좀비 영화라고 해서 본 건데, 이런 영화일지 몰랐다. 배신감이 들 정도네
- 이번 타이틀은 "데드 돈 다이(The Dead Don't Die, 2019)"다.
- 내 개인적인 평점은 10점 중 6점
- 지극히 개인적이고 주관적인 내용이기 때문에 편협할 수도 있음
- 부주의하게 스포일러가 살짝 포함되어 있을 수도 있음.
감독: 짐 자무쉬
출연배우: 빌 머레이(클리프 로버트슨 역), 아담 드라이버(로니 피터슨 역), 틸다 스윈튼(젤다 윈스턴 역), 클로에 세비니(미디 모리슨 역)
장르: 코미디
어느 날, 무덤에서 부활한 좀비들이 동네를 장악하는 일이 벌어진다. 평화로운 마을의 안녕을 위협하는 좀비들을 막기 위해 3명의 경찰관들이 움직이기 시작한다. 제72회 칸영화제의 개막작으로 짐 자무쉬 감독 전작들에 출연한 배우들의 카메오 연기를 확인할 수 있다. (출처 : 제23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KMDb 한국영화데이터베이스
좀비 영화라고 해서 본 영화였다. 뭐 좀비 영화는 맞다. 그런데 내 스타일은 아니었다. 무거운 내용으로 분위기를 압도하는 가운데 간간히 코믹적인 상황들로 빵빵터지게 만드는 그런 영화라고 생각했는데... 아마도 짐 자무쉬 감독 스타일이 이런 스타일인듯 하다. 이름은 많이 들어본 감독이고 어느 정도 위치에 있는 감독이라 알고는 있었지만 사실 그의 영화는 이 영화가 처음이다. 이 영화를 보고 그의 필모를 찾아보니 그래도 한 두편 이름은 들어본 영화가 있지 않을까 했지만 하나도 모르겠다. 차근 차근 그의 초기작부터 보니 블랙 코미디 장르를 주로 만들었으며 간간히 뮤직비디오를 만들었던 감독이다. 이전 작품을 한 두편 보고 이 영화를 봤다면 영화를 본 소감이 좀 달라지지 않았을까?
출연 배우들이 후덜덜하다. 조연, 카메오, 메인급 배우들을 보면 "와!"라는 탄성이 나올 정도로 익숙하고 이름난 배우들이 많이 등장한다. 메인급으로 빌 머레이, 아담 드라이버, 틸타 스윈튼이나 단역 및 카메오로 등장하는 스티브 부세미, 대니 글로버, 셀레나 고메즈, 이기 팝 등(내가 아는 인물들) 정말 유명한 인물들이 많이 나온다. 특히 가수들이 많이 등장하는데 한때 뮤직비디오를 찍었던 인연이 있어서 인지는 몰라도 좀 재미있는 사실이다. 어쨌든 감독의 인맥빨이 장난 아닌듯.
2019년 칸 영화제 개막작이자 황금종려상 경쟁후보작이기도 했고(이 영화가 그 정도인가? IMDb 평점(관객)은 5.5점이던데) 2019년 부천판타스틱국제영화제에도 초청되었던 작품이기도 하다. 지구가 아파서 자전속도가 늦어지는 가운데 갑자기 죽었던 사람들이 깨어나면서 사건은 시작된다. 작은 마을에서 살육이 벌어지기 시작하는데 동네 보안관들이 어떻게든 수습하려 해 보지만 무력하게 좀비들에게 진압당하고 만다. 어찌보면 결론은 새드엔딩이자 비극이다. 이런 요소들이 짐 자무쉬 감독의 특징인지는 모르겠지만 뜬금없이 외계인이 나타나 일본도를 잘 휘두르던 장의사(젤다-틸다 스윈튼)를 우주선으로 피신시킨다든가, 항상 회의적인 보안관(로니-아담 드라이버)이 결국 이렇게 될 줄 알았던 건 사전이 미리 대본을 받아봤기 때문이라는 등 좀 황당한 장면들이 나온다.
영화는 전반적으로 이 당시 트럼프 정부를 풍자하는 내용이 많다고 한다. 또한 좀비계의 대부이신 조지 A. 로메로 감독의 오마주도 한가득. 결국 물질주의를 비판하는 영화라고 하는데 나에게는 잘 맞지 않는 영화라 딱히 "오~~~! 그렇구나"라는 생각보단 "좀비 영화가 왜 이래?"라는 느낌만 큰 영화였다. 그래서 소장하지 않고 스트리밍으로 만 본 영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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