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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보기 시리즈 열 일곱 번 번째인 스카이폴이다. 톰 포드 협찬이 엄청 잘 어울리는 제임스 본드...."


- 이번 블루레이 타이틀은 스틸북 에디션 "007 스카이폴(SKYFALL, 2012)"다. 국내 판매점에서 구입했다. 
- 내 개인적인 평점은 10점 중 8점
- "단선적이며 권선징악, 깨부수거나 뭘 파괴하는 또 괴물이 나오는 영화를 좋아합니다. 가끔 이상한 영화도 봅니다. 열린 결말 정말 싫습니다. 감상문 수준의 글이니 혹시라도 읽게 되면 가볍게 재미로 봐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 주의 스포일러 포함


감독: 샘 멘데스
출연배우: 다니엘 크레이크(제임스 본드 역), 하비에르 바르뎀(실바 역), 주디 덴치(M 역), 랄프 파인즈(말로리 역)
장르: 액션, 모험, 스릴러


이 영화를 보고 그전에 대충 보았던 아니 확 끌리지 않았던 007시리즈를 한 번 제대로 봐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물론 그 뒤로 잠시 영화를 챙겨보고 하던 일을 멈췄기에 그런 일은 발생하지 않았지만 이번에 다시보고나니 아무래도 또 생각보다 재미있었기 때문에 그 도전을 다시 시작하려고 한다. 물론 몰아서 보지는 않을 것이다. 다른 영화도 봐가면서.. 2012년 개봉당시 007시리즈가 탄생한지 50주년이 된 해라고한다. 박스셋이 발매된 것을 이 타이틀 시작전 광고에서 보았는데 상당히 탐나더라... 하지만 현재는 품절상태다. 가격도 압박이 심하다. 35만원 대... 그래도 엄청 탐난다. 되팔럼 새끼들의 재테크 수단으로 전락한 중고장터 가격대도 40만원 이상으로 형성되어 있고 그마저도 품절이다. 그냥 단품으로 사서 보자. 우리에겐 아마존이 있지 않는가. 이 글을 쓰면서 찾아보니 2015년에 국내에서도 블루레이로 출시 된 제품이 있다. <007 살인번호(Dr. No, 1962)> 바로 구입했다. 역사적인 1편부터 한 번 제대로 보자.

 

 

영화 시작 초반부터 요원들의 파일(비밀정보, 유출되면 *됨)을 "누군가"에게 의뢰를 받아 탈취하는 악당과의 추격전 장면으로 시작된다. 약 15분간의 추격씬인데 이게 생각보다 박진감이 상당히 넘친다. 아마 영화관의 큰 화면으로 봤다면 초반 15분은 지리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들 정도였다. 어쨌든 요원들의 신상정보를 탈취당한 설정은 어디서 많이 본 것 같지 않은가... 그렇다. <미션 임파서블(Mission: Impossible, 1996)>에서도 같은 테마이다. 하지만 이 영화에서는 그 설정은 곁가지고 영화를 본 사람들은 알겠지만 엄마대 버린자식의 대결, 또는 지옥에서 살아남은 2마리 쥐의 대결이다. 주 테마이다.

 

이 동네 지난번에 봤던 동네 아닌가... 터키의 이스탄불. 알바니아 깡패들에게 브라이언 밀스(니암 니스) 가족들이 납치당하고 가까스로 탈출하던 곳. 그런데 같은 해이네? 2012년... 이 당시 터키는 전세계 요원들과 청부업자, 조직이라고 부르기 뭣하는 동네 깡패수준의 알바니아 조직이 활개치던 해인가 보다. 익숙한 공간이 나와서 반가웠음.

 

이번 작전을 같이 하게 된 동료. 매 시리즈마다 본드 걸이라고 보통들 부르는 존재중에 하나라고 생각한다. 끝까지 살아남은 인물이니까. 사실 그냥 동료로써만 생각했었는데(원래 본드 걸이라 예상했던 캐릭터가 너무 쉽게 죽어) 따지고 보면 본드 걸이라고 봐도 무방할 듯.

 

약 15분간의 추격씬이 끝나고 나오는 인트로... 인트로도 상당히 감각적이고 인상적이었다. 앞써 이브(나오미 해리스)의 총에 맞고 제임스 본드는 터키의 한 계곡에 추락하고 작전중 사망처리된다. 

 

가까스로 살아남지만 복귀를 하는 대신 이름 모를 해안가에서 술과 약에 쩔어서 폐인처럼 살아가고 있는 본드. 그런 그가 귀향을 결심하게 된 계기가 있었는데 바로

 

MI6 본부가 테러당하게 되고 그 테러로 인해 동료를 잃게 된다. 테러의 주동자는 랜선 하나와 손가락 하나로 영국 본토에 있는 최고의 철통보안이라 할 수 있는 곳에 테러를 감행하고 성공을 한다. 아마도 컴덕인듯하다.

 

M(매앰, 맘, 엄마)에게 복귀 신고를 하는 반 고흐...

 

본부가 발각되었고 테러까지 당했으니 2차 세계대전 당시 처칠이 만든 지하공간에 새터를 잡는다. 

 

초반에는 반목관계로 표현되지만 어쩌면 앞으로 나올 시리즈에서 엄청난 캐미를 보여줄 것만 같은 신임 MI6수장인 말로리. 전임 M께서는 영화상으로는 후반에 부상을 이겨내지 못하고 결국 이번 시리즈로 죽음을 맞이한다. 이 이야기는 후에 가서 다시 하겠다.

