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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영화는 엔딩 크레딧이 올라오기 전 2분만 보면 될 듯. 이 정도면 유가족에 대한 모욕이 아닌가?

- 이번 타이틀은 "그놈 목소리(Voice of a Murderer, 2006)"다.
- 내 개인적인 평점은 10점 중 1점
- 지극히 개인적이고 주관적인 내용이기 때문에 편협할 수도 있음
- 주의 스포일러가 살짝 포함되어 있을 수도 있음.

 

감독: 박진표
출연배우: 설경구(한경배 역), 김남주(오지선 역), 김영철(김욱중 역), 강동원(유괴범 그놈 목소리 역)
장르: 드라마

범죄와의 전쟁이 선포될 정도로 흉흉한 강력범죄가 끊이지 않던 1990년대.
방송국 뉴스앵커 한경배(설경구)의 9살 아들 상우가 어느 날 흔적 없이 사라지고, 1억 원을 요구하는 유괴범(강동원)의 피말리는 협박전화가 시작된다.

아내 오지선(김남주)의 신고로 부부에겐 전담형사(김영철)가 붙고, 비밀수사본부가 차려져 과학수사까지 동원되지만,
지능적인 범인은 조롱하듯 수사망을 빠져나가며 집요한 협박전화로 한경배 부부에게 새로운 접선방법을 지시한다.

치밀한 수법으로 정체가 드러나지 않는 유괴범의 유일한 단서는 협박전화 목소리.
교양 있는 말투, 그러나 감정이라곤 없는 듯 소름끼치게 냉정한 그놈 목소리 뿐이다.

사건발생 40여 일이 지나도록 상우의 생사조차 모른 채 협박전화에만 매달려 일희일비하는 부모들.
절박한 심정은 점차 분노로 바뀌고, 마침내 한경배는 스스로 그놈에게 접선방법을 지시하며 아들을 되찾기 위한 정면대결을 선언하는데...

KMDb 한국영화데이터베이스
 
그놈 목소리
내 아들을 앗아간 유괴범의 44일간의 피말리는 협박전화그놈 목소리범죄와의 전쟁이 선포될 정도로 흉흉한 강력범죄가 끊이지 않던 1990년대. 방송국 뉴스앵커 한경배(설경구)의 9살 아들 상우가 어느 날 흔적 없이 사라지고, 1억 원을 요구하는 유괴범(강동원)의 피말리는 협박전화가 시작된다. 아내 오지선(김남주)의 신고로 부부에겐 전담형사(김영철)가 붙고, 비밀수사본부가 차려져 과학수사까지 동원되지만, 지능적인 범인은 조롱하듯 수사망을 빠져나가며 집요한 협박전화로 한경배 부부에게 새로운 접선방법을 지시한다. 치밀한 수법으로 정체가 드러나지 않는 유괴범의 유일한 단서는 협박전화 목소리. 교양 있는 말투, 그러나 감정이라곤 없는 듯 소름끼치게 냉정한 그놈 목소리뿐이다. 사건발생 40여 일이 지나도록 상우의 생사조차 모른 채 협박전화에만 매달려 일희일비하는 부모들. 절박한 심정은 점차 분노로 바뀌고, 마침내 한경배는 스스로 그놈에게 접선방법을 지시하며 아들을 되찾기 위한 정면대결을 선언하는데…
평점
7.8 (2007.02.01 개봉)
감독
박진표
출연
설경구, 김남주, 김영철, 강동원, 송영창, 고수희, 김광규, 이형철, 유지연, 전혜진, 임종윤, 김영필, 김기성, 최정윤, 나문희, 윤제문, 김해곤, 조석현, 박진우, 박연두, 김익태, 홍석연, 장원영, 윤상화, 김도균, 박현영, 양현우, 최성호, 송준호, 안재현, 오원식, 유원선, 김호연, 손경원, 정미혜, 전진우, 송요셉, 이철희, 강영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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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를 보면서 이렇게까지 화가 났던 또 처음이다. 지금 장난하는 건가? 도대체 무슨 의도로 이런식으로 영화를 만들었을까? 세월이 많이 흘렀다더라도 유가족들의 심정은 생각지도 않는 건가? 나름 의미있게 공소시효 만료 전에 영화가 개봉되어 극장을 찾은 사람이나 국민들에게 환기를 시켜 아직도 잡히지 않은 그놈을 잡을 수 있는 기회일 수도 있었겠지만 도저히 히 긍정적인 마인드로 볼 수가 없었다. 정말 난 감독이 무슨 생각을 갖고 이 사건을 이렇게 가볍게 그렸는지 지금도 이해가 가질 않는다.(눈물만 질질짜는 장면만 몇 번 넣으면 갑자기 진지함인 묻어나겠는가.)

