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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작을 보지 않아서 그런가 같은 소재의 다른 영화보단 낫다는 생각은 들지만... 먼가 살짝 큰 아쉬운이 남는다."

- 이번 영화는 "26년(26Years, 2012)"이다. 넷플릭스를 통해서 봤다.
- 내 개인적인 평점은 10점 중 6점
- "단선적이며 권선징악, 깨부수거나 뭘 파괴하는 또 괴물이 나오는 영화를 좋아합니다. 가끔 이상한 영화도 봅니다. 열린 결말 정말 싫습니다. 감상문 수준의 글이니 혹시라도 읽게 되면 가볍게 재미로 봐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 주의 스포일러가 살짝 포함되어 있을 수도 있음.


감독: 조근현
출연배우: 진구(곽진배 역), 한혜진(심미진 역), 임슬옹(권정혁 역), 배수빈(김주안 역)
장르: 액션


짧지만 굴곡진 역사에서 큰 아픔이었던 사건인 광주에 관한 이야기를 다룬다. 원작은 강풀의 동명의 웹툰이며, 그 웹툰의 성공이 어쩌면 이 영화를 탄생시킨 원동력이 아닌가 싶기도 하다(근데 그 시간의 간극이 좀 커서 어쩌면 또 그게 아닌거 같기도 하고...웹툰은 2006년 4월에서 9월까지 연재되고 종료된 것을 보면 영화화까지 6년이라는 짧지 않은 시간 차가 있다.) 아무튼 그동안 광주의 아픔을 다뤘던 영화와는 다른 점이 있어(단순히 사건을 나열했던 것이 아닌 거칠지만 극복하고자 했던) 어떤 결말을 보여줄까 하는 기대감이 영화의 재미를 키워주기는 했지만 뭐랄까 좀 아쉬운 면이 많았던 영화였다고 생각된다.

 

원작 탄생이 2006년이기에 1980년에서 26년이라는 시간이 지난 그때나 31년 째인 지금이나 현실은 크게 바뀐 것이 없고 그동안 숨겨졌던 비밀들이 속속들이 드러나고 있다는 사실, 낭설이라 불과하다 소문 취급을 받았던 설들이 진실이었다는 것이 드러나고 있다는 사실이 만이 봉합되지 못한 아픔을 위로해주고 있는 현실이다. 그 아픔을 거칠게나마 봉합을 하려는 목적에서 모인 그들의 시도는 결국 성공을 거두지 못한 것으로 생각되며 오늘 하루도 그 자리 그곳에서 변함없이 굳건하게 서 있기만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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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0년 5월.. 그리고 26년 후학살의 주범 ‘그 사람’을 단죄하라!광주 수호파 중간보스 곽진배, 국가대표 사격선수 심미진, 서대문소속 경찰 권정혁, 5. 18 민주화운동 희생자 2세라는 공통 분모를 가진 세 사람이 한 자리에 모였다. 그들을 불러 모은 보안업체 대기업 회장 김갑세와 그의 비서 김주안의 제안은 바로 ‘그 사람’을 타겟으로 한 극비 프로젝트!​

Stage 1.1차 탐색 시작! 진배는 무력도발로 연희동을 자극시킨다. 그러나 김갑세가 광주 시민들을 제압하던 계엄군이었고 그의 총검에 아버지가 죽었다는 사실을 알게 되면서 팀은 균열이 생긴다.​

Stage 2.미진의 단독 행동! 미진은 홀로 서대문 사거리에서 ‘그 사람’의 차량에 뛰어들어 사격을 가한다. 마지막 한발, 성공의 순간 터져버린 총 때문에 부상당한 미진은 뒤늦게 달려온 진배의 도움으로 탈출하지만, 정혁은 충격을 받고 사라진다.

​Stage 3.시작된 작전! 일련의 사건으로 연희동의 사설 경호인력이 보강되고, 주안은 ‘그 사람’의 비서실장인 탁실장을 대상으로 한 로비에 성공, ‘그 사람’과의 단독 면담 날짜를 잡는다.

​D-day 2006. 05. 18.드디어 그날! 저격 위치를 확보한 미진, 경찰 병력을 저지할 진배 일행, 그리고 김갑세와 주안은 탁실장을 이용하여 검문을 통과하고 드디어 연희동 저택 안으로 들어간다.한편, 서대문경찰서 최계장의 집요한 추적으로 암살 작전의 실체가 밝혀지고 경호실장인 마상렬의 명령으로 연희동 안팎은 빠르게 진압된다. 미진에게까지 포위망은 좁혀지고 사라졌던 정혁이 나타나 작전을 저지하는데...일촉즉발의 상황, 그들의 거사는 과연 성공할 수 있을까?

KMDb-한국영화데이터베이스

 

그런면에서 사실 실화를 베이스로 하지만 다른 결말을 보여줄 것이라는 기대감 때문에 다른 결말이 아닌 오로지 성공이라는 그 결말 만을 기대했던 나에게는 이 영화에 대한 조금 아쉬운 점이 없지 않아 있다.(결말이 사실 명확하게 드러나지는 않는다. 2006년 이후 이 영화가 개봉된 그 시점에도 그 누군가를 위한 교통신호를 조작하는 경찰의 모습을 마지막 장면으로 마무리하는 장면에서 예측을 할 뿐) 오늘 우리나라에서 벌어질 수 없은 판타지 같은 결말과 상상일 수도 있겠지만 실제 그렇게 보이기만 했던 사건들이 현재에도 아무렇지도 않게 벌어지고 있지 않은가.

