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영화 초반에는 왜 이 지루한 영화가 시리즈 남발의 주인공이 되었을까 싶었는데 후반으로 갈 수록 볼 만한 거 보니 그럴 만두 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 이번 블루레이 타이틀은 노바미디어에서 출시한 "하울링(The Howling, 1981)"다. 아마존에서 구입했고 한글자막은 지원하지 않는다. 
- 내 개인적인 평점은 10점 중 7점
- "단선적이며 권선징악, 깨부수거나 뭘 파괴하는 또 괴물이 나오는 영화를 좋아합니다. 가끔 이상한 영화도 봅니다. 감상문 수준의 글이니 혹시라도 읽게 되면 가볍게 재미로 봐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 주의 스포일러 포함


감독: 죠 단테  

출연배우: 디 월리스, 패트릭 맥니, 데니스 듀간, 크리스토퍼 스톤 

장르: 공포


제6회 새턴어워즈 최우수 호러 및 스릴러 상을 수상한 작품. 그래서 구입했다. 그리고 이 영화가 뭔지 좀 알아보니 얼마전에 봤던 <런던의 늑대 인간(An American Werewolf In London, 1981)>과 마찬가지로 늑대인간을 소재로 한 영화였다. 그런데 놀라운 점이 시리즈가 7편까지 나왔다는 사실이다. 가장 최근의 작품은 2011년 <하울링: 리본(The Howling: Reborn, 2011)>인데 하나 같이 평점은 거지 같다. 이 당시 다산의 영화로는 뭐 나이트 메어, 13일의 금요일, 할로윈 등 여러가지가 있고 이게 다인줄 알았는데 아니었다. 내가 모르던 이 영화도 그 다산의 영화중에 하나였다. 

 

그렇기 때문에 내심 이 영화를 좀 기대했다. 얼마나 센세이션하고 괜찮았던 영화기에 내용이 연결되는 것은 아니겠지만 시리즈를 이렇게 양산한 것일까? 하는 의문감과 기대감... 초반에 여지없이 무너지고 말았다. 영화가 뭐 2시간이 넘어가는 영화가 아님에도 초반에 쓸데없이 지루한지... 어차피 내용이야 거기서 거기인데 말이다.

 

그나마 영화 후반으로 갈수록 조금은 흥미진진한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지만 이 영화의 목적은 오로지 2분 여 나름 긴 씬이라고 볼 수 있는 늑대인간으로 변신하는 특수효과를 보여주기 위한 영화인가 싶었다.(사실 생각보다 상당히 괜찮았던 장면이기도 하다. 그리고 생각보다 역하다. 유치할 정도로 그렇게 자세하게 그리고 길게까지 굳이 보여주지 않아도 되는 데 말이다. 이건 뭐 변신하는 과정에서 공격당해 죽을 것 같다. 내가 만약 그 상황을 맞딱뜨렸다면 반격하고 공격하기에 충분한 시간이다.) 그 장면을 보여주기 위한 일련의 영화적 흐름은 앞서서도 언급했지만 상당히 지루할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든다. 

 

 

어쨌든 도심지에서 여성을 대상으로 하는 일련의 연쇄살인 사건이 발생하게 되고 범인이라고 추정되는 인물이 당대 유명한 리포터에게 만남을 요구하게 된다. 그런 과정에서 리포터는 그 범인에게 공격을 당하지만 천만 다행으로 무사히 구출된다. 하지만 그 사건 이후 그녀는 외상후스트레스 장애로 고통을 받게 된다. 마침 그녀가 일하는 방송국에서도 여러번 방송을 탄 정신과 의사에게 상담을 받게 되고 자기가 운영하는 요양원에서 잠시 쉬다 오기를 권유 받는다. 하지만 그곳은 늑대인간의 집성촌과 같은 곳. 늑대인간에게 당하고 요양하러 온 곳도 늑대인간의 마을이었다. 그곳에서는 뭔가 깨름직한 일이 계속해서 발생하지만 그건 자기가 겪고 있는 트라우마 때문이겠거니 생각하던 중 같이 온 남편마져도 이상하게 행동하고 변해버린 모습에 방송국 동료의 도움으로 탈출을 감행한다. 안타깝게도 늑대인간으로 변해버린 남편의 공격으로 그녀 또한 감염이 된다. 마지막으로 그녀는 방송을 통해 그런 마을과 그런 존재들이 우리 곁에서 존재한다는 사실을 알리려 늑대인간으로 변하지만 사람들은 몰래카메라로 치부해버리며 헛된 시도와 죽음으로 영화는 끝이 난다.

