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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야 이 영화를 봤네. 두 배우의 연기 정말 멋있다. 지금이 아닌 당시에 이 영화를 봤다면...


  • 이번 타이틀은 "파이트 클럽(Fight Club, 1999)"이다.
  • 내 개인적인 평점은 10점 중 9점
  • 지극히 개인적이고 주관적인 내용이기 때문에 편협할 수도 있음
  • 대놓고 스포일러가 살짝 포함되어 있을 수도 있음.

 

감독: 데이빗 핀처

출연배우: 브래드 피트(테일러 더든 역), 에드워드 노튼(잭 역), 헬레나 본햄 카터(말라 싱어 역), 미트 로프(로버트 폴슨 역)

장르: 액션, 드라마

 

역대 최고 영화 500 (2008)
영국 영화잡지 『엠파이어』(Empire)에서 선정한 최고의 영화 500편 목록. 2008년에 150명의 영화인, 50명의 영화평론가, 그리고 1만 명이 넘는 『엠파이어』 독자를 대상으로 설문을 진행하여 결과를 취합하였다. 그 어떤 목록보다도 현대 영미권 대중 관객의 취향이 뚜렷하게 반영된 목록이라고 할 만하다. 『엠파이어』는 이 목록을 발표하면서 500편의 영화 중 100편을 따로 뽑아 100 종류의 잡지 표지를 만들어 판매했다. 공식 홈페이지에서 이 잡지 표지 이미지를 모두 확인할 수 있다. - KMDb 한국영화데이터베이스

 

카테고리 제목이 위에 언급대로 역대 최고 영화 500이라고 영국 영화잡지 엠파이어에서 선정한 최고의 영화 500편 목록을 말한다. 영화를 좋아한다면 기본적으로 저기서 언급된 영화 정도는 봐야하는 거 아닐까 하는 생각에서 카테고리를 만들었고 목록에 나온 순대로 카테고리를 채워나가려고 한다. 수준이 떨어지는 글들이 다겠지만 나름 개인적인 의미를 부여하고자한다. 참고로 2009년 이후 작품은 죽기 전에 꼭 봐야할 영화 1001편으로 대체.

 

 

폭력이 세상을 정화 시킬 것이다. 자동차 회사의 리콜 심사관으로 일하는 잭은 스웨덴 산 고급 가구로 집안을 치장하고 유명 메이커의 옷만을 고집하지만 일상의 무료함과 공허함 속에서 늘 새로운 탈출을 꿈꾼다. 그는 출장행 비행기 안에서 독특한 친구 타일러 더든을 만난다. 잘생긴 외모와 파격적인 언행의 타일러는 자신을 비누 제조업자라고 소개하며 명함을 건낸다. 집에 돌아온 잭은 자신의 고급 아파트가 누군가에 의해 폭파 되어 있음을 발견하고 무기력해 진다. 갈곳이 없어진 잭은 타일러에게 전화하여 도움을 청한다. 이때부터 잭은 공장지대에 버려진 건물안에서 타일러와 함께 생활하게 된다. 타일러는 낮에는 자고 밤에는 극장 영사 기사와 웨이터로 일하는데 틈틈히 고급 미용 비누를 만들어 백화점에 납품하기도 한다. 잭은 어느새 타일러의 카리스마에 녹아들고 있었다. 그러던 어느날 밤 타일러는 잭에게 자신을 때려 달라고 부탁한다. 사람은 싸워봐야 진정한 자신을 알 수 있다는 것이다. 이때부터 두 사람은 서로를 가해하는 것에 재미를 붙이게 되고 폭력으로 세상의 모든 더러운 것들을 정화 시키겠다는 그들의 생각에 동조하는 사람들이 하나 둘씩 늘어가게 된다. 결국 이들은 매주 토요일 밤 술집 지하에서 1:1 맨주먹으로 격투를 벌이는 파이트 클럽이라는 비밀 조직을 결성하기에 이른다. 파이트 클럽의 명성은 엄청난 반향을 불러 일으켜 대도시 마다 지부가 설립되고 군대처럼 변해갔다. 자신의 의지와는 전혀 다른 방향으로 흘러가는 파이트 클럽을 보고 잭은 당황하게 되고 잭의 정신적 지주였던 타일러가 갑자기 사라지자 타일러를 찾기 위해 각 도시를 헤매던 잭은 엄청난 사실을 발견하게 되는데...

KMDb 한국영화데이터베이스

 

 
파이트 클럽
당신이 알고 있는 모든 것은 허구다! 믿어왔던 상식과 규칙에 통렬한 카운터를 날리는 스타일리시 액션 무비! 비싼 가구들로 집 안을 채우지만 삶에 강한 공허함을 느끼는 자동차 리콜 심사관 ‘잭’. 거부할 수 없는 매력의 거친 남자 ‘테일러 더든’과의 우연한 만남으로 본능이 이끄는 대로 삶을 살기로 결심한다. 어느 날, “싸워봐야 네 자신을 알게 된다”라는 테일러 더든의 말에 통쾌한 한 방을 날리는 잭. 두 사람은 여태껏 경험해보지 못한 강렬한 카타르시스를 느끼며 ‘파이트 클럽’이라는 비밀 조직을 결성하고, 폭력으로 세상에 저항하는 거대한 집단이 형성된다. 하지만, 걷잡을 수 없이 커진 ‘파이트 클럽’은 시간이 지날수록 의미가 변질되고, 잭과 테일러 더든 사이의 갈등도 점차 깊어져 가는데… 올가을, 거침없는 진짜 남자들의 진짜 싸움이 시작된다!
평점
8.3 (1999.11.13 개봉)
감독
데이빗 핀처
출연
브래드 피트, 에드워드 노튼, 헬레나 본햄 카터, 미트 로프, 자크 그레니어, 리치몬드 아퀘트, 데이빗 앤드류스, 조지 맥과이어, 유진 본듀런트, 크리스티나 카봇, 시드니 '빅 도그' 콜스턴, 레이첼 싱거, 크리스티 크로넨웨스, 팀 드 잔, 에즈라 버징턴, 찰리 델, 데이빗 리 스미스, 홀트 맥칼라니, 조엘 비소네트, 에이온 바일리, 에반 머랜드, 로비 로빈슨, 자레드 레토, 톰 고섬 주니어, 루 비티 주니어, 피터 라칸겔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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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마 영화를 좋아하는 사람들은 이 영화를 다 봤겠지? 딱히 그렇지 않더라도 많은 사람들이 이 영화를 봤을 것이라고 생각된다. 워낙 센세이션한 영화였으니. 근데 난 이제야 이 영화를 봤다. 때를 놓쳤으며, 잊고 지내고 있다가, 괜한 고집으로 말이다. 하여간 그동안 이 영화 블루레이 타이틀을 구입하려고 정말 염원하고 있었는데 마침 알라딘 중고장터에 새제품을 원가도 아니고 살짝 싸게 올린 분이 계셔서 바로 질렀다.(엄청난 창조경제일꾼들로 더렵혀진 중고장터에 한줄기 희망과도 같았던 분)

