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인근: 문산역
위치: 경기 파주시 문산읍 문향로 103

 

지난번 의주길을 걷기 전 늦은 점심을 해결하기 위해 이곳을 찾았다.

코스를 걷기 전에 미리 괜찮은 식당이 있을까 검색해서 찾아보는 편인데 이 원조삼거리부대찌개는 중소벤처기업부의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에서 진행 백년가게로 선정된 식당이다.

백년가게는 30년 이상 명맥을 유지하면서 오래도록 고객의 꾸준한 사랑을 받아온 점포 가운데, 중소벤처기업부에서 그 우수성과 성장가능성을 높게 평가 받아 공식 인증받은 점포를 말한다.

그러니 나라에서 어느 정도 검증이 된 식당이라는 말이다.

아무튼 이곳도 걷기 전 미리 찾아 놓은 곳이기도 한데, 1시 넘은 시간에도 웨이팅이 있을 정도로 사람들로 북적북적였다.

마침 당일이 문산 5일장이라고 해서 더 많았나 보다.

원조삼거리부대찌개 외관

역시 역사가 있는 식당처럼 보인다. 

앞서서도 언급했지만 웨이팅이 있었다. 1시가 넘은 시간이었는데... 어쨌든 약 30여 분을 기다리니까 우리 차례가 왔다.(웨이팅 시스템이 가내수공업 느낌이었지만 칼 같이 챙겨주기 때문에 걱정 안해도 된다.)

신발벋고 들어가는 데도 괜찮냐고 해서 우리는 바로 오케이, 지하에 있는 식당으로 안내를 받았다.(식당이 엄청 크다)

커피도 무료로 주나보다.

우리는 부대찌개 2인(18,000원)과 라면사리를 추가했다. 

이 식당에서 좀 특색있는게 바로 저 모닝사리(8,000원)인데 이게 전자렌지용 냉동식품(고기완자느낌)으로 많이 먹어봤던 그 맛이다. 

뚜겅은 덮여 있지만 부찌 2인분과 라면사리가 나왔다. 여기는 사리면으로 준다.

끓기 전이었지만 도대체 어떻게 나오나 싶어서 뚜껑을 열어봤다. 김치와 쑥갓이 눈에 확들어온다. 국물 베이스는 김치인듯.

기본반찬은 단출하다. 오이지 국물과 김치 이렇게 두가지가 나온다.

반응형

찌개가 끓을려고 해서 골고루 빨리 익으라고 뒤적뒤적. 저 갈색이 모닝이다.

밑에 깔린 햄도 살짝 보인다. 일단 야채가 많은게 또 특징이다.

그렇다고 또 햄이 없는 건 아니다. 많이 들어있다.

라면사리를 투척하고 

빨리 익으라고 건더기로 덮어줬다. 그러면서 먹기 시작

대파, 햄, 소시지, 모닝, 그리고 쑥갓과 김치. 김치 맛이 강하게 나는 부대찌개다.

살짝 꼬들이지만 어느정도 라면사리가 익어서 앞접시에 담아 맛있게 먹었다.

양이 생각보다 엄청 많다.

 

총평

 

일단 음식 맛은 둘째치고라도 일하시는 분들이 엄청 친절하다.

웨이팅 챙겨주는 분, 서빙하시는 분 등 사람이 많아서 짜증나거나 힘들수도 있을텐데 감동받을 정도로 친절했다.

부대찌개 맛은 역시 김치때문인가, 김치 맛이 강한 부대찌개였다. 오히려 난 그게 깔끔하고 좋았다.

짝꿍말고 나는 부대찌개를 선호하지 않는데 그게 바로 무거운 느낌의 느끼함 때문인데, 여기는 그런게 하나도 느껴지지가 않았다.

모닝이라는 사리는 맛이 갈비맛도 나는 거 같은데 소시지나 햄 말고 이런것도 들어가는 게 좀 색달랐다.

햄맛이 나기 때문에 먹는데 부담은 없다.

아무튼 맛있게 부대찌개 먹고 열심히 걷던 날이었다.

728x90
반응형
반응형

인근: 문산역
위치: 경기 파주시 문산읍 문향로 78

 

경기옛길 의주길을 걷다가 방문한 곳이다. 의주길은 역으로 걷기로 마음먹어서 5코스 임진각부터 걷기 시작했는데 임진각으로 가기전에 점심을 해결하기 위해 방문한 곳이다. 알고보니 여기는 허영만의 백반기해 제81회에 방영되었던 곳이었다. 가수 민혜경님이 출연한 부분인데, 먹고나서 집에서 넷플릭스로 다시 보니 감회가 또 새로웠다. 아무튼 문산에 갈일이 있다면 여기 꼭 가보기를 권한다. 그리고 고기튀김은 꼭 먹어보길...

