까라는 생각도 말이다. 다행이 그런 죄책감을 덜어줄 수 있는 분위기(가톨릭이 다수인 우루과에서 당연히 생존을 위한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다는 인식과 대주교의 공식 인터뷰 "그들을 비난할 게 아니라 사망자들의 명복을 빈다" 등)였다고 한다. 

 

에단 호크의 젊었을 적 모습을 볼 수 있어서 좋았고 흡사 메시가 연기를 한 것은 아닌가 할 정도로 비슷하게 생긴 조쉬 해밀턴의 모습도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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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매하게 재미있네... 마치 고난도 비디오 게임을 하는 거 같았다. 총알이 날아오는 거나 적이 등장하는 패턴을 외울때까지 지루하게 한판 한판 깨나가는 그런 오락. 막판에는 드디어 동전이 떨어져 죽으면 안되는 그런 상화과도 같았고.."

 

- 이번 영화는 "엣지 오브 투모로우(Edge of Tomorrow, 2014)"다.
- 내 개인적인 평점은 10점 중 8점
- 주의: 스포일러가 포함될 수도 있음.

 

감독: 더그 라이만
출연배우: 톰 크루즈(빌 케이지 역), 에밀리 블런트(리타 브라타스키 역), 빌 팩스톤(파렐 상사 역), 브렌단 글리슨(브리검 장군 역)
장르: 액션, SF

가까운 미래, 미믹이라 불리는 외계 종족의 침략으로 인류는 멸망 위기를 맞는다. 빌 케이지 (크루즈)는 자살 작전이나 다름없는 작전에 훈련이나 장비를
제대로 갖추지 못한 상태로 배정되고 전투에 참여하자마자 죽음을 맞는다.
하지만 불가능한 일이 일어난다.
그가 다시 그 끔찍한 날이 시작된 시간에 다시 깨어나 다시 전투에 참여하게 되고
다시 죽었다가 또 다시 살아나는 것.
외계인과의 접촉으로 같은 시간대를 반복해서 겪게 되는
타임 루프에 갇히게 된 것이다.

KMDb - 한국영화데이터베이스
 
엣지 오브 투모로우
가까운 미래, 미믹이라 불리는 외계 종족의 침략으로 인류는 멸망 위기를 맞는다. 빌 케이지 (크루즈)는 자살 작전이나 다름없는 작전에 훈련이나 장비를 제대로 갖추지 못한 상태로 배정되고 전투에 참여하자마자 죽음을 맞는다. 하지만 불가능한 일이 일어난다. 그가 다시 그 끔찍한 날이 시작된 시간에 다시 깨어나 다시 전투에 참여하게 되고 다시 죽었다가 또 다시 살아나는 것. 외계인과의 접촉으로 같은 시간대를 반복해서 겪게 되는 타임 루프에 갇히게 된 것이다.
평점
8.1 (2014.06.04 개봉)
감독
더그 라이만
출연
톰 크루즈, 에밀리 블런트, 빌 팩스톤, 브렌단 글리슨, 조나스 암스트롱, 토니 웨이, 킥 거리, 프랜즈 드라메, 드라고미르 므르식, 샬롯 라일리, 하네다 마사요시, 노아 테일러, 라라 풀버, 매들린 맨톡, 마리안 장-바티스트, 제레미 피번, 테렌스 메이나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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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라이트 노벨 《All You Need Is Kill》을 원작으로 하는 영화라고 한다. 원작인 《All You Need Is Kill》과는 설정면에서 크게 다르지 않다. 이 영화에서는 공보장교인 빌 케이지(톰 크루즈)가 뜬금없이 전장에 끌려가게 되는 상황이고 원작에서는 충동적으로 군대에 입대한 신병이 등장한다고 한다. 어쨌든 타임루프의 영화로 특별한 조건에 빠지게 되지 않는 이상(타인의 피를 수혈받게 되는 상황) 무한정 타임 루프가 가능하다. 단 죽어야 한다. 첫 출동 때 상위 계급의 외계생명체 능력을 흡수한 후 이 능력을 갖게 된다. 상황이 불리하게 돌아가거나 부상을 당하게 되면 자살하거나 죽임을 당하면 다시 시작할 수가 있다. 이걸로 판단하건데 외계생명체는 그 능력으로 미래를 알 수 있고 유리한 상황을 만들 수 있어서 곧 지구의 정복을 앞두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빌 케이지는 수십번 죽고나서 전장의 히로인인 리타(에밀리 블런트)를 만나며 자신의 능력이 전세를 바꿀 수 있는 "키"라는 사실을 알게 된다. 그리고 리타 역시 자신과 같은 능력을 갖고 있었지만 부상 후 수혈을 받고 능력이 사라진 상태라는 것을 알게 된다. 그 뒤로 무한정으로 반복되는 상황. 이건 마치 횡스크롤 액션 게임처럼 적들의 패턴을 외우고 한판 한판 앞으로 진행하는 것과 똑같다. 그 과정이 엄청난 스트레스를 유발할 정도로 지난한 과정이지만 결국 최종 보스를 만나 클리어하게 되면 그 쾌감은 이로 말할 수 없을 정도일 것이다. 아무튼 이 영화가 마치 그런 횡스크롤 액션 게임과도 같았다. 게임 시작은 노르망디 상륙작전과도 같은 해안에서 시작한다. 외계생명체의 움직임이나 주변의 돌발 상황들을 하나하나 외우며 앞으로 전진한다. 그러다 죽는다. 그럼 다시 처음부터 시작이다. 

