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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가이 리치 감독!!!"

- 이번 블루레이 타이틀은 "킹 아서: 제왕의 검(King Arthur: Legend of the Sword, 2017)"다. 국내 판매점에서 구입했다.
- 내 개인적인 평점은 10점 중 9점
- "단선적이며 권선징악, 깨부수거나 뭘 파괴하는 또 괴물이 나오는 영화를 좋아합니다. 가끔 이상한 영화도 봅니다. 열린 결말 정말 싫습니다. 감상문 수준의 글이니 혹시라도 읽게 되면 가볍게 재미로 봐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 주의 스포일러가 살짝 포함되어 있을 수도 있음.


감독: 가이 리치
출연배우: 찰리 허냄(아서 왕 역), 주드 로(보티건 역), 디몬 하운수(베티비어 경 역), 에릭 바나(우서 펜드래곤 역)
장르: 액션, 모험, 드라마, 판타지


보통 스틸북 에디션은 발매와 동시에 곧장 품절이 뜨는 경우가 많은데(정말 어이없을 정도로 영화가 망한 영화가 아닌 이상) 또 금액 또한 4만원은 기본 넘는 경우가 허다한데 이건 그렇지 않았다. 아무리 프로모션이더라도 19,800원이면 엄청나게 저렴한 편이고 그래서 영화가 졸작이거나 관객들로부터 버림 받은 영화라고 생각했던 터라 가볍게 보려던 참이었다. 그런데... 알고 보니 이 영화 내가 좋아하는 감독 중에 하나인 가이 리치 감독의 영화였다! 횡재했다는 생각에 너무 좋았던 타이틀 중에 하나이며, 역시나 가이 리치라는 감독의 특징을 제대로 보여준 영화이면서 장르 또한 내가 좋아하는 장르에 좋아하는 배우까지 출연하니 전혀~~~ 돈 아깝다는 생각이 들지 않았다.

 

가이 리치라는 감독을 첨 알게 된 영화는 <록 스탁 앤 투 스모킹 배럴즈(Lock, Stock And Two Smoking Barrels, 1998)>는 영화였는데, 사실 이 영화를 본지 너무 오래되어 영화의 줄거리는 정확하게 기억나질 않지만 그 당시 너무나 인상적이고 충격적이며, 다른 감독과는 다른 그러니까 흔하지 않은 영화 스타일을 보여줬다. 그래서 그 당시 이 감독에 대해서 좀 알아보니 뮤직비디오 감독 출신이었으며(그러니 감각적이고 스타일리쉬한 느낌이 뿜어져 나올 수밖에) 2000년도에 마돈나와의 결혼을 했던 이력을 가지고 있는 감독이었다(2008년에 이혼을 함). 아무튼 그 영화를 시작으로 그만의 독특한 개성을 갖고 있는 감독으로 이름을 날렸다. 이 영화 역시 그의 특징을 여실하게 볼 수 있는 영화였다. 판타지 장르의 비현실적인 이야기라 감각적인것과 스타일리쉬한 것들이 전혀 어울려보이지는 않지만 영화에서는 어색함보다는 몰입을 할 수 있는 그런 위력을 보여준다. 기존의 같은 장르와 소재의 영화와는 확연하게 다른 느낌이 전혀 어색하지가 않고 오히려 낫다는 생각이 들었다.

 

마법과 인간이 공존하는 세상을 배경으로 펼쳐지는절대검을 둘러싼 왕좌의 게임을 그린 판타지 액션 어드벤처

​마법과 인간이 공존하는 세상, 권력에 눈이 먼 보티건(주드 로)은어둠의 마법사와 결탁해 형을 죽이고 왕위를 차지한다.아버지의 처참한 희생으로 목숨을 구한 아서(찰리 헌냄)는 자신의 출신을 모른 채 거리의 아들이 되어 성장한다.

​한편 보티건의 강압적인 정치로 인해 핍박 받는 백성들 사이에서는바위에 꽂혀 있는 엑스칼리버를 뽑는 자가 진짜 왕이라는 소문이 파다하게 퍼진다.아서는 어떤 힘에 이끌려 검을 뽑게 되고,이 때부터 아서를 제거하려는 보티건의 무리들과 예언자 멀린의 제자 마법사를 비롯해아서를 왕으로 추앙하려는 원정대들이 맞서면서 아서의 삶은 완전히 바뀐다.​

이제 아서는 본인이 원하든 원하지 않든, 진짜 운명을 받아들일 수 밖에 없게 되는데…. (출처 : 네이버 영화)

KMDb-한국영화데이터베이스

 

영화는 너무나도 유명한 아서왕 전설에 관한 내용이다. 아마도 다른 서양의 유명한 여러 소재만큼 이 왕에 대한 문화적 소비도 엄청난데, 전설도 사실 허구적인면이 강하겠지만(바위에 박힌 칼을 뽑는다부터) 이 영화에서는 마법사가 등장하며, 전투코끼리까지 등장한다(반지의 제왕 그 전투코끼리와 비슷하다.) 어쨌든 아서 왕을 갖고 많은 영화가 만들어졌지만 이 영화는 확실히 기존의 영화와는 확연하게 현대적이며 스타일리쉬하다. 아서왕(찰리 허냄)이 입은 복식의 경우는 정말 너무나도 현대적인 패션센스를 볼 수 있으며(양털 무스탕 코트 느낌의 외투에서는 와... 진짜 어색함이라곤 전혀 안느껴지고 지금에도 충분히 먹힐만한 패션 센스다.) 헤어스타일 또한 마찬가지다. 그런 면들이 어쩌면 영화를 볼때 방해가 되지 않을까 생각이 들 수도 있겠지만 오히려 더 재미있게 몰입해서 볼 수 있는 그러니까 단순히 스토리만 따라가는 영화가 아닌 사소한 소품이나 의상들, 메이크업 등에도 눈길이 가는 그런 영화였다.