 

약과 술에 썩어있던 몸을 정상으로 만들기 위해 새 본부에서 트레이닝을 한다. 현장에 투입되기 위한 조건을 충족하기 위해서... 하지만 부상과 트라우마로 인해 현장투입에 불가판정을 받지만 M의 권한으로 현장투입... 그 속사정도 모르고 "역시 대단하네요"라 생각하는 태너

 

신세대 MI6박사님 시대가 시대인 만큼 물리쪽보다는 컴공쪽 방향으로 서포터가 바뀌었다. 그가 주는 장비는 꼴랑 지문인식 가능한 권총과 위치추적이 가능한 소형무전기 뿐. "요즘은 그런거 안써요"라는 명언을 남긴 Q이다.

 

동료들의 정보를 탈취한 작자가 새로운 청부요청으로 상해에 간다는 소식을 듣고 상해로 출발

 

그를 사주한 자를 알기 위해 미행하여 그를 쫓는 제임스 본드. 좀 웃긴게 내 일 아니니까인지 아니면 괜한 일에 엮이면 문제가 될 소지가 있어서인지 살인청부업자가 청부대상자 제거를 끝까지 기다리는 장면을 볼 수 있다. 창문 넘어의 저 여인(베레니스 말로에 분)이 사실 난 본드 걸인줄 알았건만... 너무 허망하게 죽는 모습에 안타깝다. 

 

청부업자가 죽기 전에 남기고간 코인을 바탕으로 마카오로 간다. 거기서 만나는 세버린(베레니스 말로에). 알고 보니 상해살인청부는 그녀의 보스가 지시한 내용이었고, 그녀 또한 그 보스로부터 엄청난 고통을 받고 살아가고 있는 상황이다. 또한 그 보스가 요원들의 정보를 탈취한 자임을 알게 된다. 드디어 베일에 가려진 또 다른 쥐 한마리가 등장한다.

 

잡히고(일부러) 그 존재와 대면하게 된다. 전직 MI6홍콩지부 요원인 실바. 이 장면에서 요즘 세상 큰일을 하려면 재래식 무기는 이제 더 이상 필요없는 시대가 되었다. 랜 선 하나로 청부만 하면 되니까. 주가조작부터 선거개입 등등 안 되는 것이 없다. 이 장면에서 가장 인상적인 장면은 실바의 쥐새끼론이다. 섬에 들끓는 쥐를 없애기 위해서 크게 힘들일 필요가 없다. 몇 마리의 쥐를 잡아 큰 통에 몇날이고 2마리만 남을 때까지(서로 잡아먹고 끝까지 살아 남은)두고 그 두 마리를 풀어주면 천성이 변해 더 이상 과일이 아닌 쥐만을 먹게 되기 때문에 섬에 남아있는 쥐들은 자연스럽게 그들의 먹이가 되 큰 힘을 들일 필요가 없다라는 쥐박멸론.

 

이해가 되질 않는 장면. 굳이 세버린을 죽일 필요가 있었을까? 뜬금없이 사격대회는 왜 하는 건가. 안타깝게 죽음을 맞이하게 되는 세버린. 위치 추적에 나선 헬기가 좀 더 일찍만 도착했어도 이런 비극적인 일은 발생하지 않았을 것이다.

 

결국 잡혀버린 실바(사실 일부러 잡힌 것이다. 그의 목표는 돈과 폭력이 아닌 오로지 M을 제거하는 것이 전부였다.). 그는 M에 대한 분노로 인해 그동안의 일을 저지른 것이고 그의 목표는 오로지 하나 M을 제거하는 것 뿐이다. 한때의 MI6요원이었던 그는 M에게 버림을 받게 되는데, 그 이유가 홍콩반환전 중국정부망을 해킹했다는 이유로 다른 요원 5명과 트레이드를 감해하게 만든 계기가 되었다. 온갖고문과 실패한 자살시도로 그녀에 대한 분노는 커져만 갔다. 여기서 좀 헷갈리는 것이 단지 그 이유만으로 조직과 국가에게 버림받았다는 게 쉽게 납득이 되질 않는다. 왜 구출하러가지 않았을까? 어쩌면 실바의 심정도 당연한 감정이 아닐까?라는 생각이 마치 스톡홀름 증후군처럼 몰려왔다.

 

M만큼은 직접 죽이기 위해 적본거지까지 일부러 잡혀온 실바는 청문회장을 장례식장으로 만들기 위해 난입하지만 제임스 본드의 활약과 차기 MI6수장인 말로리의 활약으로 실패로 돌아가게 된다. 애꿎은 청원경찰들만 죽음을 당한다ㅠ

 

스콜트랜드에 있는 스카이폴저택(어쩌면 성) 제임스 본드의 고향이자 자란곳이다. 이 장면을 보고 제임스 본드라는 존재에 대해서 알고 싶어져서 1편부터 봐야겠다는 생각이 든 것이다. 그가 어떻게 007이라는 네임을 받고 요원으로 살아가게 되었는지 어렸을적 어떤 사건으로 인해 부모님을 잃고 고아가 되었는지, 스카이폴은 그에게 어떤 곳인지... 이게 너무 궁금했다. 또한 복잡하고 특별할 것 없어 보이는 영국 런던의 도심지보단 스코틀랜드의 이런 우울한 느낌의 자연경관이 더 보기 좋았다. 