 

- 영화는 너무 유명하기 때문에 두 말하면 잔소리일듯. 그리고 더든과 잭은 동일인이라는 사실(당시에는 엄청난 반전일테지만)도 누구나 다 아는 사실이며 나 또한 그 사실을 알고 봤다. 만약 어디 깊은 산속에서 한 20년 살다가 아무런 정보없이 이 영화를 봤다면 어땠을까? 뒷통수 제대로 맞아 띵한 상태로 이 영화 최고 최고 남발을 하지 않았을까? 어쨌든 그 사실을 알고 봤어도 너무 재미있게 봤다. 내용도 내용이고, 더든과 잭을 연기했던 두 배우와 위태로워 보이는 말라를 연기했던 헬레나 본햄 카터의 대단한 연기 덕택이다. 물론 촬영 당시 다이어트에 성공했던 미트 로프가 폴슨을 연기하기 위해 무거운 의상과 보형물로 고생한 것과 코멘터리를 듣고 엔젤 페이스를 연기한 게 자레드 레토라는 사실을 알게 된거지만 조연급들의 연기와 비중도 한 몫 했다고 본다. 

 

- 블루레이 타이틀에 대해서 한 마디 한다면 방대한 부가 자료보다는 방대한 코멘터리가 엄청나다는 거다. 일단 데이빗 핀처의 코멘터리와 데이빗 핀처, 브래드 피트, 에드워드 노튼, 헬레나 본햄 카터 코멘터리, 영화의 원작자인 척 팔라닉과 소설을 영화한 각본가 짐 울스의 코멘터리, 미술의 알렉스 맥도웰, 촬영의 제프 크로넨워스, 의상의 마이클 캐플런 등의 코멘터리 총 4개가 있다. 다 보고 싶었지만 시간적인 여유가 없어 일단 두 편만 봤다. 또, flogging fight club이라는 타이틀의 부가영상(멜깁슨 타이틀을 달고 뭘 하는 거 같은데 정확한 정보를 모르겠다.)에서는 그동안 파이트 클럽에 혹평을 남긴 평론가들을 향해 하나하나 호명하며 데이빗 핀처, 브래드 피트, 에드워드 노튼의 독설(욕설) 섞인 야유를 보내는 장면도 인상적이었다.

 

- 혹 아직 이 영화를 보지 못한 성인이 된 분들은 꼭 보라고 추천하고 싶은 영화다. 문득 영화 후반 더든이라는 존재는 잭 본인이었다는 장면을 보여주는 데 잭이 혼자 연기하는 장면이 뭔가 리얼하면서도 기괴함을 준다. 그 부분(특히 파이트 클럽에서의 장면)이 좀 더 많았으면 하는 살짝 아쉬움이 있긴하다.

 

 

참고

관련 영화리스트

엠파이어 - 역대 최고 영화 500 (2008) / 죽기 전에 꼭 봐야 할 영화 1001 (2008, 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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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엔틴 타란티노의 2번째 장편영화. 평단이나 흥행이나 두마리 토끼를 잡은 영화며 쿠엔틴 타란티노 감독을 명감독 반열에 오르게 한 기념비적인 영화다.
 

  • 이번 타이틀은 "펄프 픽션(Pulp Fiction, 1994)"이다.
  • 내 개인적인 평점은 10점 중 8점
  • 지극히 개인적이고 주관적인 내용이기 때문에 편협할 수도 있음
  • 부주의하게 스포일러가 살짝 포함되어 있을 수도 있음.

 
감독: 쿠엔틴 타란티노
출연배우: 존 트라볼타(빈센트 베가 역), 사무엘 L. 잭슨(줄스 윈필드 역), 우마 서먼(미아 웰레스 역), 브루스 윌리스(부치 쿨릿지 역)
장르: 범죄, 드라마
 

역대 최고 영화 500 (2008)
영국 영화잡지 『엠파이어』(Empire)에서 선정한 최고의 영화 500편 목록. 2008년에 150명의 영화인, 50명의 영화평론가, 그리고 1만 명이 넘는 『엠파이어』 독자를 대상으로 설문을 진행하여 결과를 취합하였다. 그 어떤 목록보다도 현대 영미권 대중 관객의 취향이 뚜렷하게 반영된 목록이라고 할 만하다. 『엠파이어』는 이 목록을 발표하면서 500편의 영화 중 100편을 따로 뽑아 100 종류의 잡지 표지를 만들어 판매했다. 공식 홈페이지에서 이 잡지 표지 이미지를 모두 확인할 수 있다. - KMDb 한국영화데이터베이스

 
카테고리 제목이 위에 언급대로 역대 최고 영화 500이라고 영국 영화잡지 엠파이어에서 선정한 최고의 영화 500편 목록을 말한다. 영화를 좋아한다면 기본적으로 저기서 언급된 영화 정도는 봐야하는 거 아닐까 하는 생각에서 카테고리를 만들었고 목록에 나온 순대로 카테고리를 채워나가려고 한다. 수준이 떨어지는 글들이 다겠지만 나름 개인적인 의미를 부여하고자한다. 참고로 2009년 이후 작품은 죽기 전에 꼭 봐야할 영화 1001편으로 대체.
 

 

풋내기 좀도둑 커플 하니버니와 펌킨은 위험성이 적고 지갑이 두둑한 손님들이 밀집되어 있는 식당에서 한탕하기로 모의한다. 그러나 하니버니와 펌킨이 총을 빼들고 일을 시작하려는 바로 그 시간 식당에는 진짜 암흑가의 프로들, 마피아의 보스 마르셀러스의 심복인 빈센트와 줄스가 아침식사를 하고 있다. 빈센트와 줄스는 수수께끼의 검은 서류가방을 찾아오라는 명령을 받는다. 그러나 배반자를 몰살시키고 인질을 데리고 돌아가던중 차 안에서 줄스가 인질을 쏴죽이자 수다장이 지미의 집에서 보스가 보낸 해결사는 능란한 솜씨로 뒷처리한다. 한편 버치는 마르셀러스에게 권투시합에서 져주기로 하고 거액을 받지만 오히려 자신에게 거액의 돈을 걸고 시합에서 이긴다. 그러나 약간 어벙한 파비엔느가 아버지의 유품을 두고 온 바람에 생명의 위협을 무릅쓰고 아파트로 돌아와 결국 마르셀러스의 심복 빈센트와 마주치게 된다.

