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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의 선택들은 단순히 애국과 독립의 염원이서였기 보다는 복합적인 이유 때문인거 같다. 사랑 때문에 이용당하고 버림받게 되는 비운의 주인공인듯. 강한 수위의 영화가 갱신되고 있다. 현재까지는 이게 최고다"


- 이번 영화는 "색, 계(色, 戒, Lust, Caution, 2007)"다. 
- 내 개인적인 평점은 10점 중 9점
- 주의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음.

 

감독: 이안
출연배우: 양조위(미스터 이 역), 탕웨이(왕치아즈 / 막 부인 역), 조안 첸(이 부인 역), 왕리홍(광위민 역)
장르: 멜로/로맨스

막 부인(탕웨이)이 카페에 앉아 과거를 회상한다. 그녀가 왕치아즈라 불리던 그 때를….

제2차 세계대전의 발발과 함께 영국으로 간 아버지를 기다리는 왕치아즈는 대학교 연극부에 가입하게 된다. 그리고 무대에서 무엇인가를 느낀다. 연기를 통해 관객들의 마음을 움직일 수 있다는 것을, 자신이 연기에 열정을 느끼고 있다는 것을.
왕치아즈는 무대 위에서의 떨리는 그 느낌, 그 찰나의 순간에 매료된다.

그러나 연극부는 연극을 통해 애국심을 고취하려는 급진파 광위민(왕리홍)이 주도하는 항일단체. 그들은 친일파의 핵심인물이자 모두의 표적인 정보부 대장 '이'(양조위)의 암살계획을 세우고 광위민에게 마음이 있던 왕치아즈는 친구들을 따라 계획에 동참한다.
그녀의 임무는 자신의 신분을 위장하고 이의 아내(조안첸)에게 접근하여 신뢰를 쌓은 후 이에게 가까워 지는 것. 계획대로 이에게 접근한 왕치아즈. 처음 본 순간 두 사람은 운명적으로 서로에게 끌리지만 경계를 풀지 않는다.
그러나 계획이 진행되어가던 중, 이는 상하이로 발령이 나고 계획은 무산된다.

홍콩에서 돌아와 학업을 계속하던 왕치아즈에게 광위민이 찾아와 다시 막 부인이 되어 더욱 권력이 강해진 이의 암살작전에 주도적 역할을 해주길 부탁한다. 이에 또 다시 만나게 된 왕치아즈와 이는 3년이라는 시간이 흐른 뒤 무언가 깊은 감정이 자신들의 속에 자리잡았음을 느낀다. 관계가 거듭될수록 이는 점점 경계를 풀고 그녀를 더욱더 깊이 탐하게 된다. 몸을 던져 마음을 얻은 왕치아즈 역시 연기가 아닌 실제로 사랑에 빠진다.

- KMDb 한국영화데이터베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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색, 계
다시, 사랑을 끝낸다. 1938년 홍콩, 친일파의 핵심 인물이자 정보부 대장인 이(양조위)와 그를 암살하기 위해 ‘막 부인’으로 신분을 위장하고 접근하는 왕치아즈(탕웨이). 둘은 처음 본 순간부터 운명 같은 강렬한 이끌림을 느끼게 되지만 이의 상하이 발령으로 헤어지게 되고 암살 계획 또한 무산된다. 1941년 상하이, 다시 시작 된 암살계획으로 둘은 상하이에서 재회하게 된다. 경계를 푼 이, 그에게 다른 감정을 느끼는 왕치아즈. 이들은 서로에게 빠져들게 되는데…
평점
8.0 (2007.11.08 개봉)
감독
이안
출연
양조위, 탕웨이, 조안 첸, 왕리홍, 고영헌, 탁종화, 하새비, 유은태, 가우륜, 전가락, 주지형

이 영화가 나온지 2023년인 올해로 따지면 16년이 된 영화다. 강산이 한번 하고 반이 바뀐 시간이 흘렀는데 딱히 촌스럽거나 어색한 느낌은 들지 않으면 오히려 최근 영화들 보다 과감하고 적극적이며 이상한 사상에 물들어 이상한 설정으로 이상한 내용이 되는 그런 영화도 아니다. 어쨌든 이 영화는 개봉당시부터 한동안 익히 들어왔던 영화다. 그 이유가 뭐겠는가 주연 배우들의 과감한 베드신 때문이겠지. 그 당시 이 영화를 본 주변 사람들이나 인터넷 등에서 정말 많이도 그 부분에서만 화제가 되었던 걸로 기억한다. 물론 나도 그 부분이 가장 궁금하기도 했다. 도대체 어떤 정도인데 이렇게까진가...