 

아무래도 이제는 해결된 사건이긴 하지만 영화 개봉당시만 해도 미제사건이었던 화성연쇄살인 사건을 다룬 살인의 추억을 따라하려는 것은 아니었을까 싶다. 이 사건의 형사들이 실제로도 그랬는지는 엉성한 수사와 무식한 인식, 어이없는 대응이 박두만(송강호), 조영구(김뢰하), 구반장과 신반장의 캐릭터와 오버랩되었다. 온몸을 불사른 김영철님의 김욱중이라는 캐릭터라든가, 노 반장, 형사과장을 보고 있자면 살인의 추억이 떠오른다. 위의 저런 식의 대응을 코믹스럽게 보여주는 의도가 도대체 무슨 의도인지(역으로 당시의 수사진들이 얼마나 어이없는 사람들이었나 강조할 목적일 수도 있겠다만) 모르겠다. 이 영화의 소재가 아직도 잡히지 않은 유괴범을 다루는 영화라는 사실을 망각했단 말인가. 되도 않는 장면을 억지로 껴넣어 도대체 무슨 반응과 효과를 노린 것일까. 스릴러 장르에서 코미디 장르로 넘어가다 신파로 넘어간다.(당시에도 어느 정도 연세가 있을 시기였을 텐데 김영철님의 알몸 연기는 정말 존경할만하다. 영화가 이 모양이라서 그런 노력들이 웃음거리가 된거 같아 안타깝기만 하다.)

 

 대략 700여 편의 영화를 봐왔지만 1점 준 영화는 이 영화가 처음이었다. 그만큼 실망을 많이 했기 때문이고 분노도 느껴졌기 때문이다. 유가족들의 심정은 1이라도 생각했을까. 이런 배우들을 모아다 놓고 정체 불명의 영화를 만들었다니. 어쨌든 화성연쇄살인범도 잡혔기 때문에 이 영화의 범인인 그새끼도 꼭 잡히길 바란다. 꼭 잡혀서 어린 영혼의 안식을 그리고 가족들의 숙제를 풀어줬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 본다. 이 영화는 엔딩크레딧 전 2분, 실제 그새끼 목소리가 나오는 그 부분만 봐도 되는 영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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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만에 3시간이 넘는 영화를 봤다. 알 파치노와 로버트 드 니로가 같이 출연한 영화는 히트이후에는 처음인데... 알 파치노가 로버트 드 니로보다 형이라니(3살이 더 많다)"

- 이번 영화는 "아이리시맨(The Irishman, 2019)"이다.
- 내 개인적인 평점은 10점 중 9점
- 주의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음.

 

감독: 마틴 스코세이지
출연배우: 로버트 드 니로(프랭크 시런 역), 알 파치노(지미 호파 역), 조 페시(러셀 버팔리노 역), 제키 플레먼스(처키 오브라이언 역)
장르: 범죄, 드라마, 스릴러

<아이리시맨>은 미국 장기 미제 사건의 대명사 ‘지미 호파 실종 사건’을 소재로 한 영화다. 찰스 브랜튼의 소설 ‘아이 허드 유 페인트 하우시즈’(I Heard You Paint Houses)가 원작으로 1960년대 화물 운송 노조의 지도자로서 막강한 권력을 누리던 노동 운동가 지미 호파 실종 사건의 배후에 마피아와 살인 청부업자 프랭크 시런이 존재한다는 원작 소설의 주장을 따라간다. 영화의 제목이기도 한 ‘아이리시맨’은 프랭크 시런의 코드 네임이다.