KMDb 한국영화데이터베이스

 

펄프 픽션
어느 식당에서 두 남녀가 손님을 강탈하는 장면으로부터 영화가 시작된다. 암스테르담에서 돌아온 빈센트는 갱단두목 마르셀러스의 금가방을 찾기 위하여 쥴스와 함께 다른 갱이 사는 집으로 찾아 간다. 마르셀러스를 속인 자들을 살해하는 그들. 쥴스는 사람을 죽일 때 성경 구절을 암송하는 괴상한 짓을 한다.  두목인 마르셀러스의 정부를 하룻밤 동안 돌보게 된 빈센트. 제멋대로인데다가 마약중독자인 그녀때문에 진땀빼는 모험을 하게 된다. 마약을 과용한 그녀는 사경을 헤메는데...버치는 마르셀러스 밑에서 사기 권투를 업으로 삼고 있는 떨거지 복서. 어느날 조직을 배신하고 애인과 함께 돈을 챙겨 달아나지만 집에 아버지의 유산인 시계를 두고 온 사실을 알고 다시 돌아간다. 그 시계는 월남전에서 포로로 붙잡힌 그의 아버지가 베트공들에게 빼앗기지 않기 위해 수 년 동안 자기 항문 속에 숨겨놓았던 것이었다. 프로 갱을 털겠다고 덤벼든 풋나기 강도 펌프킨과 허니버니 커플은 그만 유혈 낭자한 살인극에 휘말리게 되는데...
평점
8.4 (1994.09.10 개봉)
감독
쿠엔틴 타란티노
출연
존 트라볼타, 사무엘 L. 잭슨, 우마 서먼, 브루스 윌리스, 빙 레임스, 하비 케이틀, 팀 로스, 아만다 플러머, 마리아 드 메데이로스, 에릭 스톨츠, 로잔나 아퀘트, 크리스토퍼 월켄, 폴 칼데론, 브로나 갈라퍼, 피터 그린, 스테판 히버트, 안젤라 존스, 필 라마르, 로버트 루드, 줄리아 스위니, 쿠엔틴 타란티노, 프랭크 월리, 듀안 휘테커, 스티브 부세미, 조셉 필라토, 버 스티어스, 로라 러블레이스, 마이클 길든, 수잔 그리피스, 에릭 클라크, 브래드 파커, 로렌스 벤더, 리치 터너, 돈 블레이클리, 알렉시스 아퀘트, 카렌 마루야마, 브렌다 힐하우스, 베네시아 발렌티노, 린다 케이, 칼 앨렌, 캐시 그리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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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마 이 영화를 이번 포함해 두번째인가 세번째인가 본 거 같다. 이번에 또 보게 된 이유는 이 블로글에 감상문을 쓰지 안았고 부가영상도 제대로 보지 않았기 때문에 겸사겸사 보게 된건데, 보면 볼수록 이제 좀 시간의 흐름이나 인물 간의 관계를 조금이나마 이해할 수 있는 기회가 되었다. 
 
- 쿠엔틴 타란티노 감독의 영화는 서너편 본 거 같다. 일단 여기에 올린 <저수지의 개들(Reservoir Dogs, 1992)>과 <바스터즈: 거친 녀석들(Inglourious Basterds, 2009)>가 있는데 확실히 초창기 장편 영화와는 2000년대 영화는 느낌이 다르다.(그라인드 하우스도 봤는데 여기 올리질 않았나...) 저수지의 개들과 이 영화 펄프 픽션의 느낌은 확실히 강하고 인상적이며 날 것 같다. 그렇지만 이전의 다른 어떤 영화에서는 쉽게 볼 수 없는 감독의 색깔이 뚜렷하게 느낄 수 있다.
 
2020.04.12 - [영화/4K, 블루레이] - 저수지의 개들(Reservoir Dogs, 1992)

저수지의 개들(Reservoir Dogs, 1992)

"다시 보기 시리즈 여섯 번째인 저수지의 개들. 떠들석한 시작과 끝은 개인적으로 상당히 인상깊었던 장면이다." - 이번 블루레이 타이틀은 "저수지의 개들(Reservoir Dogs, 1992)"다. 국내 판매점에서

koolsoul.tistory.com

 
2019.11.11 - [영화/4K, 블루레이] - 바스터즈: 거친 녀석들(Inglourious Basterds, 2009)

바스터즈: 거친 녀석들(Inglourious Basterds, 2009)

"영화를 보는 내내 아니 영화가 거의 끝나갈 무렵 혹시나 혹시나 모두가 아는 그런 결말로 끝나게 될까 잠시 두려웠었다." - 이번 블루레이 타이틀은 "바스터즈: 거친 녀석들(Inglourious Basterds, 2009)

koolsoul.tistory.com

 
- 저수지의 개들 뿐만 아니라 바스터즈: 거친 녀석들 그리고 이 펄프 픽션을 보다보면 확실 쿠엔틴 타란티노 영화다 라고 할 수 있는 여러 장치들 중에 하나가 바로 너무나도 일상적인 수다를 진지하고 길게 보여준다는 것이다. 처음에는 왜 영화와 관계없는 정말 일상생활에서도 쉽게 잊혀질 만한 수다를 집중적으로 중요하게 보여주는 걸까 궁금했는데 누가 좀 그 이유를 알려주면 좋겠다. 근데 또 영화를 보다보면 그런 장면이 나오면 너무 반갑기까지 하다. 특히 식당에서 수다 떠는 거는 쿠엔틴 타란티노의 전매특허다.
 
