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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수록 감당하기 어려울정도로 걷잡을 수 없는 상황이 뭐 고구마 캐듯 줄줄이 연속되다니..."


- 이번 블루레이 타이틀은 "콘트라밴드(Contraband, 2012)"다.  
- 내 개인적인 평점은 10점 중 7점 
- "단선적이며 권선징악, 깨부수거나 뭘 파괴하는 또 괴물이 나오는 영화를 좋아합니다. 가끔 이상한 영화도 봅니다. 감상문 수준의 글이니 혹시라도 읽게 되면 가볍게 재미로 봐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 주의 스포일러 포함


감독: 발타자르 코루마쿠르
출연배우: 마크 월버그(크리스 페러데이 역), 케이트 베켄세일(케이트 페러데이 역), 벤 포스터(세바스찬 애브니 역), 지오바니 리비시(팀 브릭스 역) 
장르: 액션, 범죄, 드라마, 스릴러


밀수라는 소재로 제작된 영화가 뭐가 있었을까 곱씹어 볼 것도 없이 흔하지 않은 소재임에는 틀림없다. 영화에서 다뤄지는 여러가지 범죄들 중에서 밀수라는 소재를 소비하지 않는 이유는 뭐, 우리 주변에서 발생되는 흔한 범죄가 아니며, 테러나 마약, 조직폭력범죄 등에서 느껴지는 엄청난 힘의 향연이 그만큼 드러내기가 힘들어서 그런게 아닐까 싶기도 하다. "contraband"라는 단어 또한 일반인에게 많이 알려진 단어가 아니기도 해 예상은 했지만 역시나 "밀수, 밀매매"를 뜻하는 단어이며 대놓고 영화 제목에 영화의 전부를 나타내는 감독의 호기로운 자신감은 보통 사람들이 생각할 수 있는 범주를 뛰어넘는 장치와 스토리텔링을 보여줄 수 있다는 것이 아니었을까?

 

아니나 다를까 이 영화를 보며 느낀점은 바로 그것이다. 크리스 페러데이라는 캐릭터는 한때 밀수업에 몸담았다가 정상적인 삶을 살아가던 평범한 사람이 아니다라는 것이다. 이게 무슨 말이냐면, 그런 평범한 사람이 받아들이고 이겨낼 수 있는 상황이 아닌 초인적인 수준과 그 어떤 누구보다도 운빨을 타고난 사람이 아니라면 감히 상상도 못할 걷잡을 수 없는 사건의 연속과 운으로 극복해낸다. 간발이 차이를 너무 과하게 설정하고 보여주는 것이 어쩌면 이 영화의 한계일 지도 모르겠다는 생각도 든다. 이것이 앞서 언급했던 감독의 자신감에서 나온 설정들인가 싶기도 하고 그 자신감이 너무 과하지 않았나 싶기도 하다. 

 

 

처남이 밀수업 사고를 쳐 그 사고를 무마시켜야한다-파나마에는슈퍼노트 전문가가 있으니 위조지폐를 밀수해 무마하려한다-그 와중에 피해를 본 범죄자들이 가족들을 협박한다-미국에서부터 거래하려던 업자가 터무니없는 제품을 내 놓는다-어쩔수 없이 파나마에서 그쪽으로 유명한 범죄자와 거래를 트려하지만 처남이 돈을 갖고 날랐다-이에 화가난 범죄단두목은 다른 조건을 들어 무장호소차량 탈취에 그들을 미끼로 사용한다-그런 가운데 경찰특공대와 맞닥트리게 되고 총격전 끝에 범죄단 두목은 죽게 된다.-우여곡절 끝에 원하던 위조수표를 가까스로 상선에 싫고 복귀하던 중 한 때 동료였던 애브니가 이 모든 사건을 꾸몄다는 것을 알게 된다.- 믿었던 동료였던 애브니에게 안심하고 가족들을 부탁했던 가운데 사고로 크리스의 아내가 기절하게 된다.-그녀가 죽은 줄 알고 애브니는 본인 사업장에 콘크리트로 암매장하려한다.-때마침 크리스의 등장으로 가까스로 그녀를 구하게 된다. - 파나마 범죄자들을 강탈하려했던 것이 추상화가로 유명한 잭슨 폴록의 작품이었고 그 작품이 암시장에서 어마어마한 가격에 거래된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이렇게 써보니 뭐 다른 영화와 크게 차이나는 것 같진 않지만 1시간 50분동안 저 모든일이 벌어지는 것을 보면 좀 심하다는 생각이 든다. 뭐 사실 그렇기 때문에 영화에서 벗어나는 일은 없을 정도로 몰입하게 만드는 요소가 되긴 하지만... 좀 과하다 싶다라는 느낌은 이 영화를 보고 느끼는 감정들 중에 가장 큰 감정인 것은 어쩔 수가 없었다. 어쨌든 <로스트 인 더스트(Hell or High Water, 2016)>라는 영화로 벤 포스터의 팬이 되었는데, 여기서는 이런 쓰레기로 등장하다니 좀 안타깝기까지 했다. 끝내는 회개하고 돌아갈 줄 알았지만 결국은 최악의 결말까지 가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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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다른 모가디슈 작전이었네... 안타깝다... 아프카니스탄의 멋진 전통을 이 영화를 통해서 알게 됐다!"


