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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빨 요정도 아니고...아무튼 왜 난 이 영화를 보면서 웃기기만 할까? 모든게 다 어색함으로 가득찬 듯한 느낌만 난다."

- 이번 영화는 "빈 집(3-Iron, 2004)"이다. 네이버 시리즈 온을 통해서 봤다.
- 내 개인적인 평점은 10점 중 6점
- "단선적이며 권선징악, 깨부수거나 뭘 파괴하는 또 괴물이 나오는 영화를 좋아합니다. 가끔 이상한 영화도 봅니다. 열린 결말 정말 싫습니다. 감상문 수준의 글이니 혹시라도 읽게 되면 가볍게 재미로 봐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 주의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음.

 


​감독: 김기덕
출연배우: 이승연(선화 역), 재희(태석 역), 권혁호(선화의 남편, 민규 역), 주진모(조 형사 역)
장르: 드라마


이로써 대충 뜨문뜨문 본 영화까지 치면 김기덕 감독 영화 4편을 보게 된다. 말도 많고 탈도 많고 결국 지난 12월 우리나라도 아닌 타국에서 객사까지... 평범치 못한 파란만장한 인생을 살아간 그의 인생 살이에 또 하나의 깊은 고랑을 새기고 그는 이 세상을 떠났다. 참 아이러니컬하게도 코로나 19 때문이라니... 그렇다고 그를 두둔할 생각은 없다. 그리고 비난할 생각도 없다. 뭐, 확증편향이나 인지부조화나 다 필요없고 결론은 나는 그의 영화가 나한테 맞지 않다는 것을 이 영화로 다시 한 번 깨닫게 되었다는 것이 전부다. 영화의 내용을 이끌어가는 그만의 독특하고 폭력적이며, 때로는 유치해 보 일 수 있는 표현은 글쎄 나는 잘 이해하질 못하겠다(내가 다 부족한 탓일 수도... IMDB 평점이나(8.0)이나 TMDB평점(78%)을 보더라도 뭔가 내 부족함을 말해주고 있는 것 같다.)

 

사실 반복되는 제3세계의 음악과 재희의 과장된고 우스꽝스러운 표정과 몸짓들, 그리고 선화라는 캐릭터의 모호성과 소극적인 성향들이 아... 이 영화 끝까지 보기는 좀 힘들겠구나 싶었지만 그래도 다행이었던 것은 88분이라는 러닝타임이다. 그중에 압권은 결코 그 직업군을 두둔할 생각은 없지만 경찰이라는 존재를 80년대부터 90년대 초반까지의 이미지로 보고 표현한다는 것이(무슨 살인의 추억 시절 경찰도 아니고, 굳이 찾아본다면 약산 오거리 살인사건의 경찰들도 분명 있겠지만) 새로움이라기보단 언제까지 고정된 이미지로 세상을 표현할 것인가라는 다소 어이없는 생각이 들게 만들었고, 재희(태석)라는 캐릭터가 현실에서는 존재하지 않고 마치 빈 집처럼 아무도 없는 존재, 오로지 선화만을 위한 존재가 되기 위한 과정들을 보고 있으려니 무슨 장난하는 것도 아니고 유치하게만 그리고 코미디가 아닌가할 정도로 좀 기괴하고 난해했다.

 

태석(재희)은 집마다 열쇠 구멍에 전단지를 붙인 후 주인이 집을 비워 오랫동안 그 전단지가 떨어지지 않는 집에 들어가 빨래도 하고 청소도 하며 고장 난 물건을 고쳐놓는 등, 며칠간 자신의 집처럼 살다 나온다. 어느 날 그는 전처럼 호화로운 빈 집에 들어가 생활하지만, 그 집에는 폭력적이고 강압적인 남편 민규(권혁호)에게 맞아 멍이 든 말없는 여인 선화(이승연)가 살고 있었다. 그녀에게 발견된 그는 황급히 나왔으나, 이내 그녀에게 되돌아간다. 남편이 선화에게 대하는 강압적인 태도를 몰래 본 태석은 골프채로 공을 쳐서 그에게 상해를 입힌다. 그리고 선화와 태석은 함께 집을 나선다. 그들은 이전 태석이 그랬던 것처럼 전단지를 붙여 빈 집을 찾고 그 집에 들어가 생활한다. 그들은 말없이 서로에게 사랑을 느낀다. 어느 날 허름한 빈 집에서 한 노인의 시체를 발견한 그들은 시체를 정성껏 처리해서 나름의 장례를 치르지만, 이내 노인의 자식 부부가 들이닥쳐 경찰에 잡히고 만다. 살인죄는 면했지만, 태석은 민규에게 매수된 경찰에 의해 자신이 민규에게 저지른 그 방식으로 린치를 당한다. 감옥에 갇힌 태석은 점점 자신의 존재를 지워가고 마침내 그는 유령처럼 자신들이 머물렀던 집을 거쳐 마침내 선화의 집에 온다.