아무튼 이 영화를 아직 보지 않았다면, <캐시트럭(Wrath of Man, 2021)> 6월 개봉 기념으로 보는 것을 추천한다. 물론 가이 리치 감독 팬이거나 주드 로 팬이라면 당연히 봐야할 영화고 말이다.

 

#에릭바나 #액션 #모험 #드라마 #판타지 #위쳐 #블록버스터 #화려한 #아서왕 #스타일리쉬 #워너브러더스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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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컬 크롤러 크리처가 생각보다 마음에 들 정도로 인상적이었다."

 

- 이번 영화는 "콩: 스컬 아일랜드(Kong: Skull Island, 2017)"이다. 넷플릭스를 통해서 봤다.
- 내 개인적인 평점은 10점 중 7점
- "단선적이며 권선징악, 깨부수거나 뭘 파괴하는 또 괴물이 나오는 영화를 좋아합니다. 가끔 이상한 영화도 봅니다. 열린 결말 정말 싫습니다. 감상문 수준의 글이니 혹시라도 읽게 되면 가볍게 재미로 봐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 주의 스포일러가 살짝 포함되어 있을 수도 있음.


감독: 조던 복트-로버츠
출연배우: 톰 히들스턴(제임스 콘라드 역), 사무엘 L. 잭슨(프레스턴 패커드 역), 브리 라슨(메이슨 위버 역), 존 C. 라일리(행크 말로우 역)
장르: 액션, 모험, 판타지, SF


뭐 얼마나 대단한 영화일까 기대는 하지 않았지만 킹콩이라는 고전 캐릭터의 소환이 어느 정도일까 궁금은 했었다. 참 웃기다 정작 킹콩이라는 영화는 보질 못했지만 킹콩하면 떠오르는 장면(스틸컷)은 뇌리에 상당히 깊이 박혀 또렷하게 떠오른다. 한 손으로는 고층 빌딩(엠파이어스테잇 빌딩이라 추정되는) 꼭대기의 첨탑을 붙잡고 헬리콥터와 싸움을 벌이는 장면 말이다. 흑백의 장면이든 컬러든 머릿속에는 킹콩하면 떠오르는 이미지다. 그랬던 킹콩을 "콩"이라는 스컬아일랜드의 신으로 추앙받는 존재로 되돌아왔다. CG라는 기술을 뒷받침하여 엄청난 스케일로 말이다.

 

생각보다는 이 영화 재미있게 봤다. 딱 킬링타임용으로 적당한 영화. 그러면서 한편으로는 아쉬운 것이 있다면 조금더 큰 화면이라면, 극장이라면, IMAX였다면 끝도 없이 더더더라는 생각이 들게 만들 정도로 내 32인치는 영화를 살리지 못하는 열악하 도구에 불과하다라는 것을 느꼈다. 그리고 한편으로는 부실한 영화의 내용도 더불어 마찬가지로 기대에 못 미쳐 실망스럽기 그지 없었지만... 사실 난 스컬 크롤러와 콩의 대결을 지구공동설을 주장하는 박사도 출연하니 스컬아이랜드의 거대 생명체의 기원을 기대했건만 그런 것에 대한 것은 대사로만 잠시 언급될 뿐이지 제대로 보여주지 않아서 좀 많이 아쉬웠다. 그래서 7점을 줄 수밖에...

 

왕이 깨어났다! 적도 깨어났다! 괴수 빅매치! KONG IS KING!지구의 왕은 우리가 아니다!전 세계 누구에게도 알려지지 않은 미지의 섬 스컬 아일랜드. 어느 날 세상에 존재하는 괴생명체를 쫓는‘모나크’팀은 위성이 이 섬에 무언가를 포착했다는 정보를 입수한다.이에 모나크의 수장이자 탐사팀의 리더를 필두로 지질학자, 생물학자가 합류하고,수많은 전투에서 뼈가 굵은 베트남 베테랑인 중령과 부대원들, 그리고 전직 군인 출신의 정글 전문 가이드와‘반전’ 사진기자가 탐사의 진짜 목적을 파헤치기 위해 작전에 동참한다.​

폭풍우를 헤치고 섬에 도착하자마자 그들 앞에 나타난 것은바로 이 섬의 왕인 ‘콩’! 콩은 등장과 함께 모든 것을 박살내고,가까스로 살아남은 생존자들은 해골이 흩뿌려진 황무지에서 콩의 적들까지 마주하게 되는데… (출처 : 네이버 영화)

KMDb-한국영화데이터베이스

 

뭐 그래도 눈요기용으로 이 영화 만한 영화는 없다고 생각된다. 주변에서 볼 수 있는 곤충, 동물들이 우리가 알고 있는 크기가 아닌 상상할 수없을 정도로 거대한 모습은 마치 경외감을 불러일으키는 자연에 모습처럼 대단했고, 현실에는 존재않지만 존재했다면 어떨까 하는 상상력을 자극시키는 그런 소재와 장치들이 너무 좋았다. 최근에 <고질라 VS. 콩(Godzilla VS. Kong, 2021)> 개봉되어 상영중인데 이 영화의 세계관을 그대로 옮겨 가거나 이어 간다면 이 영화도 꼭 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포스터 사진에는 도시의 모습이 보이는 것을 보니 다른 세계관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거대 잠자리, 거대 세발낚지, 거대 물소나 가고일이 등장했으면 좀 더 좋았을 텐데... 왠지 단순히 고질라와 맞다이 뛰는 것만이 다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해본다.