 

뭐 이런 내용의 영화다. 주인공인 카렌과 그녀의 방송국 동료인 크리스가 나름 마을을 초토화시키며 늑대인간들을 전부 제거했다고 생각했지만 그 늑대인간 마을의 실질적 주인 또는 여왕인 마샤는 살아남아 새로운 희생자를 찾는 장면도 등장한다. 레어 스테이크를 시키며 말이다. 이게 마지막 장면인데 이 장면으로 아마 그 많은 시리즈를 만들게 된 게 아닐까 싶기도 하다. 

 

728x90
반응형
반응형

"늑대인간을 소재로 한 영화 중에 이런 영화도 있어야지! 진지하고 누구나 다 아는 뻔한 소재의 영화가 아니어서 좋았다. 너무 웃겼다." 


- 이번 블루레이 타이틀은 "런던의 늑대 인간(An American Werewolf In London, 1981)"다. 아마존에서 구입했고 한글자막은 지원하지 않는다.
- 내 개인적인 평점은 10점 중 9점
- "단선적이며 권선징악, 깨부수거나 뭘 파괴하는 또 괴물이 나오는 영화를 좋아합니다. 가끔 이상한 영화도 봅니다. 열린 결말 정말 싫습니다. 감상문 수준의 글이니 혹시라도 읽게 되면 가볍게 재미로 봐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 주의 스포일러 포함


감독: 존 랜디스 
출연배우: 데이빗 노튼, 제니 에구터, 그리핀 던, 존 우드바인 
장르: 코미디, 공포


어쩌면 드라큐라 백작이나 프랑켄슈타인처럼 흔하디 흔하고 닳고 닳아 이제는 별로 언급되거나 소재로 한 영화를 찾아볼 수 없는 소재가 아마도 늑대인간이 아닐까. 보름달이 뜨는 어느 한적한 곳 온몸이 변화에 고통을 울부짓는 괴성소리 그 후 들려오는 늑대의 하울링 소리... 은 탄환이 아닌 일반적인 방법으로 저주 받은 존재에게 안식을 취할 수 있게 할 수는 없다. 여러 희생자를 낳고 저주 받은 존재의 안식(죽음)으로 끝나는 영화.

 

이 영화 또한 그런 고전스타일을 따라간다. 친구와 세계여행을 떠나던 가운데 영국에 도착하였고 저주 받은 마을사람들의 방관과 조언을 무시한 그들은 결국 한 명은 늑대인간이 되버리고 한 명은 구천을 떠도는 영혼이 되버린다. 여기서 너무도 재미있고 새로운 설정이 등장하는데 늑대인간에게 희생당한 그들은 늑대인간에게 희생당한 저주로 저승으로 가지 못하고 구천을 떠도는 언데드 신세가 되 버린다. 또 죽어있는 상태로 계속 돌아 다니는 것이 아닌 시간이 갈수록 부패되어 간다.(결국 뼈만 남겠지.) 그들을 구원시킬 수 있는 단 하나의 방법은 마지막 늑대인간의 죽음뿐이다.

 

이 설정으로 데이빗의 친구인 잭은 그가 처한 현실을 알려주고 조언을 해주기 위해 종종 등장하는데 그 장면들이 하나 하나 주옥같다. 지금도 통할 수 있는 개그 요소가 어쩌면 뻔한 영화가 될 수 있는 영화를 살려준다고 본다. 최고의 장면은 데이빗이 늑대인간이라는 사실을 깨닫게 되고 자살하기 전 가족들에게 마지막 안부 전화를 하고 난 장면이다. 뜨금없이 등장하는 잭은 그를 포르노 극장으로 불러들이고 거기서 또 다시 자살을 강요한다. 그것이 끔찍한 비극을 더 이상 발생시키지 않을 수 있는 마지막 방법이며 너도 구원받고 나도 구원받는다. 그리고 너를 꼭 만나보고 싶어하는 분들이 계신데 소개시켜주겠다 하며 데이빗에게 전날 희생당한 자들이 등장하며 서로들 데이빗에게 자살을 강요하며 자기들끼리 자살방법에 대해서 왈가왈부하는데 이 장면 정말 너무 웃긴장면이었다. 어쩌면 심각하면 심각할 수 있는 장면을 아무렇지도 않게 동네 친구들끼리 이야기 하듯이 표현하는 데 이게 공포영화인지 코미디 영화인지 분간이 안 갈 정도였다. 

 

 

또 하나 주옥같은 장면... 이 영화 대부분이 영국에서 제작된 영화인데 아무렇지도 않게 여왕과 영국에 대한 악담을 던진다. 장면... 그가 무고한 희생자를 낳게 한 당사자라는 것을 깨닫고 경찰에게 다가가 자기를 제발 좀 잡아가달라는 부탁을 하지만 경찰은 하나의 헤프닝이라고 판단하고 무시한다. 이에 데이빗은 평범한 방법이 통하지 않을 것이라 판단 선넘는 딜을 친다. "여왕은 남자다! 찰스 황태자는 게이고 처칠은 허풍쟁이다!" 이 장면도 정말 이게 정녕 공포영화인가...

