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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빗 크로넨버그 감독 영화치고 평범하고 무던하다. 광기가 느껴지지 않아... 원작 때문인지는 몰라도..."


- 이번 블루레이 타이틀은 "데드존(The Dead Zone, 1983)"이다. 아마존에서 구입했고 한글자막은 지원하지 않는다. 

- 내 개인적인 평점은 10점에 8점

- "단선적이며 권선징악, 깨부수거나 뭘 파괴하는 또 괴물이 나오는 영화를 좋아합니다. 가끔 이상한 영화도 봅니다. 감상문 수준의 글이니 혹시라도 읽게 되면 가볍게 재미로 봐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 주의 스포일러 포함


감독: 데이빗 크로넨버그 

출연배우: 크리스토퍼 월켄(자니), 브룩 아담스(사라), 톰 스커릿, 허버트 롬, 마틴 쉰


 

존 카펜터 감독과 마찬가지로 빠른 속도는 아니지만 데이빗 크로넨버그 감독 영화도 현재까지 나온 작품은 다 챙겨보려고 하고 있다 그래서 한달에 한 번 타이틀 구입할 때 꼭 구입하고 있으며, 지난번 크라이테리언 컬렉션으로 구입한 <비디오드롬(Videodrome, 1983)> 다음으로 이 영화를 보게 되었다.

 

결론적으로 전혀 크로넨버그 영화답지 않았다. 영화 제목 만큼 뭔가 특이함도 없었고 그냥 평범하고 무던한 스릴러 공포물(공포물이라 하기도 좀 그렇다.)을 보는 듯한 느낌이 강했다. 뭐랄까 극단적인 광기나 기괴함이 이전 영화들 보다는 좀 덜하다는 아니 아예 없다는 느낌이었고 정상적인 영화를 보는듯 했다. 그래서 남는게 크게 없는 아쉬운 영화 중에 하나가 되버렸다. 그 이유가 뭔가 그냥 나름 생각해 본 결과 원작 때문인가 싶기도 하다. 스티븐 킹과는 궁합이 안맞는 거 같다. '스티븐 킹' 식의 작품과는 어울리지 않다고 해야하나? 원작을 봤어야 말이지...

 

아무튼 데이빗 크로넨버그 감독은 그냥 본인이 쓴 각본으로 영화를 만들거나 혹은 누가봐도 약빨고 쓴 원작 그러니까 <네이키드 런치(Naked Lunch, 1991)>같은 것으로 영화를 만들어야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다른 건 그에게서 뿜어져 나오는 개성이 느껴지지가 않기 때문에...

 

 

조만간 볼 영화도(필모상으로 <(대드링거 Dead Ringers, 1988)>) 원작자가 따로 있어서 살짝 미심쩍긴 하지만 그래도 원작자 프로필을 보니 나쁘진 않을 거 같다. 

 

줄거리는 큰 교통사고로 오랜기간 동안 코마 상태에 빠진 주인공인 자니(크리스토퍼 월켄)가 코마에서 깨어나면서 평범하지 않은 능력을 얻게 된다. 그 능력은 타인과의 접촉으로 과거를 볼 수 있으며 후에는 미래의 일까지 볼 수 있는 능력이다. 그는 그런 능력으로 범죄 해결에도 도움을 주며, 사람을 구하기도 하지만 많은 사람들은 그를 도구로서만 대하는 사실에 회의감을 느끼고 또한 그가 능력을 발휘할 수록 그의 수명이 단축된다는 사실에 괴로워 한다. 그러던 중 똘끼로 똘똘 뭉친(왠지 현재 실존하는 트럼프와도 같은ㅎㅎ) 유력한 상원의원 후보가 결국 대통령까지 된 후에 핵전쟁을 일으킨다는 미래를 알게 되는데...

 

영화의 주인공은 비극이지만(결혼할 여자도 교통사고로 떠나, 코마에서 깨어났지만 장애도 안고있고 원하지도 않은 능력으로 결국 지구를 위해 목숨까지 받치는)  그가 사랑하던 사람들과 이름 모를 사람들에게는 해피엔딩이 되는 영화다.

 

평점으로 따지자면 준수한 편에 속한다. IMDB에서도 7.2를 메타스코어에서도 69점을 받았으니 말이다. 데이빗 크로넨버그 감독의 원래 영화를 모른다면 무난하고 재미있게 볼 만한 영화라고 할 수 있다. 어서 다음 영화 볼 준비를 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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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만에 크리쳐물 중에 수작다운 영화를 봤다. 존 카펜터 감독 최고네"

 

얼마만에 이런 영화를 봤던가. 한시라도 긴장감을 놓을 수가 없었으며, 기괴한 모습과 움직임의 크리쳐는 뇌리속에 깊이 남았다. 세부적으로 들어가는 거지만 내가 좋아하는 장르 중에 하나가 크리쳐 무비인데 사실 모아니면 도인 장르라 시간낭비일 수도 있는 상당히 선택의 운이 따르기 마련인데 이 영화는 성공했다. 

 

어쩌면 내가 이 영화의 감독인 존 카펜터 감독에 대해 제대로 알지 못하고(사실 전혀 알지 못하고) 영화를 봤기 때문일 수도 있다. 그래도 이 분야의 거장이라 칭하는 감독인데 어느 정도는 성공확률일 높을 수밖에 없지 않겠는가.

 

외계인, 복제, 괴물, 고립, 의심 등 이 영화는 모든 요소가 들어있다. 미지에 대한 공포심으로 시작하여 서로 간의 불신 그리고 언젠가 나도 모르게 복제되어 버리는 상황이 발생할 수도 있고 그 사건의 공간은 외부와는 단절되어 있다. 이런 상황에서 공황에 빠지지 않을 수가 있을까. 

