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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다시 걷기 운동에 빠져 여기 저기 쏘다니고 있는 중이다.

경기옛길 중에 의주길은 완주 했고 새로 영남길을 시작하기 전에 서울 쪽도 특별하게 스탬프 투어는 아니지만 어플을 이용해 걷기 시작했다.(사실 이것도 그전부터 하고 있었지만 잠시 쉬고 있었을 뿐)

어쨌든 그렇게 걷기 운동을 하다보면 평소 가지 않는 곳을 가게 되는 데 그곳 식당을 가는 것도 또 하나의 재미이기도 하다.

여기도 그 가운데 한 곳이다. <낙성대산책길>을 걷다가 인근 인헌시장에서 순대국을 먹을 곳이 없나 찾다가 발견한 곳.

엄밀히 따지면 여기 "호남식당"은 순대국집이라고 하기는 좀 그렇다.

이유는 아래도 언급하겠지만 구도심지 지하상가에 있는 음식점(포장마차 분위기)이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그 순대국이 뭐 프랜차이즈점 수준의 평범함이나 질이 떨어지는 건 아니었다.

오히려 어떤 순대국 전문점보다 나았다. 그래서 이번에 37번째 순대로드에서 소개하려고 한다.

인헌시장을 걷다보면 원당지물이라는 간판이 메달린 낮은 상가가 보인다.(1층은 거의 공실이지만)

그 건물 끝을 보면 지하로 내려가는 공간이 보이는데 바로 아래의 장면을 볼 수 있다.

선뜻 지하로 들억가기 망설여지는 모습이다.

사실 "이 근처 병천순대국집이 있던데 그냥 거기 갈까?"라는 생각이 자연스럽게 들 정도로 쉽게 들어갈 만한 분위기는 아니었다. 

용기를 내서 좀 더 내려와서 찍은 사진.

메뉴판이 거의 간판급인데 그 간판을 보면 정말 많은 메뉴가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순대국은 그 중 하나일 뿐 다시말하지만 순대국 전문점은 아니다.

참고로 이 지하 식당은 2곳이 현재 영업 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

하나는 이번에 간 "호남식당"과 다른 하나는 "장성식당". 카카오 지도를 보면 인헌시장으로 뜨는 곳에 이 호남식당은 보이질 않고 장성식당은 보인다.

어쨌든 그 음식점에서 파는 음식 종류는 대동소이한 것 같다.

여기 장성식당 순대국도 먹을만하다는 글을 봤기 때문에 추후 다시 재방문할 예정이다.

따로 식당 큰 간판은 없다. 위에 저게 다임. 반찬은 셀프지만 처음 반찬은 갖다 주신다.

참고로 저 뒤에 아저씨가 있는 곳이 장성식당이다.

메뉴판이다. 정말 다양한 음식을 팔고 있다.

옻닭까지 있다! 육해공 전체를 아우르는 대략 10가지 이상의 메뉴를 팔고 있는 식당이다. 이런 곳에서 순대국이라니... 

사실 사전에 타블로그를 봤을 때 메뉴판은 보질 못해서 이 정도일 거라 생각은 하지 못했다.

단순히 시골장터 국밥집이라 생각했는데.

어쨌든 순대국을 먹으러 왔으니 순대국(8,000원)을 주문했고

기본반찬을 가져다 주시는 걸 보고 바로 

막걸리를 주문했다.

저 찬들 보고 막걸리를 주문안하는 건 죄악이 아닐까 싶은 생각에 바로 막걸리 한잔 따라서 시원하게 들이켰다.

기본 반찬이 이 수준인데 순대국도 정말 기대가 컸다.

알타리,열무 김치, 부추절임, 무말랭이와 시금치무침... 그냥 이건 왠만한 순대국집 기본 찬들 보단 낫다.

정말 마음에 들었다.

까먹고 안 갖다 주신건지, 따로 말씀을 안 드리면 안 주시는 건지는 모르겠지만 사장님이 마늘이랑 고추 드릴까요해서 네! 하고 받은 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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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나온 펄펄 끓고 있는 뚝배기.

기본적으로 다대기가 들어가 있고 들깨가루도 들어가 있다. 

간은 별도로 하지 않아도 딱 정당한 간이지만 혹시나 모자르다 싶으면 따로 주신 새우젓을 넣으면 된다. 

난 국물 간을 보니 딱 내 맛에 맞아 별도로 새우젓은 넣지 않았다. 

본격적으로 먹기 전에 순대국안에 들어있는 내용물을 보자.

일단 엄밀하게 따진다면야 일반인들이 아는 순대국은 아니라고 할 "수"도 있겠다.

이유는 피순대든 찰순대든 순대가 전혀 들어 있지 않기 때문이다. 하지만 진짜 순대국은 난 이거라고 생각된다. 

뭐 고기만, 순대만, 섞어서라고 추가메뉴도 있으니까 이것도 순대국이라고 볼 수 있겠다.

하지만 그 고기만 순대국도 이 순대국에 비빌 순 없다. 들어있는 부속물들이 차원이 다르기 때문이다. 