- KMDb 한국영화데이터베이스
 
아이리시맨
20세기 미국 정치 이면에 존재했던 악명높은 인물들과 연루된 한 남자의 시선으로 장기 미제 사건의 대명사 ‘지미 호파 실종 사건’을 그려낸 넷플릭스 영화
평점
7.7 (2019.11.20 개봉)
감독
마틴 스콜세지
출연
로버트 드 니로, 알 파치노, 조 페시, 하비 케이틀, 레이 로마노, 바비 카나베일, 안나 파킨, 스티븐 그레햄, 스테파니 커츠바, 잭 휴스턴, 캐스린 나르두치, 제시 플레먼스, 도메닉 롬바르도지, 폴 허먼, 게리 바사라바, 마린 아일랜드, 루시 갤리나, 웨커 화이트, 루이스 캔셀미, 보 다이어틀, 세바스찬 매니스칼코, 알렉사 팔라디노, 스티븐 반 잔트, 짐 노튼, 다니엘 젠킨스, 케빈 오루르크, 패트릭 갈로, 제이크 호프만, 배리 프리머스, 래리 로마노, 루이스 바나리아, 크레이그 빈센트, 존 폴체, 조셉 리코벤, 존 세나티엠포, 로버트 퍼나로, 제니퍼 머지, 인디아 엔넨가, 조딘 디나탈리, 케이트 애링턴, 알 리네아, 게리 파스토레, 대샤 폴란코, 빌리 스미스, 비니 벨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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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준호 감독이 존경한다는 그 분. 그의 영화를 보며 감독의 꿈을 키웠던 지망생들이 전세계적으로 얼마나 될까. 하여간 그 분께서 2016년 이후 3년만에 내놓은 작품이며 근래 찾아보기 힘든 3시간이 넘는 장편 영화다. 3시간 넘는 영화를 본 게 근래 들어서 언제인지 기억이 나지 않을 정도로 나도 오랜만에 보는 건데, 사실 그 전부터 이 영화를 보고는 싶었는데 러닝타임의 압박 때문에 쉽지않았다. 그래도 익숙하고 멋있으며 정감이 가는 대배우들의 연기하는 것을 꼭 보고 싶어서 큰 마음을 먹고 드디어 보게 됐다. 

 

로버트 드 니로와 알 파치노, 그리고 조 페시. 그 세 배우가 한 작품에 등장하는 건 아마 이게 처음이지 않을까? 로버트 드 니로와 조 페시, 로버트 드 니로와 알 파치노 이런 조합의 영화는 '좋은 친구들'이나 '히트'와 같이 몇 편에서 본 적이 있는 데, 3명이 동시에 출연한 영화는 처음이다.(기본적으로 내가 본 영화 중에서 말이다.) 역시 무게감이 다르다. 최근 봐왔던 영화들 중에서 이런 진중한 느낌과 무게감이 느껴지는 연기를 본 영화는 손에 꼽을 정도였다. 이제는 스타가 배우가 아닌 캐릭터가 되 버린 영화판에 대한 걱정과 아쉬움을 토로하던 감독의 작품이라 그런지 이 영화는 배우가 주인공이다. 실화를 바탕으로 해, 지미 호파의 실종 사건을 영화한 거지만 지미 호파라는 실존인물보다는 알 파치노, 히트맨이었던 로버트 드 니로, 두뇌 역할을 했던 조 페시 노년이지만 이 배우들의 연기에 토를 달 수가 있을까?(근데 좀 액션, 행동에 좀 어색함이 느껴지기도 했다. 특히 프랭크 시런을 연기한 로버트 드 니로가 그랬는데, 청년, 중년의 연기를 보여주는 상황에서는....)