 

그래서 봤다. 드디어 봤다. 그리고 약간은 실망과 몸 사리지 않은 적극적인 연기와 두 배우가 배우로써의 자세에 존경심이 들었다. 이 정도까지 적나라한 표현이 꼭 필요했던 것일까?라는 생각과 함께.(해외 등급, 미국 등급은 NC-17등급이다. 몇 안되는 엔씨 17등급이라니) 이 영화는 장아이링(장애령)의 1979년 동명의 단편 소설을 영화한 내용이다. 단편 소설은 실존한 정핑루(탕웨이)와 딩모춘(양조위)의 실화를 모티브로 한 소설이라고 한다. 최근에 소설을 원작으로 한 작품을 자주 보게 되는데 뭐랄까 감독만 잘 만나면 제대로 된 영화가 나오기 마련인가 보다. 

 

원작인 단편 소설이 실제 사건을 모티브로 했다하니 당시 정핑루는 어떤 심정으로 스파이 활동을 한 것일까? 말 그대로 일제에 부역하는 고위급을 암살하려는 목적이었겠고 독립이나 애국심 등 때문에 목숨을 걸고 스파이 활동을 한 것이겠지. 그데 난 이 영화를 보면서 그게 가장 궁금했다. 영화에서 정핑루인 탕웨이의 심정은 어떤 생각과 심정이었을까 자신의 온 몸을 던져 그로 인해 부서지든 말든 신경쓰지 않는 그 목적 의식이 단순히 애국심, 독립에 대한 염원, 고위급 친일파 관리의 처단이라는 정의감으로만 생각하기에는 사람의 심리를 모르는 너무 단선적인 판단이 아닌가 한다. 단순하지 않은 여자의 심리가 투영되지 않았나 싶다.

 

그녀에게 있어서 광위민(왕리홍)과 이선생(양조위)의 존재는 단순한 관계를 뛰어넘는 무언가가 있다. 어설픔 때문에 어쩔 수 없는 결과물이었던 1차 암살 모의에 참여하게 된 과정이나 상해에서 2차 암살 모의에 참여하게 된 부분에는 분명히 광위민이라는 존재가 많은 영향을 주었을 것이다. 생각지 못한 이 선생의 다이아 반지와 그로 인해 그간의 이 선생과의 관계가 '도망가라'는 말을 하게 만든 것도 분명히 그동안 이 선생과의 관계 때문일 것이다. 이런 것들이 왕치아즈라는 캐릭터를 단순하게만 볼 수 없다고 생각된다. 그리고 대의와 사랑 사이에 혼란스러운 감정을 옅볼 수 있다는 게 왕치아즈의 비극을 더 극대화 시키고 그게 이 영화의 감동 또는 재미라고 생각한다.

 

영화의 수위는 뭐 본 사람들은 이미 알겠지만 내가 최근에 본 영화 중에서는 단연 최고다. 이런 강한 수위 영화는 아직까지 본적이 없었던 것 같다. 넷플릭스로 봤는데, 하나 궁금한게 있다. 원래 블러 처리가 된 영화인지, 아니면 넷플릭스나 우리나라로 들어오면서 블러 처리가 된 건지 말이다. 일부러 블러 처리된 곳에만 시선이 쏠리게 되서 더 짜증났다. 배우에 대한 최소한의 존엄을 챙기기 위한 것인지 아니면 단순히 심의를 위한 수단이었는지가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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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지의 제왕 이후로 비고 모텐슨이 연기하는 것을 처음 본다. 러시아식 영어 왤케 잘하는건가... 혹시 고향이 그쪽인가 보니 미국인이다. 온몸을 던지는 연기도 너무 인상적이다. 크로넨버그 감독도 이런 스타일의 영화도 만드는구나..."

- 이번 영화는 "이스턴 프라미스(Eastern Promises, 2007)"다.
- 내 개인적인 평점은 10점 중 8점
- "단선적이며 권선징악, 깨부수거나 뭘 파괴하는 또 괴물이 나오는 영화를 좋아합니다. 가끔 이상한 영화도 봅니다. 열린 결말 정말 싫습니다. 감상문 수준의 글이니 혹시라도 읽게 되면 가볍게 재미로 봐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 주의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음.


감독: 데이빗 크로넨버그
출연배우: 비고 모텐슨(니콜라이 역), 나오미 왓츠(안나 역), 뱅상 카셀(키릴 역), 아민 뮬러 스탈(세미온 역)
장르: 범죄, 스릴러, 드라마, 미스터리

 

한 권의 일기 속 충격적인 비밀
런던의 한 병원에서 근무하는 간호사 '안나(나오미 왓츠)'는 14살의 러시아 소녀가 아이를 낳고 죽는 것을 목격하게 된다. 아기의 연고를 찾아주기 위해 소녀가 남긴 일기장에 쓰여진 곳으로 무작정 찾아간 그녀는 그곳에서 러시아 마피아 조직의 운전수인 '니콜라이(비고 모텐슨)'를 만나게 된다.