- 이번 블루레이 타이틀은 "론 서바이버(Lone Survivor, 2013)"다. 국내 판매점에서 구입했다.
- 내 개인적인 평점은 10점 중 9점
- "단선적이며 권선징악, 깨부수거나 뭘 파괴하는 또 괴물이 나오는 영화를 좋아합니다. 가끔 이상한 영화도 봅니다. 감상문 수준의 글이니 혹시라도 읽게 되면 가볍게 재미로 봐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 주의 스포일러 포함


감독: 피터 버그
출연배우: 마크 월버그(마커스 러트렐 역), 테일러 키취(마이클 머피 역), 벤 포스터(매튜 액슬슨 역), 에밀 허쉬(대니 디에츠 역)
장르: 액션, 전기, 드라마, 전쟁


 

이 영화는 2005년 아프카니스탄에서 벌어진 실제 작전과 그 결과를 다룬다. 그 작전명은 '레드윙 작전'으로 탈레반이 득세하던 시기였고, 오사마 빈라덴의 측근인 아흐마드 샤를 체포하거나 제거하는 임무였다. 영화에서처럼 마커스 러트셀만 살아남고 미국 특수전 사상 두번째로 큰 피해를 남긴 작전이었다. 애초에는 사실 이게 실화를 다룬 영화인지는 몰랐기 때문에 별다른 생각없이 보기 시작했만 '실화를 바탕으로합니다.'라는 문구가 나오고서부터는 좀 숙연해졌고 '레드윙'이라는 작전 자체도 몰랐던 나에게 있어서는 어떤 내용일까 무척 궁금했다.

 

 

작전 브리핑이 끝나고 씰팀이 투입되어 작전이 중에 민간인을 만나게 될 되고 탈레반과 교전이 시작했을때부터는 제목이 너무 신경쓰였다. 외로운 생존자라... 다 죽고 한 명만 살아남는구나... 여기서부터 뭔가 기분이 참 착찹했다. 전쟁영화중에서 이상한 소리를 하면 그게 유언의 한 종류거나 사형언도문이 되는 것을 많이 봐왔기 때문에 팀원중 희생되는 사람을 미리 알아보려고 했지만 실패했다.(이 영화에서는 전쟁 영화에서 나올 법한 그런 클리셰를 거의 사용하지 않는다. 어쩌면 실화를 다루고 있어서 일지도 모르겠다.) 만약 이 작전명을 알았다면 그런 어리석은 짓은 하지 않았을 텐데..

 

이 당시 19명의 사상자를 발생시켰던 그것도 미국의 최정예 부대원들이라는 사실로 떠들썩했었을 텐데 왜 나는 이 사건에 대해서 전혀 기억이 없는지를 모르겠다. 만약 알았다면 뭐... 영화를 보는 데 조금은 도움이 되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도 든다. 

 

아무튼 이 영화를 보니 예전에 봤던 리들리 스콧 감독의 <블랙 호크 다운(Black Hawk Down, 2001)>이라는 영화가 생각났다. 작전의 실패. 실패의 원인은 전혀 예상하지 못했던 사건들의 영향으로 많은 희생자를 낳았다는 점에서 어쩔 수 없이 예전에 봤던 블랙 호크 다운이 생각이 났다. 최첨단 무기와 전술체계 그리고 훈련을 통해 천하무적이라 생각했던 그들도 예상하지 못한 사건의 영향을 크게 받는다라는 거... 내가 군사전문가나 그쪽 마니아는 아니라지만 이 영화가 참 여러가지를 생각하게 만들었다.

 

어쨌든 각종 부상을 입은 채 홀로 탈레반을 피해 약 12킬로미터를 탈출하던 마커스 러트렐은 현지인에게 구출되었으며 모하마드 굴랍이라는 현지인은 탈레반의 보복과 공격의 위협에도 자신의 마을에 데리고 와 보살펴 준다. 2000년 전통의 불문법인 '파슈툰왈리'의 덕택으로 러트렐은 살아남을 수가 있었다. 

