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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죄 짓곤 못 살아야 함. 하지만 요즘 너무도 뻔뻔한 사람들과 사건들이 많다..."

- 이번 영화는 "머시니스트(The Machinist, 2004)"이다. 네이버 시리즈 온을 통해서 봤다.
- 내 개인적인 평점은 10점 중 9점
- "단선적이며 권선징악, 깨부수거나 뭘 파괴하는 또 괴물이 나오는 영화를 좋아합니다. 가끔 이상한 영화도 봅니다. 열린 결말 정말 싫습니다. 감상문 수준의 글이니 혹시라도 읽게 되면 가볍게 재미로 봐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 주의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음.


감독: 브래드 앤더슨
출연배우: 크리스찬 베일(트레버 레즈니 역), 제니퍼 제이슨 리(스티비 역), 아이타나 산체스 지욘(마리 역), 존 샤리언(이반 역)
장르: 스릴러, 드라마


영화를 위해서 극단적인 다이어트를 한 크리스찬 베일. 기억하기론 이 영화가 개봉되면서 그의 프로다운 직업정신에 대해서 많은 매체에서 언급했던 것으로 기억한다. 그와 동시에 극단적인 다이어트로 인해 그의 건강에 이상이 있지 않을까?하는 걱정과 의문들도...요즘 같으면 CG로 곧 사라져 버릴지도 모를 정도의 몸 만드는 것은 일도 아니지만 과연 그렇다해도 크리스찬 베일이 CG의 도움을 얻었을까? 반전 중에서 이런 반전의 영화가 너무 좋다. 요즘 뻔한 반전은 사람들이 쉽게 눈치채고 어느 정도 결말을 예측할 수 있게 만들어 영화의 재미를 감소시키는 경우도 많다. 그런데 이 영화는 그런 반전과는 조금 다른 영화다.

영화가 시작되고 트레버 레즈닉(크리스찬 베일)이 겪는 모든일이 현실과 망상의 섞여 있는 줄 알았다. 누군가의 감시를 받고 있다고 착각하며, 실제로 일어나지도 않고 의도도 없어 보이는 타인의 행동에 과도한 방어행동이나 공격적인 행동을 보니 딱 요즘 흔하디 흔한 조현병 환자처럼 보였다. 그리고 실제로 이 영화는 조현병환자의 망상이 결국 파국을 불러 일으키겠구나 싶었고 말이다. 하지만... 조현병 증상이 문제가 아니었다. 조현병의 근원인 그 사건이 영화 결말 부분에 등장했을 때는 살짝 충격을 받을 정도로 전혀 의외였다. 그러면서 드는 생각.... 요즘 각종 강력범죄가 너무 흔하게 발생되고 그 결과에 적정한 처벌을 받는 경우를 거의 보지 못했다. 대충 술취해 사리분별이 없어 벌어진 우발적인 사건이다, 정신병력이 있어 심신미약상태에서 벌어진 사건이다 등등 대충 적당한 변호사를 사서 대응하다보면 집행유예, 또는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형량을 받는다. 그런 그들도 레즈닉과도 같은 엄청난 시련과 고통을 받기를.... 꼭 꿈에서든 망상이 들정도로 고통을 받을 수가 있다면 좋겠다. 옛말에 때린 사람은 발 뻗고 못 잔다는 그 표현이 뻔뻔한 죄인들에게도 주문처럼 걸렸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 본다.

 

기계공 트레버 레즈닉은 잠을 자지 못해 날로 야위어 가고 있다. 하지만 그건 보통의 불면증이 아니다. 잠만 들면 자신을 괴롭히는 악몽에 잠들지도 못한 채, 살아도 사는 것이 아닌 1년을 지냈다. 심각하게 말라버린 몸과 이제는 만성이 되어버린 피로... 주위 사람들은 트레버를 걱정하지만 해결책은 찾을 수가 없다.

​1년째 잠들지 못하고 있는 트레버가 휴식을 취할 수 있는 유일한 순간은 가끔씩 찾아가는 창녀 스티비의 품 속뿐이다. 창녀인 스티비는 자신을 신사적으로 대하지만 늘 무언가에 쫓기는듯한 이 불안한 사내를 남자로 느끼며 사랑하고 있다.​

어느 날, 트레버가 일하고 있는 공장에 이반이라는 사내가 나타나 동료의 팔을 기계에 끼게 만드는 사고를 저지른다. 하지만 동료들은 이를 모두 트레버의 잘못으로 몰아세우고, 그의 결백을 믿어주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게다가 곳곳에서 이반의 흔적이 발견됨에도 불구하고 사람들은 한결같이 이반이라는 사람은 존재하지 않는다고만 말한다.​

이상한 일은 그 뿐만이 아니었다. 트레버가 호감을 가지고 만나던 마리와 함께 있으면 마치 언젠가 경험한 적이 있는 것과 같은 데자뷔를 느끼게 되는데...

KMDb-한국영화데이터베이스

 

자세한 결말은 언급하지 않도록 하겠다. 이 영화의 마지막 10분은 엄청난 고통을 수반한 극단적인 다이어트를 했던 크리스찬 베일을 위해서라도 언급 하면 안될 것 같은 생각이 든다. 생각지도 못한 반전과 옛 교훈적인 이야기를 보는듯한 느낌에서 살짝은 유치할 수도 있겠지만 영화를 너무 재미있게 보았기 때문에 그다지 크게 그런 점은 눈에 띄거나 생각되지 않는다. 또, <아메리칸 싸이코(American Psycho, 2000)>보다 크리스찬 베일에 역사적인 영화는 이 영화가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들었다.