아무튼 주변에서 기회가 된다면 이 영화는 보지 말라는 이야기를 할 정도로 혹평을 했었는데, 실제로 보니 2017년 눈요기용, IMAX용 영화로는 이 영화 만한 영화가 있었을까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재미있게 봤다. 솔직히 보길 잘했다는 생각이 든다.

 

#판타지 #SF #헬보이 #괴수 #블록버스터 #킹콩 #무인도 #지구공동설 #전쟁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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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화 애니메이션이라는 것 자체를 처음 봄(아마도 이 영화가 유화 애니메이션의 처음??) 수많은 화가들의 노력과 인생 자체가 영화였던 빈센트의 인생이 만나 최고가 만들어진게 아닌가 싶다..."

- 이번 블루레이 타이틀은 "러빙 빈센트(Loving Vincent, 2017)"다. 국내 판매전에서 구입했다.
- 내 개인적인 평점은 10점 중 9점
- "단선적이며 권선징악, 깨부수거나 뭘 파괴하는 또 괴물이 나오는 영화를 좋아합니다. 가끔 이상한 영화도 봅니다. 감상문 수준의 글이니 혹시라도 읽게 되면 가볍게 재미로 봐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 주의 스포일러 포함


감독: 도로타 코비엘라, 휴 웰치맨
출연배우: 더글러스 부스(아르망 롤랭 역), 시얼샤 로넌(마르그리트 가셰 역), 제롬 플린(닥터 가셰 역), 에이단 터너(뱃사공 역)
장르: 애니메이션, 미스터리


아마 전세계적으로 가장 유명한 화가 중에 탑급이 아닐까 싶다. 인생 자체가 하나의 영화와도 같았던 그의 삶과 살아생전 단 한 작품만 팔렸을 정도로 시대를 앞서갔던 천재적인 능력. 이만한 설정을 지닌 캐릭터가 어찌 전세계적으로 유명해지지 않을 수가 있으랴. 그의 작품에서 가장 인상적이었던 것 중에는 가장 유명한 <별이 빛나는 밤>, <해바라기>, <밤의 카페 테라스> 정도였는데 이 영화를 보고 자세하게 몰랐던 사연을 갖고 있는 <가셰박사의 초상>이라는 작품이 상당히 마음에 들었다. 그리고 진실이 무엇인지는 알 수는 없지만(영화를 보고 사실 내가 알고 있던 게 맞는 것인가할 정도로 혼란스러웠던 빈센트의 마지막 여정) 자살 사건이 벌어진 <까마귀가 나는 밀밭> 또한 마찬가지였다.

 

처음 영화를 보기 전에는 실사와 유화가 섞인 그러니까 실사영화에 유화 작품이 살짝 얹혀진 영화라고 생각했는데, 처음부터 끝까지 오로지 유화로만 제작된 애니메이션이다. 사실 이런 작품을 처음 본 터라 너무나 인상적이었다. 그래서 그런지 이 영화의 화면 비율은 좀 특이하게도 1.37:1이다. 영화 시작 전 '이 작품은 백여명의 화가들이 직접 유화를 그려 제작된 작품'이라고 했을 때부터 설마? 진짜? 믿어지지가 않았는데, 실제로 배우들이 그 시대의 복식과 배경을 바탕으로 유화로 재작업을 한 작품이었다. 잠깐 짬내서 메이킹 필름을 보았는데, 모든 사람들이 불가능할 것이니(엄청난 노력이 아니겠는가.)CG로 제작을 권했을 정도였다니 말 다했지.

 

아르망은 우체국장이자 반 고흐의 친구였던 아버지 때문에 어쩔 수 없이 파리로 간다. 얼마 전에 죽은 반 고흐가 쓴 편지를 테오에게 직접 가져다 주라는 것이다. 아르망이 오베르에 도착하고, 마침 닥터 가셰는 파리로 가 있던 중으로 만날 수 없었다. 하지만 가셰 박사의 가정부인 루이 슈발리에 부인은 반 고흐에 대해 아주 좋지 않은 기억을 갖고 있었으며, 반 고흐가 악마라는 말을 한다. 점점 더 왜 반 고흐가 자살했는지 알 수 없어 마음이 복잡해진 아르망은 동네의 헛간에 있었는데, 누군가가 다가오는 발자국 소리가 들려왔다. 다급히 발자국 소리를 쫓아가 보았지만 누구인지 끝내 알 수 없었다. 그리고... (출처 : KOFIC)

KMDb-한국영화데이터베이스

 

영화는 빈센트가 자살 사건을 벌이고 이틀 만에 죽고난 뒤의 1년 후 이야기를 다룬다. 혈기왕성하지만 뭐랄까 지멋대로 살아가는 아르망 룰랭이 아버지의 부탁을 받고 빈센트의 동생인 테오에게 빈센트가 차마 보내지 못한 마지막 편지를 전해주러가는 여정을 그린다. 그 여정안에서 단순히 미친예술가라 치부했던 빈센트의 삶과 역경을 알게 되고 어느새 진정 빈센트를 이해하게 되는 모습을 보여준다. 편지는 결국 형의 죽음에 슬퍼하다 죽음을 맞게 된 테오에게 전달되지 못하고 테오의 미망인에게 전해지며 영화는 끝이난다.

