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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 분식을 먹으러 다니던 남자는 아니었다.

그렇다고 떡볶이를 싫어하는 건 아니며, 더욱이 순대나 튀김을 싫어하는 건 아니다. 

같이 갈 만한 사람이 그동안 많았던 게 아니라 안 간거다.

집사람은 떡볶이 킬러다. 즉떡, 일반떡볶이 가리지 않고 다 좋아한다.

영파여고 앞에 떡볶이집은 아마도 다 다녀봤을 것이다. 

그래서 따라다니다 발견한 곳이 여기 빨간다람쥐다.

원래 이 자리는 좀 오래된 노포 느낌의 김치찌개 식당이었는데 어느날 보니 이게 생겼다. 

노포가 하나 사라진거에 대한 아쉬움도 있었지만 한번도 가보지 않았던 곳이라 뭐라 할 말은 없다. 아무튼...

 

식당 앞이다. 상당히 동화스럽다.

그에 비에 다람쥐 한마리가 건방지가 다리꼬고 앉아 도발적인 손동작을 보인다.

 

내부인테리어도 뭔가 동화스럽고 샤방샤방 느낌이 난다. 

아저씨들이 떡볶이와 소주를 먹겠다고 들어오기엔 레벨이 좀 있는 듯

 

요즘답게 주문은 키오스크로 한다.

나이들면 주문조차 힘들지 않을까 싶은데 사실 이정도 조작법의 키오스크는 너무 쉽긴 하다. (지금은 어떻게 바뀌었는지 모르지만 x도x들 키오스크 조작하다 기계 부셔버릴뻔한 적도 있기 때문에 그거에 비하면 초보친화적인 키오스크다.)

 

우리는 통오징어떡볶이를 메인으로 어묵, 계란, 비엔나를 추가로 선택했다.

 

참고로 볶음밥도 주문해 먹을수 있으며(우리는 날치알 볶음밥 주문함)

 

술도 주문할 수 있다. 

참고로 키오스크 사진 올린 거에는 없지만 술 안주 될만한 음식도 좀 있었다. 그리고 소주 최고의 안주는 즉떡이지.

블링블링 샤방샤뱡 공주공주스러운 인테리어 때문에 아재들끼리 와 술 마시기에는 좀... 그래도 이겨내고 다음에 제대로 소주를 마시러 오리라.

 

주문을 완료하니 조리도구와 단무지, 접시를 갖다 주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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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나온 통오징어떡볶이. 추가로 주문한 오뎅, 비엔나, 계란도 보인다.

라면과 당면이 기본으로 들어간게 마음에 든다.

 

어느정도 라면과 떡이 숨이 죽어 통튀김오징어를 잘랐다. 양이 많았다.

 

이런 사진도 찍을 수 있다.

 

순식간에 바닥을 드러냈다. 자.. 이제 밥을 시켜야지?

날치알볶음밥이 아니고 치즈 볶음밥을 시켰네..

 

치즈 볶음밥. 베스트! 히트! 3,500원

 

치즈 볶음밥 투하!

 

완성본은 자체 심의상 올리지 않기로 했다. 비주얼이 흡사 멍멍밥처럼 나왔기 때문에... 

그래도 맛은 끝내줬다. 

 

이쪽 라인에 즉석떡볶이집이 두 개가 있다.

여기말고 다른 하나는 양X떡볶이라고.. 사람마다 다르겠지만 난 거기 보다 여기가 더 맛있었고 더 다양해 좋았다.

나름 인지도가 높아진 양X떡볶이는 개업한 초반에는 정말 자주갔다가 최근에는 잘 안가게 됐는데 이유는 말로 설명하기 힘든 온도차 때문이다. 집사람이 즉떡즉떡 할 때마다 어쩌나 싶었는데 여기를 알게 되었으니 이제 여기로 와야겠다. 또 술도 마시러 와봐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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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변: 망장포, 올레길 5코스, 공천포구
주소: 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시 남원읍 하례망장포로 39(064-733-1337)
영업시간: 11:00~21:00(수요일 휴무, 15~17시 브레이크 타임, 마지막 주문 20시)

 

 

4일차 오후 스누피 가든을 다녀온 후 너무 더워 일단 숙소 근처로 가 저녁 먹을 곳을 찾아보자는 계획으로 숙소로 되돌아 왔는데, 바로 옆 하례정원이라고 이탈리안 식당이 있다는 것을 그전부터 알고 있었던걸 깨달았다. 더위에 지쳐 제대로 된 이성을 찾기가 쉽지 않았다. 아무튼 나름 평도 좋고 우리가 묵고 있는 "호텔창고펜션"에서 조식을 신청하면 이곳에서 먹을 수 있다고 들었던 터라 어떤가 궁금했던 곳이다.

 

전경이다. 하례정원. 옆에는 우리 숙소가 있다.

 

메뉴판. 우리는 크림리조또와 곱딱파스타(로제)로 주문했다. 밖이 너무 더웠고 너무 배가 고팠다.

 

오후의 실내 분위기... 밤에는 조명도 그렇고 뭔가 되게 분위기 있어보일거 같다. 하지만 밤까지 참을 수가 없었다. 얼릉 먹고 쉬고 싶었다 서로

 

시원한 물... 마시자.

빵... 원래는 4갠데 먹다보니 2개만 찍혔다. 따뜻한 빵이 생각보다 너무 맛있었다. 추가를 할 뻔...

 

크림 리조또... 사실 이번에 여기를 다녀오고 나서 내 생각이 좀 바뀌게되었다. 이 크림 리조또 때문만은 아니고 아재 입맛인 사람으로써 음식만큼은 상당히 보수적이고 패시브적이었는데... 이렇게 맛있었다니... 그전에는 왜 이런 맛을 못느꼈던 것인지 이해가 가질 않았다.

 

곱딱 파스타... 급식으로 먹는 스파게티나 파스타와는 비교불가구나.. 넘사다... 너무 맛있었다. 오후에 더위로 개고생을 해서 그런것인지 모르겠지만 아재 입맛 기준에도 서울로 되돌아가도 간간히 이탈리안 음식을 먹으러 다녀야겠다 라는 생각을 하게끔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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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조또의 누룽지 고소했던 게 생각이 난다.

 

순식간에 게 눈 감추듯 먹고 뭐가 급한지 식당에서 바로 나왔다. 일단 씻고 싶었던 게 가장 큰 이유였던 거 같다. 이유야 어쨌든 저녁으로 먹은 파스타와 리조또는 대만족이었다. 사실 전날 숙소 체크인 문의를 이쪽에다가 했는데(숙소 측과 연락이 잘 안되서) 손님들도 많은 상황에도 여러모로 친절하게 안내를 받기도 했다.(결론은 여기다 문의하는게 아니었다.) 그리고 왜 숙소가 4개동인데 차가 많지라는 의문을 했는데 바로 여기를 찾는 손님들의 차였다.(사실 차로 방문하지 않으면 관광지도 아니고 해서 찾아오기가 좀 힘든 곳에 있다.) 

 

호텔창고펜션을 묵든 주변 여행을 하든 한번은 방문해 볼 만한 곳이라고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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