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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는 충분히 볼만은 했는데(재미있었는데) 마무리가 너무 별로 였다."

- 이번 영화는 "네스트(Nid De Guepes, The Nest, 2002)"다.
- 내 개인적인 평점은 10점 중 7점
- "단선적이며 권선징악, 깨부수거나 뭘 파괴하는 또 괴물이 나오는 영화를 좋아합니다. 가끔 이상한 영화도 봅니다. 열린 결말 정말 싫습니다. 감상문 수준의 글이니 혹시라도 읽게 되면 가볍게 재미로 봐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 주의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음.


감독: 플로렝 에밀리오 시리
출연배우: 사미 나세리, 브느와 마지멜, 나디아 파레스, 파스칼 그레고리
장르: 액션, 스릴러

 

휘파람 불며 거리를 질주하는 나세르와 상티노 외 3명의 친구들은 교외의 물류창고를 털어 인생역전을 노리는 무장강도 일당. 때마침 프랑스 혁명 기념일을 맞아 군인, 경찰을 비롯 거리는 온통 축제에 빠져 있다. 경비원만 해치우고 콘테이너 하나 가득 쌓인 노트북을 싣고 나오기만 하면 '불행 끝 행복시작'. 첨단 장비와 컴퓨터 프로그래머까지 동원한 나세르 일당은 창고에 잠입, 노트북 탈취에 성공하는데...

라보리를 위시한 특수부대 요원들은 국제 매춘조직을 운영, 여성들을 납치, 감금해 인두로 번호를 매겨 세계 각국으로 팔아 넘기는 알바니아 마피아 대부 아베딘을 호송하는 임무를 부여 받는다. 특별 호송차량에 특공대원들이 몇 겹의 호위를 한 그들 일행. 그러나 마피아들이 보스 구출을 위해 쳐놓은 덫에 걸려 몰살당하기 직전, 라보리와 몇 명만이 아베딘과 함께 외곽의 창고로 피신한다.

노트북을 털고 있던 나세르 일당과 죄수 호송 중 창고로 피신 온 특수부대요원들은 서로 총을 겨누고 마주하게 되고... 서로가 아군인지 적인지 확인할 틈도 없이 빨간 불빛을 뿜어대는 마스크를 뒤집어 쓴 얼굴없는 적의 엄청난 공격을 받는다. 믿을 수 없을 정도의 화력으로 무장하고 장갑차, 불도저로 밀고 들어오는 얼굴없는 적, 이제 돈도 임무도 소용없다! 살아남기 위한 전쟁만이 있을 뿐...

- KMDb 한국영화데이터베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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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때 프랑스 배우의 대명사인 제라르 드빠르디유와 사미 나세리. 프랑스 영화만 봤다하면 두 배우가 출연한 영화가 대부분이었다. 뭐 그런 장르만 찾아서 본 것도 아닌데, 거의 프랑스 국민배우급인거 같다. 어쨌든 이 영화만큼은 그래도 티가 별로 나지는 않지만 최근 사진을 보니 많이 늙었다. 새삼 시간의 흐름을 깨닫게 되네. 

 

그나저나 이 영화를 볼 때만해도 저 사미 나세리가 이 영화의 주연급 배우고 뭔 사건인지는 모르겠지만 주역으로 나서 해결할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영화에서는 거의 조연급 캐릭터로 등장한다. 사다리에서 굴러떨어져서 움직이지 못할 때(영화의 장면) "뭐지, 얘가 메인 캐릭터가 아니었나? 조직의 리더로 나온건데.. 이렇게 별 분량없이 퇴장하는 건가?"라는 생각이 자연스럽게 들 정도로 분량이 얼마되지 않는다. 

 

사실 영화는 흥미진지했다. 물류창고를 털기로 마음 먹은 범죄조직이 뜻하지 않게 프랑스인을 납치, 유인, 살해, 매춘 조직을 이끌던 리더를 소환하는 군인들과 리더를 구출하려는 조직 간의 결투에 휘말리게 된다. 단순히 전자제품만 훔쳐갈 요량으로 물류창고의 관리자들을 제압했던 그들이 이제는 살아서 탈출은 가능할까 고민을 하게 되는 상황에 놓이게 된다. 창고밖에서 리더를 구출하려고 총력을 다해 공격해 오는 상황에서 군인들과 조직원들의 반목이 어느새 살아서 나가자라는 목표로 협력을 하게 되고, 전직 소방관이었던 창고 리더 관리자의 희생으로 상황은 종료된다. 

 

그런데 결말을 짓는 부분에서는 뭔가 그냥 너무 급하게 마무리를 짓는 것처럼 성의가 없어 보였다. 아마 영화를 본 사람들은 이 말이 어떤 말인지 알거다. 조직들이 창고내까지 들이닥쳐 절체절명의 시긴데, 그 부분이 개인적으로 느끼기엔 너무 짧다. 어쩌면 최고로 집중해서 다뤄야할 시퀀스가 아닌가. 그런데 그냥 일사천리로 끝내버린다는 느낌이 강했다. 편집을 그렇게 한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그 부분이 그렇게 되니, 물류창고 초반과 중반 부분의 노력들이 그냥 이도저도 아니게 되버리는게 아닌가 한다. 그런 면이 좀 아쉬웠던 영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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