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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만들어진 애니 한 편은 어쩡정한 영화 수십 편 보단 낫다는 생각을 다시 한 번 해본다."

- 이번 블루레이 타이틀은 "루팡 3세: 칼리오스트로의 성(ルパン三世: カリオストロの城, Lupin III: Castle Of Cagliostro, 1979)"다. 국내 판매점에서 구입했다. 
- 내 개인적인 평점은 10점 중 7점
- "단선적이며 권선징악, 깨부수거나 뭘 파괴하는 또 괴물이 나오는 영화를 좋아합니다. 가끔 이상한 영화도 봅니다. 열린 결말 정말 싫습니다. 감상문 수준의 글이니 혹시라도 읽게 되면 가볍게 재미로 봐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 주의 스포일러가 살짝 포함되어 있을 수도 있음.


감독: 미야자키 하야오
출연배우: 야마다 야스오(아르센 루팡 3세 목소리 역), 마스야마 에이코(미네 후지코 목소리 역), 코바야시 키요시(지겐 다이스케 목소리 역), 이노우에 마키오(이시카와 고에몬 13세 목소리 역)
장르: 코미디, 액션

 

너무나 친숙한 캐릭터이자 제대로 아니 한 번도 보지 못한 일본 애니메이션 루팡3세. 이제서야 본다. 어렸을 적 게임잡지였는지 아니면 그냥 만화잡지였는지 제대로 기억나지 않지만 너무도 자주 등장하는 저 루팡3세는 전혀 일본 애니메이션 같지 않은(이쁘고 날카롭고 하여간 일본 특유의 캐릭터 느낌이 전혀 나지 않았다.)이유로 내 기억에 강하게 남아있게 되었고 그때 당시 느낌은 별로 매력적이거나 어떤 내용의 애니메이션일까 궁금하지 않았다. 캐릭터가 내 취향이 아닌 이유가 가장 컷겠지. 지금 와 생각하면 좀 신기했던 것은 지금처럼 인터넷의 발달이나 일본 문화의 교류(개방, 이미 한참 전에 이뤄진 내용)가 쉽지 않았던 시기에 어떻게 그런 전문적인 기사거리가 잡지에 실렸는지 참 신기하기만 하다. 아마도 일본에서 발행된 잡지 고대로 번역해 실린 것이 아닐까 추측을 해보는데...

 

어쨌든 그런 캐릭터가 등장하는 애니메이션이었기 때문에 큰 기대감 보단 궁금증으로 구입하고 보게 된 것인데, 감독이 미야자키 하야오였다는 사실은 크레딧을 보고야 알게되었다. 그리고 생각보다 재미있었고, 생각보다 OST가 좋았다는 사실에 좀 놀랐다.(지브리 스튜디오 작품은 아니겠지만 이상하게 그쪽 작품은 다 좋다) 혐오감까진 아니더라도 전혀 매력적이지 않은 루팡이라는 캐릭터(원숭이 같은 느낌이 너무 강했다.)에 대한 느낌도 좀 변하게 되었다. 그리고 역시나 뭐 이쪽 분야는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나라의 작품이니까 내용면에서나 표현면에서도 단연 몰입감이 쩔도록 잘 만들어진 애니메이션임에 틀림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대도둑인 루팡 3세는 국제 카지노를 털고 도망가지만, 그 돈이 모두 위조지폐라는 것을 깨닫고 위조지페가 만들어진 카리오스트로로 향한다. 그리고 우연히 괴한에게 쫓기던 여인을 구하고, 여인은 자신을 구하기 위해 애쓰다 다친 루팡을 보살펴준다. 그러나 다시 나타난 괴한들 때문에 도망을 치던 여인은 결국 괴한들에게 잡혀가고, 남겨진 그녀의 장갑을 살펴본 루팡은 그녀의 정체를 알아낸다. 그녀를 구하기로 결심한 루팡은 동료인 고에몽을 부르는데...

KMDb-한국영화데이터베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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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쨌든 가끔 재미있는 애니메이션을 보자면 어정쩡한 영화 수십 편을 보고 남는 감정들(사실 감정들이라는 게 존재할까? 싶다. 시간 낭비일 수도 있는 시간이니까.)보다 더 남는 것이 많다는 것을 다시 한 번 느끼게 된다. 아마 이런 인간적인 면은 좀 덜하겠지만 좋은 시나리오에 좋은 감독, 말 잘듣는 배우(당연히 감독과 혼연일체인 캐릭터)가 등장하니 그런 애니메이션이 망하는 거라면 아마도 감독이 큰 문제겠지. 어느 정도 평타 이상 뽑아내는 건 당연한 일이겠지. 다만 인간적인 면을 느낄 수가 없다는 것이 하나의 핸디캡일 것이고... 뭐 이건 뭐 음악도 마찬가지라는 생각을 해본다. 사람이 연주해 녹음한 음악과 가상악기로 찍어서 만들어 낸 음악의 차이점처럼... 이런 생각을 해 보다 문득 든 생각이 있는데, 왜 애니메이션을 실사화 한 것은 하나같이 다 별로인 이유가 무엇일까? 반대로 가상악기로 찍어낸 음악을 사람들이 연주한 것을 들어보면 새로운 음악이 탄생한 것 마냥 감동을 주는데....

아무튼 1979년 작품이고 우리나라에서는 2017년 5월에 정식 개봉을 했다. 얼마나 많은 관객들이 이 애니메이션을 보았는지는 모르겠지만 네이버 영화 평점에서는 상당히 좋은 평을 받고 있는 애니메이션이라 보지 않은 사람들이 있다면 추천해 줄 만한 애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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