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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슬아슬하게 이어지는 관계. 가장 친하며 가장 잘 안다는 사람들이 사실은 완벽하게 타인이라는 아이러니를 보여준다.


 

  • 이번 타이틀은 "완벽한 타인(Intimate Strangers, 2018)"이다.
  • 내 개인적인 평점은 10점 중 8점
  • 지극히 개인적이고 주관적인 내용이기 때문에 편협할 수도 있음
  • 부주의하게 스포일러가 살짝 포함되어 있을 수도 있음.

 

감독: 이재규

출연배우: 유해진(태수 역), 조진웅(석호 역), 이서진(준모 역), 염정아(수현 역)

장르: 코미디, 드라마

 

우리 게임 한 번 해볼까? 다들 핸드폰 올려봐
저녁 먹는 동안 오는 모든 걸 공유하는 거야
전화, 문자, 카톡, 이메일 할 것 없이 싹!

오랜만의 커플 모임에서 한 명이 게임을 제안한다.
바로 각자의 핸드폰을 테이블 위에 올려두고 통화 내용부터 문자와 이메일까지 모두 공유하자고 한 것.
흔쾌히 게임을 시작하게 된 이들의 비밀이 핸드폰을 통해 들통나면서 처음 게임을 제안했던 것과는 전혀 다른 상상치 못한 결말로 흘러가는데….
상상한 모든 예측이 빗나간다! (출처 : 보도자료)

KMDb 한국영화데이터베이스

 

 
완벽한 타인
우리 게임 한 번 해볼까? 다들 핸드폰 올려봐 저녁 먹는 동안 오는 모든 걸 공유하는 거야 전화, 문자, 카톡, 이메일 할 것 없이 싹! 오랜만의 커플 모임에서 한 명이 게임을 제안한다. 바로 각자의 핸드폰을 테이블 위에 올려두고 통화 내용부터 문자와 이메일까지 모두 공유하자고 한 것. 흔쾌히 게임을 시작하게 된 이들의 비밀이 핸드폰을 통해 들통나면서 처음 게임을 제안했던 것과는 전혀 다른 상상치 못한 결말로 흘러가는데…. 상상한 모든 예측이 빗나간다!
평점
7.5 (2018.10.31 개봉)
감독
이재규
출연
유해진, 조진웅, 이서진, 염정아, 김지수, 송하윤, 윤경호, 지우, 이순재, 이도경, 라미란, 조정석, 조달환, 김민교, 최유화, 정석용, 진선규, 장대웅, 황재원, 정지훈, 정찬빈, 최선자, 정민규, 윤석호, 신주아, 정상환, 윤이남, 이기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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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얼마를 살지 않은 입장에서 사실 친구라는 존재는 그 어떤 존재보다 큰 힘과 위로가 된다. 그 친구가 초등학교를 입학하기 전부터 만난 동네 친구나 초, 중, 고를 다니며 만난 친구든 마찬가지다. 흔히들 '불알친구'라는 표현을 많이 쓴다. 아주 어린 시절 빨개벗고 물놀이를 할 정도로 아주 친한 사이를 이르는 말인데 이 영화에서 태수, 석호, 준모, 영배 사인방이 그런 사이다. 속초 지역에서 살면서...

 

- 어느덧 성인이 되어 어렸을 적부터 키워 나가던 우정을 현재까지도 정기적인 모임으로 이어 나가고 있는 모습을 보면 가족들 조차도 알 수 없는 비밀들을 서로 나눌만큼 가까운 사이로 보인다. 사실 초등학교 때 우정을 성인이 되서도 이어 나간다는 게 전혀 쉽지 않다는 건 누구라도 알 수 있는 사실이다. 그런 상황에서도 이 사인방은 초등학교때 나누던 대화 표현을 그대로 사용할 정도로 긴밀해 보인다. 어디까지 관찰자 입장에서 보기엔 말이다. 견고한 관계. 비밀이라곤 전혀 없을 것 같은 관계. 속물적이며 이해관계가 아닌 순수한 관계. 하지만 진지하게 내면의 소리를 듣고 내면의 모습을 바라본다면 정말 우리는 서로 비밀이 없을 정도로 속속들이 잘 알고 있는 사이일까?

 

- 영화를 본지 좀 오래되서 누군가의 제안으로 이 게임이 시작되었는지는 모르겠지만(아마도 석호의 처 예진이 제안한 것 같다.) 서로의 관계가 낱낱이 까발려지게 된 계기가 바로 진실 게임의 일종으로 전화가 오거나 문자가 온다면 모두들 알 수 있게 공개하자는 것이다. 예를 들어 전화가 온다면 스피커 폰으로 통화를 한다던가, 문자나 카톡이 온다면 그 내용을 타인들이 알 수 있도록 공개한다는 거다. 그 목적이 순수하게 재미를 위한 목적이었는지 사실 너희들도 다른 그 누구들 보다 속물이며 이기적이라는 것을 공개하고 싶어서 그랬던 건지는 모르겠다.