KMDb-한국영화데이터베이스

 

이 영화 그래도 죽기 전에 꼭 봐야 할 1001편에도 리스트에 올라가 있고, 2014 한국영화 100선에도 선택된 영화다. 더군다나 앞서서도 언급했지만 외국 영화 관련 사이트에서는 생각보다 좋은 평점을 받고 있다는 사실이 좀 놀라울 따름이다. 어쩌면 이 영화로써 나는 그냥 단순하고 폭력적이며 단선적인 영화에 최적화된 사람이라는 걸 확인받은 것이 아닐까라른 생각을 잠시 해 본다. 영화는 영화로써만 보려고 하고 또 그렇게 보고 판단한 내용이다. 로만 폴란스키가 아동성범죄라는 사실은 지금도 변함이 없을 것이다. 그렇다고 그의 영화가 전부 부정되는 것은 아니라는 사실, 상당히 불편하게 만든다는 사실을 보면서 고김기덕감독 또한 그런 존재가 되버린 것을 어떻게 받아들어야할 지 참 난감하다. 앞으로 그의 영화를 또 볼 기회가 생길것이다. 뭐 그의 필모에서 앞서 말한 4편의 영화는 너무 적은 양을 소화시킨 상황과 비슷하다는 생각을 하면서

 

#주진모 #범죄 #드라마 #로맨스 #하녀 #골프채 #무단가택침입 #폭력남편 #가정폭력 #열쇠수리공 #전단지 #김기덕필름 #죽기전에꼭봐야할영화1001 #2014한국영화100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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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죄 짓곤 못 살아야 함. 하지만 요즘 너무도 뻔뻔한 사람들과 사건들이 많다..."

- 이번 영화는 "머시니스트(The Machinist, 2004)"이다. 네이버 시리즈 온을 통해서 봤다.
- 내 개인적인 평점은 10점 중 9점
- "단선적이며 권선징악, 깨부수거나 뭘 파괴하는 또 괴물이 나오는 영화를 좋아합니다. 가끔 이상한 영화도 봅니다. 열린 결말 정말 싫습니다. 감상문 수준의 글이니 혹시라도 읽게 되면 가볍게 재미로 봐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 주의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음.


감독: 브래드 앤더슨
출연배우: 크리스찬 베일(트레버 레즈니 역), 제니퍼 제이슨 리(스티비 역), 아이타나 산체스 지욘(마리 역), 존 샤리언(이반 역)
장르: 스릴러, 드라마


영화를 위해서 극단적인 다이어트를 한 크리스찬 베일. 기억하기론 이 영화가 개봉되면서 그의 프로다운 직업정신에 대해서 많은 매체에서 언급했던 것으로 기억한다. 그와 동시에 극단적인 다이어트로 인해 그의 건강에 이상이 있지 않을까?하는 걱정과 의문들도...요즘 같으면 CG로 곧 사라져 버릴지도 모를 정도의 몸 만드는 것은 일도 아니지만 과연 그렇다해도 크리스찬 베일이 CG의 도움을 얻었을까? 반전 중에서 이런 반전의 영화가 너무 좋다. 요즘 뻔한 반전은 사람들이 쉽게 눈치채고 어느 정도 결말을 예측할 수 있게 만들어 영화의 재미를 감소시키는 경우도 많다. 그런데 이 영화는 그런 반전과는 조금 다른 영화다.

영화가 시작되고 트레버 레즈닉(크리스찬 베일)이 겪는 모든일이 현실과 망상의 섞여 있는 줄 알았다. 누군가의 감시를 받고 있다고 착각하며, 실제로 일어나지도 않고 의도도 없어 보이는 타인의 행동에 과도한 방어행동이나 공격적인 행동을 보니 딱 요즘 흔하디 흔한 조현병 환자처럼 보였다. 그리고 실제로 이 영화는 조현병환자의 망상이 결국 파국을 불러 일으키겠구나 싶었고 말이다. 하지만... 조현병 증상이 문제가 아니었다. 조현병의 근원인 그 사건이 영화 결말 부분에 등장했을 때는 살짝 충격을 받을 정도로 전혀 의외였다. 그러면서 드는 생각.... 요즘 각종 강력범죄가 너무 흔하게 발생되고 그 결과에 적정한 처벌을 받는 경우를 거의 보지 못했다. 대충 술취해 사리분별이 없어 벌어진 우발적인 사건이다, 정신병력이 있어 심신미약상태에서 벌어진 사건이다 등등 대충 적당한 변호사를 사서 대응하다보면 집행유예, 또는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형량을 받는다. 그런 그들도 레즈닉과도 같은 엄청난 시련과 고통을 받기를.... 꼭 꿈에서든 망상이 들정도로 고통을 받을 수가 있다면 좋겠다. 옛말에 때린 사람은 발 뻗고 못 잔다는 그 표현이 뻔뻔한 죄인들에게도 주문처럼 걸렸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 본다.

 

기계공 트레버 레즈닉은 잠을 자지 못해 날로 야위어 가고 있다. 하지만 그건 보통의 불면증이 아니다. 잠만 들면 자신을 괴롭히는 악몽에 잠들지도 못한 채, 살아도 사는 것이 아닌 1년을 지냈다. 심각하게 말라버린 몸과 이제는 만성이 되어버린 피로... 주위 사람들은 트레버를 걱정하지만 해결책은 찾을 수가 없다.

​1년째 잠들지 못하고 있는 트레버가 휴식을 취할 수 있는 유일한 순간은 가끔씩 찾아가는 창녀 스티비의 품 속뿐이다. 창녀인 스티비는 자신을 신사적으로 대하지만 늘 무언가에 쫓기는듯한 이 불안한 사내를 남자로 느끼며 사랑하고 있다.​

어느 날, 트레버가 일하고 있는 공장에 이반이라는 사내가 나타나 동료의 팔을 기계에 끼게 만드는 사고를 저지른다. 하지만 동료들은 이를 모두 트레버의 잘못으로 몰아세우고, 그의 결백을 믿어주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게다가 곳곳에서 이반의 흔적이 발견됨에도 불구하고 사람들은 한결같이 이반이라는 사람은 존재하지 않는다고만 말한다.​

이상한 일은 그 뿐만이 아니었다. 트레버가 호감을 가지고 만나던 마리와 함께 있으면 마치 언젠가 경험한 적이 있는 것과 같은 데자뷔를 느끼게 되는데...