 

꾸미지 않은 실화를 바탕으로 하는 전쟁영화를 좋아하는 사람들에게 강력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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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약상 두목이 정부를 대상으로 고향을 지키겠다는 아이러니..."


- 이번 블루레이 타이틀은 "더 퍼스트 퍼지(The First Purge, 2018)"다. 아마존에서 구입했고 한글자막은 지원하지 않는다. 
- 내 개인적인 평점은 10점 중 5점
- "단선적이며 권선징악, 깨부수거나 뭘 파괴하는 또 괴물이 나오는 영화를 좋아합니다. 가끔 이상한 영화도 봅니다. 감상문 수준의 글이니 혹시라도 읽게 되면 가볍게 재미로 봐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 주의 스포일러 포함


감독: 제라드 맥머레이
출연배우: 로렌 벨레즈, 멜로니 디아즈, 모 맥레이, 차이나 레인, 일란 노엘    
장르: 액션, 공포, SF, 스릴러


2018년도에 나온 영화지만 그래도 퍼지라는 행사의 기원을 알려주는 영화다. 프리퀄격의 영화인데 글쎄 지금까지 퍼지시리즈 중에 가장 최악이었던 영화라 생각이 든다. 두 편의 퍼지 시리즈는 <더 퍼지(The Purge, 2013)>와 <더 퍼지:거리의 반란(The Purge: Anarchy, 2014)>였는데 이 영화에서는 캐릭터들이 문제(악역보다 더 죽이고 싶은 주조연 캐릭터)가 있을 뿐이었지 뭐 엉망진창은 아니었다고 본다. 

사실 프리퀄이라 은근 기대를 했던 영화였다. 충분히 앞서 본 두 영화가 본연의 역활을 톡톡히 해줬기 때문에 그 행사가 정부 시책의 한 방향으로 국가적 공인행사가 된 이유가 무엇이며 어쩌다가 아무런 불만(소수의 깨우친 사람들 이외에는)없이 매년 진행되는지부터 너무 궁금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 기대는 여실하게 무너져버렸다.

 

 

퍼지(정화, 숙청)의 계기는 기존에 봤던 영화에서 나온 설명이 다였고(특별한 것도 없다.) 조금은 어이없는 대립구도가 이런 영화의 근본적인 질문 선과악 구분은 어떻게 해야하는 것인가라는 애매함만을 남겨주었다. 스테이튼 섬의 악명 높은 마약상의 두목이 이 영화 세계관에서의 구세주라는 사실이 도대체 뭘 어떻게 하려고 이런 설정으로 방향을 잡은건지 도무지 이해가 되질 않았다. 쓰레기 대 쓰레기 대결을 보여주려는 것인지... 미친 정부의 황당한 정책 보단 그래도 마약상 두목은 덜 쓰레기라는 것을 보여주려하는 것인지 모르겠다. 드미트리가 어쨌든 퍼지에 대항에 주변사람들을 구해내지만 사람들을 병들게 만드는 주범이자 범죄자임에도 그 섬동네 사람들에게 이상한 신임을 받고 있는 존재다. 

 

또 이 영화에서도 죽이고 싶은 캐릭터가 하나 있긴하다. 돌로레스라는 캐릭터로 니야 남매와 가족같이 지내는 캐릭터인데 엄청 나대는 동네 수다쟁이 캐릭터인데 정말 영화보면서 여러번 빡치게 만든다. 결정적인 장면은 영화 결말에 나대는 모습에는 고개를 저을 수밖에...  

 

세기말적인 분위기가 좋아서 퍼지 시리즈 재미있게 보았던 나에게 이 영화는 그냥 보지 않고 지나쳐도 될 시리즈 중에 하나였다는 것을 뒤늦게 깨달았다. 혹여나 이 시리즈를 좋아하는 사람들이 있다면 그리고 보려 마음 먹고 있다면 이 번편은 안 보고 넘겨도 될 영화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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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번 봤던 3편 보다는 영화가 짜임새 있어서 낫다. 그나저나 원작이 궁금하네..."