- 또 하나의 특징. 그의 영화는 호불호가 극명하게 갈린다는 것이다. 부가영상을 보면 알겠지만 이 영화에 대한 평론가들의 대담식 토크쇼에서 5:5수준으로 나뉜다. 호와 불호가. 불호의 대부분은 폭력적인 면을 들먹이는데 글쎄 이 영화가 나온 그 당시에는 폭력적인  장면들이 강한 수준이었나? 아니면 상업적인 영화에 한정해서 그런것인가. 지금 수준으로 봤을 때 애교수준인데. 아무튼 인상적이었던 건 미아(우마 서먼)가 빈센트(존 트라볼타)의 약을 몰래 빨다가 약중독으로 사경을 헤맬때 가슴팍에 주사를 놔주는 장면이다. 이 장면에 대한 에피소드로 타란티노 감독은 이 영화가 성공할 것이라, 효과가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는데 그 에피소드가 바로 시사회에서 그 장면을 보던 한 사람이 심장마비로 쓰러졌다는 것이다. 단순히 혈당쇼크로 인한 헤프닝이었는데(금방 정신을 차렸다고 한다.) 그 사건이 입소문을 타 사람들의 관심을 끌 수 있었다고 한다. 근데 그 장면은 지금 봐도 눈쌀을 찌푸리게 된다. 결론적으로 주사를 맞기전에 미아가 깨어나 가슴팍에 박히 주사 바늘을 장면은 나오지 않는다.
 
- 평단에서나 흥행면에서나 대성공한 영화다. 이 영화 이전 기껏 한편의 장편 영화밖에 없었던 이제 막 이름이 알려지려던 감독을 순간 전세계가 알게 된 감독으로 만들어 준 영화다. 영화의 각본은 타란티노 본인이며 본인의 작품으로 이만큼 성공을 했다는 것 자체가 대단하다는 생각이 든다. 칸느의 황금종려상을 받을 시 수상결과에 불평을 하던 관객에게 뻐큐를 날리던 그의 배포가 마음에 든다. 그런 배포를 갖고 오로지 영화에 대한 애정(다른 누구보다 심한)과 이야기하기를 좋아하던 무모한 영화광이 전세계적인 감독으로 발돋움할 수 있던 저력은 또 무엇일까 하는 궁금증도 든다. 참고로 그가 20대 초반에 근무했던 비디오샵에서 미친듯이 영화를 섭렵해 영화감독이 되었다는 이야기는 조금 와전된 내용이라고 한다. 이전에도 영화를 좋아해 좋은 영화는 2~3번 극장에 가 봤다고 한다. 그리고 영화에 대해 남들에게 이야기하는 것을 좋아해 적성에 맞는 직업이라 생각하고 근무를 했던 것이라고 한다.
 
- 어쨌든, 처음 이 영화를 봤을 땐 뭔가 나와는 맞지 않는 영화구나 싶었고 명감독이라 칭송하는 이유를 몰랐었다. 근데 두번 보고 세번 보면 왜 그런지 좀 알겠더라. 적어도 두번은 봐야한다. 덤으로 부가영상을 볼 수 있다면 더 좋고 말이다. 그리고 이 타이틀에 수록된 부가영상은 박수를 쳐주고 싶을 정도로 방대하며 다양하다. 완벽하게 한글 자막을 지원하고 있다. 
 

 

참고

관련 영화리스트

미국영화협회 AFI -  AFI's 100 Years…100 Movies (2007) / 미국작가조합 WGA - 101 위대한 각본 (2006) / 미국영화협회 AFI - AFI's 10 Top 10 (2008) / 엠파이어 - 역대 최고 영화 500 (2008) / 죽기 전에 꼭 봐야 할 영화 1001 (2008, 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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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 켈리도 진 켈리지만 친구인 도널드 오코너가 장난 아니다. 연기나 댄스는 넘사. 요즘 배우들이 감히 엄두들 못낼 정도인듯. 하여간 넋놓고 본 간만의 영화.


- 이번 영화는 "사랑은 비를 타고(Singin' in the Rain, 1952)"다.
- 내 개인적인 평점은 10점 중 9점
- 주의: 스포일러가 포함될 수도 있음.

 

감독: 스탠리 도넌, 진 켈리
출연배우: 진 켈리(돈 역), 데비 레이놀즈(캐시 역), 도날드 오코너(코스모 역), 더글라스 파울리
장르: 뮤지컬

 

역대 최고 영화 500 (2008)
영국 영화잡지 『엠파이어』(Empire)에서 선정한 최고의 영화 500편 목록. 2008년에 150명의 영화인, 50명의 영화평론가, 그리고 1만 명이 넘는 『엠파이어』 독자를 대상으로 설문을 진행하여 결과를 취합하였다. 그 어떤 목록보다도 현대 영미권 대중 관객의 취향이 뚜렷하게 반영된 목록이라고 할 만하다. 『엠파이어』는 이 목록을 발표하면서 500편의 영화 중 100편을 따로 뽑아 100 종류의 잡지 표지를 만들어 판매했다. 공식 홈페이지에서 이 잡지 표지 이미지를 모두 확인할 수 있다. - KMDb 한국영화데이터베이스

 

카테고리 제목이 위에 언급대로 역대 최고 영화 500이라고 영국 영화잡지 엠파이어에서 선정한 최고의 영화 500편 목록을 말한다. 영화를 좋아한다면 기본적으로 저기서 언급된 영화 정도는 봐야하는 거 아닐까 하는 생각에서 카테고리를 만들었고 목록에 나온 순대로 카테고리를 채워나가려고 한다. 수준이 떨어지는 글들이 다겠지만 나름 개인적인 의미를 부여하고자한다. 참고로 2009년 이후 작품은 죽기 전에 꼭 봐야할 영화 1001편으로 대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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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츄어 쇼 코미디언인 돈 록우드(Don Lockwood: 진 켈리 분)와 코스모(Cosmo Brown: 도날드 오코너 분)는 공연을 하며 이곳저곳을 떠돌아다니다 뜻대로 되지않자 새 일자리를 얻기위해 헐리우드로 온다. 그런데 우연찮게 돈 록우드는 마뉴멘탈 영화사의 스턴트맨역을 따내게 되고 당시 최고의 인기를 누리고 있던 여배우인 리나 레이먼트(Lina Lamont: 쟌 하겐 분)와 함께 다수의 영화에 출연함으로써 단연 스타로 급부상하게 된다. 그러나 화려한 영광도 잠시, 헐리웃 영화계가 무성영화에서 유성영화 체제로 전환됨으로써 목소리 연기가 너무나 형편없는 리나 레이먼트 때문에 영화를 완전히 망치게 된다. 그 때문에 돈 록우드와 그의 영화는 완전히 인기를 잃게 된다. 그러던 중 록우드는 파티장에서 우연히 만난 캐시(Kathy Selden: 데비 레이놀즈 분)라는 여자에게 사랑을 느끼게 되고 연극 배우를 꿈꾸는 아름답고 재능있는 캐시에게서 결정적인 도움을 받게 된다. 그 도움이란 영화를 새롭게 각색한 뮤지컬 '노래하는 기사'를 살리고자 리나의 입을 빌려 캐시의 목소리를 내보내기로 한 것이다. 아무것도 모르던 리나는 나중에 사실을 알고 분을 참지 못하고 캐시를 영화계에서 완전히 생매장시켜 버리려 한다. 하지만 리나는 자기의 비열한 속임수에 자기가 말려들어 많은 관중들 앞에서 모욕을 당하게 되고, 캐시와 돈 록우드는 서로에 대한 사랑을 다시 한번 확인하게 된다.