 

#스릴러 #광주 #518 #밀양 #복수 #저항 #1980년 #광주민주항쟁 #518민주화운동 #광주항쟁 #만화원작 #강풀 #실화바탕 #전두환 #한국만화원작 #웹툰원작 #계엄군 #청어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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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무맹랑하지만 아이맥스로 보면 제격인 영화, 영화음악이 또한 압권이다."

- 이번 영화는 "트리플 엑스(XXx, 2002)"이다. 네이버 시리즈 온을 통해서 봤다.
- 내 개인적인 평점은 10점 중 7점
- "단선적이며 권선징악, 깨부수거나 뭘 파괴하는 또 괴물이 나오는 영화를 좋아합니다. 가끔 이상한 영화도 봅니다. 열린 결말 정말 싫습니다. 감상문 수준의 글이니 혹시라도 읽게 되면 가볍게 재미로 봐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 주의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음.


감독: 롭 코헨
출연배우: 빈 디젤(샌더 케이지 역), 아시아 아르젠토(옐레나 역), 마튼 초카스(요기 역), 사무엘 L. 잭슨(오거스터스 기븐스 역)
장르: 액션, 모험, 스릴러


역시 아무 생각없이 볼 수 있는 영화가 나에게는 어울리는 게 아닐까? 하는 생각이 강하게 들게 만든 영화다. 좀 많이 시간이 흐른 영화인데, 이 영화가 개봉했을 당시에도 그때도 그랬고 이 영화를 본 지그도 그랬지만 포스터만 봤을 때 무슨 갱스터영화인줄로만 알았다. 가디언즈 오브 갤력시를 보지 않았다면 빈 디젤이라는 배우가 누구인지도 잘 몰랐고 말이다. 그런 영화였는데, 보고나니 이런 허무맹랑한 영화였다니... 아니 어쩌면 그런 허무맹랑함 때문에 아무 생각없이 쉽게 볼 수 있었고, 또 영화라는 매체의 특징을 제대로 느낄 수 있었던 경험이었다. 비현실적인 상황을 스크린에서는 현실로 체감할 수 있게 만들어 주고 간접적으로만 경험해 볼 수 있는 기회를 주는 것이 바로 영화의 묘미가 아니겠는가. 익스트림 스포츠의 향연, 또는 극강의 스턴트를 볼 수 있었던 영화. 좀 아쉬웠다면 작은 화면으로는 온전히 느낄 수 없었던 영화의 스케일과 액션장면들이 너무도 많았다는 사실이다. 극장의 스크린이라면 아이맥스 정도, 홈시어터라면 빔프로젝터가 어울리는 영화라고 본다.

 

싸이렌이 온 거리를 울려 퍼지며 요란한 추격씬이 벌어지는 도중 한 녀석이 콜벳을 몰고 다리를 돌진, 200미터 높이에서 자동차 번지를 시도한다. 짜릿한 곡예를 선보인 후 낙하산을 펴고 유유히 사라지는 녀석의 이름은 젠더 케이지. 인터넷에 생방송된 이 장면은 전세계 네티즌들에게 열렬한 환호를 받는다. 또 한번의 멋진 프로젝트로 영웅대접을 받는 젠더 케이지. 그러나 파티가 무르익을 무렵, 갑자기 들이닥친 특수부대는 녀석에게 신경 안정제를 쏜 후 잠들게 한다. 깨어난 곳은 알 수 없는 레스토랑. 어리둥절한 그곳은 갑자기 강도들의 침입장으로 돌변하고, 단숨에 상황을 정리해버린 그에게 기브슨이 축하인사를 전한다. 미국 비밀첩보국 NSA의 1차 테스트를 통과한 것. 이 후, 또다시 잠에서 깨어난 곳은 비행기 안. 2번째 테스트로 콜럼비아 마약 밀매상의 아지트에 던져진 젠더 케이지. 때마침 콜럼비아 정부와 마약상들의 충돌로 아수라장이 된 그곳에서 살아남기 위한 치열한 전쟁이 펼쳐지는데... 상황종료 후, 유유히 나타난 기브슨은 NSA의 테스트를 유일하게 통과한 그에게 비밀요원이 되어줄 것을 부탁한다. 단 그렇지 않을 경우는 감옥행뿐이라는 단서를 단다. 젠더 케이지의 코드명은 트리플 X. 첫 번째 임무지는 비밀요원의 무덤이라는 별칭을 가지고 있는 도시 프라하. 이제 얼떨결에 비밀요원이 되어버린 트리플 X의 위험한 여정이 시작되는데...

KMDb-한국영화데이터베이스

 

이 영화 다른 것도 마음에 들었던 것이 바로 영화 OST였다. 영화가 시작하고 임무중인 요원이 몸을 피하기 위해 들어섰던 곳이 바로 락 밴드 라이브 공연장이다. 그런데 그 라이브 공연을 하던 밴드가 한때 너무 좋아했던 람슈타인(Rammstein)이라는 독일 밴드였다. 좀 익숙했더 노래인 Du Hast였다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도 들었다. 그리고 상황에 맞춰 나온 여러 장르의 음악들 라틴 힙합(콜롬비아 코카인 농장 던져졌을 때) Fermin IV의 004도 좋았고 무슨 다리인지는 모르겠지만 콜벳을 다리 아래로 돌진시킬 때 나왔던 Drowning Pool의 Bodies 뿐만 아니라 "요기"의 본거지에 설치된 안테나를 폭파시키기 위해 설산에서 보드를 타던 장면에서 나온 Hatebreed의 I Will Be Heard, 그리고 Mushroomhead의 노래... 정말 영화의 다른건 모르겠지만 OST는 넘사벽이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최고다. 앨범으로 구입해도 아깝지 않을 정도....