 

실바가 알아서 찾아오게 만드는 방법으로 그를 잡기 위해 이 곳으로 온 것인데 너무도 급하게 왔다. 경황이 없으니까... 특별한 무기없이 최대한 끌어모아 선발대를 맞이하게 된다. 

 

선발대를 클리어하니 본대가 등장. 이번엔 보스답게 헬기를 타고 우선 기총사격으로 성을 쑥대밭으로 만든다 그는 끝까지 M은 살려서 데리고 오라고 한다.

 

제임스 본드의 자폭으로 초토화된 성. 어안이벙벙한 실바. 비밀통로가 따로 있다는 사실을 알고 분노하며 그들을 찾아 나선다. 

 

성인근 교회로 피신한 M을 드디어 잡은 실바. 하지만 제임스 본드가 던진 재래식 무기인 칼에게 그의 인생은 끝나버린다. 

 

엄청난 부상이라 생각하지 않았는데, M은 부상으로 인해 어쩌면 나이탓과 날씨탓도 있을지 모르겠다. 죽음을 맞이하게 된다. 물론 이번 편에서만 죽은 척하는 것일 수도 있다. 어차피 은퇴할 시기도 되었던 탓도 있고 또 이번 사건으로 정부에서 온갖 공격을 당하던 터라 이런식으로 사라지는 것도 그녀에게 있어선 나쁘지 않은 선택일 수도 있다. 하지만 진짜로 죽은 것일 수도 있고... 어쨌든 이번 시리즈에서는 그녀는 돌아가셨다.

 

신임 수장과 제임스 본드. 엄청나게 일이 많이 쌓였으니 당장 출동하라는 마지막 장면. 이 다음 시리즈가 2015년에 개봉한 <007 스펙터(Spectre, 2015)>인데 전체적인 설정들이 스카이폴과 얼마나 연관이 되고 이어질지 궁금해지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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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매한 결말이 나에겐 좀 흠처럼 느껴진다..." 


- 이번 블루레이 타이틀은 크라이테리언 콜렉션의 "드레스드 투 킬(Vestida para matar, Dressed To Kill, 1980)"다. 아마존에서 구입했고 한글자막은 지원하지 않는다.
- 내 개인적인 평점은 7점. 
- "단선적이며 권선징악, 깨부수거나 뭘 파괴하는 또 괴물이 나오는 영화를 좋아합니다. 가끔 이상한 영화도 봅니다. 감상문 수준의 글이니 혹시라도 읽게 되면 가볍게 재미로 봐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 주의 스포일러 포함


감독: 브라이언 드 팔마 
출연배우: 마이클 케인(로버트 엘리엇 역), 앤지 디킨스(케이트 밀러 역), 낸시 알렌(리즈 블레이크 역), 키이스 고든(피터 밀러 역)      
장르: 미스테리, 스릴러


이제야 이 리뷰답지 않은 리뷰를 쓰며 알게 된 사실 해외에서는 X[NC-17]등급의 영화였네? 어쩐지 시작부터가 아주 좀 야한 장면이 많아서 1980년대에도 화끈했구만 이런 저렴한 생각을 하였는데... 단순히 R등급의 영화인줄로만 알고 봤다. 뭐 결정적으로 보게 된 계기는 브라이언 드 팔마 감독이라는 것과 1980년 제9회 새턴 어워즈의 최우수 여우주연상(수상자는 앤지 디킨스)을 받은 계기로 본 것이다. 수상정보가 중요한 게 아니고 저 새턴 어워즈 영화제 특성상 본 것이다. 참고로 제1회 골든 라즈베리 시상식에서 무려 3개 부문의 후보로 노미네이트 된다.(최악의 감독상, 최악의 남우주연상, 최악의 여우주연상) 아쉽게도 수상은 못했지만 '제1회'라는 기념비적인 시상식에서 3개나 후보로 오르다니....

 

 

그래서 그런가 난 이 영화에 마이클 케인이 출연한다는 사실도 모르고 있는 상황에서 본 것이다. 영원한 집사님으로만 알고 있었는데, 젊었을 적에는 이런 파격적인 영화와 싸이코 캐릭터로도 출연했었구나... 그나저나 브라이언 드 팔마라는 감독님은 왜 내 뇌리 속에 깊히 각인되어 엄청난 감독(물론 엄청난 감독님은 분명하다.)으로 인식이 되었고 또 그의 영화는 보기전까지만 해도 기대감이 뿜뿜 뿜어져 나오는지 모르겠다. 하지만 꼭 보고나면 아... 뭔가 아쉬움이 너무 강하게 남는다. 이 전 영화 커크 더글러스님 출연의 <분노의 악령(The Fury, 1978)>도 마찬가지다. 뭔가 항상 개운한 맛이 없고 뭔가 아쉬운 그 느낌... 그래도 충격적인 것은 하나 인정할 수 있다. 이 영화도 당대로 본다면 상당히 충격적인 영화일 수도 있다. 