 

사실 뻔뻔한 사람들은 죄책감이라곤 전혀 느끼지도 의도적으로 생각지도 않기 때문에 앞서 언급했던 그 저주가 잘 걸리지 않는 것 같다. 그렇기 때문에 화가 나고 많은 사람들이 법률적인 판단에 기대하기 보단 사적처벌에 더 기대를 하게 되고 열광하는 게 아닐까 싶다. 어쨌든 크리스찬 베일 정말 멋진 배우다.(다이어트 뿐만 아니라 연기면에서도 최고다)

#존샤리언 #드라마 #스릴러 #올드보이 #퍼포먼스 #우울한 #인디영화 #네오누아르 #기계공 #반전영화 #조현병 #망상 #Filmax_Group #Castelao_Producciones #Canal+_Espan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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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작하기에 앞서 케이스 참 이쁘다. 이런 스타일을 홀로그램이라고 해야하는건가? 아무튼 그린나래미디어라는 배급사에서 정식으로 출시한 블루레이인데 이제는 영화배급 만하고 블루레이 출시는 사업을 접은 듯하다. 더 이상 새롭게 출시되는 타이틀을 찾아볼 수가 없다. 사실 뭐, 요즘 시대에 블루레이라는 매체는 다운로드 나 스트리밍보다는 타산적으로 맞지 않을 지 모르겠다. 접근성부터 차원이 다르니 말이다. 나로서는 그런 면에서 너무 아쉽다는 생각이 든다. 어쩔 수 없이 다운로드로 구입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 아닌 이상은 항상 손에 잡히는 실체를 더 추구를 했기 때문에 요즘의 상황은 뭐랄까 슬프다. PS4 구입한 것도 게임도 있겠지만 가장 큰 이유는 블루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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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튼 이 영화 보면서 설경구, 이성재의 <공공의 적 (公共敵, Public Enemy, 2002)>이 생각났다. 거기의 이성재라는 캐릭터를 어쩌면 이 영화의 패트릭 베이트만(크리스찬 베일)을 토대로 한 것이 아닐까 싶을 정도로 직업적인 면이나 사이코적인 면이 너무나 흡사하다. 그래서 그런가 사실 이 영화가 2년 전에 더 먼저 나왔지만 계속해서 이성재가 생각이 났다. 반사회적이면서 사이코패스적인 행동과 생각을 보는 내내...아마 이 영화를 먼저 봤다면 공공의 적 이성재는 베이트만이구만! 이 생각을 했을 텐데...

 

어쩌면 크리스찬 베일이라는 배우는 이때부터 싹수가 노란(반어적인) 배우였지 싶다. 약간은 오버스러운 연기임에도 전혀 어색하지않고 오히려 주인공의 또라이적인 성향을 더 두드러지게 보여주고 있다. 다크 나이트 이전에는 사실 크리스찬 베일이 출연했던 영화를 본 적이 없어서 어떤 배우인지 제대로 알지 못했던 상황이었는데, 이 영화를 보고 깨달았다. 아... 이 배우는 운명적으로도 크게 될 배우였구나..

 

 

명함하나에 사람 목숨이 왔다갔다하는(동성연재자는 살아 남는다.) 이 영화는 오픈 결말이다. 이 열린 결말은 내가 제일 싫어하는 마무리 중에 하나인데... 난 단순해서 감독이나 각본에 나온대로 보는 이로 하여금 이렇게 끝났습니다. 이렇게 끝날거야를 원하는데, 보는 사람이 알아서 정하라는 건 뭔가 불친절하다라는 생각이든다. '결말 내기 힘드니 일부러 그러는거 아냐?'라는 단순한 생각이 든다. 뭐 여러 순기능도 있겠지만 나에게는 어렵다.

 

그래서 그런가 이 영화의 결말에 대해 왈가왈부 말들이 많은거 같다. 누구는 어쨌든 싸이코패스인 주인공이 혼자만의 가공의 상상으로 현실과 상상을 구분하지 못한다와 베이트만의 비서가 발견한 수첩에 그려진 그림들이 실제 그의 연쇄살인 행각을 보여주는 증거라는 입장 이렇게 크게 두가지로 나뉘는 거 같다. 뭐 나는 전자와 후자가 적절히 섞인게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원래 정신적으로도 문제가 있어 충분히 연쇄살인을 저지를 만한 상황도 되지만 아무리 영화에서 말하고 싶은 나 이외의 타인의 행동과 생각에는 무관심하고 오로지 겉으로 보이는(현 sns의 역기능) 것에만 관심을 갖는 현대 사회의 병을 말한다 하더라도 그 누구도 모르게 수십명을 살해할 수 있는 상황이 된다는 것은 너무 영화적이다. 그 정도의 연쇄살인마라면 경찰 한 명 상대하는 것도 버거워 하지는 않을 것이다.

 

오히려 나는 주인공의 혼자 만의 상상이라는 설정이 더 낫다고 본다. 그게 더 충격적이고 씁슬하니 말이다. 사회적인 시스템과 과도한 경쟁과 주변의 시선이 한 사람이 망가져버릴 수밖에 없는 상황을 보여주는 거 말이다.

 

아무튼 참혹한 장면들과 스릴있는 장면들이 있었던 크리스찬 베일이라는 배우를 다시 한 번 알게 된 별점(내 기준) 7점인 영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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