KMDb 한국영화데이터베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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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 "역대 최고의 영화 500" 작품들은 왠만하면 블루레이로 소장하려고 마음먹고 있었는데, 이 영화부터 그게 잘 안될 거 같다는 생각이 든다. 생각보다 발매 안 된 영화들이 수두룩 하고(옛날 영화일수록) 설사 발매를 했더라도 부가 영상에 한글지원이 안 된다던가 없는 경우가 태반이다.(그나마 최근 작품의 경우는 한글화가 된 경우가 많다. 그런데 그게 메이저급 발매사가 아닌 우리나라 자체 발매사에서 한글화 작업이 되는 경우가 더 많은 거 같아 다행이다.) 그래도 그것보다 더 짜증나는 건 품절된 제품을 고가에 되팔아먹는 놈들이 수두룩하다는 거다. 뭐 자유경제시장에서 창조경제를 몸소 실시하고 있다면야 할 말은 없지만 그게 적당한 가격이어야지... 이 영화의 미개봉품이 10만원에 팔고 있는 것을 보고 할 말을 잃었다. 아무리 영화를 좋아해서 소장하고 싶은 마음이 크다고 10만원을 주고 살 정도의 여유나 애정이 있는 건 또 아니기 때문이다. 적당히 타협할 수 있는 금액의 범위를 넘어섰다. 하여간 그러다 이 영화를 스트리밍이나 다운로드(소장)할 수 있는 것을 찾아보다가 마침 애플TV에 있었고 거기서 구매해서 보게 되었다. 

 

그러다 보게 된 영화다. 근데 정말 그렇게라도 보게되서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엄청 재미있게 봤다. 이 영화가 왜 각종 영화협회에서 최고의 영화라고 언급되는지 충분히 이해될 정도였다. 미국의 IMDb에서 8.3점, 로튼 토마토에서 토마토지수 100%, 관객점수 95%, 우리나라 다음 영화에서 8.8점을 달리고 있는 게 괜한 것이 아니었다. 이 영화에 대한 접근이 힘든건 1950년대 작품이라 쉽게 접할 수 없다는 것이 다 일뿐(그나마 요즘에는 다 합법적 경로로 볼 수 있다.) 줄거리, 재미는 현대의 어느 영화와 비교해도 뒤지지 않을 정도로 손색이없다.

 

줄거리는 되게 단순하다. 복잡할 것이 없는 영화다. 무성영화에서 유성영화로 넘어가던 시기, 무성 영화에서 한창 인기를 끌던 배우들이 혼란스러워하던 그 시기를 다루고 있는 영화다. 신데렐라급은 아니지만 무명의 여배우가 마침 그 시기에 엄청난 활약을 해 일약 스타가 되고, 돈(진 켈리)과의 사랑도 성공하는 그런 내용이다. 줄거리는 이렇게 단순하지만 영화에서 보여주는 장르적 특성과 코미디는 최근의 어떤 영화와 견주어 봐도 절대 뒤지지 않는다. 오히려 뛰어넘는다. 난 무엇보다도 진 켈리와 도널드 오코너(돈과 코스모) 콤비의 유쾌한 댄스(탭댄스)와 노래 실력, 그리고 코믹스러운 연기가 너무나도 인상적이었다. 그 탭댄스는 보는 이로 하여금 들썩일 정도로 신났다. 문득 드는 생각이 "아니 이 시절에는 얼마나 재능이 있어야 연기를 할 수 있는 배우가 될 수 있었던 거야"라는 것이다. 그러면서 좀 오버스러운 생각일 수도 있겠지만 현대의 그 어떤 배우들 보다 뛰어난 실력을 겸비했던 배우라고 단언할 수 있다. 지금의 배우들은 뛰어넘을 수 없는 그런 카리스마와 실력을 느꼈다. 

 

그래서 그런가 영화는 정말 재미있었고 시간가는 줄 모르고 봤다. 한 때 1980년대 이전의 영화에 대해서 재미없고 지루할 것이라는 선입견이 있었는데 그런 선입견이 있는 사람들에게 추천하고 싶은 영화다. 보면 절대 후회하지 않을 것이고 이 당시 영화에 대해 새로운 시각이 열릴 것이라고....

참고

관련 영화리스트

미국영화협회 AFI -  AFI's 100 Years…100 Movies (2007) / 사이트 & 사운드(1982) / 미국작가조합 WGA - 101 위대한 각본 (2006) / 카이에 뒤 시네마 - 가장 아름다운 영화 100선(2008) / [한겨레] 세계 영화 100(1994) / 엠파이어 - 역대 최고 영화 500 (2008) / 죽기 전에 꼭 봐야 할 영화 1001 (2008, 2019) / 사이트 & 사운드 감독 분야 (2012, 2022) / 사이트 & 사운드 평론가 분야 (2002, 2012, 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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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전을 다룬 다른 영화와는 확실하게 남다른 분위기를 줘 압도한다. 코폴라 감독의 장인 정신과 외골수적인 영화 사랑에 존경을 표하며...



- 이번 영화는 "지옥의 묵시록(Apocalypse Now, 1979)"이다.
- 내 개인적인 평점은 10점 중 9점
- 주의: 스포일러가 포함될 수도 있음.