KMDb-한국영화데이터베이스

 

자세한 결말은 언급하지 않도록 하겠다. 이 영화의 마지막 10분은 엄청난 고통을 수반한 극단적인 다이어트를 했던 크리스찬 베일을 위해서라도 언급 하면 안될 것 같은 생각이 든다. 생각지도 못한 반전과 옛 교훈적인 이야기를 보는듯한 느낌에서 살짝은 유치할 수도 있겠지만 영화를 너무 재미있게 보았기 때문에 그다지 크게 그런 점은 눈에 띄거나 생각되지 않는다. 또, <아메리칸 싸이코(American Psycho, 2000)>보다 크리스찬 베일에 역사적인 영화는 이 영화가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들었다.

 

사실 뻔뻔한 사람들은 죄책감이라곤 전혀 느끼지도 의도적으로 생각지도 않기 때문에 앞서 언급했던 그 저주가 잘 걸리지 않는 것 같다. 그렇기 때문에 화가 나고 많은 사람들이 법률적인 판단에 기대하기 보단 사적처벌에 더 기대를 하게 되고 열광하는 게 아닐까 싶다. 어쨌든 크리스찬 베일 정말 멋진 배우다.(다이어트 뿐만 아니라 연기면에서도 최고다)

#존샤리언 #드라마 #스릴러 #올드보이 #퍼포먼스 #우울한 #인디영화 #네오누아르 #기계공 #반전영화 #조현병 #망상 #Filmax_Group #Castelao_Producciones #Canal+_Espan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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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보기 시리즈 열 한 번 번째인 새벽의 황당한 저주라는 좀비영화다. 유쾌한 좀비영화이며 개인적으로는 좀비랜드보단 낫다고 생각된다. '더블 탭'은 아직 보지 않았지만..."


- 이번 블루레이 타이틀은 "새벽의 황당한 저주(Shaun Of The Dead, 2004)"다. 아마존에서 구입했고 한글 자막을 지원한다.
- 내 개인적인 평점은 10점 중 9점
- "단선적이며 권선징악, 깨부수거나 뭘 파괴하는 또 괴물이 나오는 영화를 좋아합니다. 가끔 이상한 영화도 봅니다. 열린 결말 정말 싫습니다. 감상문 수준의 글이니 혹시라도 읽게 되면 가볍게 재미로 봐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 주의 스포일러 포함


감독: 애드가 라이트
출연배우: 사이먼 페그(숀 역), 케이트 애쉬필드(리즈 역), 닉 프로스트(에드 역), 루시 데이비스(다이안 역)
장르: 코미디, 공포


이 블로그에서도 그 <좀비랜드(Zombieland, 2009)>를 리뷰했지만 그리고 그때도 언급했던 내용이지만 나는 개인적으로 좀비랜드보다 에드가 라이트 감독의 이 새벽의 황당한 저주가 더 재미있고 낫다고 본다. 어쨌든 대부분의 좀비영화가 암울한 결말로 끝나거나 희망이라는 것은 존재하지도 않으니 꿈도 꾸지말라는 결말이 아닌 해피엔딩으로 끝나는 좀비 영화로 따지면 말이다. 뭐랄까 이 영화가 좀 더 친숙한 느낌이 난다고 할까? 어쨌든 똑같은 병신 캐릭터들(빨리 죽어 화면에서 사라지길 바라는 그런 종류의 인물들)은 이 영화가 더 많고 더 혈압오르게 하지만 좀비랜드에서는 느껴지지 않는 것이 느껴진다. 아마 두 영화를 본 사람들 중에서는 그 느낌이 뭔지를 알 것 같기도 하다.

 

이제는 언제 구입했는지 정확하게 기억도 나지 않지만 오랜만에 기대를 갖고 본다.

 

이 영화의 주인공인 숀의 사이먼 페그다. 전자제품 판매점에서 근무하며 여자친구를 너무 사랑하지만 멍청하고 게으른 친구와의 우정도 엄청나게 중시한다. 그런 가운데 문제가 발생 안 할수가 없지...

 

내 친구였다면 우선 죽빵 한방 갈기고 시작할 에드. 근데 사람은 좋다. 결국 좀비가 되는 불상사가 발생되지만(그래도 주인공의 가장 절친이기에 마지막까지 버티다 좀비로...) 다른 피해자들과는 다른 삶을 살게 된다.

 

주요 출연인물들... 어딜가나 분란을 일으키는 존재들이 등장하나보다. 다이안은 그래도 상황파악은 할 줄알고 모든 걸 도와주는데(아.... 그러고 보니까 다이안은 어떻게 됐지?) 남친이라 부르고 같이 동거하는 다이안의 친구를 짝사랑하는 데이비드가 문제다. 그런 인물처럼 결로은 좀비들에게 사지가 찢겨 죽음(이 장면은 아마도 좀비의 거장 조지 로메로 감독의 <살아있는 시체들의 밤 3 - 시체들의 날( Day Of The Dead, 1985)>을 오마주 한 것이 아닐까 싶다.) 뭐 아래 이본은 그 반대. 션과의 관계는 명확하게 나오지는 않지만 아마도 전여친인듯.

 

따지고 보면 션이 출근하는 모습을 봐도 다들 정신이 나간 모습같다. 언제라도 좀비가 될 준비가 되어 보인다. 이 장면은 좀 그나마 덜 한데 다른 버스 장면에서는 확연하게 드러난다. 어쩌면 우리네 출근 모습도 비슷하지 않을까? 가기 싫은 회사로 출근하는 모습들...ㅠㅠ

 

여친에게 차인 후 밤새 에드와 놀다가 다음날 뭔가 잘 못되었다는 것을 알기란 뉴스를 보지 않고 집 정원을 보는 것 만으로도 파악이 가능하다. 좀비의 등장. 이 영화의 좀비는 킹덤이나 28일 후, 28주 후의 좀비들과는 다르게 좀 순하다.(빠르지도 않고 적당히 자기들과 비슷하면 공격하지 않는다.)

