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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날 어렸을 적에는 뭔지도 모르고 봤는데. 지금 다시 보니 최고네..."


- 이번 블루레이 타이틀은 크라이테리언 콜렉션의 "양들의 침묵(The Silence Of The Lambs, 1991)"다. 아마존에서 구입했고 한글자막은 지원하지 않는다.
- 내 개인적인 평점은 10점 만점에 10점이다. 
- "단선적이며 권선징악, 깨부수거나 뭘 파괴하는 또 괴물이 나오는 영화를 좋아합니다. 가끔 이상한 영화도 봅니다. 감상문 수준의 글이니 혹시라도 읽게 되면 가볍게 재미로 봐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 주의 스포일러 포함


감독: 조나단 드미

출연배우: 조디 포스터(클라리스 스털링 역), 안소니 홉킨스(한니발 렉터 박사 역), 스콧 글렌(잭 크로포드 역), 테드 레빈(제이미 버팔로 빌 검브 역)  
장르: 범죄, 드라마, 스릴러 


아주 오래전에 어렸을 적에 이 영화를 봤다. 사실 뭐가 먼지도 모르는 영화 단순히 한니발 렉터의 인육섭취에 대한 충격적인 소문으로 또 당시 여기저기에서 이 영화는 꼭 봐야하는 영화라고 평가받는 영화였기에 아무 것도 모르는 어린 나이에 이 영화를 봤다. 사실 뭐 1991년 최고의 영화라는 평가와 수식어보다는 개인적으로 한니발 렉터라는 캐릭터가 벌이는 참상이 더 궁금했기 때문이다. 또 당연히 물론 이 영화는 단순한 공포영화라고 생각하고 봤다.

 

난 왠만하면 한 번이라도 본 영화는 제대로 기억이 나질 않더라도 시간이 아깝다라는 생각으로 특별한 이유가 있지 않는 이상 다시는 보지 않는 편이다.(참 어리석은 고집이다.) 하지만 이 영화를 다시 보고 그 생각을 고쳐먹어야겠다는 판단이 들었다. 앞서서도 언급했지만 그 당시 난 이 영화는 단순히 공포스럽고 엽기적인 장면만이 궁금해 본 영화였는데 다시 보니 그건 이 영화의 일부분에 불과하다라는 것을 깨달았기 때문이다. 

 

 

다시 한 번 느끼는 것이지만 한니발 렉터라는 캐릭터의 매력은 정말 흔하지 않는 카리스마다. 초인적인 힘(노구에 젊은 성인 남성을 간단하게 제압할 수 있는), 지성이면 지성 예술적 감성이면 감성 등 그 어느 하나 범인은 범접할 수 없는 능력을 갖고 있다. 실존 인물이었다면 역사적으로 유명한 인물들 중에 엽기적인 사건으로 유명한 싸이코패스로 이름이 남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도 들었다.

 

정말 인상적이었던 장면은 영화의 절정이었던 버팔로 빌을 잡는 장면이었다. 분명 크로포드는 헛다리 집는 다라는 것을 알았음에도 불구하고 클라리스가 버팔로 빌의 집을 찾는 장면과 교차편집으로 깜박 속게 만드는 능력이란... 알면서도 당하니 영화를 보며 이런 희열은 정말 오랜만에 느껴보는 감정이다.

 

 

어쨌든 이 영화도 엄청난 센세이션을 일으켰기 때문에(그해 아카데미, 골든글로브 등 63개의 수상과 51개의 후보에 올랐던 작품이다.) 프리퀄의 영화와 버팔로 빌 사건 이후를 다루는 영화도 만들어졌으며 드라마로도 만들어졌다. 나는 버팔로 빌 이후의 사라진 한니발 렉터를 그린 <한니발(Hannibal, 2001)>을 보았는데 이 영화 또한 나쁘지만은 않았다.(물론 양들의 침묵만큼은 아니었지만) 참고로 여기서는 조디 포스터가 아닌 줄리안 무어가 클라리스 스탈링역을 맡았다.

 

단언할 수 는 없지만 이도 저도 아닌 후속편 남발의 영화는 아니라 판단되기 때문에 관련된 영화는 기회가 되면 구입해서 봐야겠다. 이게 한니발 렉터 박사라는 존재에 대해서 좀 더 구체적으로 이해하고 알아갈 수 있는 기회가 되지 않을까 하는 기대감 때문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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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편 겪인 <이색지대 (Westworld, 1973)>를 보지 않고 봤지만 나름 재미있었던 영화. 전반적으로 긴장감이 넘쳤고 약간의 반전이 마음에 들었다."