 

제 84회 뉴욕비평가협회상(2019)이외 특별한 수상 내용은 없지만 마피아 소재의 영화를 좋아하는 나는 3시간이 넘는 러닝타임에도 재미있게 잘 보았다. 다들 앞으로 만수무강해서 좋은 영화 많이 찍고 많이 만들어 줬으면 하는 바람이다. 그나저나 로버트 드 니로와 알 파치노의 나이차가 3살이 난다. 그것도 알 파치노가 3살 형이었다니.. 그 반대인 줄 알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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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면 투철한 직업의식도 중요하겠지만 아쉬울거 없는 풍족함에서 오는 여유와 성품이 더 중요할게 아닌가 싶다..."


- 이번 영화는 "암수살인(暗數殺人, Dark Figure of Crime, 2018)"다. 넷플릭스를 통해서 봤다.
- 내 개인적인 평점은 10점 중 8점
- "단선적이며 권선징악, 깨부수거나 뭘 파괴하는 또 괴물이 나오는 영화를 좋아합니다. 가끔 이상한 영화도 봅니다. 열린 결말 정말 싫습니다. 감상문 수준의 글이니 혹시라도 읽게 되면 가볍게 재미로 봐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 주의 스포일러 포함


감독: 김태균
출연배우: 김윤석(김형민 역), 주지훈(강태오 역), 진선규(조형사 역), 정종준(형사과장 역)
장르: 범죄, 드라마


글을 쓰기 위해 암수살인이라는 뜻을 명확하게 알고 싶어 암수살인이라는 정의를 찾아봤지만 딱히 나와있지는 않다. 하지만 영화를 보면 그 단어의 의미가 무엇인지 명확하게 알 수 있다. 한 해 발생하는 암수살인이 정확한 통계일지는 모르지만 200여 건에 이른다고 한다. 피해자는 있지만 신고도, 시체도, 수사도 없어 세상에 알려지지 않은 사건들. '暗'이라는 단어 자체가 '어두운, 보이지 않는, 몰래'라는 의미를 갖은 한자로 이 단어가 의미하는 바가 영화에서 리얼하게 표현된다.

 

킹덤의 백성을 자기의 몸과 같이 생각하던 어진 왕의 모습은 전혀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주지훈의 연기가 좋았다. 사실 김윤석님이야 이러저러한 영화를 통해서 연기력을 알 수 있었지만 주지훈님 킹덤밖에 없었기 때문에 그 모습이 너무 강하게 남아 같은 인물이라고 봐야할지 혼란스러울 정도였다. 다른 건 몰라도 목소리에서 그런 느낌이 강했다. 같은 사람이야? 

 

어쨌든 실화를 바탕으로 한 이 영화는 그것이 알고싶다에서도 다뤘던 내용인데(매주 챙겨보는 데 이걸 보지 못했다니) 여러 우여곡절 끝에 개봉하게 되고(배급사의 내부문제로 10개월이나 뒤늦게 개봉하게 되고, 실화를 다룬만큼 피해자인 유족들의 문제제기 등 순탄치만은 않았던 거 같다.) 나름 흥행면에서나 평가면에서나 준수한 성적을 얻은 영화다. 

 

이 영화를 보고 충격이었던 점은 이춘재의 화성연쇄살인 사건도 그렇지만 우리가 지금도 모르고 또 언제까지 모를 그런 사건들이 너무도 많다는 사실이다. 실화의 살인자 이문기가 직접 밝히지 않았다면 그 수 많았던 피해자들은 아직도 억울한 죽음에 영면하지 못한다는 사실과 그들의 가족과 친구들에게는 평생의 상처로 남을 현실에 화가 치밀어 오른다. 어쩌면 장난이나 속임수라고 쉽게 생각하고 넘길 법한 그 서신 자백을 관심을 갖고 수사를 했던 그 당시 마약수사대에서 근무하시던 그 형사님의 관심과 노력에 경의를 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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