 

편지를 전해주기 위해 반 고흐의 흔적을 따라가며 그의 자살 사건에 대해서 의문을 품게 되고 왜 그가 자살을 하게 될 수밖에 없었는지, 자살이 아닌 사고에 의한 타살인지 의문을 갖고 파헤치지만 가셰 박사와 대화에서 그가 왜 그런 선택을 할 수밖에 없었는지, 그리고 그 선택이 동생을 위해서나 동생 가족을 위해서 최선의 선택일 수밖에 없었다는 것을 조금이나마 깨닫는다. 여기서 깜박 속을 뻔한 사실이 바로 이 부분이었다. 진실로 그가 자신의 손으로 자신을 해한 것이 맞는가? 영화에서 룰랭이 품었던 그 의구심에 상당히 신빙성이 있어 보였다. 실제로 가셰 박사와 불화가 있었던 사실이있으며, 빈센트의 재능에 대한 시기심으로 그를 해한 것이 아닌가 말이다. 하지만 영화의 말미, 그런 생각이 잘 못되었다는 것을 알게 된다. 그러다 보니 더욱 더 빈센트의 인생 자체가 하나의 영화라고 생각이 들 수밖에 없었다.

영화가 얼마나 대단했으면, 아니면 이런 대단한 영화를 많은 사람들일 볼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에서인지 벌써 3번째 개봉중이다. 최초 2017년 11월에 개봉했던 것이 2018년에 재개봉했으며, 2021년 3월 21일에 세번째 재개봉을 했다. 극장에서 큰 화면으로 본 다면 빈센트 화법의 강렬하면서 아름답고 어딘가 애처로운 유화의 작품을 제대로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아직 보지 않았다면 꼭 보길 바란다. 특히나 빈센트 작품에 매료된 사람들에게는 강력하게 추천하는 영화다.

 

#휴웰치맨 #더글러스부스 #시얼샤로넌 #제롬플린 #에이단터너 #애니메이션 #전기영화 #범죄 #드라마 #미스터리 #영상미 #일대기 #재개봉 #유화 #트레이드마크필름 #빈센트반고흐 #천재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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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했던 만큼의 영화는 아니었다. "

 

- 이번 영화는 "박열(Anarchist from Colony, 2017)"이다. 넷플릭스를 통해서 봤다.
- 내 개인적인 평점은 10점 중 7점
- "단선적이며 권선징악, 깨부수거나 뭘 파괴하는 또 괴물이 나오는 영화를 좋아합니다. 가끔 이상한 영화도 봅니다. 열린 결말 정말 싫습니다. 감상문 수준의 글이니 혹시라도 읽게 되면 가볍게 재미로 봐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 주의 스포일러가 살짝 포함되어 있을 수도 있음.


감독: 이준익
출연배우: 이제훈(박열 역), 최희서(후미코 역), 김인우(미즈노 역), 야마노우치 타스쿠(후세 역)
장르: 드라마, 모험, 멜로/로맨스


이준익감독의 영화는 아마 이게 처음인 것 같다. 뭐 그동안 그의 수 많은 작품에 대해서 익히 들었고 또 눈에 띄는게 많았지만 이상하게도 찾아서 볼 마음이 그렇게 크게 느껴지진 않아서 보지 않았던 차에 내 나름의 영화 보는 순서에 마침 얻어 걸려 이 영화를 보게 되었다. 그렇기 때문에 상당히 편협한 생각의 글이 될 것이라는 사실을 미리 언급한다.(아니네, 두 편을 더 봤다. <황산벌(Once Upon A Time In The Battlefield, 2003)>과

<님은 먼곳에(Sunny, 2008)>라는 영화. 황산벌은 기억이 나지만 님은 먼곳에는 단편적으로만 기억이 난다.)

 

아무튼 한 편이든 두 편이든 뭐 몇 편을 봤던 이 영화에 대한 내 생각은 좀 생각했던 만큼의 영화가 아니었다는 사실에 사실 적지 않게 놀랐다. 상당히 기대했던 작품이었기 때문이다. 박열과 후미코의 사진 한 장에서 느껴지는 그 시대의 아픔과 역사적 사실이 얼마나 대단한 것인가. 아무튼 이 영화에서 다뤄지는 주제가 어쩌면 성역화된 부분이 있기에(성역화된 부분이라는 표현이 상당히 거슬린다. 당연히 그 부분에 대해서는 성역화 이상의 것이다. 지금 나와 우리나라가 있게 만든 것들이기 때문에) 상당히 조심스러운 면이 있는 소재라 함부로 언급할 순 없지만 영화는 영화이기에 영화로써만 이야기 하자면 이준익 감독의 영화는 뭔가 나랑은 잘 안맞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아예 코미디 장르가 아닌 이상 어정쩡하게 코믹적인 요소를 넣어 왜 그렇게 한없이 가볍게만 느껴지게 만든 것일까. 그러다 갑자기 진중하고 진지 모드로 급변하는 상황에서는 사실 영화를 보면서도 상당히 거슬렸다.(물론 그런 의도는 당연히 1도 없겠지만 박열이라는 인물의 인간적인 모습과 행적을 너무 가볍고 우습게 보이게 만드는 역효과가 아닐까.)