 

영화 초반 이게 미친 영화가 아닌가 싶을 정도로 반복되는 상황에 짜증이 났지만 그래도 톰 형님을 믿고 참고 봤다. 이게 영화가 애매하게 재미있다는 게 문제면 문제. 만약 실제로 이런 상황에서 타임 루프 능력을 갖고 있는 상황에서 이런 과정을 아무렇지도 않게 수행할 수 있는 사람이 있다면 그는 분명 정신병자거나 의지강력자일 것이다. 다행이 케이지는 후자에 속한 인물이었고 황당하게 공보장교로써 실전에 투입한 상황에서도 자신을 능력을 충분히 활용해 외계생명체의 우두머리를 처단한다. 그 과정에서 리타를 비롯하여 다른 동료들이 죽어나가지만 외계생명체의 우두머리를 죽이면서 리셋 능력으로 행복한 결말을 맞이한다.(중간 리타와 마찬가지로 케이지도 능력을 잃게 된다. 이때부터는 게임 중에 더이상 이어할 수 없는 동전이 떨어진 상황과도 같다. 죽으면 그냥 끝장이다. 신기록을 세우며 여기까지 왔는데.)

 

곁들여 역시 톰 형님의 영화에 대한 생각은 진짜 남 다르다는 것을 부가영상을 통해 알 수가 있었다. 본격적으로 영화 촬영이 있기 한참 전부터 엑소 슈트(실제 무게가 30~40kg를 육박한다고한다.)를 입고 연기를 자연스럽게 할 수 있도록 연습을 했다고 한다. 스텝 및 동료 배우들이 보기에도 왜 톰 형 톰 형 열광하는지 알 수 있었던 에피소드라고 한다. 또 하나.. 대본이 나온 상황에서 영화가 만들어진 게 아니라고 한다. 그때 그때 써나갔다고 한다. 이게 영화를 만들어가는 데 쉽지 않지만 현장성이나 돌발 상황을 영화에 녹여낼 수가 있는 장점이 있다고 하는데, 뭐 난 영화와 관련된 일에 종사하고 있지 않기 때문에 그럴싸하게 들렸다. 

 

이 영화에 대해서 검색하면 2편이 뜨는데, "Live Die Repeat and Repeat"라는 제목으로 플롯은 알려진바 없지만 이 영화에 대한 후속편이라고 한다. 에밀리 블런트나 톰 크루즈가 출연하고 감독은 마찬가지로 더그 라이만인데 별 다른 정보가 없다. 제작중인것도 아니고 제작 예정인 것도 아닌 상황. 2가 나오면 볼 의향은 있다. 

4K 블루레이 부가 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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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기 작품이어서 그런가 그동안 봣던 다른 영화보다 이상한 불편함은 조금 덜 느껴진다. 그래도 감독 특유의 고독함과 관계의 이야기는 살아있다. 디지털이 아닌 필름 느낌이 좋앗고, 오히려 지금의 설경구라는 배우보다 이 당시 설경구라는 배우가 연기로 보여주는 감정은 더 낫다고 본다."