 

 

이 영화 이래뵈도 반전이 섞인 그리고 당시로써는 파격적인 소재를 다룬 영화라고 할 수 있다. 로버트 엘리엇 박사(마이클 케인)는 성문제 정신과 의사로써 사실 자기의 성정체성에 혼란을 겪고 있음을 숨기고 있다. 그는 평상시에는 여성성이 억압되어 남성으로써 업무, 생활, 대인관계에 아무런 문제가 없지만 주변인들 특히 상담을 받으러오는 환자들 중에 성적으로 매력이 넘쳐나는 여자로부터 여성성이 억압에 풀려나(남성성을 짓누르고) 질투심을 강하게 느낀다. 그런 그가 성전환수술을 하려고 하지만 수술을 앞둔 또는 수술 전 많은 사람들이 망설임과 혼란함으로 괴로워 하는 것처럼 결정하지를 못한다. 결국 그의 여성성이 남성성을 짓눌러 폭발하던 날 진정안 자아를 느낄 수 있는 여장으로 변장해 자기의 환자였던 케이트 밀러를 살해하고 만다. 마치 자기의 환자 중 같은 증상을 겪고 있는 이가 살해한 것처럼 꾸며서 말이다. 또한 살해현장을 목격한 리즈 블레이크 창녀에게 같은 감정을 느끼고 살해하기로 마음먹었던 사이에 경찰에 발각 정신병원에 수용되고 만다. 

 

 

앞서서도 반전 영화라고 언급했듯이 초반에는 엘리엇 박사의 환자중 성적 정체성 혼란으로 망상에 빠진 실제 인물이 살인사건을 벌이는 듯이 이야기는 진행되기 때문에 엘리엇 박사라는 캐릭터 자체가 어정쩡해지고 만다. 주연급 출연자가 분량도 적은 것 같고, 애매한 행동과 소극적인 행동이 1980년대 망조 영화처럼 잘못 생성된 캐릭터인가 싶었는데, 그게 다 반전을 위한 장치였으니.. 그러다 보니 반전이라는 사실이 금방 드러낸다는 한계가 있다(현대적인 관점에서는 쉽게 캐치할 수 있다.) 결말 또한 애매하게도 정신병원을 탈출한 것처럼 표현되지만 꿈으로 단순하게 급 마무리하는 것 또한 단순한 나한테는 이게 뭐야... 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도 나름 이 영화에 대한 의미를 두자면 <양들의 침묵의양들의 침묵(The Silence Of The Lambs, 1991)>의 제이미 버팔로가 생각나게 끔 하는 파격적인 소재(성정체성의 혼란과 성전환수술에 따른 정신병자)와 당시에는 그리 자주 사용되지 않는 장치인 반전이라는 기법도 적절하게 스토리와 어울린다는 사실이다. 또한 어쩌면 남자라도 쉽지 않고 당시의 보수적인 시각이 팽배했던 시절에 전라의 연기를 선보여 영화의 현실성을 살린 여배우들도 대단하다는 생각과 이 영화의 한 획과 의미를 부여했다고 본다. 

 

 

어찌보면 이 영화 제목자체 직설적인 제목이다. 죽이기 위해 여장을 하는 입장에서 보면...말이다. 브라이언 드 팔마감독 팬은 아니지만 다음 영화도 기대가 되면서 또 뻔하겠지... 차라리 파격적이고 충격적인 영화였으면 좋겠다라는 생각을 해 본다. 근데 어떻게 <미션 임파서블(Mission: Impossible, 1996)>같은 첩보 영화를 찍기도 했지? 그동안 필모를 본다면 정말 놀랄 만한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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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날 어렸을 적에는 뭔지도 모르고 봤는데. 지금 다시 보니 최고네..."


- 이번 블루레이 타이틀은 크라이테리언 콜렉션의 "양들의 침묵(The Silence Of The Lambs, 1991)"다. 아마존에서 구입했고 한글자막은 지원하지 않는다.
- 내 개인적인 평점은 10점 만점에 10점이다. 
- "단선적이며 권선징악, 깨부수거나 뭘 파괴하는 또 괴물이 나오는 영화를 좋아합니다. 가끔 이상한 영화도 봅니다. 감상문 수준의 글이니 혹시라도 읽게 되면 가볍게 재미로 봐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 주의 스포일러 포함


감독: 조나단 드미

출연배우: 조디 포스터(클라리스 스털링 역), 안소니 홉킨스(한니발 렉터 박사 역), 스콧 글렌(잭 크로포드 역), 테드 레빈(제이미 버팔로 빌 검브 역)  
장르: 범죄, 드라마, 스릴러 


아주 오래전에 어렸을 적에 이 영화를 봤다. 사실 뭐가 먼지도 모르는 영화 단순히 한니발 렉터의 인육섭취에 대한 충격적인 소문으로 또 당시 여기저기에서 이 영화는 꼭 봐야하는 영화라고 평가받는 영화였기에 아무 것도 모르는 어린 나이에 이 영화를 봤다. 사실 뭐 1991년 최고의 영화라는 평가와 수식어보다는 개인적으로 한니발 렉터라는 캐릭터가 벌이는 참상이 더 궁금했기 때문이다. 또 당연히 물론 이 영화는 단순한 공포영화라고 생각하고 봤다.

 

난 왠만하면 한 번이라도 본 영화는 제대로 기억이 나질 않더라도 시간이 아깝다라는 생각으로 특별한 이유가 있지 않는 이상 다시는 보지 않는 편이다.(참 어리석은 고집이다.) 하지만 이 영화를 다시 보고 그 생각을 고쳐먹어야겠다는 판단이 들었다. 앞서서도 언급했지만 그 당시 난 이 영화는 단순히 공포스럽고 엽기적인 장면만이 궁금해 본 영화였는데 다시 보니 그건 이 영화의 일부분에 불과하다라는 것을 깨달았기 때문이다. 

