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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근: 양재천, 교육개발원입구교차로
위치: 서울 서초구 바우뫼로35길 4 원빌딩 1층

성인이 된 후 처음 먹었던 순대국이 바로 이 식당에서였다.

친구들과 새벽까지 술 마실 곳을 찾다가 이 곳을 알게 되었고 한동안 새벽에 술을 마실 일이 있으면 여기서 마시곤 했다.

그러다 몇 년 전 다시 먹어봤을 땐 그 때 그 맛이 나질 않았다.

내 입맛이 변한건지 아니면 다른 순대국 맛을 알아버린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적지 않게 실망을 했는데...

정말 오랜만에 다시 이곳을 오게되었다. 

연중무휴에 24시간 영업이다. 이게 강점이다. 어쨌든 변함없는 외관

메뉴판이다. 이 동네 치고 가격은 조금 쎈 편. 아내와 나는 순대국 보통 2개를 주문했다.

옛날부터 유명했던 유명한 사람들의 싸인지

기본으로 나오는 청양고추, 양파, 편마늘이다.

별도로 테이블 마다 석박지가 있고 세우젓과 소금, 후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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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나온 순대국. 기본적으로 다데기가 뚝배기에 넣어 나온다. 양조절은 요청하면 되는 듯

순대국의 기본 구성은 내장없이 순대와 머릿고기로 구성되어 있다.

간은 기본적으로 살짝되어 있기 때문에 그냥 먹어도 되지만 새우젓을 넣어먹으면 짠맛의 중독을 피할 수가 없다. 

새우젓이 다 똑같은 새우젓일 텐데 넣고 안 넣고 차이가 크다.(더 감칠 맛이 나는 느낌은 무얼까.)

 

총평

이번에도 완뚝이다. 어느 식당이든 난 최선을 다하기 때문에 이번에도 여지없이 맛과는 상관없이 완뚝했다.

아무튼 이 직전에 왔을 때와는 맛이 확실하게 좋아졌다. 이상하게 그 때는 이 곳도 이제 그만와야 겠다할 정도로 맛이 별로 였는데 처음 이 곳에서 순대국 먹을 때만큼은 아니어도 맛있어졌다. 

근데 문제는 순대국집의 전부 상향평준화되었다는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순대국 맛으로 승부를 본다는 생각은 좀 순진한 생각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어쩌면 그게 진심인데...

이제는 같은 순대국을 팔지만 순대국 말고 좀 더 다른 차별점(다양한 맛-카레순대국, 해물순대국 등)을 두고 영업을 하는 거 같다.

특별한 것은 없지만 추억 속에 순대국집인 이 식당의 강점은  24시간 영업, 연중무휴, 평타 이상은 치는 맛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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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순대국을 참 좋아한다. 한 때는 나름 순대로드라고 식신로드 제목만 차용해서 주변 순대국집을 찾아다닌 적도 있었는데 사실 다 거기서 거기라는 느낌이 강해서 어느 순간부터 접은적이 있었는데, 그 뒤로는 아주 가끔 순댓국이 생각날 때나 먹으러 가곤 한다. 남순남순대국이라는 상호를 처음 알게 된 것은 예전에 같이 근무하시던 분이 인터넷 쇼핑몰에서도 포장된 제품으로 판매되는 것을 선물로 준 적이 있었는데 그때 이런 순대국브랜드가 있었고 뱅뱅사거리 근처에 있다라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그렇지만 내 동선에서 뱅뱅사거리까지는 좀 먼 편이어서 마음먹고(도보로 편한 마음) 가야하는 곳이라 잘 안 가게 되는데 마침 이번에 기회가 되어 냉장포장이 아닌 바로 나온 순대국을 먹을 수가 있었다. 그동안 여러 순대국집을 다녀봤지만 여기는 좀 다른면이 있었다. 어쩌면 좀더 시골 장터스러운 느낌이 더 강하다고 할까? 피순대가 아닌 일반 순대에 보통 순대국집에서는 잘 안들어가 있는 곱창이 들어있다는 점이 다르다. 아무튼

 

섞박지가 아닌 깍두기 스타일이다.

 

다른 순대국집과 다른 것들중에 하나가 이 새우젓도 있는데 보통 우리가 알고 있는 새우젓이 아닌 족발집에서 나오는 새우젓처럼 양념이 되어 있다. 먹어보니 이런 새우젓도 생각보다 너무 잘 어울린다는 것을 느꼈다.

 

엄청난 기세로 끓고 있는 내 순대국. 뚝배기의 위력을 알 수 있는 장면이다.

어느 정도 열기가 가라앉고 다대기(양념장)을 넣고 본격적으로 쉐끼릿하기전. 개인적으로 부추보단 이렇게 대파가 들어간게 더 좋다.

 

보통 요즘 일반 순대국집을 가면 피순대, 머릿고기, 어딘지 모를 부위, 오소리감투 정도로 들어가 있는데 여기는 옛날 내가 아주 옛날 어렸을적 시골장터에서 먹던 식으로 내장이 들어가 있다. 사실 요즘 사람들은 순대볶음이나 곱창볶음이 아닌이상 순대국에 내장이 들어가 있는 것을 거의 보지 못했을 거라 생각한다. 아무튼 옛날 생각이 나는 순대국이었다.

 

처묵처묵하다가 뒤늦게 생각나 사진을 찍어서 수육이 좀 비어보인다. 순대가 좀... 뭐랄까 피순대가 아닌 일반순대라 좀 놀랐다. 하지만 뭐 이건 가게마다 독특한 전통일 수도 있으니까. 하지만 문득 이런 생각(난 분식집에 온 거 아닌데)이 쉽사리 지워지지가 않았다. 그래도 맛은 좋았다. 머릿고기도 마찬가지로 엄청부드러웠고 아까 말했던 그 양념새우젓과 엄청 잘 어울리는 조합이었다.

 

이 주변도 먹자골목중에 하나다(회사가 아주 많다.) 웬만하지 못하면 살아남지 못하는 야생. 인터넷 쇼핑몰의 진출과 분점의 확장을 보면 또 직접 본점에서 먹어본 결과 야생에서 지금껏 살아남을 수 있었던 이유를 알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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