- 이번 영화는 "박하사탕(Peppermint Candy, 1999)"이다.
- 내 개인적인 평점은 10점 중 8점
- 주의 스포일러가 살짝 포함되어 있을 수도 있음.

 

감독: 이창동
출연배우: 설경구(김영호 역), 문소리(윤순임 역), 김여진(양홍자 역), 박세범(신광남 역)
장르: 드라마

“야유회(1999년 봄)” 가리봉동 공단 출신들이 모인 야유회장에 등장한 김영호(설경구)는 광태를 부리다 달려오는 기차를 가로막고 “나 다시 돌아갈래”라고 외친다. 그러자 시간은 거슬러가기 시작한다.
“사진기(사흘 전, 1999년 봄)” 사업도 망하고 아내(김여진)와 이혼까지 하여 인생이 만신창이가 되어 자살하려는 영호에게 첫사랑 윤순임(문소리)의 남편이 찾아온다. 병으로 죽어가는 그녀는 영호에게 카메라를 돌려준다.
“삶은 아름답다(1994년 여름)” 사업과 주식으로 돈을 벌며 순조로운 삶을 살던 영호는 어느 날 한 식당에서 이전 그가 고문했던 박명식(김경익)을 만나고, 그에게 “삶은 아름답다”는 말을 들려준다.
“고백(1987년 봄)” 형사로 일하는 영호는 박명식을 잡아 혹독한 고문을 하고, 박명식은 고문에 못이겨 정보를 준다. 영호는 박명식이 일기에 쓴 대로 삶이 아름답다고 생각하는지 묻는다.
“기도(1984년 가을)” 신임 경찰 영호는 처음 고문에 투입되어 양심의 가책으로 괴로워한다. 순임이 찾아와 그에게 사랑을 고백하며 사진을 찍고 싶어 했던 그를 위해 카메라를 선물하지만, 그는 순임을 돌려보낸다.
“면회(1980년 5월)” 순임이 면회 오던 날, 영호가 속한 부대는 광주 진압 작전에 투입된다. 그는 혼란 중에 순임을 닮은 소녀를 실수로 사살하고 오열한다. 소풍(1979년 가을) 가리봉동 노동자들의 소풍에서 영호는 순임에게 사진을 찍고 싶다고 말하고, 순임은 영호에게 박하사탕을 준다.

- KMDb 한국영화데이터베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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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하사탕
스무 살 첫사랑, 그 순수로 떠나는 시간여행 다시 시작하고 싶다! 다시 시작할 수 있다! 1999년 봄, 마흔 살 영호는 ‘가리봉 봉우회’ 야유회에 허름한 행색으로 나타난다. 그곳은 20년 전 첫사랑 순임과 소풍을 왔던 곳. 직업도 가족도 모두 잃고, 삶의 막장에 다다른 영호는 철로 위에서 “나 다시 돌아갈래”라고 절규한다. 영호의 절규는 기차의 기적소리를 뚫고, 시간을 거슬러 올라간다. 사흘 전 봄, 94년 여름, 87년 봄, 84년 가을, 80년 5월 그리고 마지막 79년 가을. 마침내, 영호는 스무 살 첫사랑 순임을 만난다.
평점
9.1 (2000.01.01 개봉)
감독
이창동
출연
설경구, 문소리, 김여진, 박세범, 서정, 고서희, 박지영, 이대연, 김경익, 정우혁, 김주복, 권영국, 최연식, 심태선, 박종상, 안찬모, 박길수, 강선숙, 최민금, 유진희, 신부영, 이은숙, 최현숙, 유연수, 공형진, 장문영, 이병철, 손종환, 지상욱, 고종필, 이두경, 한영수, 황경욱, 최덕문, 한재상, 오연실, 조민철, 배장수, 우장명, 김동곤, 장숙경, 권진원, 정민성, 배수백, 권미형, 오시정, 박순남, 문경희, 윤주신, 박기조, 손영순, 김인권, 김황도, 서진원, 유승목, 조한철, 이철, 최선호, 박수영, 손봉석, 이준석, 박노식, 황경, 유은주, 박지희, 박혜진, 이미영, 김명신, 장수연, 민윤경, 박성연, 최유나, 이지민, 김영범, 호선인, 지대한, 장준호, 최정화

