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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인이나 아이나 세대차이 없이 야만적인 것에는 동일한 것을 보고 교육과 사회화란 끊임없이 이뤄져야 한다는 사실을 깨닫게 된다.. 영화보다는 원작 소설이 더 재미있을 듯"

- 이번 블루레이 타이틀은 크라이테리언 콜렉션의 "파리 대왕(Lord Of The Flies, 1963)"다. 아마존에서 구입했다. 
- 내 개인적인 평점은 10점 중 7점
- "단선적이며 권선징악, 깨부수거나 뭘 파괴하는 또 괴물이 나오는 영화를 좋아합니다. 가끔 이상한 영화도 봅니다. 열린 결말 정말 싫습니다. 감상문 수준의 글이니 혹시라도 읽게 되면 가볍게 재미로 봐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 주의 스포일러가 살짝 포함되어 있을 수도 있음.


감독: 피터 브룩
출연배우: 제임스 오브리, 톰 카핀, 휴 에드워즈, 로저 엘윈
장르: 모험, 드라마, 공포, 스릴러


파리 대왕이라는 제목은 책이었는지 아니면 영화였는지 엄청나게 익숙하다. 아마도 각기 다른 제목일 것이라 예상되는데, "파리"라는 단어와 "대왕"이라는 단어가 서로 뒤죽박죽 섞여서 그런 인상을 심어준 것 같다. 옛날부터 많이 들었던 제목이라서 그런가 영화를 보기 전까지는 영화에 대한 기대가 좀 컸다. 그렇지만 이 영화를 다 보고나서 드는 생각은 생각보다 평범한 영화라는 느낌은 어쩔 수 없었다. 쥘 베른의 <15소년의 표류기>(이게 맞는지는 정확하게 기억은 나지 않지만 아주 어렸을 적 영화인지 만화인지 항해 중 무인도에 난파되어 여러명의 소년들이 서로 힘을 합쳐 탈출한다는 내용)와 비슷한듯 하지만 이 영화는 소년 모험류의 작품이 아닌 인간의 본성에 대해 적나라하게 보여주는 어쩌면 잘짜여진 다큐와도 같은 영화다.

다수의 어린 아이들이(초등학생 정도의 나이) 비행기가 추락하는 바람에 무인도에서 표류하게 된다. 개중에 뛰어난 두 어린이(랄프와 잭)을 중심으로 초반에는 무인도에서 탈출을 하려고 일정한 규칙과 임무를 부여하지만 얼마안가 서로 반목을 하게되고 두 패로 나뉘게 된다. 랄프를 중심으로 하는 무리는 유약하고 나이가 상대보다 어린아이들로 구성되었으며, 다른 활동에 집중하기 보다는 섬에서 탈출하는 목적이 크다. 반면 잭의 무리는 탈출은 탈출이지만 우선 그 섬에 적응을 주목적으로 적응해가려고 한다. 또한 더 많은 인원 수와 좋은 체격들을 갖고 있다. 대표적인 활동은 사냥을 통해 공격적인 성향을 강조하며 약한 자에 대한 정복욕을 드러낸다. 결국 분열된 무리들은 약한 무리들을 공격하고 살해하며 지배하려고 든다. 10대 후반의 청소년들이 아닌 어린아이라는 사실이 여러가지를 생각하게 만든다.

핵전쟁이 벌어진 위기 상황, 영국 소년들을 안전한 장소로 후송하던 비행기가 적군의 요격을 받아 격추되고, 소년들은 비상 탈출, 무인도에 불시착한다. 이 꼬마 집단은 랠프를 지도자로 선출하고 그의 지휘에 따라 다양한 구조방법을 모색한다. 한편 바닷가에 오두막을 세우자고 제의하는 랠프와 사냥을 강조하는 잭은 사사건건 대립한다. 소라를 쥔 사람이 발언권을 갖도록 하는 규칙을 무시하던 잭은 결국 랠프와 결별하게 된다. 한편 죽은 낙하산병을 잘못 본 꼬마들이 짐승을 보았다고 하자 랠프는 수색대를 조직한다. 잭의 사냥패들은 자기들을 자축하기 위해 춤을 추고 주문을 외운다. 이때 짐승의 정체가 시체임을 알려주기 위해 나타난 사이먼을 죽이고 만다. 잭의 사냥패는 진지를 구축하고 핏기의 안경을 훔친다. 안경이 없어 불을 피울 수 없게 된 랠프 일행은 잭을 찾아가 안경을 돌려 달라고 호소한다. 그 사이 잭과 한패인 로저는 피기에게 바위를 굴려 떨어뜨리고 도망친다. 그러나 이제 흉악해진 사냥패들로 인하여 랠프는 위험한 고비를 맞는다. 몇 번의 위기를 넘기고 바닷가로 나온 소년들은 연기를 보고 섬에 들어 온 영국 해군장교의 구조를 받게 된다.

네이버 영화

 

결국 2명의 아이를 제외한 무인도에서 표류하던 아이들은 구출된다. 영화의 마지막 장면 잭의 무리에게 쫓기며 절체절명의 위기를 맞게 된 랄프는 극적으로 살아남게 된다. 그러면서 영화는 끝. 과연 이후의 이야기는 어떻게 진행되었을까? 잭은 그의 행동에 맞게 처벌을 받게 될까? 아니면 아무일도 없었던 것처럼 살아가게 될까? 이 영화를 보면서 생각이 든 것은 바로 나이고하를 막론하고 끊임없는 교육과 사회화가 필요하다는 사실이다. 나이가 어리든 나이가 많은 성인이든 결국 야만적인 상황에서는 똑같이 행동한다는 상황을 보여주는 것에서 도출되는 결론은 바로 그것이 아닐까? 잭이라는 캐릭터는 문명화된 사회에서는 분명 정상적인 행동과 사고를 그리고 남의 시선을 신경썼을 것이다. 하지만 무인도에서는 그러지 않게 된다. 무인도라는 원시적인 공간에서 그의 야만성은 깨어났고 본능에 맞게 행동하는 것을 볼 수 있다. 랄프의 무리 또한 원시사회에서처럼 나약하거나 힘이 없다면 도태될 수 밖에 없다라는 것을 보여준다. 어쩌면 인간에게 성선설과 성악설 이 두 철학적인 주제를 이 영화를 통해서 다시 한 번 생각해 볼 수 있는 기회가 아니었을까?