 

뭐 결국 데이빗은 경찰 특공대의 총에 맞고 죽음을 맞이하게 되는데(은 총알이 아니어도 된다.) 허무하다 못해 뭔가 살짝 아쉬움이 남기도 한다. 늑대인간에게 희생당한 후의 데이빗의 심리적인 이야기가 거의 없었다는 것이다. 단순히 현상만 보여주고 만다(악몽을 꾼다든지 죽은 친구가 갑자기 아무렇지도 않게 나타나 이야기를 한다든지만) 좀 더 그 부분을 다루어줬으면 더 좋았지 않을까 싶기도 하다. 어쨌든 제니 에구터 이 분은 최근들어 정말 많이 보는 것 같다. 의도 하지 않게 지난 번 워커아바웃부터해서 로건의 탈출 또 MCU 쉴드의 이사까지... 처음에는 뭔가 좀 낯설어 보였지만 이제는 반갑기까지 하다.

 

728x90
반응형
반응형

"아... 혼란스럽다. <브루드 (The Brood, 1979)>와 마찬가지로 뭔가 부족한 느낌이 강하게 든다. 그래도 <네이키드 런치 Naked Lunch, 1991)>의 파워가 아직 고갈되지 않았기 때문에 다음은 비디오드롬이다!"

 

이번 블루레이 타이틀은 크라이테리언 컬렉션 버전의 스캐너스다. 

순전히 감독빨로 보게 된 영화다. 데이비드 크로넨버그라는 감독말이다. 그 감독을 알게 된 것은 우리나라에서도 유명했던 <플라이 (The Fly, 1986)>라는 영화가 아닌 너무도 우연치 않게 봤던 <네이키드 런치 Naked Lunch, 1991)>라는 영화로 인해서였다. 그 영화를 보고 당시 받았던 충격은 이로 말할 수 없을 정도록 강렬했고 여파가 컸다. 그러다 찾아보니 플라이 영화의 감독이었다는 것을 알게 되었던 것이다. 

 

그 뒤로 이 감독의 영화는 죄다 봐야겠다는 목표가 생겼고 초반 영화부터 찾아보기 시작했으며 일단 우리나라에서 구입할 수 있는 영화부터 찾아 보았다. 하지만 들어온 영화라 봤자 얼마 되지 않았고 그나마 구할 수 있는 타이틀은 정식이 아닌 것이 태반이었다. 그래서 여차여차 하다가 아마존에서 이 크라이테리언 컬렉션 버전을 팔고 있길래 얼릉 덥썩 구입했다가 이제서야 봤다. 

 

지난번에도 이야기했듯이 티스토리에 모든 자료를 백업도 하지 못하고 날려버렸기에 아직 빈약하기 그지 없는 여기에서 또 다시 그 과정들을 밟아야 한다는 게 짜증은 나지만(크로넨버그 영화 몇편을 리뷰했었다.) 이 영화도 웬지 브루드 느낌이 강하게 났다. 엄청난 기대감으로 시작하고 누가봐도 독특한 소재의 영화이기에 은근히 재미와 충격 또한 기대하지만 영화를 다 보고나서 느껴지는 그 뭔가 허탈한 느낌과 혼란스러움(네이키드 런치와 같은 감독이 맞나?)이 컸다. 브루드가 딱 그랬다.

 

어떻게 보면 X-MEN처럼 돌연변이로 태어나(임산부를 위한 한 제약회사의 약물에 의해) 초능력을 갖게 된 다는 소재 자체가 참 참신했다. 그리고 지금보면 모뎀 수준의 그리고 투박해 보일 수도 있지만 당시에는 획기적인 방식(컴퓨터로 소통이 가능하대요. 전화가 필요없는 세상이 왔어요. 등등)인 인터넷을 예견한 최초의? 작품이 아닐까. 이런 면에서 사실 크로넨버그 감독이 범상치 않은 인물임에는 틀림 없는 사실이다. 그래서 다음 작품인 <비디오드롬 (Videodrome, 1983)도 구입했고 말이다. 지금 배타고 오고 있다.

 

조금은 아쉽지만 확실히 뭔가 점점 변해가는 모습을 볼 수 있는 과도기적 작품이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어쨌든 내가 좋아하는 영화 스타일을 만드는 몇 안 되는 감독 중에 하나이기에 끝까지 지켜보려고 한다.

 

참고로 크라이테리언이라는 회사 참 대단한 회사라는 것을 이 타이틀을 보고 느꼈다. 작품 하나에 정성과 공을 엄청 들인다는 것이다. 우리나라 옛 작품도 좀 출시해줬으면 하는 바람이 든다. 

 

728x90
반응형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