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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화 애니메이션이라는 것 자체를 처음 봄(아마도 이 영화가 유화 애니메이션의 처음??) 수많은 화가들의 노력과 인생 자체가 영화였던 빈센트의 인생이 만나 최고가 만들어진게 아닌가 싶다..."

- 이번 블루레이 타이틀은 "러빙 빈센트(Loving Vincent, 2017)"다. 국내 판매전에서 구입했다.
- 내 개인적인 평점은 10점 중 9점
- "단선적이며 권선징악, 깨부수거나 뭘 파괴하는 또 괴물이 나오는 영화를 좋아합니다. 가끔 이상한 영화도 봅니다. 감상문 수준의 글이니 혹시라도 읽게 되면 가볍게 재미로 봐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 주의 스포일러 포함


감독: 도로타 코비엘라, 휴 웰치맨
출연배우: 더글러스 부스(아르망 롤랭 역), 시얼샤 로넌(마르그리트 가셰 역), 제롬 플린(닥터 가셰 역), 에이단 터너(뱃사공 역)
장르: 애니메이션, 미스터리


아마 전세계적으로 가장 유명한 화가 중에 탑급이 아닐까 싶다. 인생 자체가 하나의 영화와도 같았던 그의 삶과 살아생전 단 한 작품만 팔렸을 정도로 시대를 앞서갔던 천재적인 능력. 이만한 설정을 지닌 캐릭터가 어찌 전세계적으로 유명해지지 않을 수가 있으랴. 그의 작품에서 가장 인상적이었던 것 중에는 가장 유명한 <별이 빛나는 밤>, <해바라기>, <밤의 카페 테라스> 정도였는데 이 영화를 보고 자세하게 몰랐던 사연을 갖고 있는 <가셰박사의 초상>이라는 작품이 상당히 마음에 들었다. 그리고 진실이 무엇인지는 알 수는 없지만(영화를 보고 사실 내가 알고 있던 게 맞는 것인가할 정도로 혼란스러웠던 빈센트의 마지막 여정) 자살 사건이 벌어진 <까마귀가 나는 밀밭> 또한 마찬가지였다.

 

처음 영화를 보기 전에는 실사와 유화가 섞인 그러니까 실사영화에 유화 작품이 살짝 얹혀진 영화라고 생각했는데, 처음부터 끝까지 오로지 유화로만 제작된 애니메이션이다. 사실 이런 작품을 처음 본 터라 너무나 인상적이었다. 그래서 그런지 이 영화의 화면 비율은 좀 특이하게도 1.37:1이다. 영화 시작 전 '이 작품은 백여명의 화가들이 직접 유화를 그려 제작된 작품'이라고 했을 때부터 설마? 진짜? 믿어지지가 않았는데, 실제로 배우들이 그 시대의 복식과 배경을 바탕으로 유화로 재작업을 한 작품이었다. 잠깐 짬내서 메이킹 필름을 보았는데, 모든 사람들이 불가능할 것이니(엄청난 노력이 아니겠는가.)CG로 제작을 권했을 정도였다니 말 다했지.

 

아르망은 우체국장이자 반 고흐의 친구였던 아버지 때문에 어쩔 수 없이 파리로 간다. 얼마 전에 죽은 반 고흐가 쓴 편지를 테오에게 직접 가져다 주라는 것이다. 아르망이 오베르에 도착하고, 마침 닥터 가셰는 파리로 가 있던 중으로 만날 수 없었다. 하지만 가셰 박사의 가정부인 루이 슈발리에 부인은 반 고흐에 대해 아주 좋지 않은 기억을 갖고 있었으며, 반 고흐가 악마라는 말을 한다. 점점 더 왜 반 고흐가 자살했는지 알 수 없어 마음이 복잡해진 아르망은 동네의 헛간에 있었는데, 누군가가 다가오는 발자국 소리가 들려왔다. 다급히 발자국 소리를 쫓아가 보았지만 누구인지 끝내 알 수 없었다. 그리고... (출처 : KOFIC)

KMDb-한국영화데이터베이스

 

영화는 빈센트가 자살 사건을 벌이고 이틀 만에 죽고난 뒤의 1년 후 이야기를 다룬다. 혈기왕성하지만 뭐랄까 지멋대로 살아가는 아르망 룰랭이 아버지의 부탁을 받고 빈센트의 동생인 테오에게 빈센트가 차마 보내지 못한 마지막 편지를 전해주러가는 여정을 그린다. 그 여정안에서 단순히 미친예술가라 치부했던 빈센트의 삶과 역경을 알게 되고 어느새 진정 빈센트를 이해하게 되는 모습을 보여준다. 편지는 결국 형의 죽음에 슬퍼하다 죽음을 맞게 된 테오에게 전달되지 못하고 테오의 미망인에게 전해지며 영화는 끝이난다.