 

- 게임이 시작되고 나서부터 정말 볼만하다. 친구사이면서도 숨기고 있는 사실, 부부 사이에서도 숨기고 있는 사실 등 어마어마한 사건들이 빵빵 터진다. 불륜부터 사기, 정체성까지... 와 어떻게 저렇게 가증스러울까 싶을 정도로 비밀의 내용은 심각할 정도로 수위가 높다. 게임이 길어지면 길어질 수록 서로 간의 불신은 커지고 급기야 당장이라도 이혼! 절교!라는 이야기가 나올 정도까지 진행된다. 그러다 갑자기 전환이 되며 집들이 모임이 끝나 서로들 헤어지는데 얼굴을 붉혀가며 으르렁거렸던 사이가 언제 그랬냐는 듯 모임 전의 상황과 다르지 않다. 알고보니 애초에 진실게임을 제안만했고 실제로 게임을 진행하지 않은 상황이었다. 그러니까 지금까지 내용은 만약 그 진실게임을 했다면 부부사이든 친구사이든 절단났을 거라는 가정을 보여준 것이다. "이딴거 하지 말자"라는 대사가 완벽한 타인관계를 지속할 수 있게 해 준다.

 

- 이 영화의 원작은 이탈리아 영화인 <퍼펙트 스트레인저(Perfect Strangers, Perfetti sconosciuti, 2016)>라고 한다. 그 영화를 리메이크한 것이 우리나라의 완벽한 타인이고.. 하여간 원작은 우리나라 뿐만 아니라 각국에서 18차례나 리메이크 된 영화이기도 해 이 분야의 기네스북에 등재되었다고 한다. 그리고 지난번 봤던 넷플릭스 오리지널인 스페인산 영화 <7년(7 Years, 7 años, 2016)>과도 비슷한 줄거리다.(똑같이 2016년 개봉된 것이라 어느 것이 먼저인지는 몰루?) 

2023.09.28 - [영화/넷플릭스관] - 7년(7 Years, 7 años, 2016) 견고하지 못한 조직이 무너지는 건 일순간이다.

 

7년(7 Years, 7 años, 2016) 견고하지 못한 조직이 무너지는 건 일순간이다.

2016년 넷플릭스 오리지널은 저예산 영화의 해였나보다. 아무튼 한 조직이 그렇게 쉽게 무너질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게 생각보다 흥미로워 볼만했다. 이번 영화는 "7년(7 Years, 7 años, 2016)"이다. 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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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각국에서 18차례나 리메이크 될 정도로 어떤 문화에서나 공통적인 공감대가 발휘되는 영화이기도 하니 안 본 사람들은 꼭 보길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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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 카펜터의 <분노의 13번가(Assault on Precinct 13, 1976)> 리메이크 작품이구나. 원작의 그 감칠 맛 나는 투박함과 BGM은 살리지 못한게 아쉽다.


- 이번 타이틀은 "어썰트 13(Assault on Precinct 13, 2005)"이다.
- 내 개인적인 평점은 10점 중 7점
- 지극히 개인적이고 주관적인 내용이기 때문에 편협할 수도 있음
- 주의 스포일러가 살짝 포함되어 있을 수도 있음.

 

감독: 장 프랑소아 리셰
출연배우: 에단 호크(제이크 로닉 역), 로렌스 피쉬번(마리온 비숍 역), 가브리엘 번(마커스 듀발 역), 마리아 벨로(알렉스 세비안 역)
장르: 액션, 범죄

 

지금, 선과 악의 경계가 허물어진 숨막히는 전쟁이 시작된다!

어둠 속의 폭설… 디트로이트 13구역 경찰서에 불청객들이 들이닥친다.

새해를 몇 시간 앞둔 12월의 마지막 밤, 디트로이트는 폭설로 완전히 고립되어 버린다.
덕분에 도로가 마비되고 디트로이트의 악명높은 범죄자들을 실은 호송 차량은 목적지까지 가지 못한채 근처에 위치한 13구역 경찰서에 하룻밤을 머물기로 결정한다.
예고도 없이 죄수 호송 버스가 경찰서에 들어 서자, 이를 탐탁지 않게 생각하는 13구역 경찰서 경사 ‘제이크 로닉’(에단 호크).
게다가 버스에 타고 죄수 중에는 디트로이트 최대 마약 범죄 조직의 보스인 ‘마리온 비숍’(로렌스 피쉬번)이란 악명 높은 인물도 포함되어 있는데...

