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편을 안 봐서 그런건지, 3D가 적응이 안 되서 그런건지 글쎄 난 잘 모르겠다. 그냥 CG로 도배된 영화를 봤다 정도 밖에는..."
- 이번 영화는 "아바타: 물의 길(Avatar: The Way of Water, 2022)"이다.
- 내 개인적인 평점은 10점 중 6점
- 주의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음.
감독: 제임스 카메론
출연배우: 조 샐다나(네이티리 역), 샘 워싱턴(제이크 설리 역), 시고니 위버(그레이스 어거스틴 역), 스티븐 랭(마일즈 쿼리치 역)
장르: 액션, 모험, SF, 스릴러
판도라 행성에서 '제이크 설리'와 '네이티리'가 이룬 가족이 겪게 되는 무자비한 위협과 살아남기 위해 떠나야 하는 긴 여정과 전투, 그리고 견뎌내야 할 상처에 대한 이야기 (출처 : 보도자료)
- KMDb 한국영화데이터베이스
아바타 2편이 개봉되었다고 한다. 부제로는 물의 길인데, 개봉 전부터 2009년 대작인 1편을 뛰어넘는 대작이 드디어 개봉이 된다고 온갖 매체에서 홍보하는 것을 보았는데, 솔직히 1편도 보지 못한 상황이기도 하고 '그렇게 대단한 영화니 나도 꼭 얼릉 봐야겠다' 이런 성격이 아니다 보니 나중에 1편을 보고 기회가 되면 블루레이나 4K로 봐야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었다. 그런데 오늘, 토요일이기도 하고 아침부터 눈이 많이 와 집에서 할 것도 없는 상황에서 아내가 이 영화를 보자고 해 결국 보게 되었다. 삼성동 메가박스 코엑스에서...
결론적으로 말하면 난 엄청난 감동을 받거나 엄청난 재미를 느끼거나 혹은 화려한 CG에 황홀한 경험을 하지 못했다. 그냥 좀 긴 영화인데 뭔가 잘 모르겠다는 생각이 든 영화였다. 컨디션이 안 좋아서 그런건지 아니면 1편을 안 봐서 그런건지, 아니면 2D로 영화만 보다 3D로 영화를 처음 봐서 그런건지 잘 모르겠지만 솔직히 말하면 몰입하기 좀 힘들었던 영화였다. 누군가는 3편을 생각해 염두해뒀기 때문에 스토리상 응집력이 약할 수도 있겠지만 충분히 그 상황을 만회할 정도로 영화는 최고라고 했는데... 역시 그게 맞는 건지 온 영화관련 사이트에서는 호평을 받고 있다. 흥행도 대성공인듯 하다. 벌써 우리나라에서 200만 가까이 봤으니까.(2022.12.17.기준 1,883,151명-출처: KOBIS) 개봉 4일만에 이 정도면 천만은 기본으로 가지 않을까 한다. 초당 2억이 넘는 돈이 투입된 영화라고 한다. 그 정도로 기술적으로는 정말 혀를 내두를 정도로 멋지긴 했다. 근데 시작부터 끝까지 그러니 뭔가 너무 적응이 되질 않았다. 내가 나이가 많이 먹어서 그런가 보다.
그래도 가장 인상적인 장면은 하나 있었다. 모비딕에 대한 헌사인지 툴쿤과 그들을 잡으려는 포경선의 대결말이다. 다리가 아닌 팔이지만 그래도 그 장면은 뭔가 나도 모르게 탄성이 나올 정도로 통쾌했던 장면이다. 3부작 시리즈가 아닌 듯 아바타 관련 내용을 보면 2027년 5편까지 나온다. 정말 5편까지 만들어진다면 지구 역사상, 영화 역사상 최고의 시리즈가 되지 않을까 싶다(여러모로 말이다.) 어쩌면 제임스 카메론 감독은 대단한 일을 하고 있는 것일지도...
빠른 시일 내에 1편을 봐야겠다. 1편을 보고 차분하게 다시 2편을 보고 내 생각의 변화가 있을지 판단해봐야지. 다들 대단한 영화라고 하고 재미있고 감동적이라고 하는데 나만 이상하게 본 게 뭔가 외부적인 요인이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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