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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뻔한 배우와 내용, 스타일이 판치는 우리나라 영화에 경종이 되길 바란다. 빈틈이 많은 영화라도 선녀다 선녀.


 

  • 이번 타이틀은 "악녀(The Villainess, 2017)"다.
  • 내 개인적인 평점은 10점 중 8점
  • 지극히 개인적이고 주관적인 내용이기 때문에 편협할 수도 있음
  • 부주의하게 스포일러가 살짝 포함되어 있을 수도 있음.

 

감독: 정병길

출연배우: 김옥빈(숙희 역), 신하균(중상 역), 성준(현수 역), 김서형(권숙 역)

장르: 액션

 

 

어린 시절부터 킬러로 길러진 숙희.
그녀는 국가 비밀조직에 스카우트되어 새로운 삶을 살 기회를 얻는다.

“10년만 일해주면 넌 자유야.
하지만 가짜처럼 보이는 순간, 그땐 우리가 널 제거한다”

살기 위해 죽여야만 하는 킬러 숙희 앞에
진실을 숨긴 의문의 두 남자가 등장하고,
자신을 둘러싼 엄청난 비밀에 마주하게 되면서 운명에 맞서기 시작하는데...

"보여줄게, 내가 어떻게 만들어졌는지"
2017년, 액션의 신세계가 펼쳐진다! (출처 : KOFIC)

KMDb 한국영화데이터베이스

 

 
악녀
어린 시절부터 킬러로 길러진 숙희. 그녀는 국가 비밀조직에 스카우트되어 새로운 삶을 살 기회를 얻는다. “10년만 일해주면 넌 자유야. 하지만 가짜처럼 보이는 순간, 그땐 우리가 널 제거한다” 살기 위해 죽여야만 하는 킬러 숙희 앞에 진실을 숨긴 의문의 두 남자가 등장하고, 자신을 둘러싼 엄청난 비밀에 마주하게 되면서 운명에 맞서기 시작하는데... "보여줄게, 내가 어떻게 만들어졌는지" 2017년, 액션의 신세계가 펼쳐진다!
평점
6.7 (2017.06.08 개봉)
감독
정병길
출연
김옥빈, 신하균, 성준, 김서형, 조은지, 이승주, 정해균, 박철민, 손민지, 민예지, 김연우, 이채윤, 윤진영, 성빈우, 최우영, 금광산, 박기만, 김시원, 박지아, 정건영, 김혜나

 

 

- 2022년부터던가 2021년부터던가 하여간 코로나 19로 인한 거리제한과 집합제한이 풀리고나서 간간히 들려오던 소식이 있었다. 지금은 심각하게들 이야기하고 다루고 있는 내용인데, "영화관에 사람이 없다. 특히 우리나라 영화는 코로나 전과 후로 극명하게 나뉠 정도로 관객수가 급격하게 줄었다"라는 이야기다. 먼저 밝혀야하는 사실이 난 극장을 자주가는 편은 아니다. 그래도 보고 싶었던 영화가 있으면 가서 보는 편이다. 또 우리나라 영화는 몇몇의 공인된 감독들 외에는 그렇게 관심이 가질 않아 꼭 찾아보고 그러진 않는다. 그런 사람이 이런 이야기를 하는 거 자체가 좀 웃길 수도 있지만 지금의 상황이 만연해질 정도로 심각하게 돌아가는 것을 관찰자로써 본 생각을 이야기 하려고 한다. 

 

- 우리나라 영화관계자들이 걱정하는 그 상황이 과연 코로나 탓과 이제는 완전하게 자리잡은 OTT 때문일까? 아마 2021년부터 개봉된 우리나라 영화를 꾸준하게 봤던 사람들 생각은 그렇지 않다고 할 것이다. 이제는 개봉만하면 쉽게 100만 이상의 영화나 조금의 입소문만 잘타면 1,000만 관객이 나오던 그 시절의 관객들은 없다. 그때의 수준과는 하늘과 땅 차이라고 본다. 눈도 높아졌지만 왜 재미없는 영화를 2만원 가까운 돈을 줘가며 시간을 내서 보러가야해라는 아주 기본적이고 간단한 조건에서 출발하는 합리적인 사람들이 많아졌기 때문에 징징대고 있는 관계자들의 그런 쉬운 물고기들은 더 이상 없을 것이다. 생각이 바뀌어야한다. 악순환의 고리가 시작될까 우려된다고 하지만(이미 악순환의 고리는 시작되었다고 본다. 당장 내년에 개봉할 영화가 없다는 이야기도 있으니) 관객 탓을 할 것이 아니라 자신들의 안일함과 게으름을 탓해야하고 변화의 흐름을 늦었지만 타야한다고 본다. 