경찰과 범죄자... 생존을 위한 위험한 협상이 시작된다!

위험한 범죄자들과 13구역 경찰들 사이의 긴장감으로 살얼음판 같던 경찰서는 느닷없는 한 발의 총성으로 균형이 깨지고 만다.
복면을 한, 정체불명의 무장 괴한들에 의해 경찰서가 포위된 것이다. 제 3의 적은 놀랍게도 ‘마커스 듀발’ 형사(가브리엘 번)가 이끄는 조직범죄 전담반.
이들은 범죄 파트너였던 비숍이 자신들의 비리 사실을 법정에서 폭로 할 수 있다는 불안감으로 그를 제거하기 위해 호송차의 뒤를 미행했던 것.

이제 경찰과 범죄자 그리고 부패경찰, 세 집단이 한 곳에서 운명적으로 만났다.
부패 경찰들이 SWAT팀까지 동원해 최신 병기로 경찰서를 무차별 공격 하는 가운데 13구역에 고립된 경찰들은 살아남기 위한 유일한 방법으로
죄수들과 목숨을 담보로 위함한 협상을 벌이게 되는데…

KMDb 한국영화데이터베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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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썰트 13
지금, 선과 악의 경계가 허물어진 숨막히는 전쟁이 시작된다!어둠 속의 폭설… 디트로이트 13구역 경찰서에 불청객들이 들이닥친다. 새해를 몇 시간 앞둔 12월의 마지막 밤, 디트로이트는 폭설로 완전히 고립되어 버린다. 덕분에 도로가 마비되고 디트로이트의 악명높은 범죄자들을 실은 호송 차량은 목적지까지 가지 못한채 근처에 위치한 13구역 경찰서에 하룻밤을 머물기로 결정한다. 예고도 없이 죄수 호송 버스가 경찰서에 들어 서자, 이를 탐탁지 않게 생각하는 13구역 경찰서 경사 ‘제이크 로닉’(에단 호크). 게다가 버스에 타고 죄수 중에는 디트로이트 최대 마약 범죄 조직의 보스인 ‘마리온 비숍’(로렌스 피쉬번)이란 악명 높은 인물도 포함되어 있는데... 경찰과 범죄자... 생존을 위한 위험한 협상이 시작된다! 위험한 범죄자들과 13구역 경찰들 사이의 긴장감으로 살얼음판 같던 경찰서는 느닷없는 한 발의 총성으로 균형이 깨지고 만다. 복면을 한, 정체불명의 무장 괴한들에 의해 경찰서가 포위된 것이다. 제 3의 적은 놀랍게도 ‘마커스 듀발’ 형사(가브리엘 번)가 이끄는 조직범죄 전담반. 이들은 범죄 파트너였던 비숍이 자신들의 비리 사실을 법정에서 폭로 할 수 있다는 불안감으로 그를 제거하기 위해 호송차의 뒤를 미행했던 것. 이제 경찰과 범죄자 그리고 부패경찰, 세 집단이 한 곳에서 운명적으로 만났다. 부패 경찰들이 SWAT팀까지 동원해 최신 병기로 경찰서를 무차별 공격 하는 가운데 13구역에 고립된 경찰들은 살아남기 위한 유일한 방법으로 죄수들과 목숨을 담보로 위함한 협상을 벌이게 되는데…
평점
6.4 (2005.07.07 개봉)
감독
장 프랑소아 리셰
출연
에단 호크, 로렌스 피쉬번, 가브리엘 번, 마리아 벨로, 드레아 드 마테오, 존 레귀자모, 브라이언 데니히, 자룰, 커리 그레이엄, 에이샤 하인즈, 맷 크레이븐, 풀비오 케세르, 피터 브라이언트, 킴 코아테스, 휴 딜런, 티그 퐁, 자스민 젤조, 도리안 헤어우드, 필립 마샬, 아놀드 핀노크, J.C. 케니, 브라이언 킹, 로만 포드호라, 티터스 웰리버, 대런 프로스트, 레이 카네르트

존 카펜터의 영화 <분노의 13번가(Assault on Precinct 13, 1976)> 리메이크 한 영화다. 분노의 13번가도 하워드 혹스 감독의 <리오 브라보(Rio Bravo, 1959)>를 리메이크 한 거겠지만 이 영화는 보지를 못했으니 뭐 어떤게 원작이다 따지는 건 지금의 내 입장에서는 큰 의미가 없기 때문에 넘어가자.