영화는 사실 그저 그랬다. 굳이 보세요라고 추천 박을 만한 느낌은 들지 않았다. 그러면서 문득 든 생각이 1960년대 영화는 유럽이 최고였구나(영국 제외)라는 생각을 다시 한 번 해본다. 아니 물론 대단한 영화들이 있었겠지만 이 당시의 영화는 유럽 쪽 영화가 나한테 맞는 것 같다는 생각을 해보게 된다. 이 영화를 보고나서 말이다. 원작은 윌리엄 골딩의 소설이다. 피터 브룩표 파리 대왕이 아닌 1990년 해리 훅 감독의 파리 대왕은 어떨지 궁금하긴 하다.

 

#톰카핀 #휴에드워즈 #로저엘윈 #모험 #드라마 #스릴러 #무인도 #표류 #표류기 #소설원작 #조난 #야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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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본 이란 영화. 역시 중동에서 이름난 영화강국이라는 말이 괜한 말이 아니네... 체리향기보단 흙먼지향기가 더 잘 어울릴 것만 같은 영화였다.."

- 이번 블루레이 타이틀은 크라이테리언 콜렉션의 "체리 향기(The Taste Of Cherry, Ta'm E Guilass, 1997)"다. 아마존에서 구입했다. 
- 내 개인적인 평점은 10점 중 9점
- "단선적이며 권선징악, 깨부수거나 뭘 파괴하는 또 괴물이 나오는 영화를 좋아합니다. 가끔 이상한 영화도 봅니다. 열린 결말 정말 싫습니다. 감상문 수준의 글이니 혹시라도 읽게 되면 가볍게 재미로 봐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 주의 스포일러가 살짝 포함되어 있을 수도 있음.


감독: 압바스 키아로스타미

출연배우: 호마윤 엘샤드(하디 역), 아브돌라만 바그헤리(노인 역)
장르: 드라마, 실험


이란 영화에 대해 간접적으로나마 알고 있는 건 상당히 저력있는 작품들이 많다는 것이다. 그 정도는 세계 유수의 영화제에서 이란의 무슨 무슨 영화가 상을 받았다는 등 수상 소식을 자주 접했기 때문이다. 칸영화제에서 수상을 했다거나 우리나라 부산국제영화제 초청작 선정되었다든가 등 이란 영화가 언급되는 상황을 많이 접했지만 그동안 보지는 않았다. 그러다 보게 된 영화가 <내 친구의 집은 어디인가(Khane-ye Doust Kodjast?, Where Is The Friend's Home?, 1987)> 로 유명한 바로 압바스 키아로스타미 감독의 체리향기였다. 근데 왜 제목이 체리향기일까? 제목으로 유추하고 상상하면 체리나무가 있는 배경이어야 하는데 실재 영화는 그런 분위기와는 너무나도 동떨어져있다. 흙먼지가 가득한 메마른 황무지 한 가운이고 그 흔한 배경 음악이라곤 전혀 들을 수 없다.(하물며, 이슬람국가의 기도시간에 들려오는 기도문 소리조차도 들리지 않은) 

 

솔직히 말하자면 이 영화 러닝타임이 그리 길지 않은 영화임에도(1시간 35분) 보기가 너무 힘들었다. 뭐 본 사람들은 알겠지만 그동안 내가 봐왔던 여타 다른 영화와는 아주 다른 느낌도 그랬고 주제 또한 가볍지 않아 그런가 살짝 지루함을 느꼈기 때문이다. 영화 초반 차량을 몰고 임무를 맡길 사람을 찾는 장면에서는 다른 배경보단 자동차 안의 바디의 모습이 차지하는 시퀀스가 생각보다 너무 길었다. 왜 일꾼을 구하는지 왜 남에게 오해를 살만한 일을 하는지 이유는 모르는채 그렇게 영화는 진행이 된다. 어느 어리숙한 소년병에게 자기의 부탁을 이야기하기 전까지는 말이다. 그는 모종의 이유로 자살을 결심하게 되고 그 방법은 다량의 수면제를 먹고 구덩이에 들어가 눕는 방법이다. 그가 고용한 사람은 다음날 구덩이가 있는 장소로와 그의 이름 "바디"씨 "바디"씨 두번을 부르고 아무런 반응이 없다면 구덩이를 메꾸면 되고 그가 반응을 하면 구덩이에서 그를 꺼내주면 한 군인의 6개월치 급여보다 더 많은 보수를 주기로 한다.

한 남자가 자동차를 몰고 황량한 벌판을 달려간다. 그는 지나치는 사람들을 눈여겨보며 자신의 차에 동승할 사람을 찾는다. 그가 찾고 있는 사람은 수면제를 먹고 누운 자신의 위로 흙을 덮어줄 사람. 돈은 얼마든지 주겠다는 그의 간절한 부탁에도 사람들은 고개를 젓는다. 앳된 얼굴의 군인도, 온화한 미소의 신학도도 죽음이란 단어 앞에선 단호하게 외면할 뿐인데, 드디어 한 노인이 그의 제안을 수락한다.