 

 

- 주저리주저리 어줍지 않은 의견을 떠든 이유가 바로 이 영화 때문이다. 호불호가 확실하게 갈리는 영화며 평점도 그리 좋지 않은 영화이기도 하다. 하지만 여성 주인공이 등장하던 액션 영화 중에 이 영화 이전에는 찾아볼 수 없는 스타일을 이 영화에서 볼 수 있고 그런 새로운 점과 과감함에 개인적으로 영화를 정말 잘 봤다. 항상 보던 배우가 등장하고 어디선가 본 듯하고 예측 가능한 전개가 난무하는 정말 성의없어 보이는 영화와는 다른 영화였다. 영화 인트로 1인칭 시점의 액션 씬이라든가 바이크 추격전(진짜로 채드 스타헬스키가 레퍼런스했는지는 모르지만), 쌩 액션이 물씬 풍기는 차량 추격전은 정말 인상적이었다.

 

- 물론 이전의 다른 영화를 차용한듯한 연출로 욕을 먹는 경우도 많지만 이렇다할 인상적인 우리나라 액션 영화를 최근에 거의 본적이 없기 때문에 나는 긍정적으로 본다. 이런 영화(이런 비슷한 영화가 있었나 싶을 정도의 새로운 스타일의 영화. 관객은 CG와 특수효과, 애국심으로 영화를 보러가지 않는다.)가 많이 만들어질 수 있는 환경이 된다면 앞서 주저리주저리 떠들던 그런 문제는 자연스럽게 해결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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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십자가 장면부터가 이 영화의 본격적인 시작이다. 원작도 그런지는 모르겠지만 도발적인 내용이 백미인듯."

- 이번 블루레이 타이틀은 크라이테리언 콜렉션의 "그리스도 최후의 유혹(The Last Temptation Of Christ, 1988)"이다.
- 내 개인적인 평점은 10점 중 8점
- 지극히 개인적이고 주관적인 내용이기 때문에 편협할 수도 있음
- 주의 스포일러가 살짝 포함되어 있을 수도 있음.

 

감독: 마틴 스콜세지
출연배우: 윌렘 대포(예수 역), 하비 케이틀(유다 역), 바바라 허쉬(마리아 막달레나 역), 해리 딘 스탠트(바오로 역)
장르: 드라마

목수인 나사렛 예수는 로마인들을 위해 십자가를 만든다. 한낱 목수에 불과하지만 그에게는 기적을 행하는 능력과 선천적으로 풍기는 고귀한 분위기가 있었다. 그런 이유로 3년 동안 악마의 유혹을 견디고 하느님의 시험에 들어야 하는 공생활에 접어들기 전에 열혈당의 주목을 받는다. 열혈당의 목적은 이스라엘의 독립을 무력으로 쟁취하는 것이었다. 이들은 '가롯 유다'를 예수에게 보내 열혈당 가입을 권유한다. 그러나 예수는 이에 응하지 않는다. 이스라엘 독립에는 찬성하지만 다른 방법으로 독립을 이루고 싶었던 것이다. 그 방법은 사랑이었다. 유다는 이러한 예수의 모습에 감동 받아 그의 방식을 따르기로 한다. 그러나 예수가 공생활을 시작하자 그의 제자가 된다. 3년 후 예수는 성서의 기록대로 십자가에 매달린다. 그러나 &;t예수의 마지막 유혹>이 문제가 되는 부분은 예수가 십자가에 매달린 후에 생긴다. 하나님이 보낸 수호천사라고 자칭하는 천사가 하나님의 명령이라며 예수에게 십자가에서 내려와서 보통 인간의 삶을 동경한다고 하며 예수를 유혹하자 천사의 말을 사실대로 믿은 예수는 마리아 막달레나와 결혼을 해 아이들까지 낳고 살면서 인간의 행복을 경험한다. 그러나 예수는 나이가 든 후, 죽어가는 병상에서 그제서야 그것이 악마의 유혹이었음을 깨닫게 되는데...

