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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들과 꿈을 공유하는 게 과연... 난 절대 그러고 싶진 않은데... 꿈만큼 개인적인 건 없다고 생각한다.


  • 이번 타이틀은 "파프리카(Paprika, 2007)"다.
  • 내 개인적인 평점은 10점 중 8점
  • 지극히 개인적이고 주관적인 내용이기 때문에 편협할 수도 있음
  • 부주의하게 스포일러가 살짝 포함되어 있을 수도 있음.

 

감독: 곤 사토시

출연배우: 오오츠카 아키오(토시미 코나카와 역), 에모리 토오루(이누이 세이지로 역), 야마데라 코이치(오사나이 모리오 역), 코오로기 사토미(일본인형 역)

장르: SF, 애니메이션, 드라마

 

정신과 치료사 치바 아츠코는 파프리카라는 또 하나의 인격이 있다. 그것은 의뢰자의 꿈속으로 들어가 정신세계의 근원인 꿈 세계에서 의뢰인과 함께 정신적인 문제의 원인을 밝히는 것이다. 파프리카의 존재는 연구소 내에서도 소수의 사람만이 알고 있다. 어느 날 연구소에 개발 중이던 정신치료장치인 DC-MINI의 프로토타입이 도난을 당한다. 장치가 악용이 될 위험을 막기 위해 치바 아츠코는 파프리카가 되어 창치를 찾아 나선다.

KMDb 한국영화데이터베이스
 
파프리카
꿈 속의 치료사, 파프리카정신과 박사 치바 아츠코는 천재 도키타와 함께 ‘DC미니’라는 심리치료 기계를 만든다. 의뢰인의 꿈으로 들어가 불안과 신경증의 원인을 밝혀내고 치료하는데 쓰이는 것이다. 이 때 DC미니를 이용해 꿈에 들어가는 치료사는, 바로 치바 아츠코의 또 다른 자아 ‘파프리카’. 파프리카는 상냥하고 친절한 꿈 속의 치료사이자 탐정. 그녀의 활약이 사람들에게 커지기를 기대하고 있던 어느 날…DC미니를 도난 당하다!DC미니 3개가 도난 당한다. 더 큰 문제는 이 기계가 아직 제어장치를 달지 않은 미완성이라는 것. 치바와 도키타가 범인을 찾고 있는 와중에 주변 사람들 한 명씩 DC미니를 이용한 공격을 당하면서 피해자가 속출한다. 게다가 시간이 갈수록 세상이 점점 현실과 꿈이 뒤섞이며 혼란에 빠지는데….
평점
7.9 (2007.11.03 개봉)
감독
곤 사토시
출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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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채소 파프리카와는 관련이 없는 애니메이션. 꿈과 관련된 애니메이션이다. 그동안 곤 사토시 감독의 애니메이션은 본 적은 없어 이 애니메이션으로 그에 대해 찾아보니 퍼팩트 블루나 천년여우는 들어본 애니다. 그런데 이 애니 이후 장편 애니메이션이 없어 뭔가 싶었는데 2010년 46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났다고 한다. 이런... 췌장암으로 투병 중이 었다고 하는데 이건 몰랐던 사실이다. 서구권에서는 일본 애니메이션 거장 반열로 오를것이라는 평가를 받은 감독이라고 한다. 오이시 마모루와 포스트 미야자키의 일본 애니를 이끌 인물이었다고 하는데 안타깝다. 이 사실을 알고 이 애니를 봤다면 좀 더 진지하게 봤을 텐데

 

- 이 애니는 꿈이라는 현상에 대한 것을 이야기한다. 치료의 목적으로, 공유의 목적으로 꿈을 다루는 기계를 만든 연구소에서 어느날 갑자기 개발 중인 프로토타입의 기계장치를 도난 당하게 되면서부터 본격적으로 이야기는 시작된다. 꿈에서 벌어지는 일이 현실까지 침범하게 되고 현실은 혼란 속에 빠지게 되는데 이는 연구소의 이사장이 꾸민 계략 중에 하나다. 겉으로는 꿈이라는 것을 인간이 통제하고 관리하는게 과연 인간적인 것이냐는 철학적인 내용으로 연구를 중단하게 만들지만 결국 이사장 자신의 욕망을 이용하기 위한 수단에 불과했던 것이다. 