구원도 용서도 없는 세계

니콜라이의 조직은 동유럽에 근거를 둔 런던 최대 범죄조직 '보리 V 자콘'. 조직의 보스인 '세미온(아민 뮬러-스탈)'은 겉으로는 호화로운 레스토랑을 운영하는 중후하고 온화한 경영주이지만 실상은 완벽한 가면을 쓴 냉정하고 잔인한 인물이다. 한편 그의 아들 '키릴(뱅상 카셀)'은 조직의 이인자로 아버지보다는 니콜라이와 더 끈끈한 정을 가지고 있었다.

모든 죄는 상처를 남긴다…

운명적으로 서로에게 끌린 니콜라이와 안나는 함께 아이의 가족을 찾게 된다. 그 과정에서 소녀의 죽음이 조직과 연관이 있음을 알게 된다.
조직의 충성과 안나에 대한 사랑 사이에서 흔들리는 니콜라이. 그리고 위험한 걸 알면서도 자꾸만 니콜라이에게 빠져드는 안나. 그들이 혼란스러워하는 동안 조직은 점점 그들을 조여오는데……

비밀을 파헤칠수록 그들의 신변은 위험해지고, 마침내 그들은 죽은 소녀와 관련된 충격적인 진실과 만나게 된다!

- KMDb 한국영화데이터베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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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아하는 감독 중 한명이 데이빗 크로넨버그 감독의 영화다. 좀 오랜만에 그의 영화를 본 것 같은데 마지막으로 본 영화가 나름 인상적인 영화였던 영화인데 

M. 버터플라이(M. Butterfly, 1993) (tistory.com)

 

M. 버터플라이(M. Butterfly, 1993)

"가장 이해가 가질 않았던 부분(임신)은 영화에서 언급을 안해주네(도대체 다 큰 성인이 멍청이가 아니고서야)..." - 이번 DVD 타이틀은 "M. 버터플라이(M. Butterfly, 1993)"다. 아마존에서 구입했고

koolsoul.tistory.com

영화의 내용도 나름 충격적이기도 했지만 제레미 아이언스의 인상적인 연기가 더 기억에 남는 영화였다. 그 영화가 데이빗 크로넨버그 감독 영화 중에 마지막으로 2년 전에 봤다. 어쨌든 사실 좀 그 영화도 그렇고 이 영화도 그렇고 의외인 점이 있는데 어쩌면 선입견일 수도 있지만 그 분 영화는 좀 뭐랄까 SF적이며 미스터리하고 좀 기괴한 영화가 대부분이라고 생각했는데 그리고 그런 영화만 주구장창 만들어내는 줄 알았는데 내 영화력이 미천하고 딸려서 그런가 잘 못 알고 있었다. 사실 그 감독을 알게 된 영화가 바로 

네이키드 런치 : 네이버 영화 (naver.com)

 

네이키드 런치

1973년 뉴욕시의 살충 구제원 빌은 시간이 남을 때면 아내 존과 마리화나를 피우면서 시간을 보내곤 한...

movie.naver.com

라는 영화다. 소설을 원작으로 하는 영환데 이 영화를 보고나서 받은 충격은 정말 내 영화인생 통틀어서 가장 컸다고 할 수 있다. 그래서 그 감독의 영화를 찾아보기 시작했는데.. 어째 죄다 영화가 좀 독특했다. 기괴하고 난해하고 공포스러운 그런 분위기가 묘한 매력을 느낄 수 있었다.

 

이 영화에서 또 하나 놀라웠던 점은 니콜라이의 비고 모텐슨이라는 배우다. 사실 반지의 제왕에서 아라곤으로 출연한 거 이외에는 거의 알고 있는 정보가 없다시피한 배우인데, 와.. 이 영화를 보고 완전 팬이 됐다. 키릴의 뱅상 카셀이나 안나의 나오미 왓츠, 그리고 세미온 역의 아민 뮬려 스탈 등 출연 배우의 연기는 뭐 두 말 하면 잔소리일 정도로 좋았지만 내 개인적으로 단순히 아라곤으로 시작해서 아라곤으로 끝나는 배우였던 비고 모텐슨의 러시아 마피아 운전수(사실은 비밀 요원)로 등장 러시아인들이 영어를 사용할 때 특유의 그 억양으로 대사를 할 때마다.. 와! 원래 러시아 출신 배우였나? 부터 다른 마피아처럼 냉혹해보이지만 한편으로는 비밀스러운 친절과 행동은 영화에 몰입하게 만들었다. 니콜라이의 비고 모텐슨은 한동안 내 기억속에 오랫동안 남아 있을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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