 

영화는 정말 아무 고민과 생각없이 쉽게 볼 수 있는 가벼운 내용이다. 그냥 단지 화려한 액션과 커다란 스케일 그리고 단순한 구조의 스토리 진행이 좋다면 이 영화를 보면 될 것이다. 2002년 작이라 시대적 괴리감이 살짝 들긴 하겠지만 그 정도야 뭐...

 

#사무엘L잭슨 #액션 #모험 #스릴러 #다크나이트라이즈 #강렬한 #스릴있는 #마약 #안티히어로 #스파이 #익스트림스포츠 #테러 #Original_Film #Revolution_Studios #Rammstein #Drowning_Pool #Hatebreed #Mushroomhea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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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장된 코미디 연기만 빼면 영화 꽤 볼만하네..."

- 이번 영화는 "탐정: 리턴즈(The Accidental Detective 2: In Action, 2018)"이다. 넷플릭스를 통해서 봤다.
- 내 개인적인 평점은 10점 중 8점
- "단선적이며 권선징악, 깨부수거나 뭘 파괴하는 또 괴물이 나오는 영화를 좋아합니다. 가끔 이상한 영화도 봅니다. 열린 결말 정말 싫습니다. 감상문 수준의 글이니 혹시라도 읽게 되면 가볍게 재미로 봐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 주의 스포일러가 살짝 포함되어 있을 수도 있음.


감독: 이언희
출연배우: 권상우(강대만 역), 성동일(노태수 역), 이광수(여치형 역), 서영희(서미옥 역)
장르: 코미디, 범죄


순서상 원래 보려던 영화는 리암 니슨 주연의 <툼스톤(A Walk Among the Tombstones, 2014)>이라는 영화였지만 한동안 영화를 볼만한 시간이 나질 않아 그동안 스트리밍 서비스가 종료되었나보다. 그래서 선택한 영화가 이 영화다. 뭐 특별하게 이 영화가 보고 싶었던 것은 아니고(영화 보기 전까지만 해도 사실 이런 영화가 있었는지 조차도 몰랐다.) 내 나름 보고싶은 영화를 담아 놓은 순서대로 보다보니 이 영화가 얻어 걸린 것이었다. 그렇게 해서 본 이 영화, 모 캐릭터의 오버스러운 연기가 눈쌀을 찌푸리게 만들긴 했지만 생각보다 이 영화 볼만했다. 아니 재미있게 봤다.

 

영화 제목의 부제 "리턴즈"라는 단어를 보고 연상되었지만 역시나 2015년 "더 비기닝"이라는 부제로 강대만과 노태수 캐릭터가 등장하는 영화가 있었다. 이 영화를 보고 그 사실을 알고나니 2015년 작도 조만간 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 시리즈에서는 어떤 분들이 특별출연 혹은 우정출연을 해줬는지도 궁금하다. 리턴즈에서 김광규님과 표창원님이 등장하는 장면을 보니 더더욱 궁금해진다. 살짝 부족하지만 "탐정"이라는 타이틀을 갖고 시리즈 물로 제작된다면 어떨까?라는 생각을 해보게 된다. 물론 "더 비기닝"을 보지 못한 상황에서 섣부른 생각일 수도 있겠지만 그 시리즈 평점이 생각보다 괜찮았기 때문에 시리즈 물 제작도 나쁘지 않다는 생각을 해보게 된다.

대한민국 최초 탐정사무소 신!장!개!업! 전국민을 웃긴 추리 콤비 ‘혹’ 달고 돌아왔다!​역대급 미제사건을 해결한 추리 콤비, 셜록 덕후 만화방 주인 ‘강대만’(권상우)과 광역수사대 레전드 형사 ‘노태수’(성동일)! 드디어 대한민국 최초 탐정사무소를 개업하고, 전직 사이버 수사대 에이스 ‘여치’(이광수)까지 영입하며 탐정으로서의 첫 발을 내딛는다. 하지만 꿈과 현실은 다른 법! 기다리는 사건 대신 파리만 날리고, 생활비 압박에 결국 경찰서까지 찾아가 몰래 영업을 뛰기 시작한다. 드디어 기다림 끝에 찾아온 첫 의뢰인. 게다가 성공보수는 무려 5천만원!​자신만만하게 사건을 받아 든 세 사람은 파헤칠수록 꼬리에 꼬리를 무는 의심스러운 증거들로 혼란에 빠지기 시작하는데… "우리가 가는 길 미제사건이란
없다" (출처 : 네이버영화)

KMDb-한국영화데이터베이스

 

단순 비교하기는 뭣하지만 지난번 봤던 유해진님 주연의 우리나라 코미디 영화 <럭키(LUCK-KEY, 2015)>보다는 확실하게 여로모로 재미있다. 있을 법한 소재(보육 및 사회봉헌 시설로 위장한 맞춤형 장기밀매)가 한 몫한 것도 있다고 생각되고, <말죽거리 잔혹사(Spirit Of Jeet Keun Do, 2004)> 이후 처음으로 스크린에서 볼 수 있었던(내 기준) 권상우님의 연기나 강대만의 캐릭터 표현이 마음에 들었기 때문이다. 아무튼 웰메이드라 평가하기는 과장되겠지만 매년 여름철 정례처럼 코미디영화가 개봉되는 우리나라의 영화판에서 앞으로 이런 괜찮은 코미디 영화가 꾸준하게 나왔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보면서, 이 영화 추천해 본다.