 

하지만 그 단순한 임무임에도 그 누구도 그의 제안을 수락하려들지 않는다. 어린 소년 군인은 잔뜩 겁에 질려 그 장소에서 도망가고 휴가를 맞아 친구를 찾아온 한 젊은 신학자는 종교적인 이유든 현실적인 이유든 그의 제안을 뿌리친다. 종교적인 문제를 언급하자면 이슬람교뿐만 아니라 대부분의 종교에서는 자살은 신에게 대적하는 행위와도 비슷하기 때문에 금기시 되며, 그 행위를 돕거나 방조하는 것 조차도 큰 죄에 해당하기 때문에 또 도덕적인, 현실적인 문제에서도 누구나 쉽게 그의 제안을 수락하기는 힘들 것이다. 하지만 결국 그는 그를 돕겠다는 한 박제사 노인을 만나게 된다. 그는 그의 젊었을 적 경험을 바디에게 이야기하며, 그의 마음을 바꿔보려하지만 쉽지는 않다.(결국 영화 말미에선 구덩이에 드러눕는 장면으로 끝이나지만 열린 결말이라 생각하겠다. 그래야 이 영화에 대한 감흥이 남달리 남을 테니까.) 그러면서 하는 이야기가 바로 그렇게 궁금했던 이 영화의 제목 "체리향기"다.

 

자신도 결혼을 한 후 얼마 안있다가 자살을 시도했으며, 그 자살을 시도한 곳이 바로 체리나무였다. 하지만 자살을 한다는 것 자체가 너무도 쉽지가 않았다. 밧줄을 들고 체리나무에가 어떻게든 밧줄을 걸어보려 하지만 번번히 실패를 하게되고 결국은 나무위로 올라가 고군분투를 하였지만 어느덧 동이 트면서 주위 가득한 체리향기에 취해 자기도 모르게 체리를 따먹게 되고 자살시도를 그만두고 집으로 그 체리나무의 체리를 한 가득 담아 왔다고.. 그 체리는 그의 가족들이 아주 흡족하게 먹을 수 있었다고 말이다. 여기서 그 체리는 아주 사소한 것이지만 그 박제사 노인에게는 새로운 삶을 살아가게 해준 또 다른 이유가 된 것이다. 이런 마음을 바디에게도 이야기해주지만 영화에서는 과연 마음이 바뀌었는지 안바뀌었는지는 알 수가 없다. 그래도 흐름상은 마음을 바꾼듯이 보이기도 한다.

 

아무튼 생각보다 보기 쉽지 않은 영화임에는 틀림없다. 진득하니 마음을 다잡고 본다면 이 영화를 보기 전과 본 후의 그 감정과 느낌은 엄청나게 차이가 난다는 것을 자신도 모르게 깨닫게 될 것이다. 여운이 남는 영화라고 표현하는 게 맞을지도... 문득 이런 영화를 만들어 내는 이란이라는 나라에 처한 현실이 상당히 안타깝다는 생각을 한다. 당장이라도 전쟁이 벌어진다 해도 이상할 것 없는 상황... 그 나라에게 대적을 한다는 것은 힘이 있는 소수 국가가 아닌 이상 자살행위와도 다른 없는 현실에서 제발 전쟁은 벌어지지 않았으면 하는 심정이다. 영화 때문만이 아닌 그 나라에 살고 있는 사람들 때문에.... 고단해 보이지만 행복해 보이는 아이의 눈망울과 어른들의 모습들이 상당히 착잡하게 만든다.

 

 

#호마윤엘샤드 #아브돌라만바그헤리 #드라마 #인투더와일드 #명작 #죽음 #자동차 #자살 #이란 #죽기전에꼭봐야할영화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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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당탕탕 괴짜 야쿠자. 이 영화의 감독인 스즈키 세이준 스타일은 나에게 안 맞는듯. 테츠야가 용과 같이 카자마 신타로 더빙을 했구나.. 늦었지만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 이번 블루레이 타이틀은 크라이테리언 콜렉션의 "동경 방랑자(東京流れ者, Tokyo Drifter, 1966)"이다. 아마존에서 구입했다. 
- 내 개인적인 평점은 10점 중 6점
- "단선적이며 권선징악, 깨부수거나 뭘 파괴하는 또 괴물이 나오는 영화를 좋아합니다. 가끔 이상한 영화도 봅니다. 열린 결말 정말 싫습니다. 감상문 수준의 글이니 혹시라도 읽게 되면 가볍게 재미로 봐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 주의 스포일러가 살짝 포함되어 있을 수도 있음.


감독: 스즈키 세이준
출연배우: 와타리 테츠야, 마츠바라 치에코, 니타니 히데아키, 키타 류지
장르: 액션, 범죄, 드라마


사실 큰 기대를 하고 본 영화였는데, 생각보다 내 스타일이 아니어서 영화치고 상당히 짧은 러닝타임인 86분 내내 상당히 지루했다. 조직의 보스를 존경해 그가 조직을 해산하고 정상인의 삶을 살아가는 것 조차 순순히 따르는 불사조 테츠야. 그와 그의 보스를 괴롭히는 오츠카 일당에게 목숨을 위협 받는 상황에서도 끝까지 구라타를 신뢰하며 그의 바람대로 방랑 생활조차도 군말없이 따른다. 뭐 칼라 필름의 역할을 톡톡히 이용해 감각적인 화면과 표현은 눈에 띌 정도로 뛰어나다. 그리고 배경과 소품자체도 현대의 어떤 영화보다도 뒤지지 않는데, 이런 점은 이 영화의 독보적인 장점이자 스즈키 세이준 감독의 능력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글쎄 영화는 정말 생각보다 재미가 없었다. 일군의 사람들이 이 영화에 열광하는 이유를 난 알수가 없었다. 도대체 어떤 면에서 그렇게 열광할 수가 있는 것일까? 대표적인게 이 영화의 모티브가 되었다는 동경 방랑자의 노래이야기인데, 엔카가 우리나라 트로트와 음악적으로 비슷한 면이 너무 많기 때문에 익숙해서 그런 것일까? 뭐 영화에서 계속 반복해서 등장하는 그 노래가 난 오히려 짜증이 났는데...