 

"조선인에게는 영웅, 우리한텐 원수로 적당한 놈을 찾아."​

1923년, 관동대지진 이후 퍼진 괴소문으로 6천여 명의 무고한 조선인이 학살된다.
사건을 은폐하기 위해, 관심을 돌릴 화젯거리가 필요했던 일본내각은'불령사'를 조직해 항일운동을 하던 조선 청년 '박열'을 대역사건의 배후로 지목한다.

​"그들이 원하는 영웅이 돼줘야지"​

일본의 계략을 눈치챈 '박열'은 동지이자 연인인 가네코 후미코와 함께일본 황태자 폭탄 암살 계획을 자백하고,사형까지 무릅쓴 역사적인 재판을 시작하는데....​

조선인 최초의 대역죄인!말 안 듣는 조선인 중 가장 말 안 듣는 조선인!역사상 가장 버릇없는 피고인!일본 열도를 발칵 뒤집은 사상 초유의 스캔들! 그 중심에 '박열'이 있었다! (출처 : kofic)

KMDb-한국영화데이터베이스

 

관동대지진 후 유언비어와 학살, 안그래도 불령선인이라 무시당하고 차별당하며 조국을 잃은 아픔 속에서 마지 못해 일본에서 살아가는 조선인들의 한 많은 삶과 살육으로 얼룩진 그 시대의 야만적인 사건은 어쩌면 그동안 역사 책의 한 줄로만 언급되거나 일년에 한 두번 있을까 말까(3.1.절이나 8.15.광복절 다큐멘터리) 언급되던 것을 영화화 한 것은 사실 마음에 들었다. 영화의 파급력이 그만큼 높고 접근성도 수월하며 그로 인해 우리나라 뿐만 아니라 당시 역사를 제대로 모르는 외국 사람들에게도 야만적인 사건을 제대로 알릴 수 있는 좋은 기회니까. 그래서 사실 기대도 많이 했던 영화였다. 하지만 앞서서도 언급했듯이 꼭 진지하고 비장해야하는 것은 아니지만 너무 가벼운게 문제다.(만약 실제 박열의사의 성격과 행동 자체를 영화에서 그대로 살렸다면야 내가 ㅄ이라는 것 달게 받겠다.)

어쩌면 그게 이준익 감독의 영화적인 아이덴티티일 수도 있겠지만 수백년 전도 아니고 불과 수십년 전 아픈 기억의 사건들을 이야기할 때는 어쩐지 그런 것들이 어울려 보이지는 않는다.

#영웅 #실화기반 #일제시대 #일제강점기 #관동대지진 #아나키스트 #암살계획 #실존인물 #재일조선인 #영웅 #1920년대 #박열문화산업전문유한회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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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시 잊고 지냈던 역사의 한 장."

 

- 이번 영화는 "1987(1987:When the Day Comes, 2017)"이다. 넷플릭스를 통해서 봤다.
- 내 개인적인 평점은 10점 중 9점
- "단선적이며 권선징악, 깨부수거나 뭘 파괴하는 또 괴물이 나오는 영화를 좋아합니다. 가끔 이상한 영화도 봅니다. 열린 결말 정말 싫습니다. 감상문 수준의 글이니 혹시라도 읽게 되면 가볍게 재미로 봐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 주의 스포일러가 살짝 포함되어 있을 수도 있음.


감독: 장준환
출연배우: 김윤석(박차장 역), 하정우(공안부장 역), 유해진(한병용 역), 김태리(연희 역)
장르: 드라마


애국이라는 만능 주문을 걸고 아무렇지도 야만이 횡행하던 그 시절의 아픔은 이제는 시간이라는 약으로 아물어가고 있어 특별하게 언급이 되지 않으면 신경을 쓰지 않게 된 역사의 한 장이었던 1987년. 무엇이든 그냥 공으로 얻는 것은 없다라는 것을 잔인하게 일깨워 주듯 그날의 승리가 쟁취되기 까지 그 해에는 참 아픈 일들이 많이 벌어졌다. 그 아픔은 각본없는 드라마가 아닌 꼭 그러한 결말을 위해 희생양이 필요할 수밖에 없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만 같았다. 그리고 마치 잘 짜여진 각본처럼 그 드라마의 결말은 정해져있다는 것을 보여주듯 1987년 그 해에는 모든 사건들이 극적이다.

아주 오래전 사람들은 많이 잊고 살 것이다. 벌써 30년 가까이 옛날의 이야기이니까. 참 진부한 표현이지만 너무 당연하고 흔해서 고마움을 모르는 산소처럼 이렇게 인터넷이든 길거리든 개소리를 자유롭게 지껄일 수 있게 된 것이 어쩌면 많은 사람들이 피를 흘려가며 죽어갔던 그날이 있었기 때문일 것이다. 유치하게 영화를 보고나서 잠시 잊고 지냈던 역사의 한 장을 새삼 기억하다보니 너무 감상적이게 된 것 같다. 어쨌든 참 여러가지 생각을 하게 만든 영화였다. 의레 우리나라 역사에서 한 획을 그었던 사건이나 시대상을 그린 영화를 보다보면 신파적이거나 억지 감동을 이끌어내 영화를 보는 내내 불편함이 느껴졌지만 이 영화는 그나마 그런 면이 좀 적당히 적어서 당연한 것인데도 괜한 거부감이 들지않아 좋았다.(다큐멘터리가 아니라 영화이기 때문에 그런것이라고 말한다면 어쩔 수 없지만)

 

“책상을 탁! 치니 억! 하고 죽었습니다”​

1987년 1월, 경찰 조사를 받던 스물두 살 대학생이 사망한다.증거인멸을 위해 박처장(김윤석)의 주도 하에 경찰은 시신 화장을 요청하지만, 사망 당일 당직이었던 최검사(하정우)는 이를 거부하고 부검을 밀어붙인다.단순 쇼크사인 것처럼 거짓 발표를 이어가는 경찰. 그러나 현장에 남은 흔적들과 부검 소견은 고문에 의한 사망을 가리키고, 사건을 취재하던 윤기자(이희준)는 ‘물고문 도중 질식사’를 보도한다. 이에 박처장은 조반장(박희순)등 형사 둘만 구속시키며 사건을 축소하려 한다.