- 이번 블루레이 타이틀은 "퓨처월드(Futureworld, 1976)"이다. 아마존에서 구입했다.

- 내 개인적인 평점은 10점에 10점

- "단선적이며 권선징악, 깨부수거나 뭘 파괴하는 또 괴물이 나오는 영화를 좋아합니다. 가끔 이상한 영화도 봅니다. 감상문 수준의 글이니 혹시라도 읽게 되면 가볍게 재미로 봐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 주의 강력한 스포일러 포함

 

IMDb나 왓챠, TMDb 등 영화 관련된 사이트에서 보니 생각보다 평점이 별로였다. 나는 엄청 재미있게 봤는데 말이다. 이거 5점이나 6점대 영화 밖에 안 되나? 해서 이거 저거 찾아보니 1973년 우리나라 영화명으로는 '이색지대'이고 Westworld라는 영화의 후속편 격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고 사람들에게 호불호가 극명하게 갈린 영화라는 것을 알았다. (IMDb 평점 내용을 보니 평점이 거의 극과 극으로 달린다.) 아마도 전편격이 이색지대를 재미있게 본 사람들에게는 이 영화가 별로 마음에 들지 않았던 모양이다. 

 

인간의 향락과 오락을 위해 델로스(Delos)라는 오로지 로봇으로만 운영되는 테마파크가 우주의 어딘가에 개장되어 전세계의 부호들이나 권력자 그리고 소수의 일반인들이 즐길 수 있는 미래 사회의 한 모습이다. 전편격인 이색지대에서 그 델로스의 로봇들의 반란으로 수 많은 인명피해로 거의 망했던 테마파크를 후속편 격인 이 영화에서 재개장해 세계적으로 유명한 기자와 리포터에게 홍보 효과 노린다. 이제는 안전하다고. 하지만 그 속에는 사실 다른 목적과 음모가 있다. 

 

내가 이 영화에서 가장 인상깊었던 내용이 델로스라는 곳을 실질적으로 총괄하는 과학자의 음모였다. 델로스라는 곳을 이용하여 세계적으로 문제적인 인간들(인플루언서나 예를들면 기자, 지식인, 예술가 등)과 정치인들, 국가수반을 복제하여 세계적으로 발생될 수 있는 문제들을 원천적으로 차단시키겠다는 목표다. 그렇다면 이념이나 종교로 인한 전쟁이나 분쟁은 없을 것이며 문제적 인간들로부터 발생되는 사상들이나 이념들, 믿음들로 발생되는 혼란과 분쟁은 더 이상 발생하지 않을 것이다. 단순히 로봇으로 대체한다는게 아닌 생물학적으로 복제를 해서 말이다. (사실 로봇은 그때 그때 유지보수가 필요하여 사후적으로 상당한 비용 발생이나 관리가 용이하지 못해 부담이 크다) 이런 설정이 참신하다 못해 이 당시에 이런 생각을 했었구나라는 적지 않게 놀랐다.

 

 

결국 그러기 위해서는 '이색지대'시절의 로봇 반란의 오류는 완벽하게 제어할 수 있으며 그 전보다 더 좋은 더 많은 시설과 시스템을 제공할 수 있다라는 것을 홍보하여야만 했고 그게 바로 문제적인 기자와 리포터인 척과 트레이시를 복제하는 것이었다. 

 

또 하나 마음에 들었던 것이 바로 그 복제과정에서 발생하는 '누가 진짜인가'이다. 영화의 후반부에서 이 부분을 긴장감 있게 그렸는데, 진짜는 어서 지구로 돌아가 이 음모를 알려야하고 복제인간은 그들을 막고 델로스라는 낙원을 홍보하여야 하는 서로 다른 목적으로 혈투를 벌이게 된다. 누군가는 살아 남았다. 하지만 살아남은자가 진짜인지 복제인간인지는  캐릭터 본인들만 알고 있다. 영화를 보는 관객들도 모르고 심지어 이 음모의 수괴인 과학자 조차도 모른다. 이런 점이 영화의 결말을 섣불리 판단할 수 없게 만드는 극적인 효과를 만들어 주는데, 이게 생각보다 엄청난 긴장감을 선사한다.

 

과학자의 원대한 목표. 이 목표가 여러가지 생각을 하게 만든다. 지금과는 다양성이 사라진 중세암흑시대로 회귀하겠지만 만약 북쪽의 그. 또 세계의 각국의 문제적 지도자들, 과연 그들을 복제해 컨트롤할 수 있다면 세상은 어떻게 변하게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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