 

데츠는 구라타조에 속해 있던 의리파 야쿠자로 새로운 인생을 시작하려고 한다. 그는 보스인 구라타에게는 아들과 같은 존재다. 그러나 경쟁 관계에 있던 오츠카조가 구라타의 빌딩을 차지하려고 하자 어쩔 수 없이 싸움에 끼어들게 되고, 실수로 오츠카조의 끄나풀 노릇을 하던 여자를 살해한다. 오츠카즈는 그런 약점을 이용해 구라타를 협박하고, 구라타는 끝내 속세를 등진다. 개봉 당시에는 진부한 액션 영화라고 평가받았으나, 이후 스즈키 세이준 마니아들로부터 특유의 색채 감각으로 ‘가장 스즈키 세이준적인 영화’로 평가받기도 했다. 당시 히트곡을 모티브로 하였으며, 느와르, 액션, 뮤지컬 등 다양한 장르를 넘어선 영화이다.

KMDb-한국영화데이터베이스

 

나도 마니아들이 공감하는 그 이유에 공감하고 싶다! 도대체 이 영화에 왜 열광을 하는지, 솔직히 감독의 수 많은 영화중에서 이 영화 한 편을 보고 판단한다는 것 자체가 무리겠지만 기회가 생겨 이 감독의 영화를 볼 수 있다면 믿고 볼 수 있는 그런 감정을 갖고 싶다. 한 편 뿐이지만 앞으로 그런 기대감이 생겨 손수 챙겨서 보게 되는 그런 날이 오지는 않을 것 같지만... 어쩔 수 없이 콜렉션을 모으기 위해 구입하지 않는 이상 말이다. 그래 적어도 한 편정도는 더 챙겨서 보자. 그럼 많은 사람들이 열광하는 그 이유를 알겠지.. 소수가 아닌 다수의 사람들이 공감하는 감정은 쉽게 공감할 수 있지만 반대로 소수의 사람들에게 공감받는 이유를 알기란 쉽지 않으니까.

아무튼 여지껏 크라이테리온 콜렉션으로 봤던 수 많은 영화중에 단연 독보적으로 노잼인 영화가 바로 이 영화가 되겠다. 아! 이 영화의 주연인 와타리 테츠야라는 배우가 재미있게 했던 게임 용과 같이의 그 카자마 신타로의 더빙을 했다고 한다. 본인의 업보를 치유하기 위해 키류 카즈마가 있던 고아원을 후원하던 도지마조의 카자마조의 조장인 카자마 신타로. 아무튼 2020년 8월 10일 폐렴으로 안타깝게도 유명을 달리했다고 한다. 늦었지만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빌며....

 

#와타리테츠야 #마츠바라치에코 #니타니히데아키 #키타류지 #액션 #범죄 #야쿠자 #일본 #일본영화 #도쿄 #용과같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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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무미건조하다 갑작스런 갈등구조에 한 방 먹었다..." 


- 이번 블루레이 타이틀은 크라이테리언 콜렉션의 "네이키드 키스(The Naked Kiss, 1964)"다. 아마존에서 구입했고 한글자막은 지원하지 않는다.
- 내 개인적인 평점은 7점. 
- "단선적이며 권선징악, 깨부수거나 뭘 파괴하는 또 괴물이 나오는 영화를 좋아합니다. 가끔 이상한 영화도 봅니다. 감상문 수준의 글이니 혹시라도 읽게 되면 가볍게 재미로 봐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 주의 스포일러 포함


감독: 사무엘 풀러
출연배우: 콘스탄스 타워즈, 안소니 에이슬리, 마이클 단트, 버지니아 그레이       
장르: 범죄, 드라마


오랜만에 보는 흑백영화. 역시 흑백영화는 흑백영화 나름의 깊이와 감성이 있다. 약간은 답답한 느낌도 없지 않아 있지만 흑백에서 주는 그 감성은 뭐랄까 쉽게 잊혀지지 않는 그런 특징들이 있다. 

 

어쨌든 좀 당황스러웠던 영화중에 하나였다. 그동안 봤던 크라이테리온 스타일의 영화라기 보다는(뭐 한 스무편보고 나서 이런 언급을 하기에는 무리가 있지만) 그냥 가볍고 무미건조한 미국식 60년대 흑백영화 느낌이 강했다가 갑작스럽게 갈등상황(사건)이 발생하고 나서부터는 전혀 다른 영화가 되버리는 그런 영화였다. 사실 그 갈등이 영화도입부부터 자연스럽게 물에 녹듯이 보여주는 것이 아니고 진짜 뜬금없이 터져버린다. 그렇기 때문에 어? 뭐지? 뭐야? 이런 상황이 발생한다. 