 

#범죄 #스릴러 #2인조 #수사 #탐정 #사립탐정 #탐정극 #탐정사무소 #미제사건 #콤비 #버디무비 #크리픽쳐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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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신같았지만 멋있다. 오버스럽고 오글거리지만 말이다."

- 이번 영화는 "거침없이 쏴라! 슛 뎀 업(Shoot 'Em Up, 2007)"이다. 네이버 시리즈 온을 통해서 봤다.
- 내 개인적인 평점은 10점 중 7점
- "단선적이며 권선징악, 깨부수거나 뭘 파괴하는 또 괴물이 나오는 영화를 좋아합니다. 가끔 이상한 영화도 봅니다. 열린 결말 정말 싫습니다. 감상문 수준의 글이니 혹시라도 읽게 되면 가볍게 재미로 봐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 주의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음.


감독: 마이클 데이비스
출연배우: 클라이브 오웬(스미스 역), 폴 지아마티(헤르츠 역), 모니카 벨루치(도너 퀸타노 역), 스티븐 맥허티(해머슨 역)
장르: 액션, 모험, 코미디, 스릴러

 


오랜만에 글을 쓰는 것 같다. 이 영화, 거의 일주일 전에 봤던 영화였던 것 같은데 지금까지 크게 인상에 남았던 장면이라면 당근? 그리고 존윅이라는 영화다. 존윅에서는 "연필"이 상징적인 도구라면 이 영화에서는 아마 앞서서도 언급했던 그 "당근"이 아닐까. 스미스라는 캐릭터가 무슨 이유에서 버려진 공장에서 지내는지 이유는 모르겠지만 그곳에서 그는 당근을 손수 길러 먹는다. 밭에서 바로 뽑은 당근 뿌리에는 흙이 한톨도 없이 깨끗한 당근이라는 사실이 의아함을 느끼게하듯 왜 그가 당근이라는 채소에 빠져 사는지 알 수는 없다. 2010년대에는 키아누 리브스가 엄청난 실력으로 킬러의 능력을 보여줬다면 2000년 대의 버전은 엄청난 능력의 클라이브 오웬의 스미스라는 캐릭터가 아닐까...

고독을 즐기는 사나이 스미스(클라이브 오웬 분)는 벤치에 앉아 버스를 기다리던 중, 미모의 임산부가 총을 든 킬러에게 쫓기는 것을 목격하고 총격전에 휘말리다가 얼떨결에 갓 태어난 아기의 보호자가 된 채 암살단들에게 쫓기는 신세가 된다. 그가 도움을 청하기 위해 찾은 옛 연인이자 화류계의 여왕인 미모의 퀸타나(모니카 벨루치 분)까지 위협을 당하게 되면서 이 둘은 함께 도주를 시작하는데... 인정사정 없이 추적하는 암살자들을 피하다가, 제대로 성질이 나 버린 스미스의 목숨을 건 반격이 시작되면서 섬뜩한 음모의 베일이 벗겨진다

KMDb-한국영화데이터베이스

 

솔직히 이 영화 병신같다라는 생각이 크다. 그렇지만 멋있기도 하다. 화려한 액션 덕택인지, 아니면 스미스라는 반또라이 캐릭터 때문인지는 모르겠지만 너무 황당할 정도로, 고민이라곤 전혀 없는 것처럼 또한 해충 죽이는 데 무슨 이유가 필요있나요?라는 마인드로 총질을 해대는 장면과 액션은 가히 2000년 대에도 이런 무대뽀 영화가 있었다는 사실과 그리고 언젠간 한번은 영화제목은 들어봤던 것같지만 그닥 보고싶다라는 생각이 들지 않았던 영화였는지 생각해보게 만든다.

솔직히 좀 애매한 느낌이 큰 영화다. B급 느낌이 물씬 풍기지만 그렇다고 대놓고 B급 영화임을 드러내지 않으며, 제작 면에서의 퀄리티는 메인스트림급인 영화라는 사실이 이 영화를 바라보는 마음에 상당히 이질감과 혼란함을 준다. 앞서서도 이야기했지만 이 영화를 보니 바로 생각난 영화는 존 윅이었다. 그만큼 존윅과 같은 화려한 총격 씬을 볼 수 있는 영화였다. 어쩌면 2000년대 존윅이라고 해도 크게 이상할 것 없어보일 정도다. 그나마 차이점이 있다면 영화의 전반적인 느낌에서 감각적인 표현보다 투박한 느낌과 마초적인 느낌이 더 강했던 것 뿐이다. 그래서 결론은 병신같고 오버스럽고, 오글거리기는 하지만 잠깐 동안이라도 멋있다라는 생각이 들게 만드는 이상한 영화였다. 지금도 의외스러운 것은 모니카 벨루치는 이 영화에 출연했다는 사실과 그녀가 연기한 도너 퀸타노라는 캐릭터가 밑도 끝도 없는 막무가내 영화에서 왜 필요했는지 이유를 모르겠다는 것이다.

 

클라이브 오웬이 출연했던 영화를 이 영화를 포함해 3편 밖에 되질 않지만(블러드 타이, 클로저) 어째 다 좋은 느낌의 캐릭터를 연기한 영화가 없냐.