 

- 꿈과 현실이 뒤죽박죽 섞이면서 그 상황을 해결하는 것이 꿈 속의 파프리카라는 인물과 현실의 치바(동일인), 그리고 천재지만 어린이와 같은 토키타다. 토키타는 DC-MINI라는 기계(꿈을 통제할 수 있는 기계)를 개발한 당사자인데 엄청난 뚱보에 아이와 같은 순수함(좋은 의미도 있지만 나쁜 의미도 있다)을 지닌 캐릭터다. 이 애니를 본 사람들은 이 토키타를 오덕의 표상으로 보던데 제임스 맨골드 감독하고 톰 크루즈와 카메론 디아즈가 출연한 나잇 & 데이 영화에서 폴 다노가 연기한 사이먼 펙과 똑같다. 치바가 사실은 토키타를 좋아하고 결혼까지 한다는(오덕과 결혼을 한다는 결정 자체) 것에 혐오감을 느끼는 사람들도 많다는 게 놀랍다.(왓챠 어플에 이 영화를 검색해 보면) 누구보다도 소수자들을 옹호하는 어플을 사용하는 사람들이..ㅎㅎㅎ

 

- SK BTV를 통해 무료로 볼 수 있었다. 곤 사토시의 다른 애니, 늑대아이와 퍼펙트 블루도 꼭 챙겨봐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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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장님이 마음 변하지 않고 계획대로 흘러갔으면... 서로 누군지 모르지만 아련함을 느끼는 사이로 결말이났다면 그것도 좋지 않았을까"

- 이번 영화는 "컨트롤러(The Adjustment Bureau, 2011)"다.
- 내 개인적인 평점은 10점 중 7점
- 주의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음.

감독: 조지 놀피
출연배우: 맷 데이먼(데이빗 노리스 역), 에밀리 블런트(엘리즈 셀라스 역), 플로렌스 캐스트리너(서버번 맘 역), 필리스 맥브라이드(서버번 네이버 역)
장르: 멜로/로맨스, SF, 스릴러

전도 유망한 정치인 데이비드(맷 데이먼)는 신비한 매력의 무용수 앨리스(에밀리 블런트)와 우연히 만나 사랑에 빠지게 된다. 하지만 둘의 사랑이 깊어질수록 그의 정치 생명은 위태로워지고, 알 수 없는 힘이 둘을 갈라놓으려 한다는 사실을 직감한다. 결국 그녀와의 만남은 물론, 그의 정치 생활, 그를 돕는 친구들까지도 모두 일명 ‘조정국’의 ‘미래 설계도’에 의한 것이라는 사실을 알게 된 데이비드. 이제, 그들로부터 벗어날 수 있는 방법은 단 하나! 바로 자신의 미래를 바꾸어 버리는 것이다.