 

감독: 프란시스 포드 코폴라
출연배우: 말론 브란도(월터 커츠 대령 역), 로버트 듀발(킬고어 대위 역), 마틴 쉰(윌라드 대위 역), 프레드릭 포레스트(셰프 역)
장르: 드라마, 전쟁

 

역대 최고 영화 500 (2008)
영국 영화잡지 『엠파이어』(Empire)에서 선정한 최고의 영화 500편 목록. 2008년에 150명의 영화인, 50명의 영화평론가, 그리고 1만 명이 넘는 『엠파이어』 독자를 대상으로 설문을 진행하여 결과를 취합하였다. 그 어떤 목록보다도 현대 영미권 대중 관객의 취향이 뚜렷하게 반영된 목록이라고 할 만하다. 『엠파이어』는 이 목록을 발표하면서 500편의 영화 중 100편을 따로 뽑아 100 종류의 잡지 표지를 만들어 판매했다. 공식 홈페이지에서 이 잡지 표지 이미지를 모두 확인할 수 있다. - KMDb 한국영화데이터베이스

 

카테고리 제목이 위에 언급대로 역대 최고 영화 500이라고 영국 영화잡지 엠파이어에서 선정한 최고의 영화 500편 목록을 말한다. 영화를 좋아한다면 기본적으로 저기서 언급된 영화 정도는 봐야하는 거 아닐까 하는 생각에서 카테고리를 만들었고 목록에 나온 순대로 카테고리를 채워나가려고 한다. 수준이 떨어지는 글들이 다겠지만 나름 개인적인 의미를 부여하고자한다. 참고로 2009년 이후 작품은 죽기 전에 꼭 봐야할 영화 1001편으로 대체.

 

시작에 앞서 이번에 구입한 총 6장이나 되는 파이널 컷 버전이 무슨 의미가 있는지 몰랐다. 단순히 최종판이라는 개념으로 이러저러한 버전(4k, 블루레이, DVD 그리고 그에 맞는 부가영상 디스크로 구성)으로 해 총 6개의 디스크로 발매를 한 줄 알았다. 그래서 파이널 컷 버전이 어찌보면 프란시스 포드 코폴라 감독의 제대로 된 영화겠거니와 생각하고 봤는데 리덕스라는 에디션에 대해서 지금 알게 되었다. 2020년에도 재개봉이 되었기도 하지만 2001년 개봉된 버전으로 디지털 복원이나 새로운 편집 등은 의례 다른 영화도 마찬가지라 크게 와닿진 않았는데 "사라진 49분의 부활"이라는 문구가 힘들게 본 나를 한방 먹인듯한 상황이 되었다. 부가영상을 보다보니 커츠 대령의 원주민 부인이 원래 출현하는데 통편집이 되어 극장에서는 볼 수가 없다는 말이 나오긴했는데 리덕스 버전은 커츠 대령의 부인 뿐만 아니라 기타 디테일한 전개를 볼 수 있나 보다. 어쩔수 있나 다음에 여유가 있을 때 봐야겠다. 157분도 짧지 않았는데 리덕스는 196분이다.

파이널 컷 버전으로 보긴 했지만 결말이야 같을테니 뭐 크게 신경쓰이지는 않는다. 그나저나 영화도 재미있었지만 난 부가영상이 더 재미있었다고 생각된다. 어쩌면 1978년 1300만 달러의 제작비가 들어가 대규모 프로젝터의 이면에 대한 이야기가 어찌 재미가 없으랴. 베트남 전쟁을 패전으로 마무리하게 된 미국의 입장에서 이 영화에 대한 인식은 좋을 수가 없을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전쟁 영화임에도 미국정부의 도움을 1도 받지 못했다고 한다. 천만다행으로 필리핀 정부와 연이 닿아 헬기나 기타 전투물자를 지원받을 수 있었지만 그마저도 촬영 중에 반군의 게릴라 전으로 차출되어 제대로 촬영을 못한 경우가 많았다고 한다. 그렇다보니 제작기간은 점점 더 길어지고 믿었던 배우가 아무런 준비가 되지 않은 상태로 촬영에 임하거나 심장마비로 죽을뻔한 주연배우(마틴 쉰이 촬영 중에 심장마비가 와 근 2달 가량을 쉴 수밖에 없었다고 한다.), 거기에 태풍까지... 하염없이 시간은 흐르고 제작비는 상승하고 피를 말리는 시간을 보내고 있는 동안 영화 관련자들의 비아냥은 지속되었지만 감독은 묵묵히 자신의 원대한 꿈을 만들어간다.

 

그는 대부의 성공으로 엄청난 부를 얻었지만 그 부를 축적하기보다는 영화에 다시 재투자를 한다. 1,300만 달러라는 당시에는 어마어마한 금액을 이 영화에 전부다 투자를 한 감독이다(집까지 저당잡혔지만 아내인 엘레나는 남편을 믿었다고 한다. 한편으로는 갑자기 부자가 되었기 때문에 대저택이 낯설기도 했다고 한다). 조셉 콘래드의 암흑의 핵심이라는 작품에 빠져 꼭 영화화 하고자 하는 간절함과 영화에 대한 열정이 자신의 모든 재산을 날릴 수 있는 프로젝트에 뛰어든 감독의 입장은 트라이베이카 영화제에서 오션스 일레븐으로 유명한 감독인 스티븐 소더버그와의 대담에서도 알 수 있다. 이에 대한 인터뷰는 부가영상에서 볼 수 있는데 영화에 대한 그의 생각과 자세를 가볍게 나마 알 수 있는 기회가 되었다. 그리고 후배들을 위한 아낌없는 조언을 듣다보면 영화를 얼마나 사랑하는 감독인지 충분히 알수 있었고 영화에 대한 열정을 알 수 있었다. 재미있던 점은 커츠 대령 역의 말론 브란도에 대한 그의 생각인데(엄청난 출연료를 받았음에도 제작전 감독의 요구사항- 살을 뺄 것, 원작인 암흑의 핵심을 읽어 볼 것 등을 전혀 듣지 않았다고 한다. 그렇기 때문에 실제 커츠 대령의 분량은 그가 필리핀에 도착한 후 5일이 지나서야 가능했다고 한다. 이처럼 불성실한 그의 자세와 행동들 때문에 당시에 그를 비난했던 사람들이 대부분이었다고 한다.) 말론 브란도란 인물은 원래 그런 인물이기 때문에 전혀 불만이나 분노가 일지 않았다고한다. 조금은 실망스럽기도 했지만 말론 브란도는 그런 말론 브란도 그 자체이기 때문에 충분히 이해가 간다고 했다. 결과물은 확실한 배우이기 때문이다. 코폴라 감독의 입장을 보니 그는 재능과 카리스마로 연기를 하는 그런 배우가 아닌가 싶다. 타고난 배우...