- 이번 블루레이 타이틀은 "데스 레이스(Death Race, 2008)"다. 아마존에서 구입했고 한글자막은 지원하지 않는다. 
- 내 개인적인 평점은 10점 중 8점
- "단선적이며 권선징악, 깨부수거나 뭘 파괴하는 또 괴물이 나오는 영화를 좋아합니다. 가끔 이상한 영화도 봅니다. 감상문 수준의 글이니 혹시라도 읽게 되면 가볍게 재미로 봐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 주의 스포일러 포함


감독: 폴 앤더슨
출연배우: 제이슨 스타뎀(젠슨 에임즈 역), 타이레스(머신 건 조 역), 이안 맥쉐인(코치 역), 나탈리 마르티네즈(케이스 역)   
장르: 액션, SF, 스릴러


지난번 보았던 <데스 레이스: 인페르노(Death Race: Inferno, 2012)> 이후 이 영화의 원작은 어떤 것일까 하는 마음으로 찾았던 것이 바로 이 영환데, 사실 이 영화도 원작이 아니다. 원작은 <죽음의 경주(Death Race 2000, 1975)>라는 영화란다. 실버스타 스탤론이 조연으로 출연했던 영화이면서 네이버에서는 졸작이라고 평가하고 있다. 뭐 IMDB에서도 평점 6.2를 달리고 있는데 원작도 그렇고 2008년 이후에 나온 영화와 그 이후에 나온 영화 죄다 평은 좋지 않다. 하지만 세기말적 설정들이 나는 마음에 들었다. 인페르노의 어이없는 짜임새와 반전이 그나마 이 영화에서는 덜 하다. 

 

내용은 지난번 인페르노처럼 곧 다가올 미래에 미국 경제가 붕괴되고 실업률이 사상 최고를 기록하면서 범죄율이 급격히 상승해 교도행정이 마비상태에 이르자, 사기업들이 영리 목적으로 모든 교도소를 운영하게 되면서부터 재소자들을 이용하여 죽음의 경기를 펼쳐 엄청난 수익을 거둬들인다. 5번 우승하게 되면 공식적으로 석방시켜준다는 보상을 내세우지만 실상은 돈을 벌기 위해 그들을 이용한다. 그러다 문제가 생기게 되는 데 죽음의 경주에서 가장 인기가 많고 4번의 우승을 거둔 프랑켄슈타인이라는 닉네임의 인기 스타가 죽어버리게 되고 한 때 유망 레이서였던 젠슨에게 누명을 씌어 프랑켄슈타인의 대타를 서게 하는데... 어쨌든 영화는 해피엔딩으로 끝난다.

 

 

1편의 감독이 지난번 보았던 레지던트 이블 감독이엇떤 폴 앤더슨이었다. 레지던트 이블 시리즈에서 감독과 제작, 각본으로 참여했던 인물인데, 이런쪽으로 특화 된 감독인가 싶기도 하다. 그나마 2편부터는 로엘 르네라는 감독이 참여하였던 것을 보면 1편으로만 끝내길 바라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도 든다. 난 건너 뛰어 3편을 보고 1편을 본 거라 2편은 어떨지 모르겠지만 2편부터 망조가 제대로 들지 않았을까 싶다.(여기서 표현하는 망조란 일반적인 사람들이 영화를 평가했을 때 반응이다.) 

 

감독뿐만 아니다. 출연배우들 조차 싹 바뀌었다. 리스츠 역의 프레더럭 콜러와 14K역의 위룡을 제외한 메인 캐릭터들 말이다.(14K는 이 번 편에서 전차포에 맞고 산산조각났는데 3편에서 등장한다. 캐릭터 명도 똑같이... 이게 뭔지...) 제이슨 스타뎀이나 이안 맥쉐인은 루크 고스와 대니 트레조로 바뀌었다. 2편에서 무슨 일이 있었는지는 모르겠지만 말이다. 아무튼 이안 맥쉐인은 존웍에게 응징을 받을 날이 오겠지?

 

2편까지는 모르겠지만 1편은 볼 만하다. 3편은 호불호 엄청 갈리지만 이런 스타일을 좋아하는 사람들에게도 추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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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일 정상적인 사람을 제일 이상한 사람으로 만들어 버리는 희안한 영화. 심지어 그 사람만 희생됨." 


- 이번 블루레이 타이틀은 "더 퍼지(The Purge, 2013)"다. 아마존에서 구입했고 한글자막은 지원하지 않는다.
- 내 개인적인 평점은 10점 중 6점
- "단선적이며 권선징악, 깨부수거나 뭘 파괴하는 또 괴물이 나오는 영화를 좋아합니다. 가끔 이상한 영화도 봅니다. 열린 결말 정말 싫습니다. 감상문 수준의 글이니 혹시라도 읽게 되면 가볍게 재미로 봐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 주의 스포일러 포함


감독: 제임스 드모나코
출연배우: 에단 호크(제임스 샌딘 역), 레나 헤디(마리 샌딘 역), 맥스 버크홀더(찰리 샌딘 역), 토니 올러(헨리 역)  
장르: 공포, 스릴러


지난번 보았던 <더 퍼지:거리의 반란(The Purge: Anarchy, 2014)>가 나름 괜찮았던 거 같아서 '퍼지'시리즈를 한 번 챙겨봐야겠다는 생각으로 이 번 편을 구입했다. 전 시리즈가 특별하게 좋은 평가를 받고 있지 않았던 영화지만 그래도 영화의 설정 자체가 마음에 들었기 때문이다. 국가가 일년에 딱 하루는 모든 폭력을 허용한다는 디스토피아적인 설정 말이다.