- KMDb 한국영화데이터베이스
 
컨트롤러
계획된 사랑, 조작된 운명 이제 그가 모든 것을 되돌린다!! 브루클린 빈민가 출신이지만 강직한 성격으로 대중들의 사랑을 얻고 있는 하원의원 데이빗 노리스(맷 데이먼)는 상원 의원 선거 기간 중 두 자리수의 높은 지지율을 얻으며 승승장구하고 있다. 하지만 선거유세가 한창일 때, 데이빗의 과거 실수가 언론에 보도되면서 지지율은 폭락하고, 선거에 패하게 된 데이빗은 선거 승복 연설을 하기 앞서 화장실에서 연설의 내용을 정리한다. 그 때 경비를 피해 화장실에 숨어있던 아름다운 무용수 엘리스(에밀리 블런트)와 마주치게 되고 첫 눈에 맷 데이먼은 그녀의 매력에 빠지게 된다. 하지만 이 모든 것은 일명 ‘조정국’에 의해 계획된 ‘미래 설계도’에 의한 것. 그녀를 통해 데이빗은 비로소 자신에게 성공 외에도 필요한 다른 무엇이 있음을 새삼 깨닫게 되지만 둘의 사랑이 깊어질수록 알 수 없는 힘이 두 사람을 떼어놓으려 한다는 사실을 직감한다. 결국 그녀와의 만남은 물론 그의 정치 생활, 그를 돕는 친구들까지도 모두 조정되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 데이빗은 혼란스럽기만 하다. 이제 그들의 조정으로부터 벗어날 수 있는 방법은 단 하나! 바로 자신의 미래를 바꾸어 버리는 것이다.
평점
6.6 (2011.03.03 개봉)
감독
조지 놀피
출연
맷 데이먼, 에밀리 블런트, 마이클 켈리, 안소니 마키, 존 슬래터리, 테렌스 스탬프, 쇼레 아그다쉬루, 안쏘니 루이비바, 셰인 맥리, 파브리지오 브리엔자, 데이빗 비쉰스, 제시카 리 켈러, 로라 친, 도니 케샤와즈, 브라이언 할리, 로렌 하지스, 데이빗 알란 바쉐, 조엘 드 라 푸엔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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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재는 나름 색달라서 괜찮았다. 밥은 어떤걸로 먹을까, 무슨 영화를 볼까 등 사소한 결정이 아닌 한 인간의 인생이 걸린 큰 선택지는 회장님이라고 불리우는 결정자(신, 절대적인 존재)가 결정해 놓은 데로 결정할 수밖에 없다. 만약 전혀 다른 선택을 한다면 조정국의 직원들이 잘못된 선택을 계획대로 바로잡게 된다. 영화에서처럼 오늘 버스를 타지 못하게 하기 위해서는 몇시 몇분 커피를 쏟아 옷을 갈아입을 수밖에 없게끔 장치를 설정해 놓는데 급박한 경우에는 조정국 직원이 물리적으로 행동에 나서기도 한다. 위에 사진이 바로 그런 상황이다. 노리스(맷 데이먼)은 다시는 셀라스(에밀리 블런트)를 만나서는 안되는데, 잠시 한 눈을 팔던 사이에 만남이 이뤄졌고, 미래의 미국 대통령감이 셀라스라는 인물 때문에 물거품이 될 상황이 처하게 된다.(사실 계획이 트러지게 된건 인간이 아닌 조정국 직원의 아침 졸음이라는 대단히 인간적인 실수로 발생한다. 이것도 좀 웃김)

영화 내내 조정국 직원은 똥쭐타게 어떻게든 노리스와 셀라스를 떼어놓으려고 하지만 회장님의 계획은 쉽게 관철되지 못한다. 사랑의 힘은 신의 계획도 한낮 쓰레기통에 버려진 휴지조각마냥 하찮게 만든다. 결국 그들은 본진까지 털게되고(아마 인간 최초일거다) 사랑의 힘에 감동한 회장님이 너희 커플만큼은 예외로 해주게 된다. 

결말이 솔직히 난 뻔해서 그랬다. 어쩌면 내가 원하는 결말이 더 뻔하고 더 세속적일 수도 있겠지만(여운빨로 억지 감동과 아쉬움을 주는 걸지도 모르겠지만) 결국 회장님의 계획대로 그 둘은 리셋을 당하게 되고 서로의 존재에 대해서 알지 못하지만 우연히 마주치는 상황에서 이상하게 아련함을 느끼는 장면으로 끝났으면 어떨까 하는 결말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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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긴 봤지만 도대체 뭔 얘기를 하고 싶었던 것일까?"

- 이번 영화는 "제로법칙의 비밀(The Zero Theorem, 2013)"다.
- 내 개인적인 평점은 10점 중 7점
- 주의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음.