 

#스티븐맥허티 #액션 #스릴러 #이퀼리브리엄 #막무가내 #병신같지만멋있어 #당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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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브리에도 이런 애니가 있었구나..."

- 이번 영화는 "바람이 분다(風立ちぬ, The Wind Rises, 2013)"이다. 넷플릭스를 통해서 봤다.
- 내 개인적인 평점은 10점 중 6점
- "단선적이며 권선징악, 깨부수거나 뭘 파괴하는 또 괴물이 나오는 영화를 좋아합니다. 가끔 이상한 영화도 봅니다. 열린 결말 정말 싫습니다. 감상문 수준의 글이니 혹시라도 읽게 되면 가볍게 재미로 봐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 주의 스포일러가 살짝 포함되어 있을 수도 있음.


감독: 미야자키 하야오
출연배우: 안노 히데아키(지로 목소리 역), 타키모토 미오리(나호코 목소리 역)
장르: 애니메이션, 드라마


어떤 애니메이션으로 인해서인지 파멸의 시대를 그린 애니메이션이 계속 추천이 떠서 보게 된 영화 중에 하나이다. 지난번 <이 세상의 한구석에(この世界の片隅に, In This Corner of the World, 2016)>에서도 히로시마 원폭과 항복 선언을, 두번 다시 돌아오지 못하는 전투기를 제작하고 결핵에 걸려 죽은 아내를 뒤로 살아가는 비행기 설계사(정확하게는 일본이 자랑한다는 제로센이라는 전투기를 제작했던 미쓰비시 주임 설계기사)를 그린다. 전쟁에는 관심이 없고 오로지 비행기만을 사랑했던 소년이 어른으로 자랐다라는 컨셉으로... 아마도 이런 애니가 계속 연관 영화 추천영화로 뜨는 이유는 <반딧불이의 묘(火垂るの 墓, Grave of the Fireflies, 1988)>라는 애니메이션 때문인 것 같다. 그다지 재미있게 보지도 않았던 애니메이션이고 가해국의 입장이 아닌 피해국이라는 입장 만을 보여줬던 그 애니메이션... 글쎄 다른 나라에서 그 애니메이션을 또 이 '바람이 분다'를 본다면 지브리에서 또 잘 만든 애니가 나왔다고 좋은 반응을 보여줬겠지...(아니나 다를까 IMDB 평점은 현재 기준 7.8점(76,578명)이다.)

 

다른 애니메이션 제작사가 아닌 지브리에서 또 지브리 소속 감독들 중에 다른 사람도 아닌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이 연출한 애니메이션이라면 분명 다른 의도가 있었을 것이고 순전히 찬양과 미화, 그리고 피해자 코스프레로 점철된 애니라고 볼 수 없을 것이다. 그는 뭐 여러가지 논란이 있을지언정 반전주의자이며 그에 대한 여러 애니를 제작했던 바가 있다. 또한 이 애니는 반전을 테마로 한 애니메이션이며 폭주하던 일본의 제국주의가 한 손년의 꿈과 인생을(사랑하던 여인이 결핵에 걸려 죽게되는 가운데도) 서서히 망가뜨려가는 과정을 그렸다고 하니 마냥 색안경을 끼고 혹은 단순한 판단만으로 이 애니메이션을 논하기란 무리가 있을 법하다. 하지만 글쎄 피해국으로써, 역사에서 만약이라는 단어는 존재하지 않는다하지만 식민시대를 거치지 않았다면 남과 북이 갈라져 내전을 겪을 수밖에 없던 역사적 상황을 경험했던 국가라면, 그리고 아직도 제대로 정리되지 못한 과거사들이 즐비한 관계라면 솔직히 색안경을 끼지 않을 수가 없다.

 

일찍이, 일본에서 전쟁이 있었다.다이쇼시대 부터 쇼와까지, 1920년대의 일본은 불경기와 빈곤, 질병 그리고 대지진과 실로 사는것이 괴로운 시대였다.그리고 일본은 전쟁에 돌입했다. 당시의 젊은이들은 그런 시대를 어떻게 살았던 것일까?​이탈리아 카프로니에 대한 시공을 초월한 존경과 우정, 후에 신화화된 제로센의 탄생, 박복한 소녀 나오코와의 만남과 이별.이 영화는 실존 인물, 호리코시 지로의 반생을 그린다.

KMDb-한국영화데이터베이스

 

음... 사실 뭐 기존에 봤던 타 지브리 애니메이션보다는 지루한 감이 있었다. 소재가 그래서 그런가 싶기도 했지만 지난번 <이 세상의 한구석에(この世界の片隅に, In This Corner of the World, 2016)>은 비슷한 소재임에도 또 비슷한 러닝타임에도 시간 가는 줄 모르고 볼 수 있었지만 이건 좀 보기가 힘들다는 생각이 간간히 생각날 정도로 지루한 면이 있었다. 그리고 웃기게도 그동안 봤던 지브리 작들 중에서 이런 지루함을 느꼈던 작품은 단 한편도 없었는데 아마도 이 애니메이션이 최초가 되지 않을까 싶다. 문득 언제쯤 그 시대를 그린 영화나 애니메이션을 개운하지 못한 불편한 감정을 갖고 보지 않아도 되는 날이 올까라는 생각을 해본다. 하지만 요원하게도 내 인생에서는 불가능할 것 같고 앞으로 한 50년 100년 후에는 가능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해 본다.