어쨌든 이 번 영화에서는 그래도 유명한 축에(나한테만 그런것인지 모르겠다.)배우도 출연하여 나름 기대를 하고 봤지만 역시나 좀 에러였다. 전 편과 마찬가지로 이번 편도 암 유발 캐릭터로 영화를 보는 내내 화가 나 있는 자신을 볼 수 있었다. 

 

제일 정상적이고 합리적이며 이성적인 판단을 하던 제임스를 제일 이상한 사람으로 만드는 그의 아들과 딸.(아들의 패륜은 죽어가는 아비의 팔에 맥박측정용 손목시계를 채우는 것으로 확인 사살까지 한다.) 그중에 아들은 가족이 우선인지 그러니까 아버지가 우선인지 노숙자가 우선인지 사리분별을 못하는 것을 보고 집안으로 숨어든 노숙자의 퍼지가 아닌 아들의 퍼지가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 정도였다. 후편에서의 악성 암 유발 모녀캐릭터를 능가한다. 문득 아들 찰리가 숙청의 날을 맞아 아버지를 숙청하고자 했던 건 아닌가 싶다는 합리적인 의심이 들기까지 했다.

 

 

감독의 변태적인 캐릭터 설정 성향으로 그런것인지 모르겠지만 너무도 짜증난다. 이번 편만이 아닌 이 작품의 후속편 격이라 볼 수 있는 '거리의 반란'에서도 그런 면을 볼 수 있으니 이건 의도적인게 아닌가 싶다. 과연 이 영화 이후 3개의 후속편에서도 그런 면을 볼 수 있을지 이건 또 다른 기대와 재미다. 

 

여담으로 왕좌의 게임의 세르세이 라니스터가 제임스의 아내 마리로 등장하는데, 왕좌의 게임때 느껴지던 그런 포스가 이 영화에서는 별로 느껴지지가 않는다. 물론 캐릭터 차이겠지만 뭐랄까 맥빠진 콜라같다고 해야할까? 영화를 보면서 어디선가 많이 봤던 배우인데 하며 낯은 익지만 누군지 번듯 떠오르지 않아 후에 찾아보니 세르세이였다. 어쩌면 이 영화이 찐주인공인데 카리스마라곤 별로 찾아볼 수가 없어서 조금 아쉬웠던 점이다. 

 

하여튼 이 영화는 두 유명 배우의 출연에 비해 관객들의 성질을 돋우는 초라하기 그지 없는 영화 중에 하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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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는 ㅂㅅ같았지만 현대적인 화려함이나 아드레날린 뿜뿜을 선사해준다. 뭐 아드레날린 과다로 이성이 마비되는 부작용도 있고 요즘 흐름에 맞지 않는 표현들이 대거 등장하지만 이도저도 아닌 영화도단 낫다. 감독의 과한 친절이 그나마 망조 방지. 1편이 보고 싶다"


 

- 이번 블루레이 타이틀은 "데스 레이스: 인페르노(Death Race: Inferno, 2012)"다. 아마존에서 구입했고 한글자막은 지원하지 않는다. 
- 내 개인적인 평점은 10점 중 7점
- "단선적이며 권선징악, 깨부수거나 뭘 파괴하는 또 괴물이 나오는 영화를 좋아합니다. 가끔 이상한 영화도 봅니다. 열린 결말 정말 싫습니다. 감상문 수준의 글이니 혹시라도 읽게 되면 가볍게 재미로 봐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 주의 스포일러 포함


감독: 로엘 르네
출연배우: 루크 로고스(칼 '루크 루카스' 역), 대니 트레조(골드버그 역), 빙 라메스(웨이랜드 역), 타니트 피닉스(카트리나 뱅스 역)
장르: 액션, 범죄, SF, 스릴러


   어쩌면 나랑 딱 맞는 영화일수도 있겠다. 항상 글을 쓸 때 상용구 마냥 "단선적이며 권선징악, 깨부수거나 뭘 파괴하는 또 괴물이 나오는 영화를 좋아합니다. 가끔 이상한 영화도 봅니다. 열린 결말 정말 싫습니다. 감상문 수준의 글이니 혹시라도 읽게 되면 가볍게 재미로 봐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라고 쓰는데, 이 영화가 딱 그렇다. 단지 괴물이 출연하지 않는는 걸 빼놓고...