 

 

영화의 줄거리는 한 때 콜걸(매춘부)로 살아가던 켈리가 새로운 인생을 살아가보자는 마음으로 한 작은마을로 이사를 간다. 그곳에서 새로운 삶을 살아가고자 그녀는 월세방 주인에게 그 마을에서 자선가이자 사업가이며 미혼의 남성 그랜트와 사랑에 빠지게 되는데 그의 가문은 명성이 자자한 가문으로 도시발전에 큰 공헌을 하였고 여러 자선사업도 하는 그중 하나가 장애아동병원을 운영하는 것이었다. 켈리는 집주인을 통해 그곳에서 간호조무사로 일하게 된다. 처음 해보는 일임에도 타고난 기질로 그녀는 어린아이들의 사랑을 독차지 하였고 남들에게도 인정받을 수준이 된다. 마치 그 일을 하려고 태어난 사람처럼. 이전까지의 삶은 저주 받은 삶이라 치부할수 있을 정도로 정신적으로나 육체적으로 괴로웠지만 마치 누구한테 돈받고 꾸며진 것처럼 그 도시의 삶은 행복과 웃음이 가득한 삶이었다. 마침내 그랜트와 결혼까지 하게 되는 한순간에 신데렐라로 변모된다. 그러던 그녀가 그랜트의 치부를 우연히 알게 되고 그때부타 파국을 맞이하게 되는데... 그랜트의 살인범으로 그녀는 경찰에 잡히게 된다.

 

사실 그 치부라는 것이 소아성애자(변태성욕작)라는 것인데 너무 뜬금없는 설정이라서 적지 않게 놀랐다. 그 치부가 밝혀지기까진 너무너무 무미건조할 정도로 내가 이 걸 왜 보고 있지?라는 생각이 나도 모르게 들 정도였으니까. 그러다보니 거의 극 후반부터(치부가 밝혀지고나서)는 집중력이 상승하게 되었다. 근데 설정에 비해 너무도 어이없을 정도로 장면과 캐릭터의 연기가 부자연스러웠다.

 

 

켈리는 도대체 얼마나 힘이 강한 소유자인지 수화기 한방으로 성인 남성을 때려 죽일 수 있는지, 또 직접적으로 그랜트의 개쓰레기 행동(아동성폭력)을 본 것도 아니고 단순히 아이와 함께 있는 모습과 과거 그랜트가 했던 말을 유추하여(내가 결혼하지 않은 이유는 나는 남들과 다르기 때문이다... 켈리 너도 어두운 과거와 감추고 싶은 비밀이 있는 것처럼 나도 그러하다. 그러니 우리 둘은 너무 잘 어울리고 이 세상 그 누구보다도 행복할 것이라 생각이 드니 우리 결혼해요..) 소아성애자라 판단해 정의의 즉결심판을 할 수 있었는지 너무 어색했다. 그 뒤 살인범으로 몰려 그녀는 유치장에 갇히게 되고 무죄방면(정당방위?)의 과정 또한 너무 허술하게 진행된다. 그렇지만 앞서서도 언급했듯이 그 갈등상황이 발생하기전까지는 너무 무미건조하여 이런 허술함과 무리한 설정 자체가 강한 인상으로 다가오게 만든다. 

 

이 영화의 인상적이었던 장면은 고아원겸 장애아동병원 장면인데 그 장면은 아동과 함께 켈리가 노래 수업을 진행하는 모습인데 어디서 많이 들어봤던 노래였다. 멜로디는 슬프지만 가사는 아름다운... 엄마와 아이의 대화같은 가사가 인상적이었고 켈리(콘스탄스 타워즈)가 실제로 불렀는지는 모르겠지만 너무 아름다운 음성으로 노래하는 장면이 아직도 기억에 남는다. 

 

일단 풀러 감독의 대표적인 영화가(그의 필모들 중에서) 이 영화와 <충격의 복도(Shock Corridor, 1963)>인 것 같은데 충격의 복도는 어떨지 궁금해지는 건 어쩔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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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매한 결말이 나에겐 좀 흠처럼 느껴진다..." 


- 이번 블루레이 타이틀은 크라이테리언 콜렉션의 "드레스드 투 킬(Vestida para matar, Dressed To Kill, 1980)"다. 아마존에서 구입했고 한글자막은 지원하지 않는다.
- 내 개인적인 평점은 7점. 
- "단선적이며 권선징악, 깨부수거나 뭘 파괴하는 또 괴물이 나오는 영화를 좋아합니다. 가끔 이상한 영화도 봅니다. 감상문 수준의 글이니 혹시라도 읽게 되면 가볍게 재미로 봐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 주의 스포일러 포함


감독: 브라이언 드 팔마 
출연배우: 마이클 케인(로버트 엘리엇 역), 앤지 디킨스(케이트 밀러 역), 낸시 알렌(리즈 블레이크 역), 키이스 고든(피터 밀러 역)      
장르: 미스테리, 스릴러


이제야 이 리뷰답지 않은 리뷰를 쓰며 알게 된 사실 해외에서는 X[NC-17]등급의 영화였네? 어쩐지 시작부터가 아주 좀 야한 장면이 많아서 1980년대에도 화끈했구만 이런 저렴한 생각을 하였는데... 단순히 R등급의 영화인줄로만 알고 봤다. 뭐 결정적으로 보게 된 계기는 브라이언 드 팔마 감독이라는 것과 1980년 제9회 새턴 어워즈의 최우수 여우주연상(수상자는 앤지 디킨스)을 받은 계기로 본 것이다. 수상정보가 중요한 게 아니고 저 새턴 어워즈 영화제 특성상 본 것이다. 참고로 제1회 골든 라즈베리 시상식에서 무려 3개 부문의 후보로 노미네이트 된다.(최악의 감독상, 최악의 남우주연상, 최악의 여우주연상) 아쉽게도 수상은 못했지만 '제1회'라는 기념비적인 시상식에서 3개나 후보로 오르다니....