- KMDb 한국영화데이터베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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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의 마지막 유혹
목수인 나자렛 예수(윌렘 데포 분)는 로마인들을 위해 십자가를 만든다. 한낱 목수에 불과하지만 그에게는 기적을 행하는 능력과 선천적으로 풍기는 고귀한 분위기가 있었다. 그런 이유로 3년 동안 악마의 유혹을 견디고 하느님의 시험에 들어야하는 공생활에 접어들기 전에 열혈당의 주목을 받는다. 열혈당의 목적은 이스라엘의 독립을 무력으로 쟁취하는 것. 이들은 가롯 유다(하비 키이텔 분)를 예수에게 보내 열혈당 가입을 권유한다. 그러나 예수는 이에 응하지 않는다. 이스라엘 독립에는 찬성하지만, 다른 방법으로 독립을 이루고 싶었던 것이다. 그 방법은 사랑이었다. 유다는 이러한 예수의 모습에 감동받아 그의 방식을 따르기로 한다. 그리고 예수가 공생활을 시작하자 그의 제자가 된다. 3년 후, 예수는 성서의 기록대로 십자가에 매달린다. 이때 하느님이 보낸 수호천사라고 자칭하는 천사가 하느님의 명령이라며 예수에게 십자가에서 내려와서 보통 인간으로 살아가라고 한다. 하늘의 천사들마저도 인간 세상의 삶을 동경한다고 하며, 예수를 유혹하자 천사의 말을 사실대로 믿은 예수는 마리아 막달레나와 결혼을 해 아이들까지 낳고 살면서 인간의 행복을 경험한다. 그러나 예수가 나이가 든 후, 죽어가는 병상에서 그제서야 그것이 악마의 유혹이었음을 깨닫게 되는데...
평점
6.2 (2002.01.25 개봉)
감독
마틴 스콜세지
출연
윌렘 데포, 하비 케이틀, 바바라 허쉬, 해리 딘 스탠튼, 데이비드 보위, 폴 그레코, 스티브 쉴, 베르나 블룸, 로버츠 블로섬, 베리 밀러, 게리 바사라바, 어빈 커쉬너, 빅터 아고, 마이클 빈, 폴 허먼, 존 루리, 레오 버미스터, 안드레 그레고리, 페기 고믈리, 로버트 스패포드, 토마스 아라나, 알란 로젠버그, 델 러셀, 네미아 퍼솝, 도널드 핫슨, 페터 베를링, 줄리엣 케이턴, 일레나 더글라스

초반에는 내가 알던 그리고 크리스마스 시즌에 맞춰 한 때 지상파에서 방송해주던 일반적인 예수의 삶을 그린 영화인 줄 알았다. 사막에서의 고난, 수많은 기적들, 제자의 배신으로 십자가형을 받게 되고 결국 3일 만에 부활하게 되는 그의 삶을 다룬 일반적인 영화 말이다. 마틴 스콜세지 감독이 이런 종교 영화도 만들었다는 게 사실 좀 놀라울 따름이었다. 그동안 그의 필모를 보자면 그럴만한 전조가 있었던게 아닌데 말이다. 하여간 그런 생각을 하며 경건하게 보았다. 예수를 연기 했던 윌렘 대포의 색다른 모습을 감상하면서 말이다... 