한편, 교도소에 수감된 조반장을 통해 사건의 진상을 알게 된 교도관 한병용(유해진)은 이 사실을 수배 중인 재야인사에게 전달하기 위해 조카인 연희(김태리)에게 위험한 부탁을 하게 되는데…​

한 사람이 죽고, 모든 것이 변화하기 시작했다.모두가 뜨거웠던 1987년의 이야기. (출처 : KOFIC)

KMDb-한국영화데이터베이스

 

이 영화는 좀 특이한 면이있다. 보통 영화의 줄거리를 이끌어나가는 주연급 캐릭터들이 소수 등장하지만 이 영화는 우리나라에서 유명하다는 배우란 배우들은 엄청 많이 출연하지만 그 누구도 주인공이라고 할 수 없다. 마치 역사적인 그날의 주인공은 누구라 특정하지 않고 모든 국민들이 주인공이었다라는 것을 보여주는 것처럼 말이다. 그렇기 때문에 일반 영화와는 다른 점이 있어 뭐야? 선한 캐틱터인 공안부장역의 하정우를 중심으로 그날의 역사를 보여주는 것이 아니었어? 교정직노조를 결성하려다 해임당했다가 복직한 한병용(유해진)이라는 캐릭터로 영화의 후반부를 진행하는건가? 그것도 아니었다. 그나마 시대가 낳은 악마인 박처장(김윤석)을 중심으로 이야기가 진행되는 것 같기 하다. 어쨌든 그런 면들이 일반적인 영화와는 달라 조금은 낯설었지만 그래도 영화를 보는 데에는 아무런 문제가 없었다. 적어도 나 어렸을적에는 1987년 있었던 일들에 대한 여러 다큐나 방송들이 많았기 때문일까?

 

요즘 미얀마에선 마치 1980년대 우리나라에서 벌어졌던 야만적인 일들이 매일같이 일어나고 있다. 무고한 사람들의 죽음. 그 뒤에 숨어 권력자들의 부역자 노릇을 하는 사람들과 국민의 피를 먹고 사는 윗대가리들. 실상 역사는 반복된다고들 한다. 그게 우리가 아닌 다른 나라에서도 마찬가지라고 생각을 하고 싶다. 끊임없는 세뇌와 체계적이고 시스템화된 우민화 교육, 거기다 공포라는 첨가물을 적절히 사용해 사상을 통제하는 나라가 아닌 이상 말이다. 많은 희생자가 발생한 미얀마에 부디 국민 대다수가 원하는 그런 사회가 될 수 있는 날이 빨리 왔으면 좋겠다. 지금의 나라면 1987년의 그때와 지금의 미얀마의 자유를 위해 몸을 던질 수 있는 그런 용기가 있었을지 솔직히 자신이 없다. 막상 상황에 처하면 또 어떨지는 모르겠지만 그날의 그 자리와 지금 미얀마의 그 자리에서 목소리를 낸다는 것은 정말 대단한 용기가 아닐 수 없다.

 

#치열한 #국가폭력 #1980년대 #1987년 #대학생 #검사 #안기부 #6월항쟁 #이한열 #최루탄 #박종철 #군부독재 #명동성당 #남영동대공분실 #고문치사 #우정필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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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향평준화된 악당들로 좀 스펙타클함은 적었지만 재미는 보장. 그나저나 돈도 많으면서 정당한 입찰과 계약으로 딴 사업권인데 제대로 보상을 안 해주니 이 사단이나지..."


- 이번 블루레이 타이틀은 "스파이더맨: 홈커밍(Spider-Man: Homecoming, 2017)"다. 국내 판매점에서 구입했다.
- 내 개인적인 평점은 10점 중 8점
- "단선적이며 권선징악, 깨부수거나 뭘 파괴하는 또 괴물이 나오는 영화를 좋아합니다. 가끔 이상한 영화도 봅니다. 감상문 수준의 글이니 혹시라도 읽게 되면 가볍게 재미로 봐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 주의 스포일러 포함


감독: 존 왓츠  
출연배우: 톰 홀랜드(피터 파커/스파이더 맨 역), 마이클 키튼(아드리안 툼즈/ 벌처 역),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토니 스타크/아이언맨 역), 마리사 토메이(메이 숙모 역) 
장르: 액션, 모험, SF


이야기를 시작하기 전에 그동안 궁금했던 점이 헐크나 스파이더맨 그리고 판타스틱 4의 경우 디즈니가 아닌 콜롬비아 픽쳐스나 유니버셜 스튜디오에서 영화를 제작했던데 그래서 마치 다른 집으로 입양보낸 느낌의 불쌍한 자식 같은 느낌이나 또는 따로 겉도는 자식과도 같은 느낌이 든다. 예상으로는 디즈니쪽에서 마블을 인수하기 전에 저작권에 대한 문제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서 그런 문제가 발생하는 것인지 잘 모르겠지만 아무튼 좀 그렇다.(이 글 쓰면서 너무 궁금해 찾아봤는데 간단하게 말하자면 마블 스튜디오는 마블 엔터테인먼트 자회사였으나 2009년 마블 엔터테인먼트를 디즈니가 인수하여 월트 디즈니 자회사로 들어갔다. 스파이더맨의 경우 실사영화의 영구 판권을 가지고 있던 소니 픽쳐스와 협상을 통해 지난번 <캡틴 아메리카: 시빌 워(Captain America: Civil War, 2016)>부터 출연이 성사되었다고 한다.)