 

 

다시 한 번 느끼는 것이지만 한니발 렉터라는 캐릭터의 매력은 정말 흔하지 않는 카리스마다. 초인적인 힘(노구에 젊은 성인 남성을 간단하게 제압할 수 있는), 지성이면 지성 예술적 감성이면 감성 등 그 어느 하나 범인은 범접할 수 없는 능력을 갖고 있다. 실존 인물이었다면 역사적으로 유명한 인물들 중에 엽기적인 사건으로 유명한 싸이코패스로 이름이 남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도 들었다.

 

정말 인상적이었던 장면은 영화의 절정이었던 버팔로 빌을 잡는 장면이었다. 분명 크로포드는 헛다리 집는 다라는 것을 알았음에도 불구하고 클라리스가 버팔로 빌의 집을 찾는 장면과 교차편집으로 깜박 속게 만드는 능력이란... 알면서도 당하니 영화를 보며 이런 희열은 정말 오랜만에 느껴보는 감정이다.

 

 

어쨌든 이 영화도 엄청난 센세이션을 일으켰기 때문에(그해 아카데미, 골든글로브 등 63개의 수상과 51개의 후보에 올랐던 작품이다.) 프리퀄의 영화와 버팔로 빌 사건 이후를 다루는 영화도 만들어졌으며 드라마로도 만들어졌다. 나는 버팔로 빌 이후의 사라진 한니발 렉터를 그린 <한니발(Hannibal, 2001)>을 보았는데 이 영화 또한 나쁘지만은 않았다.(물론 양들의 침묵만큼은 아니었지만) 참고로 여기서는 조디 포스터가 아닌 줄리안 무어가 클라리스 스탈링역을 맡았다.

 

단언할 수 는 없지만 이도 저도 아닌 후속편 남발의 영화는 아니라 판단되기 때문에 관련된 영화는 기회가 되면 구입해서 봐야겠다. 이게 한니발 렉터 박사라는 존재에 대해서 좀 더 구체적으로 이해하고 알아갈 수 있는 기회가 되지 않을까 하는 기대감 때문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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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초반에는 왜 이 지루한 영화가 시리즈 남발의 주인공이 되었을까 싶었는데 후반으로 갈 수록 볼 만한 거 보니 그럴 만두 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 이번 블루레이 타이틀은 노바미디어에서 출시한 "하울링(The Howling, 1981)"다. 아마존에서 구입했고 한글자막은 지원하지 않는다. 
- 내 개인적인 평점은 10점 중 7점
- "단선적이며 권선징악, 깨부수거나 뭘 파괴하는 또 괴물이 나오는 영화를 좋아합니다. 가끔 이상한 영화도 봅니다. 감상문 수준의 글이니 혹시라도 읽게 되면 가볍게 재미로 봐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 주의 스포일러 포함


감독: 죠 단테  

출연배우: 디 월리스, 패트릭 맥니, 데니스 듀간, 크리스토퍼 스톤 

장르: 공포


제6회 새턴어워즈 최우수 호러 및 스릴러 상을 수상한 작품. 그래서 구입했다. 그리고 이 영화가 뭔지 좀 알아보니 얼마전에 봤던 <런던의 늑대 인간(An American Werewolf In London, 1981)>과 마찬가지로 늑대인간을 소재로 한 영화였다. 그런데 놀라운 점이 시리즈가 7편까지 나왔다는 사실이다. 가장 최근의 작품은 2011년 <하울링: 리본(The Howling: Reborn, 2011)>인데 하나 같이 평점은 거지 같다. 이 당시 다산의 영화로는 뭐 나이트 메어, 13일의 금요일, 할로윈 등 여러가지가 있고 이게 다인줄 알았는데 아니었다. 내가 모르던 이 영화도 그 다산의 영화중에 하나였다. 

 

그렇기 때문에 내심 이 영화를 좀 기대했다. 얼마나 센세이션하고 괜찮았던 영화기에 내용이 연결되는 것은 아니겠지만 시리즈를 이렇게 양산한 것일까? 하는 의문감과 기대감... 초반에 여지없이 무너지고 말았다. 영화가 뭐 2시간이 넘어가는 영화가 아님에도 초반에 쓸데없이 지루한지... 어차피 내용이야 거기서 거기인데 말이다.

 

그나마 영화 후반으로 갈수록 조금은 흥미진진한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지만 이 영화의 목적은 오로지 2분 여 나름 긴 씬이라고 볼 수 있는 늑대인간으로 변신하는 특수효과를 보여주기 위한 영화인가 싶었다.(사실 생각보다 상당히 괜찮았던 장면이기도 하다. 그리고 생각보다 역하다. 유치할 정도로 그렇게 자세하게 그리고 길게까지 굳이 보여주지 않아도 되는 데 말이다. 이건 뭐 변신하는 과정에서 공격당해 죽을 것 같다. 내가 만약 그 상황을 맞딱뜨렸다면 반격하고 공격하기에 충분한 시간이다.) 그 장면을 보여주기 위한 일련의 영화적 흐름은 앞서서도 언급했지만 상당히 지루할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든다. 

