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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는 ㅂㅅ같았지만 현대적인 화려함이나 아드레날린 뿜뿜을 선사해준다. 뭐 아드레날린 과다로 이성이 마비되는 부작용도 있고 요즘 흐름에 맞지 않는 표현들이 대거 등장하지만 이도저도 아닌 영화도단 낫다. 감독의 과한 친절이 그나마 망조 방지. 1편이 보고 싶다"


 

- 이번 블루레이 타이틀은 "데스 레이스: 인페르노(Death Race: Inferno, 2012)"다. 아마존에서 구입했고 한글자막은 지원하지 않는다. 
- 내 개인적인 평점은 10점 중 7점
- "단선적이며 권선징악, 깨부수거나 뭘 파괴하는 또 괴물이 나오는 영화를 좋아합니다. 가끔 이상한 영화도 봅니다. 열린 결말 정말 싫습니다. 감상문 수준의 글이니 혹시라도 읽게 되면 가볍게 재미로 봐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 주의 스포일러 포함


감독: 로엘 르네
출연배우: 루크 로고스(칼 '루크 루카스' 역), 대니 트레조(골드버그 역), 빙 라메스(웨이랜드 역), 타니트 피닉스(카트리나 뱅스 역)
장르: 액션, 범죄, SF, 스릴러


   어쩌면 나랑 딱 맞는 영화일수도 있겠다. 항상 글을 쓸 때 상용구 마냥 "단선적이며 권선징악, 깨부수거나 뭘 파괴하는 또 괴물이 나오는 영화를 좋아합니다. 가끔 이상한 영화도 봅니다. 열린 결말 정말 싫습니다. 감상문 수준의 글이니 혹시라도 읽게 되면 가볍게 재미로 봐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라고 쓰는데, 이 영화가 딱 그렇다. 단지 괴물이 출연하지 않는는 걸 빼놓고...

 

   뭐라고 할까 미친 영화같다. 정신적으로 미친거라고 하기는 그렇고 시각적이나 감각적으로 말이다. 아드레날린을 계속해서 뿜게 만들지만 문제는 이성이 마비되 뭐가 뭔지 판단하기 힘들게 만든다는 것과 잘나가다 ㅄ같은 장면과 설정이 등장해 그 과정을 지속시키지 못한다는 것이다. 그런데 한 편으로는 또 이런 생각이 들었다. 어차피 이도저도 아니고 답답한 전개, 속터지는 캐릭터들이 등장하는 영화보다는 백번 천번 낫다고 본다. 그래서 IMDB 5.5 평점임에도 불구하고 난 7점을 줬다. 솔직히 8점이나 9점 줘도 크게 나쁘지 않다고 보지만 그동안 그 점수를 줬던 영화중에 괜찮았던 영화에게는 예의가 아니라는 생각이었기 때문에 7점.

 

 

   이거 상당히 불편한 장면들이 많이 대거 등장한다. PC, 페미니즘, 기타 모든 현대적인 흐름과는 동떨어진 아니 감독이 일부러 그러는 것처럼 보일 정도로 개나 줘버린다. 이상하게 나도 현대인이 된 것인가. 예전에는 전혀 불편하지 않았던 것들인데 나도 모르게 "어??? 어??? 이건... 좀..."이 많이 등장한다. 

 

   어쩌면 이 영화 퍼지라는 영화와 기본적인 면들은 궤를 같이한다고 생각이 들었다. 미친 정부 등장, 도덕과 인본이 사라진 세상. 돈이 최고. 퍼지에서는 하루 날 정해줘 '알아서들 판 좀 벌여서 나라에서 직접하기는 그런 부담적인 일들을 해줘 그 날 그 시간까지는 모든 걸 용서해줄게.' 이고 이 영화는 범죄자들 넘쳐나고 교도소를 유지하기에는 국가적으로 부담이 너무 든다. 그럼 합법적으로 그 방안을 해소할 수 있는 것이 무엇이 있을까? 덤으로 세수효과도 노릴 수 있는 것 들, 내 손을 직접 더럽히기는 본새가 안 나니 민간에게 맡기자.' 그래서 탄생한 것이 데스 레이스라는 5연속 1등인 범죄자에게는 자유를 주고 게임상 살인과 폭력은 허용된다. 그리고 PPV (Pay-per-view)를 통해 그 어떤 매체와 프로그램에서 느낄 수 없는 자극과 폭력을 제공하여 돈을 번다.

 

   뭐, 1편 격인 폴 앤더슨 감독과 제이슨 스타뎀이 출연한 <데스 레이스(Death Race, 2008)>부터 기본적인 세계관이 이 인페르노와 같은지는 알 수가 없다. 보질 않아서 말이다. 그래서 이 참에 1편을 한 번 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 건 그래도 IMDB 6.4다. 뭐 오십보 백보지만... 

 

   황혼에서 새벽까지(물론 쿠엔틴 타란티노 감독의 1편) 때문에 내가 좋아하는 배우 대니 트레조가 나와 '뭔가 좀 기대해 볼만 한데' 였는데.. 아...ㅎㅎㅎ 뭐 그래도 내 취향에 맞다. 무근본, 쎈자극, 단순, 비이성, 광기를 원하는 사람들은 볼 만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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