감독: 테리 길리엄
출연배우: 크리스토프 왈츠(코언 레스 역), 맷 데이먼(맨컴 회장 역), 틸타 스윈튼(쉬링크-롬 역), 벤 위쇼(의사 역)
장르: 판타지, SF

 

무기력한 삶에 이유를 되찾아줄 한 통의 전화를 실수로 끊어버린 후, 다시 걸려올 전화를 받기 위해 의문의 프로젝트에 참여하게 되는 한 남자의 이야기를 그린 SF 판타지

- KMDb 한국영화데이터베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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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봤던 테리 길리엄 감독의 영화로는 아래와 같은데, 

 

2022.07.09 - [영화/4K, 블루레이] - 4차원의난장이E.T(Time Bandits, 1981)

 

4차원의난장이E.T(Time Bandits, 1981)

"정말 이 영화는 미래를 내다 본 영화다.하하하 " - 이번 블루레이 타이틀은 크라이테리언 콜렉션의 "4차원의난장이E.T(Time Bandits, 1981)"다. 아마존에서 구입했다. - 내 개인적인 평점

koolsoul.tistory.com

2022.10.03 - [영화/4K, 블루레이] - 브라질(Brazil, 1985) - 블루레이 크라이테리언, 결말 포함

 

브라질(Brazil, 1985) - 블루레이 크라이테리언, 결말 포함

"망상이라 생각했던게 어떻든 맞았네 두서없어 보였지만 역시 테리 길리엄 감독 영화라 독특한 매력이 있는 영화였다." - 이번 블루레이 타이틀은 크라이테리언 콜렉션의 "브라질(Brazil, 1985)"이

koolsoul.tistory.com

몇 편 되지 않는 그의 영화를 본 상황에서 이렇다 저렇다 할 처지는 아니라 그냥 단순한 소감을 이야기 한다면 상당히 독특한 영화를 만드는 감독임에는 틀림없다는 사실이다. 그나마 이전에 봤던 저 두 영화는 그래도 뭘 까고 뭘 경고를 해주는지 알겠는데, 도무지 이 제로법칙의 비밀은 쉽게 알 수가 없었다. 

 

사실 이 영화를 보려고 마음 먹었던 것은 모 일간지의 영화 이야기에서 이 영화에 대한 리뷰를 보고나서였다. 그 리뷰의 요지는 왜 메인급 캐릭터도 아닌 배우를 전면에 내세워 홍보를 했냐는 것과 이전의 괴작과는 깊이면에서 아쉬움이 남는 다는 이야기였다. 먼저 앞에서 언급된 내용은 맷 데이먼과 틸다 스윈튼, 벤 위쇼가 차지하는 비중은 그리 크지도 않은데 마치 영화의 전면에서 좌지우지하는 캐릭터급으로 홍보를 하냐는 것이다. 사실 영화를 보면 맷 데이먼은 차치하더라도 틸다 스윈튼과 벤 위쇼(특히 벤 위쇼의 비중은 거의 스쳐 지나가는 수준?)는 코언 레스(크리스토프 왈츠)가 겪고 있는 사건에 전혀 아무런 영향을 미치지 못하고 있다. 그리고 이전에 작품 중에서도 들쑥날쑥한 영화가 있었지만 이 영화는 테리 길리엄 감독 영화 중에 조금은 떨어지는 영화 수준을 보여주고 있다고 한다. 

 

뭐 난 그동안 고작 3편 밖에 보질 못했기 때문에 비교할만한 영화가 많지가 않아서 뭐라고 판단하기는 그렇지만 확실한 건 뭔가 화려함과 독특함만을 강조하는 건 확실하구나를 느꼈다. 프로덕션 디자인, 의상, 소품 등을 보면 이전의 다른 영화와 견줄 수 있을 만큼 상당히 인상적이다. 코언과 베인슬리(멜라니 티에리)의 랜선 사랑 모드나 코언이 활동하는 직업과 관련된 소품들은 확실하게 남 다른 독특함이 느껴진다. 영화가 말하는 바는 불확실함에 대한 기대감보다는 있는 그대로의 현재를 소중하게 생각하라는 것인지 뭔지는 모르겠지만(아마도 베인슬리가 떠나가는 그 시점부터 코언의 비극은 시작일지도 모르겠다.) 시각적인 면 만큼은 만족스러웠던 영화긴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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