 

 

그래서 그런가 난 이 영화에 마이클 케인이 출연한다는 사실도 모르고 있는 상황에서 본 것이다. 영원한 집사님으로만 알고 있었는데, 젊었을 적에는 이런 파격적인 영화와 싸이코 캐릭터로도 출연했었구나... 그나저나 브라이언 드 팔마라는 감독님은 왜 내 뇌리 속에 깊히 각인되어 엄청난 감독(물론 엄청난 감독님은 분명하다.)으로 인식이 되었고 또 그의 영화는 보기전까지만 해도 기대감이 뿜뿜 뿜어져 나오는지 모르겠다. 하지만 꼭 보고나면 아... 뭔가 아쉬움이 너무 강하게 남는다. 이 전 영화 커크 더글러스님 출연의 <분노의 악령(The Fury, 1978)>도 마찬가지다. 뭔가 항상 개운한 맛이 없고 뭔가 아쉬운 그 느낌... 그래도 충격적인 것은 하나 인정할 수 있다. 이 영화도 당대로 본다면 상당히 충격적인 영화일 수도 있다. 

 

 

이 영화 이래뵈도 반전이 섞인 그리고 당시로써는 파격적인 소재를 다룬 영화라고 할 수 있다. 로버트 엘리엇 박사(마이클 케인)는 성문제 정신과 의사로써 사실 자기의 성정체성에 혼란을 겪고 있음을 숨기고 있다. 그는 평상시에는 여성성이 억압되어 남성으로써 업무, 생활, 대인관계에 아무런 문제가 없지만 주변인들 특히 상담을 받으러오는 환자들 중에 성적으로 매력이 넘쳐나는 여자로부터 여성성이 억압에 풀려나(남성성을 짓누르고) 질투심을 강하게 느낀다. 그런 그가 성전환수술을 하려고 하지만 수술을 앞둔 또는 수술 전 많은 사람들이 망설임과 혼란함으로 괴로워 하는 것처럼 결정하지를 못한다. 결국 그의 여성성이 남성성을 짓눌러 폭발하던 날 진정안 자아를 느낄 수 있는 여장으로 변장해 자기의 환자였던 케이트 밀러를 살해하고 만다. 마치 자기의 환자 중 같은 증상을 겪고 있는 이가 살해한 것처럼 꾸며서 말이다. 또한 살해현장을 목격한 리즈 블레이크 창녀에게 같은 감정을 느끼고 살해하기로 마음먹었던 사이에 경찰에 발각 정신병원에 수용되고 만다. 

 

 

앞서서도 반전 영화라고 언급했듯이 초반에는 엘리엇 박사의 환자중 성적 정체성 혼란으로 망상에 빠진 실제 인물이 살인사건을 벌이는 듯이 이야기는 진행되기 때문에 엘리엇 박사라는 캐릭터 자체가 어정쩡해지고 만다. 주연급 출연자가 분량도 적은 것 같고, 애매한 행동과 소극적인 행동이 1980년대 망조 영화처럼 잘못 생성된 캐릭터인가 싶었는데, 그게 다 반전을 위한 장치였으니.. 그러다 보니 반전이라는 사실이 금방 드러낸다는 한계가 있다(현대적인 관점에서는 쉽게 캐치할 수 있다.) 결말 또한 애매하게도 정신병원을 탈출한 것처럼 표현되지만 꿈으로 단순하게 급 마무리하는 것 또한 단순한 나한테는 이게 뭐야... 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도 나름 이 영화에 대한 의미를 두자면 <양들의 침묵의양들의 침묵(The Silence Of The Lambs, 1991)>의 제이미 버팔로가 생각나게 끔 하는 파격적인 소재(성정체성의 혼란과 성전환수술에 따른 정신병자)와 당시에는 그리 자주 사용되지 않는 장치인 반전이라는 기법도 적절하게 스토리와 어울린다는 사실이다. 또한 어쩌면 남자라도 쉽지 않고 당시의 보수적인 시각이 팽배했던 시절에 전라의 연기를 선보여 영화의 현실성을 살린 여배우들도 대단하다는 생각과 이 영화의 한 획과 의미를 부여했다고 본다. 

 

 

어찌보면 이 영화 제목자체 직설적인 제목이다. 죽이기 위해 여장을 하는 입장에서 보면...말이다. 브라이언 드 팔마감독 팬은 아니지만 다음 영화도 기대가 되면서 또 뻔하겠지... 차라리 파격적이고 충격적인 영화였으면 좋겠다라는 생각을 해 본다. 근데 어떻게 <미션 임파서블(Mission: Impossible, 1996)>같은 첩보 영화를 찍기도 했지? 그동안 필모를 본다면 정말 놀랄 만한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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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양을 등지고 싸우다니 싸울줄 아는 사무라이였네..." 


- 이번 블루레이 타이틀은 크라이테리언 콜렉션의 "사무라이 3 : 간류도의 결투(決闘巌流島, Samurai 3: Duel At Ganryu Island, 1956)"다. 아마존에서 구입했고 한글자막은 지원하지 않는다.
- 내 개인적인 평점은 보류하겠다.(80년 이전 작품은)
- "단선적이며 권선징악, 깨부수거나 뭘 파괴하는 또 괴물이 나오는 영화를 좋아합니다. 가끔 이상한 영화도 봅니다. 감상문 수준의 글이니 혹시라도 읽게 되면 가볍게 재미로 봐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 주의 스포일러 포함