 

그 집에는 또 한 명의 친구가 산다. 에드를 엄청나게 싫어하는 핏. 결국 싫어하는 친구를 자기와 같이 만드는데... 문제는 좀비가 된 상황이다. 샤워를 하려다 좀비가 되고 영화 끝까지 그는 벗은 좀비로 등장한다.

 

엄마를 구하고 싫어하는 새아빠를 구하지만 새아빠는 당한다. 하지만 막판 새아빠의 따뜻한 말 한마디에 감동... 

 

숀과 이본... 그들이 피난처를 찾는 과정은 웬지 딱 똑같을 것 같다. 이런 코믹요소들이 이 영화를 너무 재미있게 만듦

 

좀비의 특징. 앞서서도 언급했지만 자기들과 비슷하면 공격하지를 않는다. 좀비와 똑같은 연기를 하며 '멘체스터'로 향한다.

 

'멘체스터'도 그들에게는 피난처가 되질 못했다. 좀비들과 사투를 벌인다. '멘체스터'는 술집이름이다. 술집으로 피난한 이유는 1. 담배를 피울 수 있다. 2. 술이 있다. 3. 총이 있다. 4. 사장이 전직 마피아다. 등등의 이유였지만 사장은 이미 좀비가 되고 담배를 피우고 술을 마실 수 있는 여유라는 건 다 허황된 희망이었다.

 

결국 핏에게 팔뚝을 물려(뭐 좀비 때거리에게 물렸으니 그가 아니었어도...) 맨체스터 지하창고에서 마지막을 장식한다. 

 

이본이 군대를 이끌고 그들이 있는 멘체스터까지 와 두 사람을 구출한다. 그리고 상황은 종료된 듯 한데... 지금의 상황을 봐서도 치료제가 없으면 종료가 아니다. 

 

일상으로 돌아간 사회에서 포획된 좀비들을 활용하는 모습들...

 

이 영화의 마지막 장면. 어떻게 에드를 빼왔는지는 모르겠지만 창고에 그를 숨겨놓고 예전에도 그래왔듯이 같이 게임을 하는 모습으로 영화는 끝이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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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보기 시리즈 열번 번째인 시크릿 윈도우 뻔한 반전 영화라지만 결말이 상당히 마음에 들었다."


- 이번 블루레이 타이틀은 "시크릿 윈도우(Secret Window, 2004)"다. 아마존에서 구입했고 한글 자막을 지원한다.
- 내 개인적인 평점은 10점 중 8점
- "단선적이며 권선징악, 깨부수거나 뭘 파괴하는 또 괴물이 나오는 영화를 좋아합니다. 가끔 이상한 영화도 봅니다. 열린 결말 정말 싫습니다. 감상문 수준의 글이니 혹시라도 읽게 되면 가볍게 재미로 봐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 주의 스포일러 포함


감독: 데이빗 코엡
출연배우: 조니 뎁(모트 레이니 역), 존 터투로(존 슈터 역), 마리아 벨로(에이미 레이니 역), 티모시 허튼(테드 밀러 역)
장르: 드라마, 미스테리, 스릴러


벌써 열번 째이다. 예전에 한창 지금과 마찬가지로 블루레이 타이틀을 구입해서 보곤 했는데(DVD 타이틀로 구입했던 비율이 더 컸다. 경제적인 사정상) 그리고 지금처럼 이렇게 같지도 않은 리뷰를 올리곤 했는데 그 당시 블로그가 2번의 어뷰징으로 강제탈퇴 처리가 되어 다 삭제되어 버렸다. 백업 조차 해놓지도 못했고 지금처럼 타 싸이트에 백업용 겸 같은 내용으로 두 개를 돌리고 있던 것도 아니어서 아무런 자료 조차 남아 있지 않았다. 요즘 다시 시작한 김에 예전에 구입해서 봤던 영화를 다시 보고 스틸 장면만 따로 올린다. 다른 글도 마찬가지지만 그렇기 때문에 스포가 상당히 강하다는 사실을 다시 한 번 말씀드린다. 

 

 

이 영화는 한 잘나가던 소설가가 아내의 불륜과 유산으로 점점 정신상태가 피폐해지며 두 개의 인격을 소유하게 된다. 한 때 자기의 단편 소설의 주인공이 그의 또 다른 인격인데 그를 통해 그가 원하던 것을 이루려고 한다.(결국 이루긴 이루었다. 잔인한 결과지만) 반전영화다. 영화를 보는 내내 정말로 그를 협박하던 인물이 실존한다고 판단되게 만들지만 후반으로 갈수록 그 단단하게 매듭묶인 고리가 풀리며 자연스럽게 반전이라는 사실을 보여주는 영화다.(갑자기 확 끊기진 않는다. 그럼 더 좋겠지만 반전의 공식은 이미 너무 흔한 공식이 되버린 상황이라서)

 

작가라는 사실을 보여주는 소품들 책상과 노트북 그리고 작품에 필요한 자료들...

 

아내의 불륜을 알고 난 후 작업용 별장에서 홀로 지내는 그에게 낯선이가 찾아와 갑자기 뜬금없이 표절쟁이야 니가 쓴 글은 내 글을 표절했다. 여기 내 작품을 놓고 갈테니 확인해 봐라. 그럴리가 없다는 사실을 본인이 더 잘 알지만 자기의 작품과 낯선이가 놓고간 원고 자료를 대조해 보는데 세상에 토씨하나 똑같다.