#로맨스 #전쟁 #일본 #만남 #이별 #비행기 #제로센 #스튜디오지브리 #지브리 #인디와이어_선정_2010년대_최고의_영화_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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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어로물의 트렌드를 조금이라도 찾아볼 수가 없었던 영화."

- 이번 영화는 "그린 호넷(The Green Hornet, 2011)"이다. 네이버 시리즈 온을 통해서 봤다.
- 내 개인적인 평점은 10점 중 5점
- "단선적이며 권선징악, 깨부수거나 뭘 파괴하는 또 괴물이 나오는 영화를 좋아합니다. 가끔 이상한 영화도 봅니다. 열린 결말 정말 싫습니다. 감상문 수준의 글이니 혹시라도 읽게 되면 가볍게 재미로 봐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 주의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음.


감독: 미셸 공드리
출연배우: 세스 로건(브릿 레이드 / 그린 호넷 역), 주걸륜(케이토 역), 크리스토퍼 왈츠(암흑가 보스 / 추노프스키 역), 카메론 디아즈(르노어 케이스 역)
장르: 액션


이 영화도 나름 히어로를 소재로 한 영화임에도 전혀 히어로물 영화 같은 느낌이 들지 않는다. 언론 재벌의 아들인 브릿 레이드와 그 집안에서 잡일을 담당하던 능력자 케이토라는 인물이 등장하여 그전의 다른 히어로와는 다르게 악당인듯 히어로인듯 아슬아슬한 줄타기로 사람들의 시선을 끌게 되고 또 그 상황을 즐기면서 일은 걷잡을 수 없이 커지는 데, 유복한 집안에서 응석받이로 자랐던 브릿은 그저 평범하고 지루했던 일상에서, 또 아버지라는 존재에 대한 반항심과 불만에 대한 한 풀이 식으로 그 상황을 더욱 더 키워나가게 된다. 케이토라는 중국계 능력자의 조력으로(기계에 대한 지식과 쿵후 실력으로)말이다.

 

사실 MCU 물을 접한 이후로는 여타 다른 히어로물 영화는 그닥 느낌이 크게 와 닿지 않는다. 이게 어쩌면 큰 문제점 중에 하나인데, 그런 스타일의 영화가 아니면 그냥 일단 흥미가 가지 않으며 재미가 없음. 선입견 또한 커서 뭐, 이런 시덥지도 않은 영화가 있어?라는 생각이 먼저드는게 일반적이다. 이 영화 또한 그러한데, 사실 그런거 따지지 않고 영화만 봤을 때도 별로긴 하다. 크리스토프 왈츠가 추노프스키라는 지역 갱의 우두머리로 등장하여 좀 기대한 면도 있긴 했는데 뭔가 아쉽다는 생각이 크다.(똘끼 가득한 싸이코패스 역인데, 영화 자체가 코미디 영화라 그런지 너무 코믹하게만 그려서)

 

동명 TV시리즈(1966년)의 영화화우리의 룰대로 세상을 튜닝한다!​미디어 재벌의 외아들인 브릿 레이드(세스 로건)는 정의로운 언론인 부친과는 달리 매일 파티만 즐기며 소일하는 한량 중에 한량. 하지만 갑작스런 아버지의 사망에 충격을 받은 그는 부친의 뜻을 따라 처음으로 의미 있는 일을 해보고자 다짐한다. 결국 브릿은 아버지의 친구이자 직원이었던 케이토(주걸륜)와 힘을 합쳐 수퍼 히어로의 삶을 선택하는데!​도시를 타락시키는 악당들에게 접근하기 위해 브릿과 케이토는 스스로 범죄를 저지르며 눈에 띄는 방법을 택한다. 마침내 완성시킨 엄청난 장비와 화력을 겸비한 수퍼카 ‘블랙 뷰티’를 타고 밤의 거리를 장악한 그린 호넷 콤비는 암흑 세계의 보스 추노프스키(크리스토프 왈츠)와의 전면 대결을 선포하는데…

KMDb-한국영화데이터베이스

 

대부분 영화 관련 싸이트에서는 그리 좋은 평을 받지 못하고 있다. 네이버 영화는 6.67점, 다음 영화에서는 의외로 7.3점(443명), 왓챠에서는 5점 만점에 2.4점이고, IMDB에서는 5.8점(156,487명)을 달리고 있다. 영화 개봉한지 10년이 지났으니 개봉 초기에 과평가의 영향은 없을 테니 10점 만점에 5점이 평균 점수인듯 하다. 나 또한 그 점수가 적당하다고 생각하고 또 그 평점을 줬다.(이 영화에서 그린 호넷역을 했던 세스 로건 그러니까 세스 로건이 연기한 브릿 레이드라는 캐릭터에 혐오감이 아마도 이건 6점 이상을 주면 안 되는 영화라는 인식을 심어준 것이 아닐까.) DC식 히어로 물이나 마블식 히어로 물 아니면 보기가 참 힘든게 문제다. 또 그런 스타일에 맞춰진 내 영화관이 문제점인게 아닌가 싶기도 하고 말이다.

 

#카메론디아즈 #액션 #코미디 #범죄 #헬보이 #슈퍼히어로 #악당 #여비서 #영웅 #재벌2세 #아버지의죽음 #부패검사 #커피 #ORIGINAL_FILM_FEATURE_FILM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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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리되지 못한 불편한 감정들..."