 

아무튼 전반적으로 시리즈별 악당중에 가장 현실적인 악당이 등장해 어쩌면 가장 현실적인 영화일 수도 있겠지만(더구나 악당이 되는 과정 조차도 너무 현실적이다. <어벤져스(The Avengers, 2012)>후 초토화된 뉴욕시 재건사업 중 폐기물처리 입찰에 정당하게 투찰하여 계약했지만 갑작스레 정부와 스타크 인더스트리의 갑작스런 방해로 원한을 품게되어 폭주하게 된다.) 그만큼 카리스마가 떨어져(하향평준화 되어) 약간은 밋밋한 느낌이 들던 영화였다. 그동안 시리즈에서 등장했던 악의 무리를 봐라. 외계인, 신급 존재, 국제급 거대한 지하기구 등등. 여기서는 10여 명의 직원을 둔 한 소기업 사장이다. 

 

또 뭔가 살짝 적응이 되지 않았던 것이 그동안 알고 지냈던 히어로들이 등장하지 않는다는 점이다. 엄밀히 따지면 아이언맨과 학습자료로 등장하는 캡틴 아메리카가 등장하지만 뭔가 어색하고 적응이 되질 않는다.(대규모의 다인종 출연 또한) 이건 마치 엄마가 구해주러 올거야, 아빠가 구해주러 올꺼야. 하지만 아무도 오질 않네... 이런 느낌? 홀로 버려진듯한 느낌이 들어서 살짝 서글프면서도 MCU가 아닌듯한 느낌도 들었다. 

 

또 하나 있다. 바로 너무 정신이 없다는 것. 이게 내용이 산만해 정신이 없다기 보다는 어쩌면 그 세대를 잘 살려서 그런것인지 아니면 톰 홀랜드의 목소리가 그런 것인지 너무 떠든다. 마치 오후 4~5시에 한창 놀다가 이제는 잘 시간이 되어 나무에 모여든 참새들이 한창 낮에 놀다가 겪었던 이야기를 친구들과 나누는 것만큼 시끄럽다. 하지만 귀엽다. 참새들의 그것처럼 그렇게 거슬리지는 않지만 영화를 보고나서 기억에 남는 것들 중에 하나다.

 

어쨌든 이 영화가 그전의 다른 시리즈와 느낌적으로 다른 느낌이 들더라도 역시 마블은 마블이다. 재미하나는 보장한다. 점차 성장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톰 홀랜드의 피터 파커도 정이 들기 시작했으며, 그런 과정들에서 너무 진지하지만은 않고 코믹스럽게 살리는 것이 어쩌면 마블 스튜디오의 강점이자 관객들을 조련하는 능력일수도. 스파이더맨 존재를 메이 숙모에게 결국 들켜버린 이후 <스파이더맨: 파 프롬 홈(Spider-Man: Far From Home, 2019)>는 어떨지... 이 영화도 기대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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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춘기 그루트를 보다니...ㅎㅎㅎ 어디나 다 똑같구나..."


- 이번 블루레이 타이틀은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VOL. 2(Guardians of the Galaxy Vol. 2, 2017)"다. 국내 판매점에서 구입했다.
- 내 개인적인 평점은 10점 중 9점
- "단선적이며 권선징악, 깨부수거나 뭘 파괴하는 또 괴물이 나오는 영화를 좋아합니다. 가끔 이상한 영화도 봅니다. 감상문 수준의 글이니 혹시라도 읽게 되면 가볍게 재미로 봐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 주의 스포일러 포함


감독: 제임스 건  
출연배우: 크리스 프랫(스타로드/피터 제이슨 퀼 역), 조 샐다나(가모라 역), 데이브 바티스타(드랙스/아서 더글라스 역), 빈 디젤(베이비 그루트 목소리 역), 브레들리 쿠퍼(로켓 목소리 역)
장르: 액션, 모험, 코미디, SF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는 3편으로 돌아온다라는 말을 끝으로 또 한창 사춘기에 빠진 그루트의 모습과, 뭔가 3편을 암시하는 듯한 소버린의 대사제의 새로운 인공자궁의 모습, 그리고 원조 가오갤이라 불리는(사실 가오갤에 대한 세계관은 잘 모르기에 여기 저기 찾아본 결과) 스타카르 오고드와 일행들이 욘두의 죽음으로 재결합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게 예정대로 2021년 개봉을 목표로 제작중이라면 이전 두 편에 비해 엄청난 스케일의 영화가 되지 않을까 싶다.

 

 

역시 지난번에 이어서 마블의 아버지인 스탠 리 또한 여기서도 찾아볼 수 있었다. 이고의 음모를 알고 로켓과 욘두, 베이비 그루트가 이고 행성으로 가기 위해 공간이동을 할때와 영화 끝 부분에 등장한다. 지난번 택배배달원 경험을 외계인한테 이야기해주는 말많은 할아버지 우주비행사로 등장하는데, 정말 이런 거 알아 보는 것도 재미라고 생각이든다.

