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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멸 또는 소멸을 한 후 결국은 둘 다 외계인으로 다시 태어난 건가."

- 이번 영화는 "서던 리치: 소멸의 땅(Annihilation, 2018)"이다.
- 내 개인적인 평점은 10점 중 8점
- 주의: 스포일러가 포함될 수도 있음.

 

감독: 알렉스 가랜드
출연배우: 나탈리 포트만(레나 역), 테사 톰슨(라덱 역), 오스카 아이삭(케인 역), 제니퍼 제이슨 리(닥터 벤트레스 역)
장르: 모험, 액션, 판타지

불가사의한 이유로 사람들의 출입이 금지된 채 방치된 미국 해안지대에 펼쳐져 있는 미스터리한 엑스구역(Area X). 이곳과 관련된 사안을 다루는 비밀 정부 기관 ‘서던 리치(Southern Reach)’는 점점 커져가는 엑스구역의 정체를 파악하기 위해 ‘쉬머(Shimmer)’라 불리는 탐사대를 파견해왔다. 이에 가담했던 남편이 의식을 잃은 채 돌아오자, 전직 군인이자 생물학자인 레나는 남편을 구하기 위해 탐사대에 지원한다. 입구는 하나, 출구는 없다고 불리는 미지의 구역에 발을 디딘 레나와 대원들, 다가갈수록 더 깊이 빠져드는 엑스구역의 비밀에 한 발짝 다가서게 되는데… (출처 : 다음영화)

- KMDb 한국영화데이터베이스
 
서던 리치: 소멸의 땅
“무슨 일이 있었는지만 알면 남편을 살릴 수 있어요” 의문의 격리 구역 ‘쉬머’. 한 번 들어가면 아무도 살아 나오지 못한다는 그 곳에 일급 기밀 임무를 떠난 남편 ‘케인’이 의식 불명 상태로 발견된다. 죽을 고비를 넘기고 살아온 그에게 무슨 일이 벌어진 것인지 밝히기 위해 생물학자 겸 전직 군인이었던 아내 ‘레나’가 5인의 탐사대를 꾸려 진입한다. 지구의 모든 생명체를 위협하며 나날이 그 영역을 확장하는 ‘쉬머’, 그 위험한 세상으로 들어간 ‘레나’와 탐사대원들은 끔찍한 진실을 마주하게 되는데…
평점
6.2 (2018.01.01 개봉)
감독
알렉스 가랜드
출연
나탈리 포트만, 오스카 아이삭, 제니퍼 제이슨 리, 테사 톰슨, 지나 로드리게스, 튜바 노보트니, 베네딕트 웡, 미즈노 소노야, 데이빗 기야시, 존 슈왑, 새미 헤이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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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영화는 제프 밴더미어의 3부작 소설 중에 1편 겪인 "서던리치 1: 소멸의 땅"(한국어 번역판 제목)을 원작으로 한다. 이 글을 쓰면서 알게 된건 데 원작이 3부작이라고? 애초 중단편소설을 영화화 한 것이라 생각했기 때문에 영화의 결말에 나름 의미를 부여했는데 원작이 3부작이라는 사실에 갑자기 혼란스럽다. 원작을 읽어보지 않아서 영화에서 다루는 내용과 줄거리가 얼마 만큼이나 원작을 반영시킨지는 모르겠지만 원작이 차지하는 비중에 따라 3부작 영화가 될 수도 있단 말이네.(하지만 낮은 평점의 주된 이유 중에 하나, 그리고 원작을 읽어본 사람들의 한결 같은 평이 원작과 전혀 다른 작품으로 보기 때문에 약간은 회의적이네.. 4년이라는 시간이 흐른 지금에도 후속작에 대한 이야기가 없는 걸 보면 모션 픽쳐로 제작되는 상황이 더 없을 듯)

 