- 이번 영화는 "이 세상의 한구석에(この世界の片隅に, In This Corner of the World, 2016)"이다. 넷플릭스를 통해서 봤다.
- 내 개인적인 평점은 10점 중 6점
- "단선적이며 권선징악, 깨부수거나 뭘 파괴하는 또 괴물이 나오는 영화를 좋아합니다. 가끔 이상한 영화도 봅니다. 열린 결말 정말 싫습니다. 감상문 수준의 글이니 혹시라도 읽게 되면 가볍게 재미로 봐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 주의 스포일러가 살짝 포함되어 있을 수도 있음.


감독: 카타부치 스나오
출연배우: 노넨 레나(스즈 목소리 역), 호소야 요시마사(슈사쿠 목소리 역), 오노 다이스케(아키라 목소리 역), 한 메구미(수미 목소리 역)
장르: 애니메이션


이 애니를 보기전까지는 그전에 보았던 다카하타 이사오 감독의 <반딧불이의 묘(火垂るの 墓, Grave of the Fireflies, 1988)>와 같은 소재의 영화인줄로만 알았다. 가해자라는 사실은 중요하지 않은 채 피해자라는 입장에서 오로지 원폭의 피해자, 전쟁의 피해자라는 입장에서 그 시대의 아픔과 고난, 슬픔을 이야기할줄 알았는데, 반은 맞고 또 반은 틀리다. 순전히 피해자의 입장이기보다는 어느정도 가해국의 국민들이 겪을 수밖에 없는 "전쟁에 동조하지 않거나 세상돌아가는 것에는 관심이 없는 왜 애꿎은 평범한 시민들의 목숨이 파리 목숨처럼 쉽게 취급되거나 피해를 봐야하는 것인가? 누가 원하는 전쟁인가?"라는 의문을 품으면서 목숨을 잃게 되는 것을 보여준다. 반딧불이의 묘에서처럼 오로지 피해자입장에서가 아닌 가해자의 입장에서 전쟁의 처참한 결과를 이야기 해 주고 그 과정에서 새로운 희망을 보여주며 결말을 맺는다.

뜬금없이 쿠레라는 히로시마에서 그리 멀리 떨어져 있지는 않지만 해군기지와 공장으로 먹고 살아가는 작은 해안가 동네에 일왕의 항복선언에 맞춰 태극기가 게양되는 장면이라든가, 암시장에서 팔리는 각종 곡식과 생필품들은 결국 식민지에서 공수해온 것은 결국 우리들은 피해자라고만 이야기 하지 않고 가해자임에도 그 것을 깨닫지 못하고 살았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 같다. 결국 전쟁이라는 것은 결코 일어나지 말아야하는 비극적 사건이라는 것을 보여준다.

 

이 세상의 한구석에 한 소녀가 있었습니다.
히로시마 출신의 그림 그리기를 좋아하는 한 평범한 소녀 ‘스즈’는
열여덟 살이 되어 산 너머 동네의 ‘호죠 슈사쿠’와 결혼한다.
평범하고도 따뜻한 가정을 꾸리던 ‘스즈’의 삶에
태평양 전쟁이라고 불리는 전쟁이 들이닥치게 되고,
‘스즈’에게 익숙하고 소중했던 것들이 하나둘 빛을 잃어가는데…​

소녀였고, 여인이었던 ‘스즈’의 평범했던 일상에
참혹한 전쟁의 그림자가 드리워진다!

네이버 영화

 

문득 이 애니를 통해 네이버 영화와 왓챠의 이용자(한줄평을 달만하고 추천을 누르는 사람) 수준 차이를 여실하게 느낄 수 있었다. 네이버 한줄평을 보니 네이버 영화가 완승이다. 왓챠의 패배다. 왓챠 한줄평만 보고 이 영화도 반딧불이의 묘같은 애니겠구만 하는 선입견으로 시작부터 '아... 또 어떤 피해자 코스프레로 시작할까... 그럼 그렇지' 이런 생각으로 보게되었고 나중에서야 왜 뜬금없이 태극기가 나오고, 왜 스즈가 뜬금없는 대사를 방언처럼 터뜨리는 건가? 이 영화의 다른 면을 깨닫게 되어 한편으로는 좀 아쉽기도 했다. 그래도 어쨌든 결론은 과거사의 제대로 된 정리가 없었기 때문에 이런 감정들이 쉽사리 없어지지 않는 것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2시간 넘는 애니지만 생각보다 시간가는 줄 모르고 본 영화였다. 그만큼 몰입도가 좋은 재미있는 애니라는 반증이겠지.

 

#가족 #역사 #전쟁 #성장 #2차세계대전 #일본 #히로시마 #쿠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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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빨 요정도 아니고...아무튼 왜 난 이 영화를 보면서 웃기기만 할까? 모든게 다 어색함으로 가득찬 듯한 느낌만 난다."

- 이번 영화는 "빈 집(3-Iron, 2004)"이다. 네이버 시리즈 온을 통해서 봤다.
- 내 개인적인 평점은 10점 중 6점
- "단선적이며 권선징악, 깨부수거나 뭘 파괴하는 또 괴물이 나오는 영화를 좋아합니다. 가끔 이상한 영화도 봅니다. 열린 결말 정말 싫습니다. 감상문 수준의 글이니 혹시라도 읽게 되면 가볍게 재미로 봐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 주의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음.