 

어쨌든 1편에서는 얼렁뚱땅까지는 아니어도 정확하게 출생의 비밀에 대해 자세하게 언급되지 않았던 부분이 이번 편에서는 자세하게 언급되고 그 사건이 이 영화의 메인 주제이다. 단순하게 반인반외인 줄로만 알았던 퀼이 알고 보니 셀레스티얼(신급) 종족과 인간 사이에서 태어난 반인반신의 존재라는 사실이다. 그렇기 때문에 급신분상승으로 갑자기 신급에 위치하게 되지만 뭔가 석연치 않은(몇 십년 동안 나몰라라 했던 아버지라는 존재가 갑자기 아들을 찾는 비운의 아버지 모드로 나서는 것부터)이유로 가족과 같은 동료들이 이상함을 느끼게 되고 실제로도 이고의 자신의 목표(확장, 전 우주를 자신과 같은 존재로 채우기 위함. 자신의 삶의 목적이자 존재의 이유)를 위해서 퀼을 이용하려는 목적으로 그를 찾아 나선 것이다. 

 

또한 욘두라는 캐릭터 자체가 그냥 인간(아니 외계인이지)백정 나부랭이의 삶을 살았던 것으로만 알았지만(사실 크게 틀린 말은 아니다.) 어쩔 수 없이 이고의 부탁을 들어줬던 것이고 그로 인해 래비저스에서 쫓겨난 상황이었으며 마지막 장렬하게 마음으로 기른 자식을 위해 목숨을 희생한다. 이고의 음모를 알고 퀼을 그에게 넘기지 않았던 어찌보면 마음은 선한 츤데레 스타일의 캐릭터라고 볼 수 있겠다. 그 어떤 캐릭터들보다 강렬함이 남달라 이 번 편을 마지막으로해서 못 본다는 게 아쉬운점 중에 하나다.(로켓이 진정으로 가오갤에 입단한 것을 환영한다고도 했는데...)

 

다들 인종이 다른 존재들의 모임이다 보니까 문화적 차이로 서로들 툭툭 던지는 농담이 또 이 영화의 가장 큰 재미들 중에 하나가 아닐까 싶다. 드랙스의 농담인지 진담인지는 진짜... 최고다. 아무튼 매 시리즈 엔딩크레딧이 올라오기전 "다시 돌아온다는 말"처럼 MCU 타임라인의 시리즈에 대한 리뷰도 다시 돌아올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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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작은 요란했으나... 범죄와의 전쟁이 너무 떠 오른다..."


- 이번 영화는 "마약왕(THE DRUG KING, 2017)"다. 넷플릭스를 통해서 봤다.
- 내 개인적인 평점은 10점 중 6점
- "단선적이며 권선징악, 깨부수거나 뭘 파괴하는 또 괴물이 나오는 영화를 좋아합니다. 가끔 이상한 영화도 봅니다. 열린 결말 정말 싫습니다. 감상문 수준의 글이니 혹시라도 읽게 되면 가볍게 재미로 봐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 주의 스포일러 포함


감독: 우민호
출연배우: 송강호(이두삼 역), 조정석(김인구 역), 배두나(김정아 역), 김소진(성숙경 역)
장르: 액션, 범죄, 드라마


가장 최근 송강호님이 출연한 영화를 본 것이 아마도 <박쥐(Thirst, 2009)>였을 것이다. 그 영화를 보면서도 뭔가 많은 회의감과 실망감이 들었는데(연기력에서 오는 그런 것이 아닌 파격과 실험 그리고 설정 자체가) 이 영화 또한 그런 영화가 되버렸다.

 

시작은 요란했으나 끝은 허무하고 뱀꼬리가 같은 느낌이 너무 강했다. 검사로 출연한 조정석의 작품을 처음으로 보는 영환데, 그의 비중이 분명 이두삼과 버금 가는 캐릭터임에도 불구하고 뭔가 어수선하고 이도 저도 아닌 흐지부지 캐릭터라는 느낌이 강했다는 사실도 조금은 실망스러웠다. 물론 이 영화를 조정석 배우 때문에 본 것은 아니지만(사실 <추격자(
The Chaser, 2008)>를 보려했다가 며칠 만에 넷플릭스에서 내려가 연관 영화로 이게 떠서 우연찮게 본 거다.) 말이다.

 

어찌됐든 우리나라 현대사 중 격동의 시기에 실존인물인 이황순이라는 인물의 활약(?)상을 그린 영화다. MADE IN KOREA라는 수출품 하나로 한국의 에스코바르를 꿈꾸던 그였지만 하필이면 한창 때 10.26이 일어났고 하필이면 그때 12.12사태가 일어나 몰락의 길을 걸었던 인물. 문득 그런 생각이 들었다. 만약 우리나라가 콜롬비아 정도의 땅 크기였다면 주정부가 따로 있고 어느 정도 총기 소지가 합법이었다면 한국의 에스코바르가 되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실제로도 그 이황순이라는 인물이 체포될 때만 해도 총을 쏘며 강하게 저항했다는 것을 보면 충분히 가능하겠다 싶었다. 단지 우리나라가 콜롬비아만큼 땅 덩어리나 크기나 총기 문제에서 자유롭지 못했을 뿐이지 관공서의 썩음은 그 나라 못지 않았던 사실을 보면 말이다.

 

영화 재미는 뭐랄까 그저 그러하다. 시간이 좀 많은 편이면 봐도 그만. 송강호님 필모에서 꼭 봐야할 영화라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그래도 그의 '연기'만을 원한다면 꼭 봐야할 영화라고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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