영화는 짧지 않지만(총 157분) 보기 힘들진 않았다. 영화의 줄거리를 따라가다보면 또 캐릭터 하나하나에 몰입하다 보면 시간은 금방 간다. 특히 이 영화가 개인적으로 대단하다고 느낀게 바로 개성들이 뚜렷한 캐릭터들이 영화 전체에 등장한다는 것이다. 전쟁 통에 피폐한 인생을 살아가지만 전쟁통에서만 자신이 살아있다라는 것을 증명하는 윌라드 대위나  커츠 대령을 암살하기 위해 소집된 부대원들인 셰프(프레드릭 포레스트), 랜스(샘 바톰즈), 미스터 클린(로렌스 피쉬번), 필립스(알버트 홀)의 캐릭터들도 다 제대로 살아있다. 물론 비밀스러운 존재인 커츠 대령(말론 브란도)도 마찬가지고 말이다. 난 특히 킬고어 대위(로버트 듀발)가 인상적이었다. 남북전쟁시대의 전투모와 노란 스카프, 서핑에 미쳐 보드를 헬기에 매달고 다니며 총알이 빗발을 치든 폭탄이 옆에서 터지든 신경쓰지 않는 좀 기괴한 당당함, 아침에 풍겨오는 네이팜탄이 폭발한 냄새가 좋다는 그는 뭔가 독특하면서도 웃기면서도 기괴했다. 터져죽든, 구멍이나 죽든, 절단이 되 죽든 사람 목숨이 파리 목숨인 전쟁통에서 그의 언행은 괴리감이 들면서도 매력적인 캐릭터였다. 

 

어쨌든 많은 베트남전쟁 영화 중에 현재까지 이 영화가 최고다라는 말을 감히 해본다.(앞으로 더 많은 영화를 본다면 생각이 달라질 수도 있겠지만)

특수행동반원 윌라드 대위에게 나트랑의 정보사령부로부터, 제5특수부대의 작전참모인 커어쓰를 제거하라는 명령이 주어진다. 네 병사를 이끌고 순회정에 오른 윌라드 대위는 캄보디아를 거쳐 미군의 최후 거점 '드랑'교를 지나 커어쓰의 왕국에 도달한다. 그 과정에서 두 병사가 죽음을 당한다. 석조건물 내에서 만난, 신이라고 불리는 커어쓰 대령과의 대담은 위라드 대위를 혼란에 휩싸이게 한다. 이는 다름아닌 신과 인간의 대치극이었던 것이다.

KMDb 한국영화데이터베이스

지옥의 묵시록 | 다음영화 (daum.net)

 

지옥의 묵시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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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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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영화협회 AFI -  AFI's 100 Years…100 Movies (2007) / 미국작가조합 WGA - 101 위대한 각본 (2006) / 키네마 준보 - 외국영화 All-Time Best 100(1999) / 카이에 뒤 시네마 - 가장 아름다운 영화 100선(2008) / [한겨레] 세계 영화 100(1994) / 엠파이어 - 역대 최고 영화 500 (2008) / 죽기 전에 꼭 봐야 할 영화 1001 (2008, 2019) / 사이트 & 사운드 감독 분야 (2012, 2022) / 사이트 & 사운드 평론가 분야 (2012, 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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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렸을 적 봤을 때는 단순히 마피아라는 범죄 조직에 대한 동경심 비슷한 걸로 멋지게 봤지만 다시 보니 범죄자는 범죄자일 뿐 지저분하고 치사한 삶에 점철된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영화 재미는 뭐 말할 필요도 없다."


- 이번 영화는 "좋은 친구들(Goodfellas, 1990)"다.
- 내 개인적인 평점은 10점 중 9점
- 주의: 스포일러가 포함될 수도 있음.

 

감독: 마틴 스콜세지
출연배우: 로버트 드 니로(제임스 역), 레이 리오타(헨리 힐 역), 조 페시(토니 드비토 역), 로레인 브라코(카렌 힐 역)
장르: 범죄, 드라마

 

역대 최고 영화 500 (2008)
영국 영화잡지 『엠파이어』(Empire)에서 선정한 최고의 영화 500편 목록. 2008년에 150명의 영화인, 50명의 영화평론가, 그리고 1만 명이 넘는 『엠파이어』 독자를 대상으로 설문을 진행하여 결과를 취합하였다. 그 어떤 목록보다도 현대 영미권 대중 관객의 취향이 뚜렷하게 반영된 목록이라고 할 만하다. 『엠파이어』는 이 목록을 발표하면서 500편의 영화 중 100편을 따로 뽑아 100 종류의 잡지 표지를 만들어 판매했다. 공식 홈페이지에서 이 잡지 표지 이미지를 모두 확인할 수 있다. - KMDb 한국영화데이터베이스

 

카테고리 제목이 위에 언급대로 역대 최고 영화 500이라고 영국 영화잡지 엠파이어에서 선정한 최고의 영화 500편 목록을 말한다. 영화를 좋아한다면 기본적으로 저기서 언급된 영화 정도는 봐야하는 거 아닐까 하는 생각에서 카테고리를 만들었고 목록에 나온 순대로 카테고리를 채워나가려고 한다. 수준이 떨어지는 글들이 다겠지만 나름 개인적인 의미를 부여하고자한다. 참고로 2009년 이후 작품은 죽기 전에 꼭 봐야할 영화 1001편으로 대체.

 

아일랜드와 시실리의 혼혈 헨리는 겉으로 드러나는 마피아의 생활을 동경하며 성장한다. 말 한 마디로 수백 명을 움직이는 마피아의 거물 치체로가 운영하는 피자가게에서 일하게 된 헨리는 조직에 가까이 간다. 담배를 팔다 체포된 헨리는 처음으로 조직의 일원으로서 인정받아 공항의 화물을 절도하는 것을 주수입원으로 살아간다. 헨리는 유태인여자 카렌의 적극적인 유혹에 그녀와 결혼한 뒤, 그후로도 조직의 일을 소홀히 하지 않는다. 그러나 평범한 가장처럼 살던 그는 자신이 협박한 사람의 여동생에게 고발당해 징역 10년을 언도받는다. 4년이 지나 가석방된 후에도 헨리는 마약과 절도를 계속하고, 조직의 거물 지미는 새로운 가족을 만들어간다. 하지만 마지막에 마약 때문에 잡힌 헨리로 인해 그의 조직은 모두 체포되고, 헨리도 1989년 카렌과 이혼한 후 평범하게 살아간다.