감독: 이나가키 히로시
출연배우: 미후네 도시로, 츠루타 코지, 야치구사 카오루, 오카다 마리코     
장르: 액션, 모험, 드라마, 로맨스


드디어 트릴로지 마지막 편인 간류도의 결투를 보았다. 결론적으로 이후네 도시로라는 배우에 매력을 느낄 수 있었던 작품이었으며 그가 출연한 영화는 웬만하면 다 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정도였다. 어쨌든 <7인의 사무라이(七人の侍, Seven Samurai, 1954)>의 엉뚱하게 덜렁대던 캐릭터로만 알았지만 생각보다 괜찮은 배우라는 것을 이 사무라이 트릴로지로 알게 되었다. 또 비운의 여캐릭터로 등장했던 아케미의 오카다 마리코의 젊었을 적 매력도 느낄 수 있었다. 그녀는 요시다 기주 감독의 <에로스 + 학살(エロス+虐殺, Eros Plus Massacre, 1970) >이라는 영화와 <계엄령(戒厳令, Kaigenrei, 1973)>이라는 영화로 알게 되었는데 20여 년전 모습은 앳되보이는 상당히 매력적인 배우라는 것을 느꼈다.

 

영화의 내용은 전국구가 된 무사시가 그의 인생사에서 가장 유명했던 간류도의 결투를 그린 것이다. 상대는 사사키 코지로로 이 영화에서는 츠루타 코지가 배역을 맡았다. 실존인물이지만 너무도 오래전 인물이라 영화에서 다루는 그의 모든 것이 진실이라고 보기는 어렵겠지만 모든 실전에서 살아남았다는 사실과 그가 남긴 작품들 그리고 일화들을 보면 보통 비범한 인물은 아니라고 생각이 든다. 우리나라에서도 그와 관련된 여러가지 문화, 예술작품들이 번역되어 출간되고 상영되고 있는 상황은 아무래도 우리나라와는 직접적으로 접점이 없었기 때문에 가능한 것이 아닐까 싶다.

 

 

실제로도 이 영화에서처럼 무사시는 해를 등지고 싸움에 나섰을까? 그렇다면 진짜 얍삽빠르게 머리 좋은 싸움꾼이라는 생각이 든다. 상대방은 햇빛으로 제대로된 시야가 확보되지 않아 불리할 수밖에 없기 때문에 이기지 못한다면 말이 안 되는 상황이다. 뭐 이런 일화(영화에서 다룬 것이 전부 고증을 거친 사실이 아니겠지만)로 보면 그가 예술가로써의 삶을 살았다는 것도 그리 특별한 것은 아닐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렇지만 앞서서도 언급했듯이 너무도 오래전 사람이라 그에 대한 모든 것들을 곧이 곧대로 받아들이기는 힘들 것이다. 실제로도 나무위키라는 사이트에서는 그의 허구성과 과대평가에 대해서 사안별로 나눈 장문의 글도 있으니 말이다.

 

어쩌면 일본이라는 나라를 세계에 알린 인물들중에 하나로 평가받지 않았을까 한다(위 글대로라면 그가 아닌 그의 양자나 제자들의 날조로 인해). 현대의 서구에서 사무라이라는 존재를 호감적으로 바라보는 시선들을 보면 말이다. 참고로 IMDB에서 사무라이와 관련된 영화는 거의다 평점이 7점 이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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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숙한 배우들이 출연해 옛날 영화라도 낯설지 않았던 작품. 세트장인지 현지인지 배경이 남다르네..." 


- 이번 블루레이 타이틀은 크라이테리언 콜렉션의 "사무라이 2 : 이치조지사의 결투(続・宮本武蔵 -乗寺の決闘, Samurai 2: Duel At Ichijoji Temple, 1955)"다. 아마존에서 구입했고 한글자막은 지원하지 않는다.
- 내 개인적인 평점은 보류하겠다.(80년 이전 작품은)
- "단선적이며 권선징악, 깨부수거나 뭘 파괴하는 또 괴물이 나오는 영화를 좋아합니다. 가끔 이상한 영화도 봅니다. 감상문 수준의 글이니 혹시라도 읽게 되면 가볍게 재미로 봐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 주의 스포일러 포함


감독: 이나가키 히로시
출연배우: 미후네 도시로, 히리타 아키히코, 카토 다이수케, 미토 미츠코    
장르: 액션, 모험, 전기, 드라마, 역사


미야모토 무사시(실존인물이었다는 것은 이 트릴로지를 보고 알았음)에 대한 영화로 이나가키 히로시 감독과 미후네 도시로라는 배우가 출연하는 이 영화는 지난번 <미야모토 무사시(宮本武蔵, Miyamoto Musashi, 1954)>의 후속편으로 3부작 시리즈의 중간편이다. 한층 더 성숙해질 수밖에 없는 무사시의 모험을 그린다.

 

동네 천둥벌거숭이와도 같았던 거의 한량에 불과했던 그가 닥꽝(다쿠앙)스님의 은덕으로 본격적으로 수행에 나선 무사시의 1편 격인 1954년 작품에 비해 좀 더 역동적이라는 느낌이 강하다. 이유야 물론 도장깨기라는 이벤트를 본격적으로 시작하게 되니까. 1편은 내적 수행이 강하다면 2편은 내적수행과 함께 경험을 쌓는 내용이라는 것 때문에 그런 느낌이 더 강하게 다가왔다. 이건 마치 반지의 제왕이나 호빗의 1편과 비슷한 면이라고 할 수 있다.

 

 

1편을 봐서 그런가 익숙한 배우들이 대거 다시 출연하니 지난번보다는 낯설지가 않아서 좋았다. 사실 미후네 도시로라는 배우는 <7인의 사무라이(七人の侍, Seven Samurai, 1954)>에서도 출연했기에 필모사진으로는 익숙했지만 영화에서는 이미지가 너무도 달라 같은 사람인가하는 의구심이 들 정도였다. 그리고 어쩌면 이 영화에서 출연했던 배우는 이 당시 일본 영화를 주름잡던 배우였던 것으로 판단된다. 얼마 보지 않았은 40~70년대의 일본 영화에서 봤던 배우들이 많이 등장한다.