 

편지를 전해주기 위해 반 고흐의 흔적을 따라가며 그의 자살 사건에 대해서 의문을 품게 되고 왜 그가 자살을 하게 될 수밖에 없었는지, 자살이 아닌 사고에 의한 타살인지 의문을 갖고 파헤치지만 가셰 박사와 대화에서 그가 왜 그런 선택을 할 수밖에 없었는지, 그리고 그 선택이 동생을 위해서나 동생 가족을 위해서 최선의 선택일 수밖에 없었다는 것을 조금이나마 깨닫는다. 여기서 깜박 속을 뻔한 사실이 바로 이 부분이었다. 진실로 그가 자신의 손으로 자신을 해한 것이 맞는가? 영화에서 룰랭이 품었던 그 의구심에 상당히 신빙성이 있어 보였다. 실제로 가셰 박사와 불화가 있었던 사실이있으며, 빈센트의 재능에 대한 시기심으로 그를 해한 것이 아닌가 말이다. 하지만 영화의 말미, 그런 생각이 잘 못되었다는 것을 알게 된다. 그러다 보니 더욱 더 빈센트의 인생 자체가 하나의 영화라고 생각이 들 수밖에 없었다.

영화가 얼마나 대단했으면, 아니면 이런 대단한 영화를 많은 사람들일 볼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에서인지 벌써 3번째 개봉중이다. 최초 2017년 11월에 개봉했던 것이 2018년에 재개봉했으며, 2021년 3월 21일에 세번째 재개봉을 했다. 극장에서 큰 화면으로 본 다면 빈센트 화법의 강렬하면서 아름답고 어딘가 애처로운 유화의 작품을 제대로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아직 보지 않았다면 꼭 보길 바란다. 특히나 빈센트 작품에 매료된 사람들에게는 강력하게 추천하는 영화다.

 

#휴웰치맨 #더글러스부스 #시얼샤로넌 #제롬플린 #에이단터너 #애니메이션 #전기영화 #범죄 #드라마 #미스터리 #영상미 #일대기 #재개봉 #유화 #트레이드마크필름 #빈센트반고흐 #천재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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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비에는 통찰력이 있어야 겠구만.. 우리나라에서는 익숙하지 않은 소재를 다룬 영화여서 새로웠다..."

 

- 이번 블루레이 타이틀은 "미스 슬로운(Miss Sloane, 2016)"다. 국내 판매전에서 구입했다.
- 내 개인적인 평점은 10점 중 9점
- "단선적이며 권선징악, 깨부수거나 뭘 파괴하는 또 괴물이 나오는 영화를 좋아합니다. 가끔 이상한 영화도 봅니다. 감상문 수준의 글이니 혹시라도 읽게 되면 가볍게 재미로 봐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 주의 스포일러 포함


감독: 존 매든
출연배우: 제시카 차스테인(엘리자베스 슬로운 역), 마크 스트롱(로돌포 슈미트 역), 구구 바샤-로(에스미 역), 알리슨 필(제인 몰리 역)
장르: 드라마, 스릴러


역시 콘텐츠게이트는 타이틀 하나를 만들더라도 상당히 이쁘게 만든다는 것을 이번에 다시 한 번 느꼈다. 더 블루 콜렉션 버전으로 지난번 <더 랍스터(The Lobster, 2015)>에 이어서 본 영화다. 나에게는 취미라면 취미라 할 수 있는 취미를 갖고 있는데, 바로 블루레이 타이틀을 구입해서 영화를 본다는 것이다.(지금은 넷플릭스와 같은 OTT와 50:50 비율로 스트리밍 서비스를 즐기고 있다.) 아무튼 일반 사람들은 잘 이해하지 못하는 것 중에 하나인데, "요즈 OTT도 많고 스트리밍서비스도 많은데 왜 사서 보세요?"라는 소리를 많이 듣는다. 그에 따르는 결과로 적지 않은 금액이 소요되지만 뭔가 실체를 하나 소유한다는 것에 만족감이 생기고 의미를 두고 있기 때문에 블루레이 타이틀을 구입하고 있는데, 많은 제작사 중에 특히 이 콘텐츠게이트의 더 블루 콜렉션은 정말 돈 아깝다는 생각이 들지 않을 정도로 퀄리티가 좋다.(아쉽게도 이제는 더 이상 신규 타이틀은 발매하고 있지 않은 것 같다.)