 

그 낯선이가 바로 "존 슈터"라는 이름을 갖고 있는 무명작가 바로 이 분이시다. 표절은 커녕 이 놈이 갖고 온 작품은 모트가 이미 3년 전에 발행한 잡지에 기고를 했던 작품이었다. 표절을 했다면 이 놈이 한 것인데 뭔가 압도적인 말투와 행동들이 모트를 주눅들게 만든다. 그리고 상황에 맞는 논리적이고 합리적인 대응 보다는 죄인처럼 피하려고 만 한다.

 

문제의 3인방 모트는 낯선이의 표절 시비 문제도 컸지만 사실 이 문제에 더 매몰되어 표절 시비에 크게 대응 안하는 것으로 보일 수도 있다. 아내의 외도 현장을 두 눈으로 목격한 그는 엄청난 충격을 받게 된다. 그리고 바로 이혼 소송에 들어가고 이혼 절차는 거의 마무리가 되어 가지만 모트는 이 영화가 끝날 떄까지 도장을 안 찍어 준다.(서명) 그리고 찍어줄 필요가 없게 만들어 버리기도 한다.

 

다시 표절문제와 협박 그리고 애완견의 살해한 그 놈에 대한 상황에 해결법은 은퇴를 앞둔 관절염 예방을 위해 십자수에 여념이 없는 시골 파출소장에 고발을 하는 것고 한 때 이런 비슷한 문제로 경호가 필요했을 때의 고용한 보디가드에게 하루 50달러 경호요청을 한다.(여기서 보면 그의 미적지근하고 확신이 없는 대응은 전에도 여러 표절로 문제가 있었던 모양이다.)

 

정신이 왔다 갔다하는 모트 에이미... 조니 뎁의 16년전 모습입니다. 시간 참 빠르고 허망하다는 것을 느낀다.

 

존 슈터에게 강한 한 방을 먹일 수 있는 자료가 그에게 배달되지만 누군가가 그의 작품이 있는 페이지만 짤라버렸다. 여기서부터 이제 던진 떡밥을 회수하기 시작한다.

 

내 안의 또 다른 내가 나타나 미친놈아 니가 그토록 원하지만 못하는 일을 대신 해줬잖아. 존 슈터 또한 니가 쓴 '시크릿 가든'이라는 단편 소설의 주인공이고 라고 알려준다. 그때부터 복기되는 주변서 벌어진 알 수 없었던 일들이 하나 둘 드러나기 시작한다. 불 지르고 도끼질에 드라이버질까지....

 

그가 원하던 일을 이제 "존 슈터(SHOOT HER)"의 힘을 빌리지 않고 직접 처리한다. 중간에 경찰들이 와서 살려줄 줄 알았지만 이 영화에서는 그 딴 거 없다. 모트 에이미 입장에서는 해피엔딩... 

 

영화의 결말이자 마지막 장면이다. 소름끼치는 장면이기도 하고... 옥수수 중독자가 되었는지 그가 범인이라는 사실을 알게 된 파출소장이 그의 집에 방문해보니 엄청나게 많은 옥수수를 삶고 또 먹고 있다. 이때까지만 해도 뭘까 했는데 알고 보니 그녀의 전처가 꾸미던 시크릿 가든에 옥수수를 잔뜩 심어놨고 그 가든 땅 속에는 전처와 상간남이 묻혀있다. 증거 인멸의 한 벙법인지 나간 정신이 돌아오지 못한 상태에서 기괴한 짓을 한 것인지는 모르겠다. 어쨌든 파출소장은 "너가 한 짓을 다 알고 있다. 당장이라도 증거만 나오면 빵에 넣을 텐데 그러지 못하고 있는 것이 너무도 한스럽다. 이미 마을에서는 니가 살인법이라는 사실을 다 알고 있고 너를 무서워 한다. 그러니 이 마을에서 떠나라..." "네!" 

 

알면서도 잡지 못하는 결말... 서로에게 소홀했을지언정 불륜이라는 죗값을 커다라게(너무 커서 무서울 정도로)치르는 결말... 마음에 들었다.(내가 너무 구식인가...) 참고로 이 영화의 원작자는 스티븐 킹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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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보기 시리즈 아홉 번째인 네버랜드를 찾아서. 피터팬이 쓰여지기까지의 안타깝지만 아름다운 이야기. 아역들이 연기를 잘 한다."


- 이번 블루레이 타이틀은 "네버랜드를 찾아서(Finding Neverland, 2004)"다. 아마존에서 구입했고 한글 자막을 지원한다.
- 내 개인적인 평점은 10점 중 8점
- "단선적이며 권선징악, 깨부수거나 뭘 파괴하는 또 괴물이 나오는 영화를 좋아합니다. 가끔 이상한 영화도 봅니다. 열린 결말 정말 싫습니다. 감상문 수준의 글이니 혹시라도 읽게 되면 가볍게 재미로 봐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 주의 스포일러 포함


감독: 마크 포스터
출연배우: 조니 뎁(J. M. 배리 역), 케이트 윈슬렛(실비아 데이비스 역), 줄리 크리스티(엠마 뒤모리에 역), 라다 미첼(매리 엔셀 베리 역), 더스틴 호프만(찰스 프로먼 역) 
장르: 전기, 드라마, 가족


우리가 아는 그 피터팬이 쓰여지기 까지의 과정들을 영화적인 상상과 실화를 섞은 영화다. 상당히 감동적이면서도 내가 그다지 좋아하지 않는 한 장르임에도 불구하고 재미있게 보았다. 성인들의 연기도 그렇지만 아역배우들의 연기 또한 괜찮았던 영화다. 마치 <에이 아이(A.I. Artificial Intelligence, 2001)>의 하리 조엘 오스먼트를 보는 듯한 느낌이 들 정도였다. 