 

   뭐라고 할까 미친 영화같다. 정신적으로 미친거라고 하기는 그렇고 시각적이나 감각적으로 말이다. 아드레날린을 계속해서 뿜게 만들지만 문제는 이성이 마비되 뭐가 뭔지 판단하기 힘들게 만든다는 것과 잘나가다 ㅄ같은 장면과 설정이 등장해 그 과정을 지속시키지 못한다는 것이다. 그런데 한 편으로는 또 이런 생각이 들었다. 어차피 이도저도 아니고 답답한 전개, 속터지는 캐릭터들이 등장하는 영화보다는 백번 천번 낫다고 본다. 그래서 IMDB 5.5 평점임에도 불구하고 난 7점을 줬다. 솔직히 8점이나 9점 줘도 크게 나쁘지 않다고 보지만 그동안 그 점수를 줬던 영화중에 괜찮았던 영화에게는 예의가 아니라는 생각이었기 때문에 7점.

 

 

   이거 상당히 불편한 장면들이 많이 대거 등장한다. PC, 페미니즘, 기타 모든 현대적인 흐름과는 동떨어진 아니 감독이 일부러 그러는 것처럼 보일 정도로 개나 줘버린다. 이상하게 나도 현대인이 된 것인가. 예전에는 전혀 불편하지 않았던 것들인데 나도 모르게 "어??? 어??? 이건... 좀..."이 많이 등장한다. 

 

   어쩌면 이 영화 퍼지라는 영화와 기본적인 면들은 궤를 같이한다고 생각이 들었다. 미친 정부 등장, 도덕과 인본이 사라진 세상. 돈이 최고. 퍼지에서는 하루 날 정해줘 '알아서들 판 좀 벌여서 나라에서 직접하기는 그런 부담적인 일들을 해줘 그 날 그 시간까지는 모든 걸 용서해줄게.' 이고 이 영화는 범죄자들 넘쳐나고 교도소를 유지하기에는 국가적으로 부담이 너무 든다. 그럼 합법적으로 그 방안을 해소할 수 있는 것이 무엇이 있을까? 덤으로 세수효과도 노릴 수 있는 것 들, 내 손을 직접 더럽히기는 본새가 안 나니 민간에게 맡기자.' 그래서 탄생한 것이 데스 레이스라는 5연속 1등인 범죄자에게는 자유를 주고 게임상 살인과 폭력은 허용된다. 그리고 PPV (Pay-per-view)를 통해 그 어떤 매체와 프로그램에서 느낄 수 없는 자극과 폭력을 제공하여 돈을 번다.

 

   뭐, 1편 격인 폴 앤더슨 감독과 제이슨 스타뎀이 출연한 <데스 레이스(Death Race, 2008)>부터 기본적인 세계관이 이 인페르노와 같은지는 알 수가 없다. 보질 않아서 말이다. 그래서 이 참에 1편을 한 번 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 건 그래도 IMDB 6.4다. 뭐 오십보 백보지만... 

 

   황혼에서 새벽까지(물론 쿠엔틴 타란티노 감독의 1편) 때문에 내가 좋아하는 배우 대니 트레조가 나와 '뭔가 좀 기대해 볼만 한데' 였는데.. 아...ㅎㅎㅎ 뭐 그래도 내 취향에 맞다. 무근본, 쎈자극, 단순, 비이성, 광기를 원하는 사람들은 볼 만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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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가 종합예술이라는 것을 보여준 영화. 기속적인 결말이 좀 아쉽긴 하지만 생각보다 너무 재미있었고 신선했다."


- 이번 블루레이 타이틀은 "스콧 필그림(Scott Pilgrim Vs. The World, 2010)"다. 아마존에서 구입했고 한글자막은 지원하지 않는다.
- 내 개인적인 평점은 10점 중 8점
- "단선적이며 권선징악, 깨부수거나 뭘 파괴하는 또 괴물이 나오는 영화를 좋아합니다. 가끔 이상한 영화도 봅니다. 열린 결말 정말 싫습니다. 감상문 수준의 글이니 혹시라도 읽게 되면 가볍게 재미로 봐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 주의 스포일러 포함


감독: 에드가 라이트
출연배우: 마이클 세라(스콧 필그림 역), 메리 엘리자베스 윈스티드(라모나 플라워스 역), 키에란 컬킨(월레이스 웰스 역), 크리스 에반스(루카스 리 역), 안나 켄드릭(스테이시 필그림 역), 브리 라슨(엔비 애덤스 역), 알리슨 필(킴 파인 역), 오브리 플라자(줄리 파워스 역), 브랜든 루스(토드 잉그램 역), 제이슨 슈왈츠먼(기디온 그레이브스 역), 조니 시몬스(영 닐 역), 마크 웨버(스티븐 스틸스 역), 메이 휘트먼(록시 리치터 역), 엘렌 웡(니브스 차우 역)
장르: 액션, 코미디, 판타지, 로맨스