어쨌든 또 하나 마음에 드는 것이 있는데 바로 잘 알려지지 않은 괜찮은 영화들을 접할 수 있는 기회를 준다는 것이다. 여러 사람들에게 널리 알려진 영화들은 보통 워너나 20세기 폭스, 콜럼비아 유니버셜의 대형 메이저급 출시사에서 발매하지만 그에 비에 이름이 알려진 영화들 같은 경우 콘텐츠게이트나 기타 다른 출시사에서 발매를 하는 경우를 많이 보게 된다. 뭐 이도 저도 아닌 영화들도 가끔 있지만 대부분의 영화는 정말 괜찮은 영화들이었다. 이번 영화인 미스 슬로운도 정말 재미있게 본 영화 중에 하나였다.

이권을 챙기려는 거대 권력과 승리를 위해서라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승률 100% 로비스트의 숨막히는 로비 전쟁을 그린 스릴러 (출처 : 보도자료)

KMDb-한국영화데이터베이스

 

간단히 이 영화에 대해서 말하자면 로비스트를 다룬 영화다. 우리나라에서는 로비에 대한 인식은 별로 좋지 못한데 익숙하지 않은 낯설음은 그렇다치더라도 부정 청탁이라는 느낌이 강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로비의 나라라고 불리는 미국에서는 로비스트라는 직업도 있으며(이 영화에서 슬로운처럼) 전방위적인 분야에서 정치적인 목적과 이익을 위해 흔하디 흔한 활동이다. 단, 일정한 규제를 통해 불법적이며 부정으로 흐를수 있는 상황을 막고 있는데 그에 대한 것들을 다루는 것이 바로 이 영화다.

 

엄청난 실력의 로비스트인 미스 슬로운은 그가 몸담고 있는 로비 회사에 총기규제와 관련된 법안을 폐기시키기 위한 로비를 박차고 그와 반대되는 총기규제 입법찬성 로비회사로 들어가게 된다. 특별한 이유는 없다. 과거 총기사고로 인해 그녀나 그녀 주변에 있는 사람들이 사고를 당해 반대급부로 잘나가는 회사를 박차고 나오게 된 것이 아닌 단순히 혹독한 상황속에서도 자기 자신의 능력을 테스트하고 최고의 로비스트라 인정받기 위한 목적이 가장 컸다. 뛰어난 두뇌와 통찰력으로 다들 실패할 것이라고 생각했던 총기규제 입법안에 찬성하는 의원들이 많아지자 전에 몸을 담고 있던 그러니까 총기 규제 입법안의 폐기를 위한 로비를 하고 있는 회사의 음모로 그녀는 청문회에 불려가게 되고 불법적인 로비활동으로 감옥에 갈 위기에 처하게 된다. 또한 목적을 위해서는 그 누구라도 이용할 수 있는 냉혈한이라는 소리를 들으며 성공을 코 앞에뒀던 총기규제 입법안도 수포로 돌아갈 위기에 처한다. 하지만 더 이상 로비스트 생활을 커녕 엄청난 형량으로 감옥에 갇히게 될 청문회장에서 큰 한방을 날린다. 로비에서 가장 중요한 능력인 통찰력으로 말이다. 이 장면에서는 카타르시스가 느껴질 만큼 정말 통쾌했던 장면 중에 하나였다.

끝으로 영화는 영화로만 봤으면 하는 생각을 하게 된다. 젠더니, 인종이니... 어휴.. 보는 데로 즐기는 게 영화인데 무슨 심각하고 진지하게 영화를 수단으로 생각하는 사람들이 모 어플에는 왜 그리 많은지. 오히려 아무런 생각도 없다가 그런 코멘트로 괜한 선입견이 생겨 영화를 영화로 즐길 수 없게 만들고 거르게 만든다. 의도된 논란으로(제작자측에서 만든게 아니다.) 정당한 평가를 받지 못하며 순수하게 영화를 즐기고 싶은 사람들을 떠나게 만드는 그런 코멘트는 좀 안 보이게 할 수는 없나? 어찌됐든 인생작까지는 아니더라도 별다른 기대없이 봤던 영화중에서 손가락에 꼽을 만한 영화가 되버렸다. 못 본 사람들은 꼭 한 번 보길 권한다. 우리는 모르고 있지만 우리 실생활에 엄청난 영향을 끼치고 있는 로비스트의 삶이란 바로 이거다!라는 것을 알 수 있을 것이다. 영화의 재미를 포함해서

 

#마크스트롱 #구구바샤로 #알리슨필 #드라마 #강렬한 #연기력 #로비 #로비스트 #총기규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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