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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붉은 색의 강렬함 뿐만 아니라 흰색이 주는 대비감 때문에 후반부는 흡사 여타 공포영화보다 더 으스스하다"

- 이번 블루레이 타이틀은 크라이테리언 콜렉션의 "외침과 속삭임(Viskningar Och Rop, Cries And Whispers, 1972)"다.
- 내 개인적인 평점은 10점 중 8점
- 지극히 개인적이고 주관적인 내용이기 때문에 편협할 수도 있음
- 주의 스포일러가 살짝 포함되어 있을 수도 있음.

감독: 잉그마르 베르히만
출연배우: 해리엇 안데르손, 잉그리드 서린, 리브 울만, 잉가 길
장르: 드라마, 멜로/로맨스

붉은 색 커튼이 드리워진 저택에 네 명의 여자들이 살고 있다. 냉정하고 불감증인 카린(잉그리드 툴린 분), 분별없고 난잡한 마리아(리브 울만 분), 남득이 안가는 동성애와 지칠 줄 모르는 불안한 마음을 보여주는 아그네스(해리엇 앤더슨 분), 그리고 그녀들의 하녀인 안나(캐리 실완 분)... 그들은 원근법처럼 죽어가는 아그네스를 중심으로 주위에 불완전하게 존재하고 있다. 큰언니, 카린은 19세기 당시 중산층에 요구되는 도덕적 가치관과 종교적 규율에 외부적으로 순응하지만 내부적으로는 자신의 삶의 방향을 납득하지 못한다. 마리아는 아그네스의 투병은 뒷전이고 예전부터 내연의 관계였던 가족 주치의의 차가워진 마음을 돌이키려 애쓰지만 실패하고 정에 굶주린 마음을 카린을 통해 해소하려 하지만 외곬인 카린의 이상한 행동을 보곤 질려 버린다... 병으로 딸을 잃은 하녀 안나는 아그네스의 고통과 슬픔을 진심으로 이해하며 그녀를 위해 최선을 다하는데 어느 날 아그네스는 결국 죽고 만다. (출처 : 네이버영화)

- KMDb 한국영화데이터베이스
 
외침과 속삭임
냉정하고 불감증인 카린, 분별없는 마리아, 불안한 마음의 소유자 아그네스, 그리고 하녀인 안나... 카린은 19세기 당시의 도덕적 가치관과 종교적 규율에 겉으로는 순응하지만 내적으로는 납득하지 못한다. 마리아는 아그네스의 투병은 뒷전이고 내연의 관계였던 가족 주치의의 차가워진 마음을 돌이키려 애쓰지만 실패하고 정에 굶주린 마음을 치유 받으려 하지만 기댈 곳이 없다. 병으로 딸을 잃은 하녀 안나는 아그네스의 고통과 슬픔을 이해하며 그녀의 간호에 최선을 다하지만 아그네스는 결국 죽고 마는데….
평점
7.9 (1972.01.01 개봉)
감독
잉그마르 베르히만
출연
카리 실반, 해리엇 안데르손, 잉그리드 서린, 리브 울만, 안데르스 에크, 잉가 길, 얼랜드 조셉슨, 헤닝 모리첸, 잉그리드 버그만, 라스 오위 칼버그, 비외르예 룬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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잉그마르 베르히만 감독의 세번째 영화다. 이 영화 또한 범상치 않았던 영화. 다른 무엇보다 영화의 색감이 짙은 원색(빨간색, 흰색, 검은색)이라는 사실이다. 어떻게 보면 유화 그림을 보는 듯한 착각이 들었다. 그리고 내용도 뭔가 심상치 않았을 뿐만 아니라(사실 제일 무난한 게 줄거리가 아닐까) 등장하는 캐릭터들의 개성적인 성격과 모습이 충격 줬다. 큰 언니인 아그네스는 그냥 말 그대로 불치병에 걸려 죽어가는 환자 그 모습 그대로를 보여주고 있고(그녀의 과거가 좀 더 이야기를 해주었으면 하는 아쉬움이 있다.) 둘째인 카린의 헤어스타일과 이미지는 누군가 주입해놓은 듯한 금욕과 배타적인 심성이 흡사 욕구불만으로 가득차 있는 마귀할멈 같은 느낌이 들었고 막내 마리아는 이기적이고 기분 내키는 데로 행동하는 말괄량이처럼 보인다. 그리고 이 영화의 가장 수수게끼같은 존재 하녀 안나의 모습도 평범하지가 않다. 고통속에 괴로워하는 아그네스를 반나 상태로 달래주는 모습은 진짜 한폭의 그림과도 같은 모습이었다.

그런데... 이 영화는 무엇을 이야기 하고 싶었던 것일까. 난 아직 영화꼬마라 잘 이해하질 못하겠다. 누구보다도 가까운 사이일 것 같은 자매가 사실은 보이는 것 만큼 그런 사이가 아니고 그 누구보다도 서로의 존재에 대해서 거부감을 느끼고 경멸한다는 사실이며 각자 방향과 원인은 다르지만 아픔을 갖고 살고 있다는 것, 그 존재들을 뒤에서 바라보는 존재가 겉으로는 고마워하지만 사실 깔보는 하녀라는 사실. 이런 단편적인 것을 이야기 하려는 것일까.. 잘 모르겠다. 뭔가 다른 특별한 것이 있기 때문에 '죽기 전에 꼭 봐야 할 영화 1001'에도 포함되어 있고 각종 영화관련 영화제에서 많은 상을 수상한 것을 보면 말이다. 