앞서 잠깐 이야기도 했지만 이 영화가 평점은 그리 좋지 못하다. 네이버 영화는 6.86점, 다음 영화는 6.2점, IMDB는 6.8점이다. IMDB로 따지자면 지극히 평범한 영화이지만 우리나라 양대 포털사이트의 평점은 상당히까진 아니더라도 나쁜 편이다. 대표적인 게 원작 문제도 있지만(원작자인 제프 밴더미어도 각본에 참여했음에도) 결말 때문인데, 명확한 것 없이 수수께끼 같은 결말에 화가 난 사람들이 많다는 것이다. 한때 나도 열린 결말, 명확하지 않고 수수께끼 같은 결말(깔끔하지 못한 결말)의 영화를 거의 극혐할 정도로 싫어했었기 때문에 그 심정은 충분히 이해가 간다. 아니 내가 돈 내고 시간 들여 영화를 보는 데 장난치는 것도 아니고 그런 결말로 마무리를 짓는게 관계의 우위에서 행패를 부리는 것처럼 생각이 들었다. 뭐 갑질이라는 표현이 딱 맞지는 않지만 갑질 당한다는 생각? 

 

그런데 뭐, 어쨌든 지금은 조금 생각이 변하긴 했다. 명확한 결말의 영화가 깔끔하고 좋기도 하지만 이 영화에서처럼 애매하거나 똥 누다 중간에 나온 듯한 영화도 나름 매력이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뭐니 뭐니해도 감독의 의도와 전혀 다른 해석일지라도 나 나름대로의 해석하는 재미가 있기 때문이다.

 

어쨌든 이 영화의 주제는 소멸 또는 자멸이라고 한다. 군인으로서 명령에 의해서지만 레나의 남편인 케인이 죽을 것을 알면서도 등대로 향하는 것과 남편을 위한 레나의 결심도 결국은 소멸되기 위해서 자멸하기 위해서 그렇다는 것이다. 레나가 바람을 피는 것을 알게 된 케인의 선택과 외도에 대한 죄책감으로 레나의 선택은 결국 자신을 소멸시키는 행위로 볼 수 있다는 것이다. 결국 그 둘은 외계인에 의해서 소멸 또는 자멸되어 자신을 잃어버리고 만다. 그 곳에서 어떻게 벗어나게 됐는지는 모르는 케인이나 등대를 파괴하고 그곳에서 벗어난 레나는 결국 그곳으로 들어갔을 때의 자신이 아닌 전혀 다른 누군가로 변해버린다. 아마도 외계인들에게 신체를 강탈당했겠지. 레나의 문신이나 케인의 이상한 행동들이 그런 것들을 보여주는 것은 아닌가 한다. 

 

만약 후속편이 제작되었다면 어떤 식으로 전개가 될까? 1편격인 이 영화와는 전혀 다른 새로운 세계의 이야기일까 아니면 이어지는 이야기일까... 이게 너무 궁금하다.

OVER AN HOUR OF BONUS CONTENT
SPECIAL FEATURES
부가영상

• REFRACTIONS: Story Origins
• FOR THOSE THAT FOLLOW: Casting Annihilation
• SHIMMER: Shooting on Location
• VANISHED INTO HAVOC: Visual and Special Effects
• AND MORE!

부가영상을 보니 이 영화의 감독 알렉스 가랜드의 작품 익스 마키나 이야기가 많이 나오는 데 도대체 어떤 영화인지 너무 궁금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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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본 마블 시리즈 중에 젤 재미있었다."

- 이번 영화는 "스파이더맨: 파 프롬 홈(Spider-Man: Far From Home, 2019)"이다.
- 내 개인적인 평점은 10점 중 8점
- "단선적이며 권선징악, 깨부수거나 뭘 파괴하는 또 괴물이 나오는 영화를 좋아합니다. 가끔 이상한 영화도 봅니다. 열린 결말 정말 싫습니다. 감상문 수준의 글이니 혹시라도 읽게 되면 가볍게 재미로 봐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 주의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음.