아마도 내가 이창동 감독의 영화를 넷플릭스가 아니었다면 이렇게 볼 수 있었을까? 뭐 지금이야 다양한 방식으로(다운로드, 스트리밍, OTT 서비스 등) 원하는 영화에 접근할 수 있는 수단들이 많아서 좀 편해지긴 했지만 그런 방식들이 대중화되기 전에는 블루레이나 디비디를 사서 본다든가, 케이블티비나 불법다운로드 등으로 봐야만 했을 것이다. (지금이야 생각이 좀 변했지만) 그런데 사실 이창동 감독에 대해  아무것도 알 지 못했던 시기에는 굳이? 라는 생각이 컸었다. 그런데 넷플릭스 가입한 후 여러 영화를 쉽게 접할 수 있다보니까 처음 밀양을 시작으로 이 영화까지 볼 수 있는 기회가 됐고 나도 모르게 감독님의 영향에 깊이 빠질 수 있게 되었다. 밀양과 버닝... 그리고 초기작품인 이 박하사탕까지...

2021.04.11 - [영화] - 밀양(Secret Sunshine, 2007)

 

밀양(Secret Sunshine, 2007)

"낯선 곳에서의 불편함처럼 영화에서는 알 수 없는 불편함이 상당히 느껴졌다. 그 불편함속에 어느덧 들었다놨다를 반복하다 보면 엔딩 크레딧이..." - 이번 영화는 "밀양(Secret Sunshine, 2007)"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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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1.29 - [영화/넷플릭스관] - 버닝(BURNING, 2018)

 

버닝(BURNING, 2018)

"여러가지 생각을 하게 만든 영화... 원작자 정도는 알고 봤어야 하는 생각도 든다." - 이번 영화는 "버닝(BURNING, 2018)"이다. 넷플릭스를 통해서 봤다. - 내 개인적인 평점은 10점 중 8점 - "단선적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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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양과 버닝을 보다보면 특유한 느낌이 든다. 글로 표현하기가 참 힘든 감정인다. 그냥 쉽게 알수없는 불편함?이라고 말할 정돈데.. 이게 무슨 감정이냐면 혼자가 아닌 상황속에서 상대방과의 관계 속에 예측할 수 없는 갈등 혹은 사건이 발생하는게 엄청난 긴장감과 불안감을 조성한다. 밀양에서 이신애(전도연)의 차가 고장났을 때 도움을 주며 친근감 혹은 치근덕거림?을 남발하던 김종찬(송강호)의 첫 만남과 버닝의 벤(스티븐 연)과 종수(유아인)의 첫 만남에서 그런 느낌이 강하게 들었다. 그래서 사실 그 두 영화를 봤을 땐 기분이 유쾌하지 못했는데 이게 생각보다 여운이 강하고 길게 오래 남았다. 

 

두번째 작품이라고 하는 이 박하사탕은 그런 불안감이 좀 덜 했다. 그래도 여전히, 아니 여전히라는 표현은 맞지 않고 이때부터 이창동 감독 특유의 관계에서 오는 문제와 캐릭터만의 독특한 고독함을 다루는 건 전매 특허인듯하다. 디지털이 아닌 필름에서 느껴지는 심도도 이제는 아련함을 주는데 그게 또 영화의 백미다. 놀라웠던 건 어느 순간 강철중이 영화만 바꿔 출연하는 것처럼 보였던 설경구의 연기가 상당히 인상적이었다는 것이다. 오히려 지금의 설경구라는 배우의 연기보단 이 당시의 연기가 더 매력적인게 신기했다. 그래서 그런지 이 당시 설경구는 제 37회 대종상 영화제과 제 36회 백상예술대상, 제 8회 춘사국제영화제 등에서 신인남우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나 돌아갈래. 영화의 진행은 시간의 역행, 현재에서 과거로 진행되는데 지금의 김영호가 왜 그렇게 됐는지, 어디서부터 잘 못된건지를 보여주면서 진짜 행복했던 그 때가 윤순임과의 첫 만남이었던 가리봉동 첫 야유회 장소인 그 곳에서 외친다. 나 다시 돌아갈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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