절대 평범하지 않은 영화다. 대사보다는 상황을 보여주는 방식이기 때문에 지루한 영화일 수도 있다. 그래도 끝까지 잘 보기는 했지만 두번 보라고 하면 글쎄 좀 많이 망설일 것 같은 영화다. 정말 유화같은 프로덕션 디자인과 소품들, 그리고 의상은 최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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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 막힐정도로 괴롭지만 세상은 그렇게 흘러 어느덧 어른이 된다."

- 이번 영화는 "인형의 집으로 오세요(Welcome To The Dollhouse, 1995)"다.
- 내 개인적인 평점은 10점 중 8점
- 주의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음.

감독: 토드 솔론즈
출연배우: 헤더 마타라조, 매튜 페이버, 브렌단 섹스톤, 에릭 마비우스
장르: 코미디, 드라마

단지 못생겼다는 이유로 친구들에게 따돌림당하는 돈은 도무지 학교생활에 흥이 나지 않고, 점점 모난 행동을 하게 된다. 이 와중에 브랜든이 돈을 표적삼아 강간을 하려 하고, 돈은 이를 묵묵히 받아들인다. 하지만 따돌림과 놀림의 대명사인 돈에게 그나마 즐거움이 있다면 노래를 잘 부르는 스티브와 사랑에 빠지는 환상을 키워나가는 것. 하지만 환상은 가혹한 현실에 짓눌려버리고 돈의 불행한 나날은 계속된다.

- KMDb 한국영화데이터베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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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형의 집으로 오세요
작고 뚱뚱한 몸매에 도수 높은 안경을 쓴 벤자민 프랭클린 중학교 1학년 돈 위너(Dawn Wiener). 학교에 가면 따돌림당하고 바보니 레즈비언이니 놀림만 받으며 학교 식당에서 빈자리 하나 찾는 것조차 쉬운 일이 아니다. 집에 돌아와도 미운 오리새끼 취급. 예쁜 짓만 골라하는 여동생 미시와 모범생 오빠 사이에 끼여 괴롭기는 마찬가지. 그러던 중, 시험 기간에 돈의 답안지를 커닝하려던 불량 소년 브랜든(Brandon McCarthy)을 고자질한 대가로 함께 근신을 당하고 브랜든은 오후 3시에 돈을 강간하겠고 협박한다. 게다가 브랜든의 여자 친구인 로리타는 자기 눈앞에서 X을 싸라며 괴롭히고, 선생님은 품위 없다고 품위를 주제로 한 글짓기 숙제를 내고 고달픔의 연속이다. 돈에게 있어 인생은 너무나도 잔인하다. 그러나 돈에게도 첫사랑이 찾아온다. 물론 짝사랑이지만. 상대는 오빠 마크의 밴드에 새로 영입된 바람둥이 고등학생 스티브(Steve Rodgers)...
평점
8.6 (1997.10.11 개봉)
감독
토드 솔론즈
출연
헤더 마타라조, 매튜 파버, 다리아 칼리니나, 브렌단 섹스턴 3세, 에릭 마비우스, 윌 리만, 리카 마텐스, 디미트리 데프레스코, 스테이시 모즐리, 허비 듀어트, 텔리 폰티디스, 크리스티나 브루카토, 빅토리아 데이비스, 잔느 피타, 안젤라 피에트로핀토, 빌 부엘, 베벌리 헤치

 

특별한 주제없이 되는데로 영화를 보는 스타일이라 이 영화도 뭘 알고 본 것은 아니다. 좀 특이했던 영화 중에 하나였고 일반적으로 사춘기 소녀의 성장기를 아름답게 또는 감동적으로 그렸다기 보다는 날 것 그대로까진 아니더라도 특별한 소녀감성이나 꾸밈없이 보여준다는 게 특징이다. 

이제 중학교 1학년(우리나라로 따지면)인 던은 못생겼다는 이유 하나로 거의 전교생에게 왕따, 괴롭힘을 당한다. 학교 자체가 지옥같은 곳이지만 어쩔 수 없이 다녀야하는 상황이다. 그렇다고 3남매 중 중간인 집에서 조차도 부모의 관심을 받지 못한다. 아주 어린 막내 동생 미씨에게 무시를 당하며, 고등학생 오빠인 마크에게도 성가신 존재로 취급을 받는다. 그런 그녀의 관심은 누군가 자기를 데리고 지긋지긋한 곳에서 도망가주기를 바라며 하루 하루를 보내게 된다. 그러다 오빠의 친구를 짝사랑하게 되고, 자기를 가장 괴롭혔던 동급생과도 사랑에 빠지게 된다. 

어느날 자신 때문에 동생이 납치를 당하게 되고 그로 인해 집안은 혼란 속에 빠지게 되는 데, 그런 상황에서도 그녀는 혼란스럽다. 납치된 동생의 물건이 뉴욕에서 발견됐다는 이야기를 듣고 동생을 찾으러 나서지만 동생이 무사히 돌아왔다는 이야기를 듣고 집으로 돌아오는 던. 그런 오빠에게 묻는다. 중학교 생활이 이렇게도 거지같냐고... 그런 오빠는 나름 희망적인 말을 하는데.. 고등학교는 그래도 낫다고..

앞서서도 이야기했지만 사춘기 소녀가 갖을 수 있는 그런 혼란과 방황을 이야기하고 있으면서도 그 상황들을 아름답게 풀어간다기보단 있는 그대로 보여준다. 그게 어쩌면 이 영화의 재미면서 좋은 평을 받은게 아닌가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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