 

 

어쨌든 도심지에서 여성을 대상으로 하는 일련의 연쇄살인 사건이 발생하게 되고 범인이라고 추정되는 인물이 당대 유명한 리포터에게 만남을 요구하게 된다. 그런 과정에서 리포터는 그 범인에게 공격을 당하지만 천만 다행으로 무사히 구출된다. 하지만 그 사건 이후 그녀는 외상후스트레스 장애로 고통을 받게 된다. 마침 그녀가 일하는 방송국에서도 여러번 방송을 탄 정신과 의사에게 상담을 받게 되고 자기가 운영하는 요양원에서 잠시 쉬다 오기를 권유 받는다. 하지만 그곳은 늑대인간의 집성촌과 같은 곳. 늑대인간에게 당하고 요양하러 온 곳도 늑대인간의 마을이었다. 그곳에서는 뭔가 깨름직한 일이 계속해서 발생하지만 그건 자기가 겪고 있는 트라우마 때문이겠거니 생각하던 중 같이 온 남편마져도 이상하게 행동하고 변해버린 모습에 방송국 동료의 도움으로 탈출을 감행한다. 안타깝게도 늑대인간으로 변해버린 남편의 공격으로 그녀 또한 감염이 된다. 마지막으로 그녀는 방송을 통해 그런 마을과 그런 존재들이 우리 곁에서 존재한다는 사실을 알리려 늑대인간으로 변하지만 사람들은 몰래카메라로 치부해버리며 헛된 시도와 죽음으로 영화는 끝이 난다.

 

뭐 이런 내용의 영화다. 주인공인 카렌과 그녀의 방송국 동료인 크리스가 나름 마을을 초토화시키며 늑대인간들을 전부 제거했다고 생각했지만 그 늑대인간 마을의 실질적 주인 또는 여왕인 마샤는 살아남아 새로운 희생자를 찾는 장면도 등장한다. 레어 스테이크를 시키며 말이다. 이게 마지막 장면인데 이 장면으로 아마 그 많은 시리즈를 만들게 된 게 아닐까 싶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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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당시 CG는 지금 같지 않았을 텐데 신기하네. 망가져 가는 제레미 아이언스를 보는 재미도 있었다."


- 이번 블루레이 타이틀은 "대드링거(Dead Ringers, 1988)"다. 아마존에서 구입했고 한글 자막은 지원하지 않는다.

- 내 개인적인 평점은 10점 중 7점   

- "단선적이며 권선징악, 깨부수거나 뭘 파괴하는 또 괴물이 나오는 영화를 좋아합니다. 가끔 이상한 영화도 봅니다. 감상문 수준의 글이니 혹시라도 읽게 되면 가볍게 재미로 봐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 주의 스포일러 포함


감독: 데이비드 크로넨버그

출연배우: 제레미 아이언스, 주느비에브 뷔졸드, 헤이디 본 팔레스크, 바바라 고든


제레미 아이언스라는 배우를 어느 정도 알게 된 영화다. 성격이 다른 1인 2역(쌍둥이)을 연기하면서 파멸해가는 모습을 연기하는데 왜 이름을 날리는 배우인지를 수긍하게 할 정도였다. 데이비드 크로넨버그 감독의 영화로써는 글쎄 그냥 무난했다. 사실 요즘 너무 이상하고 기괴한 영화를 자주 봐서 그런가 괜찮은 평점에도 불구하고 그냥 평범해 보이기까지 했다. 충분히 독특한 소재임에도(소설을 원작으로 하지만) 불구하고 지난번 데드존과 마찬가지로 약간은 실망스럽기까지 했다.

 

 

하지만 앞서서도 언급했지만 제레미 아이언스의 연기를 보는 재미가 쏠쏠하기 때문에 어느 정도 평타는 친 영화라고 생각한다. 욕 먹을 수 있는 언급일 수도 있겠지만 쌍둥이 형제 중에 동생격이면서 형 엘리엇과는 달리 차분하면서도 여성스러운 성격의 베벌리를 파멸의 도화선을 불을 붙인 주느비에브 뷔졸드가 너무 늙어 보였다. 그러다 보니 매치가 잘 안 되어 초반에는 집중하기가 좀 힘들었다.

 

샴 쌍둥이의 비극적인 결말처럼 이 영화에서도 두 형제는 한 몸은 아니었지만 또 같은 정신과 마음은 아니었지만 하나의 영혼이었기에 비극적인 결말을 맞게 된다. 제레미 아이언스 배우를 좋아한다면 꼭 볼 만한 영화고, 네이키드 런치 및 스캐너스나 비디오드롬의 크로넨버그 감독을 좋아한다면 조금 생각해 보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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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건 원작을 봐야겠다."


- 이번 블루레이 타이틀은 "우주의 침입자(Invasion Of The Body Snatchers, 1978)"다. 아마존에서 구입했고 한글자막은 지원하지 않는다.

- 내 개인적인 평점은 보류하겠다.(80년 이전 작품은)

- "단선적이며 권선징악, 깨부수거나 뭘 파괴하는 또 괴물이 나오는 영화를 좋아합니다. 가끔 이상한 영화도 봅니다. 감상문 수준의 글이니 혹시라도 읽게 되면 가볍게 재미로 봐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 주의 스포일러 포함


감독: 필립 카우프만

출연배우: 도날드 서덜랜드(매튜 베넬), 브룩 아담스(엘리자베스 드리콜), 제프 골드브럼(잭 벨리첵), 베로니카 카트라이트(낸시 벨리첵)


B급 공포영화라고 생각하고 봤던 건 데 그건 아니었다. 하지만 재미는 F급 수준이다. 그런데 놀라운 점은 IMDB 평점에서 그렇게 나쁘지 않다는 것이다. 이 글을 쓰고 있는 현재 7.4점이고 메타스코어도 75점이다. 뭐 영화를 보는 안목이 뛰어나지 않아서 나만 재미없었나 이런 생각도 든다. 솔직히 기억에 남는 것은 답답한 캐릭터들의 대환장파티 뿐이다. 그래도 주연급인 서덜랜드의 매튜 정도라면 기민한 판단력으로 지금 지들이 겪고 있는 사태를 빠르게 파악하고 대처할 방법을 찾는게 도리일 텐데 오히려 엉망진창 패닉상태에서 갈팡질팡만 한다. 식품위생점검 공무원으로 칼같이 쥐똥을 찾아내는 그런 판단력은 영화가 진행될 수록 보이지 않는다.

