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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한 상황에 처했을 때 인간은 본성을 드러내는 법... 나라고 다를 까"

- 이번 영화는 "더 바(El bar, The Bar, 2016)"이다. 넷플릭스를 통해서 봤다.
- 내 개인적인 평점은 10점 중 8점
- "단선적이며 권선징악, 깨부수거나 뭘 파괴하는 또 괴물이 나오는 영화를 좋아합니다. 가끔 이상한 영화도 봅니다. 열린 결말 정말 싫습니다. 감상문 수준의 글이니 혹시라도 읽게 되면 가볍게 재미로 봐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 주의 스포일러가 살짝 포함되어 있을 수도 있음.


감독: 알렉스드 라 이글레시아
출연배우: 블랑카 수아레즈(엘레나 역), 마리오 카사스(나초 역), 세컨 드 라 로사(사투르 역), 테렐레 파베즈(임파로 역)
장르: 스릴러


영화 초반 낯선 언어(스페인어, 사실 뭐 그렇게 낯선 언어라기 보단 생각보다 스페인 영화를 거의 본적이 없다는 것고 주 대사가 스페인어로 된 영화를 거의 본적이 없었다는 것을 깨달았다.)로 상당히 산만한 느낌이 들어서 아... 영화를 제대로 보기는 글렀다 싶었는데, 어느 정도 시간이 지나니 언어나 억양이 익숙해져서 볼만했다. 가끔 스페인어 욕이 등장할때마다 왜 난 저 욕을 알고 있는 것인가라는 생각을 하면서 말이다.(다 이게 어렸을 적 들었던 Brujeria (브루헤리아) 라는 밴드 덕택이다.) 아무튼 영화는 생각보다 단순한 내용이다. 그리고 현재의 지금 코로나시국에도 극단적인 설정일 수도 있겠지만 벌어질 수 있는 일이 아닌가 하는 생각도 하게 된다. 그 상황안에 놓인 당신이 언제 어떻게 사라지더라도 아무도 관심을 갖지 않는다면 말이다.

해외에서 감염된 채 본국으로 귀국한 한 군인이 정체를 알 수 없는 감염병을 앓게 된 상황에서 한 카페를 찾는다. 그 카페는 마치 동네 마실집처럼 이러저러한 사람들이 모여 있고 각자의 상황에 맞게 행동을 한다. 그러다 볼일을 다 보고 카페를 나선 한 사람이 총에 맞아 죽게되고 그를 구하러 뛰어나간 사람 조차도 저격을 당해 살해당하게 되면서 일순간 카페에 있는 사람들은 패닉에 빠지게 된다. 테러인가, 아니면 테러범을 잡으려하는 국가의 계산된 액션인가 도무지 알길이 없다. 휴대폰은 통신불능이며 TV방송에서는 그에 대한 소식을 알 수가 없다. 한참 후 카페가 있는 지역에 방화사건이 발생했다는 모호하고 기만적인 뉴스만이 TV에서 나올 뿐이며 카페 사람들은 점점 더 혼란에 빠지게 된다. 그러다 이 사건의 발단을 알게 되는데, 감염병(국가에서 통제할 수 없는 수준)에 걸림 사람이 카페에 있고(군인), 더 이상 확산되지 않게 하기 위하여 국가는 위험한 딜을 하게 된다. 감염되었을 것이라 판단되는 그 카페이 있는 사람들을 모조리 살처분하는 것으로...

커피를 주문하시겠습니까? ‘죽음’이 서빙되었습니다.

​평화로운 어느 날, 마드리드 광장에 위치한 ‘바’에서 커피를 마시고 나가던 사람이 총격을 당하는 사건이 발생한다.
총상 환자를 구하러 나간 사람마저 저격 당해 즉사하자, ‘바’ 안에 있는 사람들은 패닉에 빠지게 된다.
그리고 ‘바’의 화장실에서도 의문의 죽음을 맞이하는 사람이 등장한다. 통신은 두절, 뉴스에서는 총격 살인 사건의 흔적조차 나오지 않는다.
혼란에 빠진 사이 정신을 차려보니 ‘바’ 밖의 시체들은 감쪽같이 사라졌고, 항상 혼잡했던 광장은 텅 빈 상태다.​

직감적으로 모두가 위험하다는 것을 깨닫게 된 ‘바’ 안의 사람들, 살아남기 위해 필사의 사투를 시작하게 된다. (출처 : kofic)

KMDb-한국영화데이터베이스

 

인간이 이런 극단적인 상황에 처하게 되면 본성을 드러낸다는 것을 이 영화는 보여준다. 결국 화장실에서 죽은 군인을 만졌던 혹은 그의 소지품을 만졌던 사람들과 그렇지 않은 사람들은 분리되는데, 다른 도구도 아니고 가장 원시적인 도구인 총이라는 도구로 그것이 가능하게 된다. 또한 후에 그 군인에게는 공식적으로 인정되지는 않았지만 치료제를 갖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는데, 살아남은 5명 분이 아닌 4명 분만 있고, 그 4명 분에 대한 분배를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앞서 카페주인과 전직경찰, 여성용 속옷 판매인에게 격리된 5명에게도 분란이 일어나게 되는데, 그 와중에 그 총의 위력을 또 한 번 볼수 있게 된다. 인간은 어쩌면 그런 극한 상황에 처하게 되면 어쩔수 없이 본성이 드러날 수밖에 없다는 사실을 이 영화는 보여준다. 나라고 그렇게 되지 않을까. 난 절대 그런 상황에 처하더라도 의연하고 약한 자를 위해서 행동할 것이다.라고 말할 자신이 없다.

 

아무튼 결국 그 카페에 있던 사람들 이외에는 이 사건의 세부적인 내용을 모른채 한 시내에서 방화사건으로 일군의 사람들이 죽게되었다라고만 알게 된다. 끝까지 살아남은 엘레나(블랑카 수아레즈)가 어떤식으로든 진실을 알릴지 아니면 모른척 살아갈지는 그 누구도 모르겠지. 개인적으로 영화는 재미있게 봤다. 낯선 배우들과 낯선 언어였지만(단순히 전체 분량이 스페인어로 된 영화를 몇 편 못 봤기 때문에) 시간이 흐를수록 사람들이 변해가는 모습을 보는 것도 흥미로웠고 말이다. 또 테러나 대규모의 감염병이 언제래도 발생하는 것이 전혀 어색하거나 딴 세상 이야기가 아닌 현재 이 시국에서도 한 번쯤 생각해 볼 만한 것도 있고 말이다.

#스릴러 #어두운 #살인 #감염병 #살처분 #치료제 #마드리드 #스페인 #2017사사로운영화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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