애니메이션부터 코믹북 그리고 비디오게임의 효과를 또 마블 만큼의 액션을 보여주면서 영화에서는 흔하지 않은 밴드음악까지. 큰 기대없이 영화를 보고 감독의 센스에 놀라고 내가 알던 언제나 엄근진의 모습만 봐왔던 크리스 에반스의 연기에 한 번 더 놀란다. 이런 신선한 느낌이 영화는 최근에 본 적이 없었기에 너무 재미있게 봤다.

 

너드에 어리숙한 느낌이 물씬 풍기는 스콧 필그림의 사랑을 쟁취하기 위해 7명의 전 남자(꼭 남자만은 아니다.)친구를 물리쳐야하고 반대로 라모나 플라워스의 연애전선을 무너뜨리기 위해 전 남자친구들이 구성한 연맹은 스콧 필그림을 물리치려 한다. 그러면서 시작되는 끝없는 혈투 천하제일무도회가 펼쳐진다. 하나 하나 적을 물리쳐나가며 스콧은 진정한 사랑이 무엇인지 깨닫게 되는데...

 

 

사실 개인적인 기준에서 살짝 아쉬운 점은 차우가 아닌 결국 라모나를 선택하는 마지막 장면이었다. 뭐 당연히 그렇게 영화의 결말은 정해져 있겠구나 싶었지만 막판 보스를 물리치고 잠깐 흔들리던 스콧의 모습에 다른 결말을 기대했지만 아니었다. 

 

이 영화는 우리나라에서는 정식 개봉해 상영했던 영화는 아니지만 네이버에서 다운로드 서비스로 볼 수 있다. 좀 색다르면서도 기존 영화와는 뭔가 다른 느낌의 신선함을 원하면서 재미까지 보장해주는 영화를 원하는 사람들을 꼭 보길 권한다. 

 

그나저나 출연분이 길지도 않았던 크리스 에반스의 또라이 연기는 아직도 기억이 남는다. 캡틴 아메리카의 진지함을 단박에 깨부셔줘서 너무 고마운 영화다. 진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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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는 완전한 할아버지지만 정정하고 기력도 너무 좋다. 매번 마지막처럼 살인 파티를 벌이지만 또 다시 몇 년이 지난 후 영락없이 부활하겠지."


- 이번 블루레이 타이틀은 "할로윈(Halloween, 2018)"다. 아마존에서 구입했고 한글자막은 지원하지 않는다. 그나저나 코로나-19가 빨리 진정이 되야지 배송이 안 되네..
- 내 개인적인 평점은 10점 중 7점
- "단선적이며 권선징악, 깨부수거나 뭘 파괴하는 또 괴물이 나오는 영화를 좋아합니다. 가끔 이상한 영화도 봅니다. 열린 결말 정말 싫습니다. 감상문 수준의 글이니 혹시라도 읽게 되면 가볍게 재미로 봐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 주의 스포일러 포함 


감독: 데이빗 고든 그린
출연배우: 제이미 리 커티스(로리 스트로드 역), 주디 그리어(캐런 역), 제퍼슨 홀(마틴 역), 마일즈 로빈슨(데이브 역)
장르: 공포, 스릴러


한 참전에 구입해뒀던 영화였다. 이게 존 카펜터 감독의 원작인 줄 알았다. 플레이 후 이게 뭐지? 너무 현대적인데 하다가 바로 정지. 시리즈의 첫편을 보고 나서 봐야겠다고 마음 먹고 보기를 그만뒀다. 이유는 당연히 원작불변의 법칙(후속작은 원작을 뛰어넘지 못한다)으로 괜한 선입견으로 원작 마져도 평가절하가 될까 걱정이 들어서였다. 기우였을지도 모르지만 이 영화를 보고 그 생각이 틀리지 않았다는 것을 깨달았다.  

 

그나마 원작에 비해서 조금은 낫다는 점이 있다면 순진하게만 보였던 살인마가 여기서는 무자비하고 무감정의 살인기계로 표현되어 마이어스라는 캐릭터를 좀 더 강렬하게 살렸다는 점과(근데 가만 생각해보니까 어쩌면 원작의 마이어스가 기존의 살인마들과 다르다는 점에서 더 낫다고 볼 수도 있지 않을까?) 현대적인 감각을 느낄수 있었다는 것 정도가 아닐까 싶다. 원작에서의 히로인인 로리가 등장한 모습을 봤을 때는 그만한 강도는 아니지만 마치 터미네이터의 다크 페이트의 린다 해밀턴이 등장했을 때의 감동을 느꼈다. 