 

사실 좀 지루한면이 없지 않아 있었다. 총 상영시간이 164분인데, 뭐 알던 내용이고 특별한 게 없었기 때문이다. 십자가형을 받는 예수의 절규하는 모습을 전후로 해서 말이다. 이 영화는 니코스 카잔차키스라는 그리스 문학을 대표하는 소설가이자 시인의 작품 <최후의 유혹>을 영화한 것이다. 이 소설 자체가 로마 가톨릭 교회에서 금서 목록에 올릴 정도로 그 당시 파격적인 내용이라는 사실을 그 십자가형을 받고 난 후부터라는 사실을 새삼 깨닫게 되었다. 왜 이 영화를 마틴 스콜세지 감독이 작업을 했는지 그리고 윌렘 대포가 예수를 연기했는지 말이다.(뭐 종교적인 이유도 있을지도 모르겠다만)

 

십자가형의 고통속에서 그리고 아버지에 대한 반항과 불신으로 인해서 그의 눈앞에 나타난 한 소녀는 어쩌면 구세주입장에서 구세주처럼 보였을 것이다. 그리고 그 소녀를 보낸 자가 바로 그토록 원망했던 아버지라니. 아버지가 자신의 노력과 믿음을 믿어준다는 사실에 희망과 용기를 얻고 그 소녀에게 의탁하여 그는 골고타 언덕에서 내려오게 된다. 팔과 다리에는 상처를 입었지만 그의 옆구리에는 상처가 없이 말이다. 그리고 그는 보통 인간의 삶을 살아가게 된다. 막달라 마리아와 결혼을 하고 아이까지 갖았지만 아버지의 뜻에 따라 둘다 죽게 되고 나사로 누이 마르타와 마리아와 결혼을 해 많은 아이까지 낳게 된다. 평범한 삶을 살아가다 나이가 들어 임종을 맞이할 때 쯤, 예루살렘은 불바다가 되며 자신을 배신했던 제자들이 임종을 맞을 예수를 찾아오게 된다. 유다 역시 그 자리를 찾았지만 예수에게 엄청난 분노를 쏟아낸다. 나의 배신이 결국은 이런 결과를 맞이할 하찮은 선택이었냐며 말이다. 그 말을 이해하지 못한 예수... 그러면서 유다는 골고타 언덕부터 수호천사처럼 예수의 삶을 인도해주던 소녀를 가리킨다. 그 소녀는 고난의 사막에서 만난 악마의 다른 모습이었고 악마의 유혹에 빠져 예수 자신의 목적을 잊은 채 살았다는 걸 깨닫게 된다. 분노와 절망에 찬 절규에 울부짓는 예수... 화면이 전환되면서 십자가에 메달린 예수의 모습이 나온다.

 

십자가형 이후 시간이 어떻게 가는 지도 모를 정도로 몰입하면서 봤다. 수많은 음모론 중에 하나가 예수는 평범한 삶을 살아가다 일반적인 죽음을 맞이했다는 이야기가 생각이 났고, 뭔가 세련되 보이는 반전에는 충격을 받았다. 나 또한 그 소녀가 악마의 다른 모습일거라는 생각은 꿈에도 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이 영화는 어쩌면 예수를 신의 아들로써 맡은 바 소임을 위해 자신을 희생하는 구세주의 모습보다는 한 인간의 모습으로 살아가는 모습을 보여주며 그의 선택을 어떤면에서 엄청난 희생이었다는 사실을 새삼 깨닫게 해준다. 결말에서 결국 그는 아버지의 뜻에 따라 죽음을 맞이하게 된다. 후에 다시 부활을 하고 우리가 알고 있는 기독교 역사대로 진행이 되겠지만 왜 이 영화의 원작은 금서 목록에 올랐을까. 영화의 결말과 원작의 결말이 다른 가? 

 

지금이야 어떨지 모르겠지만 이 영화가 만들어졌을 당시 사실 파격적인 소재를 영화화 한다는 것에 대한 부담감이 이만저만 컸을 텐데 제작진이 참 대단하다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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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영화는 몇 번을 봐도 재미있네. 술을 마시고 보든 그냉 맨 정신에 보든"

- 이번 영화는 "신세계(New World, 2012)"이다.
- 내 개인적인 평점은 10점 중 8점
- "단선적이며 권선징악, 깨부수거나 뭘 파괴하는 또 괴물이 나오는 영화를 좋아합니다. 가끔 이상한 영화도 봅니다. 열린 결말 정말 싫습니다. 감상문 수준의 글이니 혹시라도 읽게 되면 가볍게 재미로 봐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 주의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음.