 

그나마 찌질함과 대화의 기본 에티켓도 모르는 벨리첵(이 사람이 그 사람이었다니 어디서 많이 봤던 모습이라고 생각이 들었었다.)의 아내로 등장하는 낸시만이 정상으로 보인다. 그녀만이 이 외계식물의 복제인간 판이 되버린 공간에서 살아남는 법을 깨닫고 동료들에게 알려주지만 얼마나 한심한지 하나 같이 복제되 버린다.

 

 

영화의 줄거리는 외계에서 날라온 식물이 자라면서 인간들(개와 인간도 믹스해 버리니 꼭 인간만을 복제시키지 않는 것 같다)을 복제해가며 세상을 집어 삼킨다. 톰 크루즈가 주연으로 등장했던 영화에서처럼 지구의 바이러스로 초토화되는 그런 반전은 없다. 도시 하나 하나 사람들을 복제해 가며 결국 지구를 집어 삼키고 다른 행성으로 이동하는 그런 설정이다. 

 

이 영화 원작이 있다. 원작으로 봐야할지는 잘 모르겠지만(전혀 다른 내용일 수도 있기 때문에) 1958년 작품으로 이 영화는 메타스코어가 무려 92점이나 되기 때문에 원작을 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평점도 평점이겠지만 이번에 본 이 영화가 원작을 얼마 만큼이나 갉아 먹었는지 비교해 보고 싶은 마음이 크다. 이런 좋은 소재로 원작도 마찬가지라면 아니 그렇지는 않을 것이다. 

 

인상적인 장면은 있다. 그나마 주연급인 서덜랜드의 최후를 정확하게 그리지 않았기 때문에 낸시가 알려준 방법으로 살아 남아서 식물복제인간들 안에서 지내고 있다고 생각했는데(반전으로) 그 역시 복제당한 결말 장면이 괜찮았다. 서덜랜드의 비명소리(복제 인간이 주변 동료들에게 경고의 신호)와 낸시의 절망스러운 비명소리는 이 영화에서 가장 괜찮았던 장면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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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편 겪인 <이색지대 (Westworld, 1973)>를 보지 않고 봤지만 나름 재미있었던 영화. 전반적으로 긴장감이 넘쳤고 약간의 반전이 마음에 들었다."


- 이번 블루레이 타이틀은 "퓨처월드(Futureworld, 1976)"이다. 아마존에서 구입했다.

- 내 개인적인 평점은 10점에 10점

- "단선적이며 권선징악, 깨부수거나 뭘 파괴하는 또 괴물이 나오는 영화를 좋아합니다. 가끔 이상한 영화도 봅니다. 감상문 수준의 글이니 혹시라도 읽게 되면 가볍게 재미로 봐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 주의 강력한 스포일러 포함

 

IMDb나 왓챠, TMDb 등 영화 관련된 사이트에서 보니 생각보다 평점이 별로였다. 나는 엄청 재미있게 봤는데 말이다. 이거 5점이나 6점대 영화 밖에 안 되나? 해서 이거 저거 찾아보니 1973년 우리나라 영화명으로는 '이색지대'이고 Westworld라는 영화의 후속편 격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고 사람들에게 호불호가 극명하게 갈린 영화라는 것을 알았다. (IMDb 평점 내용을 보니 평점이 거의 극과 극으로 달린다.) 아마도 전편격이 이색지대를 재미있게 본 사람들에게는 이 영화가 별로 마음에 들지 않았던 모양이다. 

 

인간의 향락과 오락을 위해 델로스(Delos)라는 오로지 로봇으로만 운영되는 테마파크가 우주의 어딘가에 개장되어 전세계의 부호들이나 권력자 그리고 소수의 일반인들이 즐길 수 있는 미래 사회의 한 모습이다. 전편격인 이색지대에서 그 델로스의 로봇들의 반란으로 수 많은 인명피해로 거의 망했던 테마파크를 후속편 격인 이 영화에서 재개장해 세계적으로 유명한 기자와 리포터에게 홍보 효과 노린다. 이제는 안전하다고. 하지만 그 속에는 사실 다른 목적과 음모가 있다. 

 

내가 이 영화에서 가장 인상깊었던 내용이 델로스라는 곳을 실질적으로 총괄하는 과학자의 음모였다. 델로스라는 곳을 이용하여 세계적으로 문제적인 인간들(인플루언서나 예를들면 기자, 지식인, 예술가 등)과 정치인들, 국가수반을 복제하여 세계적으로 발생될 수 있는 문제들을 원천적으로 차단시키겠다는 목표다. 그렇다면 이념이나 종교로 인한 전쟁이나 분쟁은 없을 것이며 문제적 인간들로부터 발생되는 사상들이나 이념들, 믿음들로 발생되는 혼란과 분쟁은 더 이상 발생하지 않을 것이다. 단순히 로봇으로 대체한다는게 아닌 생물학적으로 복제를 해서 말이다. (사실 로봇은 그때 그때 유지보수가 필요하여 사후적으로 상당한 비용 발생이나 관리가 용이하지 못해 부담이 크다) 이런 설정이 참신하다 못해 이 당시에 이런 생각을 했었구나라는 적지 않게 놀랐다.

