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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 10여 년전 한창 직장구한다고 공부하던 시절 이 가게 앞에 음악실에서 알바를 하던 시절이 있었다. 그 당시 받던 알바비로 여기를 마음껏 드나들 수 있는 금액이 아니었기 때문에 어쩌다 한 번씩 손가락에 꼽을 만큼 가본 게 다 였지만 엄청나게 맛있었던 기억이 있다. 당시에는 지금처럼 맛집 관련 미디어가 발달되기 전인데도 서울 곳곳에서 먹으로 온다는 여자 사장님의 말과 자신감에 수긍 할 수밖에 없을 정도로 인정하는 맛이었다. 아마도 이 가게는 30년까지는 아니어도 25년 이상의 역사를 자랑하는 곳이다. 간판도 그대로이다. 사장님은 그전에 계셨던 남자 사장님이나 여자 사장님은 안 보이시던데 아무튼 그만큼 오래된 가계(노포)이다. 최근에 갔던 사진을 올린다. 이 건물이 사라지지 않는 한 꾸준하게 영업을 했으면 하는 마음이다.

 

역시나 시작 사진은 술. 저 콩나물을 주목하세요.

 

바로 이 콩나물인데 아무 양념이 안 된 삶은 콩나물을 주신다. 이건 이따가 메인 사진에서 설명을...

 

덤으로 콩나물삶은 국물(무맛)과 깍두기

 

그리고 안 매운 고추와 양파님 등장.

 

자 이제 주인공 등장합니다.

오제섞어 2인분이다. 오제섞어는 오징어볶음과 제육볶음을 섞은거 줄임말인데 아무튼 기본적으로 이렇게 셋팅되서 나옴. 이렇게 먹어도 맛있다. 불맛향도 나면서 오징어나 제육이나 큼지막한게 그냥 최고다. 밥이랑 먹어도 맛있고 술안주로도 최고다.

아까 그 콩나물을 이렇게 섞어 먹어도 된다. 글구 보통들 이렇게 섞어 먹는데 오징어 식감이나 콩나물식감이 서로 만나서 최고죠?라고 묻는 듯한 느낌이 든다. 덤으로 매울수도 있는 매운맛을 저 콩나물이 잡아주기도 한다.

이 글을 쓰는 이 새벽에... 너무 괴롭다.ㅠㅠ

 

저녁 및 반주로 찾은 곳이기 때문에 계란말이도 시켜봤다. 엄청 크다. 내가 원하는 스타일의 계란말이는 아니었지만 먹을 만하다. 이건 치즈가 안들어간 일반 계란말이다.

 

두 음식의 조화. 배는 터지겠지만 계란말이는 진리지. 더군다나 메인이 너무 맛있는데 다른 것도 너무 궁금했기 때문에.. 조화롭다. 매운거 잡아주기도 하고. 하지만 끼니마다 청량고추를 꼭 찾는 나에게는 뭐...

오랜만에 갔던 곳이라 옛날 한창 공부하던 생각도 나고, 그떄 너무 먹고 싶었지만 알바비 인강비로 다 날리던 시절이라ㅜㅠ 궁상맞게 별의별 생각이 다났다. 이제라도 자주 와봐야지. 아무튼 건물이 앞으로도 몇 년이 되었건 꾸준하게 영업하는 곳이길 바라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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