감독: 존 왓츠
출연배우: 톰 홀랜드(피터 파커 / 스파이더맨 역), 사무엘 L. 잭슨(닉 퓨리 역), 젠데이아 콜먼(미쉘 존스 역), 코비 스멀더스(마리아 힐 역)
장르: 액션, 모험, 코미디, SF

 

모든 것이 다시 시작된다!
‘엔드게임’ 이후 변화된 세상, 스파이더맨 ‘피터 파커’는 학교 친구들과 유럽 여행을 떠나게 된다.
그런 그의 앞에 ‘닉 퓨리’가 등장해 도움을 요청하고 정체불명의 조력자 ‘미스테리오’까지 합류하게 되면서 전 세계를 위협하는 새로운 빌런 ‘엘리멘탈 크리쳐스’와 맞서야만 하는 상황에 놓이게 되는데… (출처 : kobis)

KMDb-한국영화데이터베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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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번 스파이더맨 박스 세트를 사면서 같이 얘도 포함되어 있었다. 2019년작. 만약 <스파이더맨: 노 웨이 홈(Spider-Man: No Way Home, 2021)> 개봉 후 한참 지난 다음에 박스 세트를 샀다면 노 웨이 홈도 포함되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도 든다. 아무튼  마크 웹의 어메이징 시리즈와 2021년에 개봉한 "노 웨이 홈"을 제외하고 샘 레이미 감독과 토비 맥과이어의 스파이더맨 1~3편 시리즈는 다 봤고 2010년 이후 존 왓츠와 톰 홀랜드의 홈 시리즈도 다 봤는데 확실히 샘 레이미 감독의 스파이더 맨 보다는 존 왓츠 감독의 스파이더맨이 개인적으로 더 재미있는 것 같다. 어메이징 시리즈야 아직 보지 않았기 때문에 비교할 순 없지만

 

최근에 본 마블 시리즈(뭐 몇 편 없었지만) 중에 제일 재미있었던 것 같다. 뭔가 이상한 방향으로 가는 디즈니의 마수가 마블까지 손 뻐치는 것을 보고 있자니, 영화의 순수 목적보다는 회사의 특정 목소리를(정치적인 목적) 우선되게 하는 걸 보니 많이 아쉽기만 했는데.. 이 영화는 그나마 그런 손길이 덜 탄 거 같아서 그렇지 않을까? 하는 짧은 생각을 해보게 된다.(노 웨이 홈은 아직 보지 않아서 어쨌는지는 모르겠지만 평점과 평은 일단 합격이다.)

 

어쨌든 영화의 결말에 미스테리오의 음모에 빠져(아니 도대체 그건 언제 찍었던 건지... 워낙 미스테리오 팀의 시나리오 작가, 특수 효과 팀들이 출중하여 미리 찍어 놓은건지도 모르겠다.) 막다른 골목에 몰리게 되는데, 노 웨이 홈에서는 그걸 어떻게 풀어낼까 참 궁금하기도 하다. 웃겼던 건 왜 출연안하나 싶었던 J. K. 시몬스가 그 음모의 한 축을 담당하는 거였는데, 도대체 누가 조작된 영상을 그에게 넘겼을까... 샘 레이미의 스파이더 맨에서도 이미 한 차례 오보를 했으면서도.. 뭐 하긴 스파이더 맨을 싫어하는 시몬스니 조작되었다 하더라도 대박 잡은 줄 알고 좋아했을 것이다.

 

간만에 재미있는 마블 시리즈를 봤고 판권이 아직도 소니에 있다는 것이 어쩌면 다행이지 않을까 한다. 아이언 맨이 사라진 후 후계자는 아직 급은 되지 않지만 영화에서처럼 스파이더 맨은 또 어떨까(작금의 이상한 분위기를 봐도). 노 웨이 홈도 봐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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