아주 꼬꼬마 시절 할머니 따라가 먹었던 시장통 그 순대국이다.

깻잎이 들어가 있는게 또다른 특색인거 같다.

들깨가루와 깻잎의 조합이라 그런가 처음 국물 맛을 먹었을 땐 순대국 느낌보다는 옛날에 먹어본 금기식품 느낌이었다. 

잡내를 잡으려고 깻잎을 넣은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또 깻잎이 들어가니 나름 너무 잘 어울렸다.

고기면 고기, 곱창이면 곱창, 머릿고기면 머릿고기 다 들어가 있다.

막걸리 한잔에 건더기를 안주로 먹으니 밥이 필요없다는 생각이 든다.

그러다 국물맛이라도 보면 "아..이게 x스지"라는 감탄사가 나올 수밖에 없다.

 

내장과 각종 돼지 부속물이 들어가 있어 일반적인 순대국이나 고기만 순대국을 먹는 사람에게는 좀 낯설 수도 있다.

그리고 잡내가 안잡히면 정말 밥먹는게 고문과도 같을 수 있는데 여긴 전~~~~~~혀 그런 잡내를 느낄 수가 없었다. 

사실 지하상가 음식점에 대한 특유의 인상이 강한 곳이기 때문에 잡내라도 나면 어쩌지라는 생각을 했는데 괜한 걱정이었다. 

그 어떤 프랜차이즈점 순대국 보다 맛있었고 새로운 경험, 추억이 생각나는 맛이 었다.

아재, 할배 입맛에 도전해 보고 싶은 사람께는 강력하게 추천하고 일반적인 순대국이 아닌 뭔가 시장통 느낌이 나는 순대국을 맛보고 싶은 사람에게도 강력추천하는 곳이다.

오길 잘 했다. 

다음에는 장성식당도 가 봐야지.

잘 먹고 나오다 식당에서 못 본 메뉴. "소내장탕"도 팔고 있었다...  그리고 호프집도 있었다니...

생맥주 500이 2천원이라는 건가? 근처 살면 정말 자주 올 텐데.. 좀 아쉽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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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을 맞이해서 집사람은 초과근무를 하러 갔고 난 집에서 빈둥빈둥 있기 그래 관악산나들길을 가보기로 했다. 사실 나들길을 걷는다는 건 핑계고 쉽게 가볼 수 있는 곳이 아닌 불특정 지역의 순대국을 먹으러 가는게 의외로 재미있어 핑계 삼아 신림동을 찾았다. 그리고 발견한 곳이 여기. 어렸을 적에 먹었던 시장통 순대국 그 순대국을 이 곳에서 발견했다. 옛 추억이 새록새록 날 정도로 기분이 좋았다. 더군다나 잡내도 없고 국물 맛도 너무 좋았다. 정말 강추인 순대국집이다.

참고로 한창 걷고 있는 경기옛길은 타는 듯한 불볕더위로 시즌 오프하고 9월부터 다시 시작하기로 했다. 사실 9월도 엄청 덥기는 마찬가지지만....

 

간판과 식당문부터가 벌써 마음에 들었다. 뭔가 내공이 있어 보이는 식당 외관

순대국 전문점 답게 특별한 다른 메뉴는 없다. 메뉴판부터 합격.

식당에 들어간 게 점심 전이었다. 식사를 하는 손님은 한 분뿐이었고 식당은 조용했다. 

겉과는 다르게 내부가 상당히 깔끔하고 정갈했다. 좌식테이블과 의자테이블로 구분되어 있다.

기본 반찬들

깍두기, 김치, 다데기와 다진 청양고추(추가로 더 주문), 청양고추와 편마늘, 집된장, 그리고 양념 새우젓(여기에 족발 먹고 싶다.) 

그 어떤 순대국집보다 기본 셋팅 반찬들이 한두가지 더 많았다. 시중에서 팔고 있는 쌈장대신 집된장 주는거 마음에 들었다.

순대국이 나왔다. 뚝배기 열기로 김이 엄청나서 사진이 제대로 나오질 않아 아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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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이 좀 가셔서 다시 찍어봤다.

여기의 특징. 보시다시피 순대국이지만 순대가 없다. 오소리와 감투와 내장, 고기가 다다. 내가 어렸을적 시장통에서 외할머니가 사주시던 그 딱 그 순대국이었다.(여기는 고기만, 순대만 으로 구분 조차도 없다. 이게 기본이다.)

청양고추를 넣고

다대기는 듬뿍

양념 새우젓까지 넣고 섞어서 먹기 시작했다. 

정말 맛있었다.

 

총평

 

옛날 순대국 스타일이다. 참고로 여기가 신신림시장 근처다.

시장통이라 그런지 딱 어렸을적 먹었던 시장통 순대국집이다.

순대는 안들어있다. 별도로 순대를 요구하면 주실지는 모르겠으나 여기는 기본적으로 내장, 고기, 오소리감투 등 부속으로 된 순대국이 기본이다.

