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 윅을 안 보고 이 영화를 봤어도 아쉬움은 살짝 덜 했을 거 같다는 생각이 든다. 2편은 빠른 시일 내에 봐야지
- 이번 타이틀은 "더 이퀄라이저(The Equalizer, 2014)"다.
- 내 개인적인 평점은 10점 중 7점
- 지극히 개인적이고 주관적인 내용이기 때문에 편협할 수도 있음
- 부주의하게 스포일러가 살짝 포함되어 있을 수도 있음.
감독: 안톤 후쿠아
출연배우: 덴젤 워싱턴(로버트 맥콜 역), 마튼 크소카스(테디 역), 클로이 모레츠(테리 역), 데이비드 하버(매스터스 역)
장르: 액션, 스릴러
세상을 바로잡는 심판자, '이퀄라이저'
"법이 지켜주지 않는다면, 내가 한다!"
새벽 2시만 되면 어김없이 잠에서 깨는 로버트 맥콜(덴젤 워싱턴). 불면증으로 잠 못 드는 이 시간이면 그는 늘 책 한 권을 들고 카페로 향한다. 가족도 친구도 없는 그는 아내가 남기고 간 '죽기 전에 읽어야 할 소설 100권'을 모두 읽는 것이 유일한 삶의 목표다. 그런 그에게 어느 날, 어린 콜걸 테리(클로이 모레츠)가 말을 건넨다.
"무슨 책이에요?"
"…기사의 이야기지. 기사가 존재하지 않는 세상에 사는."
"내가 사는 세상과 똑같네요..."
무료하게 전화를 기다리다 벨이 울리면 대기하고 있던 리무진에 오르는 테리와 매일 같은 공간에서 같은 시간을 공유하던 로버트는 묘한 동질감을 느끼며 가까워진다.
그러던 어느 날, 테리가 포주인 러시아 마피아에게 무자비하게 폭행을 당한 채로 발견되자 세상을 향한 분노가 폭발하고만 로버트는 마침내, 강자에겐 약하고 약자에겐 한없이 강한 이 세상을 향해 스스로 심판자가 되기로 결심하는데...
KMDb 한국영화데이터베이스
- 만약 이 영화, 존 윅을 보기 전에 봤다면 어땠을까? 뭐 물론 존 윅과 비교할 정도로 접점이 있는 영화는 아니긴 하다. 러시아 마피아, 냉혹한 킬러, 평범한 삶을 살아가고자 하는 주인공, 소중한 사람을 잃은 슬픔, 지키고자 하는 건 최선을 다해서 지키려고 하는 투지 정도가 비슷한점? 하여간 내가 존 윅을 보지 않았다면 이 영화는 인생작까진 아니더라도 비슷한 다른 영화들 중에서 가장 인상적인 영화가 되지 않았을까 섣불리 점처본다.(존 윅이 너무 강렬했어.. 그나마 4편에서 그 강렬함이 희석되긴 했지만)
- 딱히 덴젤 워싱턴이라는 배우를 좋아하는 건 아니라서 그가 출연한 영화를 본 건 이 영화까지 해서 총 4편이다. 그런데 민머리로 출연한 영화는 이 영화가 처음이다. 민머리를 비하하는 건 아니고 포스터만 봤을 때 난 빈 디젤이나 다른 배우의 영화인줄로만 알았다. 그리고 보니 덴젤 워싱턴이 출연한 영화치고 민머리 영화가 거의 없다. 본인이 스스로가 민머리를 싫어해서 그런건지는 모르겠지만 사람을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이 영화가 어쩌면 내 기준으로썬 파격적인 변신인 영화이기도 하다.
- 사실 그렇게 따지면 출연 분량은 적지만 클로이 모레츠가 출연한지도 몰랐다. 뭔가 내가 아는 세계관이 전부 부정당하는 듯한 캐릭터들의 등장이다.
- 어쨌든 안톤 후쿠아 감독과는 올해 개봉예정인 3편까지 시리즈 사이 텀은 있어도 함께한 타이틀이다(감독 변경없이 시리즈가 진행된 다는 것은 관객의 입장에서는 희소식이 아닐까.) 맥콜이라는 캐릭터에 대해 궁금한 게 너무 많다. 1편 보고 많이 궁금했던 것들이 후속편에서는 다뤄지지 않을까해서 굳이 설정들을 찾아볼 생각은 없긴 하다. 정부 고위 요원과 겸상을 할 정도면 이전에 그의 삶이 전혀 평범하지 않은 삶을 살았던 건 확실한 거고 철두철미하고 산수하듯 계산적인 살인 기술을 사용하는 것을 보면 탑급 요원(킬러)임에는 틀림없는 것 같다.
- 의례 이런 직업군들은 은퇴나 손을 놓으면 신분세탁을 하고난 후 살아가는 데, 무슨 베짱인지 맥콜은 러시아까지 가서 마피아 수장(푸쉬킨)과 그의 경호원까지 처단하고 거주지나 직장을 옮기지도 않고 원래 살던 집에서 살고 다니던 회사도 다니는지 모르겠다. 정부가 나서기 껄끄러운 일들을 해결해 주면서 정부의 편의를 받고 사는 인물인가? 아무튼 2편이 기대 되는 여러 이유 중에 하나가 이런 궁금증들이 풀리지 않을까 해서다.
- 개인적으로 평점은 8점도 아니고 7점을 줬는데, 다른 특별한 이유가 있다기 보단 이런 스타일의 영화에 고정관념을 만들어준 존 윅이라는 영화 때문이기도 하고, 푸쉬킨이 급파한 푸쉬킨의 해결사가 입만 살았지 맥콜의 상대가 전혀 아니라는 거 때문이다. 영화의 하일라이트 장면인 홈 마트에서의 그의 행동은 비겁하기까지 하고 입만 살아있는 전형적인 싸이코 잡킬러 수준에 지나지 않는다. 좀 더 강하게 맥콜의 목숨을 턱끝까지 위협할 정도였다면 실망감이 좀 덜 할 텐데... 영화 내내 빌드업은 열심히 하더니만 홈 마트 장면은 너무 초라해 보였다.
- 빠른 시일내에 2편을 볼 예정이다. 맥콜의 정체가 너무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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