 

 

결국 그러기 위해서는 '이색지대'시절의 로봇 반란의 오류는 완벽하게 제어할 수 있으며 그 전보다 더 좋은 더 많은 시설과 시스템을 제공할 수 있다라는 것을 홍보하여야만 했고 그게 바로 문제적인 기자와 리포터인 척과 트레이시를 복제하는 것이었다. 

 

또 하나 마음에 들었던 것이 바로 그 복제과정에서 발생하는 '누가 진짜인가'이다. 영화의 후반부에서 이 부분을 긴장감 있게 그렸는데, 진짜는 어서 지구로 돌아가 이 음모를 알려야하고 복제인간은 그들을 막고 델로스라는 낙원을 홍보하여야 하는 서로 다른 목적으로 혈투를 벌이게 된다. 누군가는 살아 남았다. 하지만 살아남은자가 진짜인지 복제인간인지는  캐릭터 본인들만 알고 있다. 영화를 보는 관객들도 모르고 심지어 이 음모의 수괴인 과학자 조차도 모른다. 이런 점이 영화의 결말을 섣불리 판단할 수 없게 만드는 극적인 효과를 만들어 주는데, 이게 생각보다 엄청난 긴장감을 선사한다.

 

과학자의 원대한 목표. 이 목표가 여러가지 생각을 하게 만든다. 지금과는 다양성이 사라진 중세암흑시대로 회귀하겠지만 만약 북쪽의 그. 또 세계의 각국의 문제적 지도자들, 과연 그들을 복제해 컨트롤할 수 있다면 세상은 어떻게 변하게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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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장정의 마무리. 이제 무슨 영화를 기다리는 재미로 살아야 하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아쉬우면서도 재미있었던 영화"

 

영화를 보고 나니 그동안 주마등 처럼 반지의 제왕 시리즈부터 프리퀄 격인 호빗 전 편들이 지나갔다. 나를 판타지의 세계로 인도했던 영화였고 이전에도 이후에도 J.R.R. 톨킨 (J.R.R. Tolkien)원작의 작품을 영화화한 피터 잭슨의 반지의 제왕과 호빗을 뛰어넘는 판타지 영화는 없을 것이라 확신한다. 톨킨과 피터 잭슨, 둘의 조화가 무슨 공식처럼, 절대 불변의 법칙처럼 느껴지기까지 한다.(이런 연유로 동시대 나름 인기있었던 조앤 K. 롤링 (Joan K. Rowling)의 해리 포터 시리즈는 보지도 않았지만 보고 싶지도 않은 이상한 신조가 생겼다.)

 

아! 그나마 왕좌의 게임이 비슷한 느낌이 난다. 또 용도 나오니까. 하지만 왕좌의 게임은 정형화된 판타지 세계관을 보여준다기 보다는 마치 서양판 삼국지가 아닐까 할 정도로 왕좌에 대한 암투와 음모 등등이 주된 내용이라... 아무튼! 대장정의 마무리다. 후속편을 기다리며 개봉을 하면 극장을 가거나 혹은 블루레이로 구입하여 봤던 영화였고 벌써 그 시간이 13년이 지났다. 내 인생의 1/3이라는 기간 동안 이 영화가 갖는 의미가 결코 적지 않다고 생각한다. 그러던 영화가 이제 끝이 났다. 그동안은 다음 시리즈를 기다리는 재미와 기대감을 보냈는데 이제 그럴일이 없어졌다는게 좀 많이 아쉽다.

 

 

근데 영화로서는 사실 그 전 시리즈보다 큰 느낌은 와 닿지 않았다. 이유는 모르겠다. 이전 시리즈보다 더 웅장한 전투신을 보여주고, 스케일도 큰 데 이상하게도 알맹이가 빠진듯한 느낌이 들었다. 시리즈의 마지막이라 모든 것을 이번 편에 담으려해서 그런 것인지 압축되었다는 느낌이 컸다. 에레보르와 돌 굴드르 배경 위주라 그런가? 아무튼 이전 시리즈 보단 짧다는 느낌이 강했다. 뭐, 이 영화 보기 전에 유투브를 통해서 전투신을 이거 저거 너무 자주봐서 그런것일 수도 있다. 그래도 내가 좋아하는 영화의 마지막 시리즈니 각 사이트 영화 페이지에서 평점 9점을 줬다. 

 

아마존에서 드디어 드라마로 제작한다고 한다. 들리는 소문으로는 시즌 20 개로 구성될 예정이라는데 분량이 어마어마하다. 왕좌의 게임만해도 8시즌으로 부랴부랴 마무리했다 하는데 과연 아마존의 저력을 믿어야할지... 어쨌든 시대상은 영화로부터 3천년전 그런까 제2시대를 다룬다고 하는데 영화와는 사뭇 다른 느낌이 들 것 같다.(등장 인물도 새롭고, 감독도 새로우며 시대상 자체가 벌써 3천년 전이니) 애초 제작의도 조차도 영화를 염두해서 제작하는 것은 아니니 그래도 완전 다르지 싶을까 한다. 그래서 사실 기대가 좀 많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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