그렇다고 국물에서 돼지 잡내라든가 식욕떨어지는 고기 냄새가 나거나 그렇지 않다.

그래서 그런가 더 맛있게 먹을 수가 있었다.

관악산 나들길이 제대로 다시 정비되서 집사람과 오게 된다면 여기 또 와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간만에 옛날 생각도 나고 정말 좋은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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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 집에만 있기 뭐해서 관악산 계곡 나들길이라는 코스가 있기에 아내와 함께 가보기로 했다. 서울대학교옆 계곡을 따라 올라가는 코스인데 왕복 5.5km라 가볍게 다녀오기도 딱 좋았던 거 같다. 가장 큰 문제는 집에서 관악산까지 가는 교통편이었다.

아무튼 무사히 걷고 살짝 늦은 점심을 해결하기 위해 이곳을 찾았는데, 결론부터 말하자면 대만족이었다. 정말 맛있게 먹었던 곳이다.

식당앞. 노포 느낌이 물씬나는 간판이다.

감자탕도 파는 것 같다. 그래도 순대국집이니 순대국을 먹으러 고고

메뉴판 짝궁은 일반 난 특순대국을 주문했다. 안주류를 보니 땡기는게 엄청 많았다. 덥지만 않았으면... 술 한잔하기도 딱 좋은데

메뉴판 사진에도 있듯이 추가반찬은 셀프다. 김치와 깍두기 고추, 양파 등 많다.

셋팅된 기본 반찬.

일단 푸짐하게 줘서 마음에 든다. 고추와 양파 좋다. 쌈장과 다데기 양도 많다.

드디어 나온 순대국. 뚝배기의 열기로 보글보글 엄청 끓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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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대국에 넣을 수 있는 건 다 넣었다.(깍두기 빼고)

들꺠가루, 새우젓, 다데기

섞기 시작했다. 고기양이 정말 많다. 

잘 섞었으니 어서 맛있게 먹자

나름 등산 비슷한거 했다고 엄청나게 배가 고팠는데 정말 맛있게 먹었다.

 

총평

 

근래 먹었던 순대국들 중에서 손에 꼽을 수 있었다.

양이면 양, 맛이면 맛 둘다 만족스러웠다. 고기가 정말 많이 들어있었다. 특히 국물 맛이 끝내 줬는데, 아무런 잡내 없이 감칠맛 났다.

짝꿍과 여러 곳을 같이 다녔지만 여기가 가장 맛있었다는 이야기를 할 정도였다. 

서울대입구역을 방문하거나, 혹은 관악산을 갔다가 뻔한 백숙이나 파전 등을 먹기 지겨우면 여기를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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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근: 서울대학교, 도림천, 서울산업정학교
위치: 서울 관악구 신림로11길 17 1층

 

오랜만에 순대국을 먹었다. 약 한달만에... 서울둘레길 걷는 게 거의 막바지였고(약 15km만 남았다.) 어쩌면 둘레길 다니며 순대국 먹는 게 이번이 마지막이지 않을까 싶었다. 녹두거리는 이번이 처음인데 생각보다 번화해서 다시 한 번 놀람. 어쨌든 이번에 방문한 곳은 "더진국 녹두거리점"이다.

식당 정면. 4주년 고객 감사 이벤트 중(지금은 끝났을 듯)

식당앞 광고판. 순대국전문점은 아니고 여러가지 메뉴를 판매하고 있었다.

주문은 키오스크로... 우리는 옛날전통순대국과 착한보쌈 하나를 주문했다.

식당 분위기. 전반적으로 깔끔하다.

근데 조명이 살짝 어두운 듯. 밖이 너무 밝아서 그런건지 모르겠지만.

기본반찬들. 여기는 특이하게 배추김치와 열무김치를 줘서 마음든다.

참고로 반찬은 셀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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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나온 옛날전통순대국.

비주얼은 순대와 고기 그리고 각종부속물로 이루어져있다.

아마도 전통이라는 단어가 들어간게 부속물이 들어가 있어 그런거 같다.

그리고 국물은 붉은색인 게 다대기가 포함되어 나온다.

아내가 가져온 부추를 투하. 순대국에 넣어 먹는 부추는 맛나다.

그리고 추가로 주문한 착한보쌈이다. 보쌈만 나올줄 알았는데 순대도 같이 나오고...

특이한 점은 국물?에 담겨져 나온다. 

 

완뚝했다.

옛날전통순대국을 먹고 나름 감상평을 남기자면

깊은 맛이 나는 그런 순대국은 아니었다. 프랜차이즈점의 쏘쏘한 순대국 맛이었다. 완뚝은 했는데 이건 순전히 배가 너무 고파서 그랬던 거고 특별하게 뭐가 좋았다고 곱씹을 정도는 아니었다. 그러고 보니 상호가 더진국이라고 순대국 전문점이 아니라는 사실을 이제 깨달았네. 순대국은 쏘쏘였으나 다른 음식들은 맛있을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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