KMDb 한국영화데이터베이스
 
좋은 친구들
아일랜드계 이탈리아인 헨리 힐(레이 리오타)와 토미(조 페시)는 열 세살에 마피아에 입문해 갱인 지미(로버트 드 니로)와 함께 트럭이나 공항 화물을 훔치는 일을 한다. 결혼 후에도 마피아 생활을 계속하는 헨리는 이제 조직에서도 안정된 위치와 경제적 여유를 갖는다. 어느날 헨리는 지미와 함께 폴리의 마약 심부름을 하다 FBI의 추적을 받고 체포되지만 곧 풀려난다. 경찰서에서 나오자마자 헨리와 지미는 공항터미널 사건을 모의해 현금 6백만 달러라는 엄청한 돈을 훔친다. 이 사건을 은폐하기 위해 혈안이 된 지미는 모의에 참여했던 사람들을 죽이고, 토미는 마피아 조직에 가담했다가 살해당한다. 엎친데 덮친격으로 헨리마저 마약거래로 경찰서에 잡혀 들어가는데...
평점
8.7 (1991.02.14 개봉)
감독
마틴 스콜세지
출연
로버트 드 니로, 레이 리오타, 조 페시, 로레인 브라코, 폴 소르비노, 프랭크 시베로, 토니 대로우, 마이크 스타, 프랭크 빈센트, 척 로우, 프랭크 디레오, 헤니 영맨, 지나 마스트로지아코모, 캐서린 스콜세지, 찰스 스콜세지, 웨커 화이트, 데비 마자르, 수잔 셰퍼드, 마고 윙클러, 빈센트 갈로

아주 어렸을 적(아마도 초등학교 졸업한 이후라고 생각된다.) 이 영화를 티비에서 방영해주던걸 본 기억이 있다. 어린 마음에 단순히 마피아(콘웨이, 헨리, 토미 셋다 정식 마피아는 없었다. 그 이유가 마피아 가입 조건이 까다로운 탓인데 태생 자체가 순수한 이탈리아 혈통을 갖은 자만 가입이 가능하다. 여기서 토미만 해당하는데, 그 토미가 하도 개싸이코짓거리를 하는 바람에 마피아 가입을 핑계로 죽임을 당하고 만다.)에 대한 호기심과 동경심 비슷한 걸로 이 영화를 엄청 재미있게 본 기억이 있다. 그게 마틴 스콜세이지 감독의 작품이다, 로버트 드 니로, 레이 리오타, 조 페시라는 배우가 출연했다라는 영화적인 것보단 말이다.

 

아무튼 언젠가 다시 한 번 보고 싶었던 영화 중에 하나였고 마침 역대 최고의 영화 500에 포함되어있기에 이 기회를 노려 4k타이틀로 샀는데 해외판으로 구입을 했다. 우리나라에서 발매된 것은 여러 버전 전부다 품절이고 웃돈을 주고 중고를 사기에는 너무도 기분이 더러웠기 때문에 마침 한글 자막도 포함되어 있어 아마존에서 구입했다. 그런데 한글 자막과 관련해서는 반은 맞고 반은 틀리다.(너무 아쉽지만 4k 본편은 한글자막을 지원해 주는데 부가 영상에는 한글 자막 지원이 없다. 부가 영상 자막 부분에 "audio & subtitles may vary"라는 문구만 믿고 주문한건데.. 뭐 어쩔 수 없다.)

 

마틴 스콜세지 감독의 작품인 <아이리시맨(The Irishman, 2019)>에 이어서 이 영화도 실화를 바탕으로 한 영화다. 마피아 조직과 관련된 범죄단체나 갱들에 대한 이야기인데 역시 마틴 스콜세지 감독의 페르소나라 칭할 수 있는 로버트 드 니로는 이 영화에서도 출연하여 인상적인 연기를 보여준다. 양가적인 인상이 그의 범죄를 한층 더 잔혹하게 보이게 하는 데 이게 참 웃기게도 스톡홀롬 신드롬 마냥 피해자에 대한 안타까움보다는 조직이 와해가 되고 경찰에 잡히게 된 상황에 아쉬움이 든다. 사실 로버트 드 니로 뿐만 아니라 이 영화의 삼인방 콘웨이, 헨리, 토미라는 캐릭터가 갖고 있는 매력이 범죄자라는 사실을 망각하게 만들고 두둔하게 된다.

2022.12.04 - [영화/넷플릭스관] - 아이리시맨(The Irishman, 2019) 마피아 영화의 수작이 또 하나 탄생했다

 

아이리시맨(The Irishman, 2019) 마피아 영화의 수작이 또 하나 탄생했다

"간만에 3시간이 넘는 영화를 봤다. 알 파치노와 로버트 드 니로가 같이 출연한 영화는 히트이후에는 처음인데... 알 파치노가 로버트 드 니로보다 형이라니(3살이 더 많다)" - 이번 영화는 "아이

koolsoul.tistory.com

 

이 영화에서 가장 인상적이었던 장면은 토미가 빌리 배츠를 죽이게 되고 시체를 묻기 위해 토미의 집에 가게 되는데 한 밤중에 토미의 엄마가 셋을 위해서 음식을 만들어주는 장면인데 너무도 익숙한 분위기와 내용이기 때문이다. 아들 친구들이 혹시라도 굶고 다닐까봐 밥차려주는 건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다 똑같은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그 장면이 이상하게 가장 기억에 남고 인상적이다. 그 장면으로 이 셋은 끝까지 살아남아야 한다라는 생각을 나도 모르게 갖게 된 것이 아닌가 싶다. 우정, 가족애, 남성성 등

 

뭐 그래도 범죄는 범죄자고 피해자가 엄연하게 존재하는 사건들의 주범들이니 법앞에 정당하게 처분을 받는게 마땅하다고 생각한다. 증인보호프로그램을 교묘하게 활용해 혼자 살아남은 헨리 힐이 얍삽하게 느껴지기도 했지만 법정에서 그의 증언이 아니었다면 범죄자들이 정당한 처분을 받을 수 있었을까 싶기도 하다.(결국 그는 다시 한번 마약 때문에 집행유예 처분을 받았고 아내와는 이혼을 하게 되며 2012년 심장마비로 세상을 떠났다고 한다.)

 

다시 보는 거지만 어렸을 적 봤던 거라 처음보는 것처럼 느껴졌다. 재미있는 영화고 볼 만한 영화라고 생각한다. 문득 아직도 마피아 소재와 관련된 영화가 제작될 만큼 새로운 사건들이 있을까 생각이 들었다. 아이리시맨을 봐도 뭐 못다푼 소재들이 많이 있는 것 같기도 한데... 스콜세지옹이 돌아가시기라도 한다면 그 뒤를 누가 이을까도 궁금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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