 


​감독: 김기덕
출연배우: 이승연(선화 역), 재희(태석 역), 권혁호(선화의 남편, 민규 역), 주진모(조 형사 역)
장르: 드라마


이로써 대충 뜨문뜨문 본 영화까지 치면 김기덕 감독 영화 4편을 보게 된다. 말도 많고 탈도 많고 결국 지난 12월 우리나라도 아닌 타국에서 객사까지... 평범치 못한 파란만장한 인생을 살아간 그의 인생 살이에 또 하나의 깊은 고랑을 새기고 그는 이 세상을 떠났다. 참 아이러니컬하게도 코로나 19 때문이라니... 그렇다고 그를 두둔할 생각은 없다. 그리고 비난할 생각도 없다. 뭐, 확증편향이나 인지부조화나 다 필요없고 결론은 나는 그의 영화가 나한테 맞지 않다는 것을 이 영화로 다시 한 번 깨닫게 되었다는 것이 전부다. 영화의 내용을 이끌어가는 그만의 독특하고 폭력적이며, 때로는 유치해 보 일 수 있는 표현은 글쎄 나는 잘 이해하질 못하겠다(내가 다 부족한 탓일 수도... IMDB 평점이나(8.0)이나 TMDB평점(78%)을 보더라도 뭔가 내 부족함을 말해주고 있는 것 같다.)

 

사실 반복되는 제3세계의 음악과 재희의 과장된고 우스꽝스러운 표정과 몸짓들, 그리고 선화라는 캐릭터의 모호성과 소극적인 성향들이 아... 이 영화 끝까지 보기는 좀 힘들겠구나 싶었지만 그래도 다행이었던 것은 88분이라는 러닝타임이다. 그중에 압권은 결코 그 직업군을 두둔할 생각은 없지만 경찰이라는 존재를 80년대부터 90년대 초반까지의 이미지로 보고 표현한다는 것이(무슨 살인의 추억 시절 경찰도 아니고, 굳이 찾아본다면 약산 오거리 살인사건의 경찰들도 분명 있겠지만) 새로움이라기보단 언제까지 고정된 이미지로 세상을 표현할 것인가라는 다소 어이없는 생각이 들게 만들었고, 재희(태석)라는 캐릭터가 현실에서는 존재하지 않고 마치 빈 집처럼 아무도 없는 존재, 오로지 선화만을 위한 존재가 되기 위한 과정들을 보고 있으려니 무슨 장난하는 것도 아니고 유치하게만 그리고 코미디가 아닌가할 정도로 좀 기괴하고 난해했다.

 

태석(재희)은 집마다 열쇠 구멍에 전단지를 붙인 후 주인이 집을 비워 오랫동안 그 전단지가 떨어지지 않는 집에 들어가 빨래도 하고 청소도 하며 고장 난 물건을 고쳐놓는 등, 며칠간 자신의 집처럼 살다 나온다. 어느 날 그는 전처럼 호화로운 빈 집에 들어가 생활하지만, 그 집에는 폭력적이고 강압적인 남편 민규(권혁호)에게 맞아 멍이 든 말없는 여인 선화(이승연)가 살고 있었다. 그녀에게 발견된 그는 황급히 나왔으나, 이내 그녀에게 되돌아간다. 남편이 선화에게 대하는 강압적인 태도를 몰래 본 태석은 골프채로 공을 쳐서 그에게 상해를 입힌다. 그리고 선화와 태석은 함께 집을 나선다. 그들은 이전 태석이 그랬던 것처럼 전단지를 붙여 빈 집을 찾고 그 집에 들어가 생활한다. 그들은 말없이 서로에게 사랑을 느낀다. 어느 날 허름한 빈 집에서 한 노인의 시체를 발견한 그들은 시체를 정성껏 처리해서 나름의 장례를 치르지만, 이내 노인의 자식 부부가 들이닥쳐 경찰에 잡히고 만다. 살인죄는 면했지만, 태석은 민규에게 매수된 경찰에 의해 자신이 민규에게 저지른 그 방식으로 린치를 당한다. 감옥에 갇힌 태석은 점점 자신의 존재를 지워가고 마침내 그는 유령처럼 자신들이 머물렀던 집을 거쳐 마침내 선화의 집에 온다.

KMDb-한국영화데이터베이스

 

이 영화 그래도 죽기 전에 꼭 봐야 할 1001편에도 리스트에 올라가 있고, 2014 한국영화 100선에도 선택된 영화다. 더군다나 앞서서도 언급했지만 외국 영화 관련 사이트에서는 생각보다 좋은 평점을 받고 있다는 사실이 좀 놀라울 따름이다. 어쩌면 이 영화로써 나는 그냥 단순하고 폭력적이며 단선적인 영화에 최적화된 사람이라는 걸 확인받은 것이 아닐까라른 생각을 잠시 해 본다. 영화는 영화로써만 보려고 하고 또 그렇게 보고 판단한 내용이다. 로만 폴란스키가 아동성범죄라는 사실은 지금도 변함이 없을 것이다. 그렇다고 그의 영화가 전부 부정되는 것은 아니라는 사실, 상당히 불편하게 만든다는 사실을 보면서 고김기덕감독 또한 그런 존재가 되버린 것을 어떻게 받아들어야할 지 참 난감하다. 앞으로 그의 영화를 또 볼 기회가 생길것이다. 뭐 그의 필모에서 앞서 말한 4편의 영화는 너무 적은 양을 소화시킨 상황과 비슷하다는 생각을 하면서

 

#주진모 #범죄 #드라마 #로맨스 #하녀 #골프채 #무단가택침입 #폭력남편 #가정폭력 #열쇠수리공 #전단지 #김기덕필름 #죽기전에꼭봐야할영화1001 #2014한국영화100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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