식당은 연식이 있어 보이는 건물 2층에 자리잡고 있다.

2층에 올라서면 각종 인증 스티커들이 붙어있는 유리문을 발견할 수 있다.

식당 분위기.

첫 느낌이 바로 추억이었다. 어렸을 적 아마도 초등학교 저학년 때 어른들과 갔던 중국집 딱 그 느낌이었다. 

기분이 진짜 오묘했다. 이런 분위기의 중국집이 아직 남아 있다니.. 아련함과 기대감이 공존하는 그런 중국집이었다.

메뉴판이다.

우리는 유니짜장과 짬뽕(하루 20그릇 밖에 판매하지 않는다함).

그리고 이 집에서 가장 유명하다는 고기튀김을 주문했다. 남으면 싸가서 걸으면서 먹을 생각이었다.

허영만님의 친필 사인과 식당 맛평가

짬뽕을 노 굿이라고 한 이유가 있다. 그건 바로 맵기. 오히려 난 베리 굿이었는데

단무지와 양파.

반응형

정말 맛있게 보이는 짬뽕 색감. 붉은색이 인상적이다. 

해산물과 야채 목이버섯(이제 목이버섯도 안보이는 중식집도 많다.) 오징어는 대왕오징어 같지가 않고 일반 오징어처럼 보였다.

그릇도 정감이 간다. 옛날 추억이 떠오르는 그런 식당이었다. 

식당에 짬뽕(20그릇)이라고 쓰여있어 이게 뭔 말인지 했는데 나중에 방송을 보니 하루에 20개 한정으로 판매하고 있다고 한다. 

그런데 매운거에 자신없는 사람들에게는 비추. 상당히 맵다. 매운걸 좋아하는 나도 먹으면서 든 생각이, 이거 잘 못시키면 클나겠다였다. 그래도 난 맛있게 잘 먹었다.

다음으로는 짝꿍이 시킨 유니짜장. 중식당에서 메뉴판으로만 봤지 실제로는 처음 봤다. 상당히 곱게 다져있다라는 느낌의 소스가 면위에 올라가 있다.

비비면 이런 느낌?

얘도 상당히 맛있었다. 일반 짜장면과는 다른 식감이면서도 짜장맛이 나는 게 좀 색달랐다.

다른 중국집의 유니짜장은 어떤지 급 궁금해졌다.

개인적으로 이 집에 하이라이트, 시그니처 대표 메뉴가 바로 이 고기튀김이 아닌가 싶다.

한때는 덴뿌라라고 메뉴판에 적혀있던 그 메뉴가 바로 이 고기튀김이라고한다.(중국집에 왠 덴뿌라? 일본 어묵이라고 생각했던 때가 있었다.)

하여간 유니짜장, 짬뽕은 안시키더라도 이 고기튀김은 꼭 먹어보길 추천한다. 탕수육과는 확실하게 다른 맛이고 마치 순살치킨을 먹는 듯한 느낌이 들 정도로 고기자체에서나 튀김옷에서나 고소함과 감칠 맛이 느껴졌다.

각자 짬뽕과 짜장을 먹어 많이 남길 것이라 생각했고 또 남은 건 싸가야겠다라는 생각을 했지만 너무 맛있어 거의 다 먹게 된 메뉴였다. 지금도 간간히 이 고기튀김이 생각난다.

 

총평

 

음식맛도 음식 맛이지만 개인적으로는 이 식당 옛날 추억이 떠올라 기분이 좋았던 곳이다.

초등학교 다닐 무렵 짜장면 먹는 게 재일 좋았던 그 시기때 어른들을 따라 갔던 그 기분 좋음이 이 식당에서 느껴진다.

몇십년이 지난 지금도 그때의 추억이 선명하게 남는 걸 보면 내 인생에서 중국집의 짜장면은 인생 음식 중에 하나가 아닐까라는 생각을 해본다. 뭐 지금은 짜장면 보다 짬뽕을 더 자주 먹고 있긴 하지만...

이 식당에서 고기튀김은 꼭 먹어보길 권한다. 탕수육과 똑같은거 아니냐 할 수도 있지만 확실히 두 음식은 차이가 있다. 물론 비슷한 면도 없지 않아 있지만 개인적으로 탕수육보다는 이 고기튀김이 몇 백배 나은 듯. 그리고 짬뽕을 주문할 때 직원들이 맵다고 미리 이야기를 해주긴 하는데 확실히 일반짬뽕과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맵다. 고추짬뽕, 불짬뽕 수준이니 혹시라도 주문할 때 참고하사길 바란다. 

노포에서 맛있는 음식을 먹으며 옛날 추억을 소환시킬 수 있었던 시간이라 참 좋았다. 

728x90
반응형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