 

전체적으로 뭐랄까 조금은 지루한 면이 없지 않아 있었다. 마이어스의 살인파티는 무자비하지만 아무런 감흥을 느낄수가 없었고 로리라는 캐릭터의 위치와 다른 캐릭터와의 관계가 뭔가 어정쩡한 느낌이 들었다. 어쩌면 린다 해밀턴과 같을 정도로 오랜 시간동안 트라우마를 이겨내며 마이어스에 대한 복수심과 딸과 손녀 딸을 지키겠다는 의지와 준비를 했던 캐릭터 치고는 강렬함이 덜 했다.

 

 

그러다 딱 한 번 이 영화 7점을 줄 수밖에 없었던 장면이 있었는데 "캐런"이 마이어스에게 한 방 먹이는 장면이었다. 그 장면에서는 와!! 이거지!!라는 탄성이 나올 정도로 너무 통쾌했던 장면이었다. 캐런이라는 캐릭터는 로리의 하나 뿐인 딸로 로리의 마이어스에 대한 강박적인 두려움으로 여러가지 생존 훈련을 시키며 키워가지만 주변 사람들이 보기에는 정신병자 엄마에게 학대 당하는 가엽은 소녀에 불과할 뿐이다. 결국 아동보호소에 맡겨지게 되고 성인이 된 후 간간히 친어머니인 로리와 인연을 이어가지만 엄마를 이해할 수 없는 것은 마찬가지다. 그런 어린 소녀가 엄마에게 배웠던 모든 생존 스킬을 잊은채 마이어스 앞에서 쩔쩔매는 장면에서는 '아 진짜 그냥 죽어라.(이러면 안 되지만) 왜 저렇게 답답하냐.' 하던 순간 한 방 먹이는 장면에서는 '그래! 7점 주자. 짱이네. 이게 이 영화를 살린거야.'라는 생각이 들 수밖에 없을 정도로 통쾌했다. 글재주가 서툴러 뭔 말인지 모르겠지만 아마도 이 영화를 본 사람들은 어떤 장면인지 바로 알 수 있을 것이다. 

 

어쩌면 젠더 갈등이나 젠더 문제로 이 영화를 다룰 만한 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삼대인 여자 3명이 희대의 살인마인 마이어스를 제거했다는 점이 나름 고무적일 수도 있겠다. 여기서 등장하는 남자 캐릭터는 다들 루저 아니면 바보 수준. 분위기 파악 못하는 바보 아빠, 여자친구 앞에서 바람피는 남자친구, 그 와중에 지 친구 여자친구를 넘보려는 바보, 살인마를 단순히 연구 욕심에서 날뛰게 만든 정신병자 정신과 의사 등등. 영화를 보고 나서 생각해보니 뭐... 그렇더라.

 

아무튼 통구이가 되어버린 마이어스는 자기 친누나를 살해하고 정신병원에서 탈출해 한 마을을 쑥대밭을 만들어 놓고나서도 몇 십년이 흐른 뒤에도 젊고 건장한 남자 쯤이야 한 발과 한 손으로 처리할 정도로 정정하고 기력도 좋다. 이게 뭐냐는 거다. 물론 영화에서는 대놓고 시대를 표현하는 장면은 없었지만 적어도 아이폰 4가 등장했을 시기라면 마이어스는 노인중에 완전 노인의 나이인데. 뭐 초인적인 힘을 발휘하고 무차별적으로 살인을 한다. 단순히 싸이코패스 살인마를 일반적인 인간으로 보는 내가 잘 못된 것일 수도 있겠지만(뭐 총알 따위도 무시한다.) 앞으로 이 점에서 이후 시리즈 제작에서 나이 문제가 크지지 않을까 싶다.

 

어쨌든 죽었다. 적어도 영화 결말 상에서는 죽은 것으로 표현된다(시체가 등장하거나 시체가 사라졌다. 뭐 그런 장면은 없지만 그 불길속에서 살아남는다면 인간이 아님). 하지만 몇 년이 흐른 뒤에는 자연스럽게 다시 부활에 또 다시 살인을 저지르고 다니지 않을까. 로리를 찾아 다니며 말이다. 그것도 그런 것이 같은 감독이 <할로윈 킬스(Halloween Kills, 2020)>라는 영화를 제작했다. 뭐... 안 봐도 뻔하겠지만 부활한 마이어스가 아닌 다른 존재가 등장하지 않을까도 은근 기대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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