 

사실 난 이 당시 일본 영화를 보면 참... 여러가지 복잡한 감정들이 든다. 도대체 패전후 불과 10년도 지나지 않은 마당에 이런 작품들이 대거 만들어진 이유가 무엇일까라는 궁금증부터 식민지배의 통한과 한국전쟁이라는 커다란 손실과 아픔 그리고 반목으로 힘들었던 우리나라의 모습이 비교됨에 따라 느껴지는 분노까지... 하여간 이 당시 정말 괜찮았던 일본 영화를 보다보면 꼭 이런 복잡한 감정들이 든다. 영화는 그냥 영환데 말이다. 

 

 

전편을 보면서도 느낀거지만 거의 원시림과도 같은 자연환경들이 영화의 내용보다 더 눈에 띄었고 부럽기도 하면서도 놀랍기도 했다. 닥꽝스님이 머무르던 절터에 심어진 엄청난 크기의 나무(소품인지는 모르겠지만 소품처럼 보이진 않았다.) 그게 삼나무인지 메타세콰이어인지는 모르겠지만 압도적이다. 사람을 고문하기도 딱 적당한 나무면서도.. 이번 편도 마찬가지다. 때타지 않은 자연환경을 유감없이 보여준다. 흑백이 아닌 컬러로 제작되었기 때문에 그런면이 더욱 도드라져 영화를 보는 또 다른 재미라고 생각이 든다.

 

미후네 도시로를 좋아하는 사람이나 패전후부터 80년 전까지의 일본영화에 관심이 있는 사람들에게는 강력추천하는 영화이며, 반대로 양가적감정이 불편한 사람들에게는 그냥 패스해도 되는 영화라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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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처음부터 3부작을 염두하고 제작한건가 보내. 절 한가운데 메타세콰이어 나무 크기가 너무나도 인상적이었던 영화..."


- 이번 블루레이 타이틀은 크라이테리언 콜렉션의 "미야모토 무사시(宮本武蔵, Miyamoto Musashi, 1954)"다. 아마존에서 구입했고 한글자막은 지원하지 않는다.
- 내 개인적인 평점은 보류하겠다.(80년 이전 작품은)
- "단선적이며 권선징악, 깨부수거나 뭘 파괴하는 또 괴물이 나오는 영화를 좋아합니다. 가끔 이상한 영화도 봅니다. 감상문 수준의 글이니 혹시라도 읽게 되면 가볍게 재미로 봐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 주의 스포일러 포함


감독: 이나가키 히로시

출연배우: 미후네 도시로, 오노에 쿠로에몬, 미쿠니 렌타로, 야치구사 카오루   
장르: 액션, 모험, 전기, 드라마, 역사, 로맨스


요즘 일본 영화를 본 적이 거의 없다. 뭐 이건 현대물에 한해서 말하는 것인데 이상하게 현대의 일본 영화는 왜 그렇게 찾아보고 싶은 마음이 들지를 않는 것일까? 사실 크라이테리언 콜렉션이 아니라면 옛날 50~70년대 일본 영화도 마찬가지였을 것이다. 그나마 50~70년대 영화도 수집이라는 목적에 있어 억지로? 보게 되는 경우가 다인데 가끔 이런 생각도 든다. 그 당시 일본에서는 도대체 무슨일이 있었던 것일까? 내가 일본 영화사를 빠삭하게 아는 전문가나 마니아도 아니지만 확실하게 그당시 영화와 현대의 일본영화는 큰 차이가 있다라는 것을 느낄 수가 있었다. 

 

어쨋든 이 영화도 크라이테리언 콜렉션에 포함된 영화이며 트릴로지로 발맨된 영화였다. 앞서 언급했듯이 3부작을 염두해두고 1편 사무라이: 미야무토 무사시(1954년), 2편 사무라이 2: 이치조지사의 결투(1955년), 3편 사무라이 3: 간도류의 결투(1956년)으로 제작되었던 것을 알 수 있었다. 이번에 본 것이 바로 1편인 미야무토 무사시였고..

 

 

이런 사실을 모른채 영화를 봐서 그런지 느낌에 반지의 제왕의 1편 반지원정대를 보는 듯한 느낌이 살짝 들었다. 두 영화를 비교하는 것 자체가 어불성설이지만 느낌이 비슷했다! 다음편을 기대하게 만들게 하는 그 표현하기 힘든 감정. 하지만 이 사무라이는 특별하게 분량을 늘릴만한 것이 없는거 같은데 계쏙 이야기가 반복되는 듯한, 캐릭터들에게 발생하는 에피소드가 반복되는 듯한 지루함이 있었다는 것이 좀 특징이겠다. 어쨌든 이치조지사의 결투는 어떨지 모르겠지만 바닥은 다져놨으니 이제 달리기만 하면 되는 걸 감독이 보여줬으면 좋겠다. 

 

 

아! 이건 좀 알아봐야겠는데, 이 영화 흑백이 아니다. 사후나 근래 들어서 천연색 작업을 한 것인지 칼라다. 그래서 흑백에서 표현하기 힘든 그런 장면들과 화면들을 보여준다. 그 당시 일본의 자연과 환경을 볼 수 있는게 또 다른 흥미요소로 다가 온다. 특히나 절 한가운데 생긴건 분명 메타세콰이어 종의 나무인데 그렇게 큰 나무를 본 적이 없어서 비현실적으로만 느껴지는 그 나무. 너무 인상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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