 

시작...

 

극작가인 J. M. 배리 역을 맡은 조니 뎁의 모습. 그는 초연 후 항상 관객들의 반응을 보는데, 영화 초반에서는 마치 매너리즘에 빠진 작가의 모습처럼 느껴진다. 뭔가 돌파구를 찾아야했던 상황.

 

그런 그에게 영감을 주던 한 가족. 남편을 잃고 힘겹게 아이 4명을 기르고 있는 케이트. 우연치 않게 그 가족들과 친해진 후 그들에게서 피터팬의 세계관과 인물들이 만들어진다. 

 

아이들과도 친해지고 점점 미망인인 실비아에게까지 사랑을 느낀다. 본 가족은 팽개치고(아이 없음) 거의 이 집에서 살다시파 한다. 두 마리 토끼를 잡기 위하여.

 

언제부터인지는 모르겠지만 동침을 하지 않을 정도로 부부사이가 좋지 않다. 아마도 작가라는 직업 특성상 만족할줄 모르고 안주할 줄 모르는 성격의 문제겠지. 배리의 아내는 자기만의 방식으로 부부관계를 되돌리려 하지만 실패한다.

 

작품이 나오고 드디어 배우들이 대본 리딩연습을 하기전에 작품 설정과 캐릭터에 황당해 하는 모습

 

의상제작도 하고(아니.. 히드라의 수석 과학자님께서... 해적의 부하라니요...ㅠㅠ)

 

리허설도 한다.

 

초연 당시 파격적인 내용으로 폭망을 할 거라는 예상과는 달리 대성공을 한다. 그 후 그에게 영감을 주었던 그녀와 아이들에게 직접 연극을 보여주기 위해 이 자리를 마련해 준다. 어쩌면 실비아에게는 마지막인 연극 관람...

 

배리가 말하던 네버랜드로 가게 되는(죽게 되는, 어쩌면 영원한 삶을 위한 과정일 수도) 실비아. 정확한 병명은 나오진 않지만 결핵일 것이라고 예상된다. 저 당시만 해도 불치병이었고 치사율이 높은 질병이었으니...

 

피터팬이 만들어 질 수 있게 만든 그 피터. 연기를 잘한다.

 

영화의 마지막 장면이자 한때 합성 밈으로 많이 돌아다녔던 장면. 엄마의 장례식 후 배리와 슬픔을 나누던 장면이다. 중2병과도 같은 행동으로 갈가리 찢었던 배리의 선물을 엄마는 하나 하나 다시 이어 붙여줬다. 그게 너무도 후회되고 마음 아팠던 피터에게 배리는 그 노트안에 엄마는 영원히 살아가는 곳이라고... 엄마를 보고 싶을 때는 그 노트에 글을 쓰라고 위로한다. 

 

잔잔하면서도 아름다웠던 영화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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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보기 시리즈 여덟 번째인 쿵푸허슬. 주성치의 진면목.. 이후 이렇다할 영화는 내가 모르는 것인지 아니면 출연이 뜸한건지 아쉽기만 하다..."


- 이번 블루레이 타이틀은 "쿵푸 허슬(功夫, Kung Fu Hustle, 2004)"다. 아마존에서 구입했고 한글 자막은 지원하지 않는다.
- 내 개인적인 평점은 10점 중 8점
- "단선적이며 권선징악, 깨부수거나 뭘 파괴하는 또 괴물이 나오는 영화를 좋아합니다. 가끔 이상한 영화도 봅니다. 열린 결말 정말 싫습니다. 감상문 수준의 글이니 혹시라도 읽게 되면 가볍게 재미로 봐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 주의 스포일러 포함


감독: 주성치
출연배우: 주성치(싱 역), 원화(돼지촌 주인 역), 원추(돼지촌 여주인 역), 임자총(싱의 오른팔, 물삼겹 역)
장르: 액션, 코미디, 판타지


서유기 시리즈로 알게 된 주성치. 하지만 그 서유기 시리즈도 처음부터 끝까지 본 적은 없다만 뭔가 짠한 느낌과 코미디를 섞은 센스에 주성치라는 배우와 감독에 대해서 관심을 갖게 된 이유다. 그 뒤로 소림축구와 이 영화를 보게 되었는데 역시 허탈하면서 엄청 웃기는(주성치 만의 개그라고 해야할지 모르겠지만) 특유의 재미를 느꼈다. 권선징악의 단순한 구주도 나에게는 맞았다. 복잡한 세상사 가끔은 단순한 것도 좋다고 생각한다. 

 

 

다시 보기 시리즈이니 스틸장면 위주로...

 

초반 나약하고 무능한 경찰을 휘어잡지만 도끼파에게 당하는 악어파 보스

 

도끼파 현판. 도끼파의 보스와 그의 오른손(회계사). 빡친 야수에게 잔혹한 죽음을 당한다.

 

돼지촌 주민들 중에서는 강호의 고수가 이름과 정체를 숨긴채 평범하게 살아가고 있다. 두번째 이발사는 제외(이 캐릭터도 엄청 웃기긴 하다. 동네 바보형 같은 느낌 아무데서나 똥싸고 바지는 반쯤 까고 다니고).. 어쨌든 양복점을 운영하는 금강투 고수의 조지릉의 호모 연기는 이 영화를 통털어서 다시 본 가운데 최고의 장면으로 꼽고 싶다. 