 

 

영화가 개봉된 시기는 1982년이다. 지금처럼 모든 장비와 여건들이 한참 못 미쳤을 시기인데 어딘가 부자연스러운 움직임이 더 기괴함을 느끼게 해주는 괴물의 표현은 현재 보다 더 낫다고 생각한다. 이 영화를 보고 다시 한 번 느끼지만 요란하고 현란한 CG와 카메라 장비들 보다는 감독의 역량과 좋은 시나리오가 아닐까. 뭐 물론 포텐 터지듯 아바타와 제임스 카메론과 같은 케이스도 있기 마련이다.

 

결국 외계인 제거에는 성공하지만 그 고립된 장소에서 외계인 날려버리겠다고 다 폭파시켜 아무런 장비도 없이 남게되는 R.J. 맥레디는 결국 살아 남았을지가 궁금하다. 결국 또 다른 고난과 역경의 시작이네.

 

참고로 이 타이틀은 아마존에서 구입한 것이고 두 영화 합본이다. 하나는 1982년 원작이고 다른 하나는 이 영화의 프리퀄격인 더 씽 (The Thing, 2011)이다. 아직 보지는 못했는데 영화에 대한 대략적인 정보는 그 "씽"을 처음 발견한 노르웨이 남극 기지를 그리고 있다고 한다. 이 영화 또한 좀 기대가 된다. 원작을 뛰어넘을 수는 없겠지만 원작 만큼 재미를 줬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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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서야 제대로 된 크로넨버그 감독의 영화답다."


- 이번 블루레이 타이틀은 "비디오드롬(Videodrome, 1983)"다. 아마존에서 구입했다. 

- 내 개인적인 평점은 10점에 9점

- "단선적이며 권선징악, 깨부수거나 뭘 파괴하는 또 괴물이 나오는 영화를 좋아합니다. 가끔 이상한 영화도 봅니다. 감상문 수준의 글이니 혹시라도 읽게 되면 가볍게 재미로 봐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 주의 스포일러 포함

 

영화 감독 중에 정주행을 하겠다는 마음을 먹었던 감독들 중에 한 명이 바로 데이빗 크로넨버그 감독이다. 그런 감독들이 얼마 되지 않지만 스탠리 큐브릭 감독의 영화를 다 보고 나서 그 다음으로 선택된 감독이 바로 크로넨버그 감독인데, 스탠리 큐브릭감독은 <샤이닝(The Shining, 1980)>이라는 영화 때문이라면 크로넨버그 감독은 <네이키드 런치(Naked Lunch, 1991)라는 영화로 선택된 감독이다. 그 영화의 충격은 영화를 보고 느꼈던 몇 안 되는 충격이었다.

 

그러면서 챙겨보기 시작했고 이 작품 이전의 영화들 <열외 인간(Rabid, 1977)>, <브루드(The Brood, 1979)>, <스캐너스(Scanners, 1981)>에서는 나름 내 취향의 영화들이라 괜찮았지만 네이키드 런치와 같은 느낌은 들지 않아 사실 살짝 실망했던 차였는데 드디어 이 영화에서 슬슬 같은 느낌이 들기 시작했다. 참고로 '열외 인간'이나 '브루드'의 리뷰는 기존 블로그가 폭발해버려(강제 폐쇄) 써놨던 것이 다 사라졌다. 다시 쓰긴 해야하는데 앞으로 볼 영화가 너무 많아 좀 더 생각을 해봐야 겠다. 

 

어쨌든 데이빗 크로넨버그 감독의 영화들을 보면 역시나 독특한 상상력에 감탄할 수밖에 없다. 이 영화의 기본 스토리는 소규모 방송국을 운영하는 사장 맥스는 사람들의 관심에 어떻게든 만족을 시키려고 노력하는 인물이다. 불법 송출 방송(비디오드롬)을 구하거나 자극적인 방송 구하는 노력까지 한다. 그러다 결국 비디오드롬이라는 영상에 빠져들게 되고 이로 인해 환상과 현실을 넘나드는 자극의 연속을 경험하게 된다. 그리고 그 끝은 결국 자살.

 

이 영화 역시 선구적으로 시대를 앞서 미디어라는 매체의 유해성을 경고한 영화라고 볼 수 있다. 한 때 영화라도 한 편 볼려면 영화시작 전 항상 나오던 불법 비디오의 폐해가 호환 마마보다 더 크다고 홍보하던 우리나라의 문화부처럼 "한 편의 비디오, 사람의 미래를 바꿔 놓을 수도 있습니다."라는 것을 여실하게 보여주는 영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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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이 미쳐돌아가는 지금은 비디오라는 매체보다는 영상 파일 형식이 그런 폐해를 보여주는 것이 아닐까. 너무 큰 문제라고 생각한다. 딥웹인지 다크웹인지를 통해 사람이길 포기한 사람들의 욕구를 충족시키기 위해 또 한 번 악마를 실업자 신세로 만들어버린 사건이 최근에 떠들석하게 들려왔다. 이 영화를 보면서 이 뉴스가 계속해서 떠 오르는 것은 왜 일까.

 

이 타이틀은 크라이테리언 컬렉션(The Criterion Collection) 버전이다. 역시 명성에 맞게 정성이 느껴진다. 아쉬운 것은 우리나라 시장이 작기 때문에 혹은 우리나라 언어가 스페인어 만큼(정복의 역사) 넓지 않기 때문에 한글이 지원 안 된다는 것이다. 그래도 소장할 만한 퀄리티를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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