감독: 박훈정
출연배우: 이정재(이자성 역), 최민식(강과장 역), 황정민(정청 역), 박성웅(이중구 역)
장르: 범죄, 드라마

 

"너, 나하고 일 하나 같이 하자"

경찰청 수사 기획과 강과장(최민식)은 국내 최대 범죄 조직인 '골드문'이 기업형 조직으로 그 세력이 점점 확장되자 신입경찰 이자성(이정재)에게 잠입 수사를 명한다. 그리고 8년, 자성은 골드문의 2인자이자 그룹 실세인 정청(황정민)의 오른팔이 되기에 이른다.

"우리 브라더는 그냥 딱, 이 좆같은 형님만 믿으면 돼야!"

골드문 회장이 갑자기 사망하자, 강과장(최민식)은 후계자 결정에 직접 개입하는 '신세계' 작전을 설계한다. 피도 눈물도 없는 후계자 전쟁의 한 가운데, 정청(황정민)은 8년 전, 고향 여수에서 처음 만나 지금까지 친형제처럼 모든 순간을 함께 해 온 자성(이정재)에게 더욱 강한 신뢰를 보낸다.

"약속 했잖습니까... 이번엔 진짜 끝이라고"

한편, 작전의 성공만 생각하는 강과장(최민식)은 계속해서 자성(이정재)의 목을 조여만 간다. 시시각각 신분이 노출될 위기에 처한 자성(이정재)은 언제 자신을 배신할 지 모르는 경찰과, 형제의 의리로 대하는 정청(황정민) 사이에서 갈등하게 되는데…

- KMDb 한국영화데이터베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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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 친동생이랑 가끔 술 한잔을 하다보면 항상 이 영화를 보라고 보라고 엄청나게 추천을 했었지만 뭐 그닥 땡기지 않았던 영화 중에 하나였다. 다른 특별한 이유보다는 그냥 무간도 짝퉁 아님? 이라는 단순한 생각이 컸던 탓일 것이다. 그러다 우연찮게 이 영화를 케이블 티비에서 보게되었고, 보다보니 뭐 이런 영화가 다 있었나?라는 생각이 나도 모르게 들었다. 그리고 이 영화를 왜 그동안 애써 외면을 한 것일까 후회가 컸다. 그래서 그런지 벌써 이 영화를 몇 번이나 정주행 했는지를 모를 정도로 엄청나게 봤다. 술을 먹고나서도 보고(영화 분위기가 술이 취한 상태에서 보게되면 더 재미있게 볼 수 있었다.) 맨 정신에서도 보고(좀 더 내용을 음미하면서 볼 수 있다.) 케이블에서 지나가다 보고, 넷플릭스에서 제대로 정주행으로 보고 말이다.

 

다른 건 모르겠는데, 이 영화의 영화 음악도 그 몫을 하는 것 같다. 영화 음악을 우연찮게 들으면 이 영화를 보고 싶은 마음이 나도 모르게 든다. 한때 전국의 남자들을 이중구, 강과장, 정청이 빙의되어 영화 속 대사를 모든 실생활에서 남발하게 만든 때도 있었듯 늦바람이 무섭다고 나도 모르게 따라하고 있는 모습에 부끄러웠던 적이 한두번이 아니다. 이제는 그 상황에서 벗어나기는 했지만 그만큼 영화의 파급력은 정말 대단했다. 

 

지금도 그렇지만 그 전에도 왜 후속편이 안나온 것이냐는 거다. 무간도도 3편으로 만들어졌는데, 무간도의 영향을 받았다는 이 영화는 왜 어그러졌는가. 이자성과 정청이 조직 말단에서 활약하던 시기를 그리던, 골드문 대표가 된 이자성이든 뭔가 다음 시리즈가 나왔다면 얼마나 좋았을까. 지금은 시간이 너무 지났다. 벌써 9년 전인데, 일단 배우들 부터 나이를 먹었으니 완전히 어그러졌다고 봐야할 지도 그리고 그동안 이 영화가 너무 숙성이 되었기 때문에 오히려 독이 될 수도 있다는 생각도 해본다. 그냥 신세계는 신세계로 끝나는 게 오랜 시간이 흐른 지금 상황에서 제일 격있는 위치에 있는 게 아닐까 한다. 

 

나 같은 이유로 애써 이 영화를 보지 않은 사람이 있다면 꼭 보길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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