 

 

대결 신에서는 이 가야금? 거문고?(중국식이니 이름은 다르겠지) 연주 암살자 장면이라고 생각한다. 음산한 분위기에서 때로는 아름답고 때로는 어두운 음색.. 정말 괜찮았던 대결 장면이다. 그리고 사자후

 

허당 양아치.. 천성은 착하지만 착하게 살아봤자 당하기만 했던 유년시절의 트라우마로 양아치로 살아간다. 도끼파입문이 이때만해도 최대의 인생 목표.

 

각성장면... 세계관 1위인 야수의 무자비한 주먹질이 혈과 기를 뚫어주는 기회가 됐다.

 

각성후

 

두꺼비 권법을 쓰는 야수. 세계관 1위. 그가 상대할 인물이 없어 일부러 보이스카웃이 운영하는 정신병원에 셀프감금된 상황에서 도끼파에게 스카웃된다. 

 

여래신장 한 방으로 서열정리 끝. 마음씨 좋은 싱은 야수를 제자로 받아준다.

 

영화의 마지막 장면. 호구잡을 상대를 고른 거지... 여래신장이 안통하자 그는 다른 권법서들을 꺼내드는데....

 

해피엔딩이고 그가 어렸을적 트라우마로 괴롭혔던 퐁과 제외 및 화해를 한다. 연인사이로 발전할 거 같은 모습도 보이며... 복잡한 엔딩이 필요없는 영화다. 오랜만에 다시 보니 역시 재미있었고 출연배우들 찾아보는 것 또한 재미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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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보기 시리즈 일곱 번째인 애비에이터. 꼭 이렇게 긴 러닝타임이어야만 했을까 싶으면서도 재미있었다."


- 이번 블루레이 타이틀은 "에비에이터(The Aviator, 2004)"다. 아마존에서 구입했고 한글 자막은 지원하지 않는다.
- 내 개인적인 평점은 10점 중 8점
- "단선적이며 권선징악, 깨부수거나 뭘 파괴하는 또 괴물이 나오는 영화를 좋아합니다. 가끔 이상한 영화도 봅니다. 열린 결말 정말 싫습니다. 감상문 수준의 글이니 혹시라도 읽게 되면 가볍게 재미로 봐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 주의 스포일러 포함


감독: 마틴 스콜세지
출연배우: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하워드 휴즈 역), 케이트 블란쳇(캐서린 햅번 역), 케이트 베킨세일(에바 가드너 역), 스존 C. 라일러(노아 디트리히 역) 
장르: 전기, 드라마


이 영화는 실화를 바탕으로 한 영화다. 이 영화의 실존 인물인 하워드 휴즈를 보면 딱 들어맞지는 않지만 아이언맨의 토니 스타크와 다크 나이트의 브루스 웨인이 생각난다. 천재에 여성편력이 심하며 많은 재산으로 본인이 진짜 원하는 일을 원없이 한다. 또 그게 세계사의 한 획을 긋거나 세상살이에 편의를 제공하기도 한다. 아마도 하워드 휴즈를 모태로 두 캐릭터가 탄생하지 않았을까 싶다. 

 

어쨌든 몇 년전인지 딱 기억나지는 않지만 아주 예전에 첫 아마존 직구로 구입했던 타이틀 같다. 한 때 2004년에 개봉했던 작품은 다 봐야겠다는 생각과 일념으로 아무 생각 없이 구입했던 작품. 마틴 스콜세지 감독과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의 네임밸류와 가치(재미와 감동의 보증수표)로 구입했던 것은 아니다. 

 

사실 다시 볼까 망설였던 이유중에 하나가 긴 러닝 타임이었다. 3시간에 가까우니 볼까 말까 망설였지만 살짝 지루한면도 없지 않아 있었지만 다시 봐도 재미있는건 어쩔 수 없었다.

 

스틸샷 투하..............

 

극도의 결벽증 증상을 나타나게 한 원인이 아닐까 하는 초반 장면이다. 강박적인 행동도 말이다.

 

영화사 MGM(메트로 골드윈 메이어)의 창립자인 루이스 B. 메이어. 당시 영화판에서 휴즈의 입지는 애송이에 또라이 정도였던 거 같다. 이 장면도 공중전을 위한 카메라 대여를 부탁하는 장면에서 또라이 취급을 당한다.

 

그렇게 무시당했던 돈 폭탄을 투하했던 영화가 대성공.

 

항공기 제작자로도 활약했던 휴즈는 결국 공군에 납품하기로 했던 정찰기 시험비행에서 큰 사고를 당하고 만다. 

 

아직도 이 휴스 H-4 허큘리스 초거대 수송 비행정의 날개폭이 가장 긴 항공기의 타이틀을 갖고 있다고 한다. 기술적인 문제로 시험비행 성공 후 박물관으로 갔다는 얘기가 있다.

 

여성편력이 심했던 그가 진심으로 마음을 줬던 배우였는 지는 모르겠지만 케이트 블란쳇이 연기한 캐서린 햅번. 처음 이 영화를 봤을 때는 몰랐지만 발음 억양과 스타일이 독특했다. 툭툭 던지는 스타일이던데. 실제 캐서린 햅번이 그런 식이었나?

 

이 영화의 또 다른 재미인 팬암사의 회장과 팬암사의 로비를 받아 유리한 법안을 통과시키려는 브루스터. 알렉 볼드윈과 앨런 알다. 앨런 알다 이 분은 정말 다른 영화에서 엄청 자주 본 거 같은데 필모를 보면 정작 본 영화가 거의 없었다. 이 영화에서의 이미지가 너무 강한가

 

또 다른 여배우인 에바 가드너. 뭐랄까 이 배우도 나중에는 떠나겠지만 영화 후반부에 등장했던 터라 끝까지 휴즈를 믿고 응원해줬던 배우로 기억에 남는다. 케이트 베킨세일이 연기했다.

 

사실 이 영화에서 제일 긴장감 넘치고 흥분되던 부분이 이 청문회 장면이었다. 팬암의 로비로 팬암사에 독점국제선항로를 주기 위해 국제선 취항을 준비했던 TWA사의 사장이었던 휴즈를 표적수사를 하지만 역으로 당한다. 어쩌면 세계적인인 사건에 하나일 수도... 한동안 미국의 국제선은 팬암사만 이용할 수밖에 없었던 거 아닌가.

 

마지막 장면 왠지 짠하다... 16년 전의 디카프리오는 존잘러다... 진심.. 실제로 하워드 휴즈는 기행적인 삶을 살아간 걸로 알려져 있다. 말년과 죽음 조차도 평범하지 못했으니까. 어쩌면 유치한 음모론 중에 하나인 이 사람도 외계인이 아니었을까 싶기도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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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병신미 철철 흐르는 영화도 너무 좋다. 배경음악도 상당히 잘 어울리게 좋았음"


- 이번 블루레이 타이틀은 "나폴레옹 다이너마이트(Napoleon Dynamite, 2004)"다. 아마존에서 구입했고 한글자막은 지원한다고 표기되어 있지만 지원하질 않는다. 

- 내 개인적인 평점은 10점 중에 9점

- "단선적이며 권선징악, 깨부수거나 뭘 파괴하는 또 괴물이 나오는 영화를 좋아합니다. 가끔 이상한 영화도 봅니다. 감상문 수준의 글이니 혹시라도 읽게 되면 가볍게 재미로 봐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 주의 스포일러 포함


감독: 자레드 헤스

출연배우: 존 헤저(나폴레옹 다이너마이트), 존 그리스(엉클 리코), 아론 러엘(킵), 에프렌 라미네즈(페드로)


정말 오래만에 이런 병맛스러운 영화를 본 것 같다. 이런 스타일의 영화 정말 마음에 든다. 그냥 병신미 철철 흐르는 영화. 아무생각 없이 봐도 무방하고 간간히 캐릭터에 감정에 몰입할 수 있는 그런 영화 말이다. NERD(얘는 왠지 모범생인 범생이 느낌이 강해서 아닌거 같고), DONKEY나 MORON, LOSER 같은 단어가 어울릴 만한 주인공들이 등장해 끊임없이 웃음을 준다. 그런데 그 웃음은 그냥 슬랩스틱 코미디에서 조건 반사처럼 나오는 웃음이 아닌 애잔하면서도 어이없는 그런 웃음 말이다.

 

이 영화, 요즘은 어떤지 몰라도 예전에 MTV(미국음악전문케이블방송사)에서도 애니나 영화를 자주 제작했던 것으로 아는데 그 방송사에서 제작했다라는 것이 자연스럽게 느껴진다. MTV에서 제작한 애니나 영화는 그들만의 독특한 분위기가 느껴진다. 

 

할머니와 나이 많은 형과 함께 사는 나폴레옹 다이너마이트는 약간은 이상한 삶을 살아간다. 의례 그렇듯 몸 좋고 머리가 텅 비어보이는 백인 남학생에게 괴롭힘을 당하지만 그래도 꿋꿋하게 학교 생활을 이어 간다. 그러던 중 멕시코 이민자인 페드로라는 친구와 사진관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는 뎁이라는 친구와 친해지면서 그의 학교생활은 색다르게 스펙타클 해진다. 전교 회장에 나선 페드로의 선거 운동을 도우면서 그는 따분했던 삶에서 새로운 활력을 찾게 되고 '여자친구'라는 것을 처음으로 갖게 되면서 영화는 해피엔딩으로 끝난다.

 

 

이 영화는 줄거리보다는 각각의 캐틱터들의 개성이 너무도 강해 그 캐릭터의 특징을 보는 게 하나의 재미다. 먼저 주인공인 나폴레옹은 어리숙함의 극치며 항상 당하기만 하고 무료한 삶을 살아가는 학생이다. 그의 친구 페드로는 멕시코에서 이민을 온 친구인데 항상 입 벌린 멍한 표정이 압권이다. 그래도 나폴레옹 보다는 추진력이 있어 목표가 있으면 도전을 하는 친구다. 한편 친형인 킵의 경우는 30살이 넘었지만 온라인 채팅에 빠져 하루 3~4시간은 기본이며, 삼촌인 엉클 리코는 과거의 영광아닌 영광속에서 빠져나오지 못하는 캐릭터다. 이런 캐릭터들이 모여 하나의 영화를 만들어 나가는데, 말로 설명하기가 어려운 그런 웃음이 계속 터저 나오게 한다. 

 

바보들의 행진과도 같지만 영화는 각 캐릭터가 원하는 방향으로 해피엔딩으로 끝난다. 페드로는 학생회장이 되었으며, 나폴레옹과 뎁은 오해를 풀고 진지하게 썸타는 관계가 되고 형인 킵은 채팅의 상대방과 결혼을 하게 된다. 엉클 리코는 과거의 영광에서 벗어나게 되는 계기를 보여주고 말이다. 그 모습들이 상투적이고 뻔한 결말이겠지만 이 비극적인 캐릭터들에게도 희망이 있다라는 결말이 팍팍하고 긴장이 가득 삶을 살아가는 현대인들 이완시켜주는 효과를 주지 않을까.

 

아무튼 이 영화는 뭐 주저리 주저리 말로 설명하기에 무리가 따른다. 이 영화를 볼 기회가 생긴다면 꼭 보라고 얘기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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