 

2020.01.20 - [영화/4K, 블루레이] - 분노의 13번가(Assault On Precinct 13, 1976)

 

분노의 13번가(Assault On Precinct 13, 1976)

"10%의 뭔가가 부족한거 같으면서도 영화 재미있네." - 이번 블루레이 타이틀은 "분노의 13번가(Assault On Precinct 13, 1976)"이다. 아마존에서 구입했고 한글자막은 지원하지 않는다. - 내 개인적인 평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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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튼 리메이크 작이라는 사실을 알지 못하고 봤던 터라 초반 마약상으로 위장한 경찰들과 범죄자들의 총격장면에서는 '오... 무슨 영화일까?' 좀 기대를 했다. 그러다 영화 설정상 곧 이전하는 경찰서라 특별한 무기나 인력이 없다라는 것을 보고 '어? 이거 예전에 봤던 영화랑 똑같은데?'라는 생각이 들었고 좋지 못한 기억력을 되집어보니까 존 카펜터 감독의 분노의 13번가가 생각이 났다. 그때부터 이 영화와 그 영화의 차이점은 무엇인지, 냉정하게 어떤 영화가 더 나은지 고민하면서 보았다. 결론은 존 카펜터의 영화가 더 낫다는 생각이 든다. 투박하지만 웬지 모를 정감이 간다고나 할까. 에단 호크와 피쉬번의 '어썰트 13'이 그나마 최근 영화라 여러모로 더 낫긴 하지만 70년대 후반의 정감이 나한테는 더 잘 맞는거 같다.

 

특별한 내용이 있는 영화라기 보단 앞서서도 언급했듯 날씨 탓과 곧 이전할 공간이라는 특성 때문에 철저하게 고립된 공간에서 뜻하지 않은 사건이 벌어지고 그 사건을 해결하기까지의 긴장감 넘치는 과정들을 보여준다. 작전 중에 동료를 잃게되어 그 트라우마로 괴로워 하던 경찰과 지역 범죄 수괴가 손을 잡고 경찰들 상대로 전쟁을 벌이는 설정은 흥미를 유발하기에 충분하다. 존 카펜터 감독의 영화와는 별개로 영화는 볼만했다. 그렇다고 엄청 재미있는 영화까진 아니다. 넷플릭스에서 언제까지 서비스를 해줄지는 모르지만 혹시 넷플릭스를 보는 사람들은 한번쯤 볼만하다. 더불어 존 카펜터 영화도 서비스해줬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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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류의 리부트는 갖다 버려라. 원작에 대한 모욕이다."

- 이번 타이틀은 "13일의 금요일(Friday the 13th, 2009)"이다.
- 내 개인적인 평점은 10점 중 4점
- 지극히 개인적이고 주관적인 내용이기 때문에 편협할 수도 있음
- 주의 스포일러가 살짝 포함되어 있을 수도 있음.

 

감독: 마커스 니스펠
출연배우: 제러드 파달렉키(클레이 밀러 역), 다니엘 파나베이커(제나 역), 아만다 리게티(휘트니 밀러 역), 트래비스 반 윙클(트렌트 역)
장르: 공포, 스릴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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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년 만에… 파티가 시작되었다!!

크리스탈 호수 캠프장에 얽힌 숨겨진 전설
달빛이 아름답게 빛나는 크리스탈 호수 캠프장에는 한가지 전설이 있다. 20여 년 전 캠프 요원의 부주의로 한 아이가 익사한 후 그의 엄마가 아들의 복수를 위해 살인을 저지른 것. 그러나 유일한 생존자가 그녀의 목을 베었고 이것을 지켜보는 한 아이가 있었다. 익사한 줄 알았던 아이 제이슨… 그날 이후 크리스탈 캠프장은 폐쇄되고 인적조차 드문 폐허가 되었다. 그러나 밤만 되면 호수를 배회하는 그림자가 목격되고 있다는 것이다.

전설은 현실이 되고.. 현실은 공포가 된다!
그리고 20년이 지난 어느 날, 크리스탈 호수로 친구들과 신나게 주말을 즐기러 온 트렌트와 친구들. 근사한 차를 타고 별장에 도착한 들뜬 일행에게 뜻하지 않는 손님이 찾아온다. 6주전 실종된 여동생을 찾는 클레이를 만난 것. 주말 파티를 즐기려는 일행에게 왠지 낯선 방문자가 꺼림직하기만 하다. 그러나 클레이의 동생 역시 크리스탈 호수에서 캠핑 중 실종되었으며 전설로만 여기던 제이슨이 점점 가깝게 다가오는 것을 알게 되는데…

KMDb 한국영화데이터베이스
 
13일의 금요일
20년 만에… 파티가 시작되었다!! 크리스탈 호수 캠프장에 얽힌 숨겨진 전설 달빛이 아름답게 빛나는 크리스탈 호수 캠프장에는 한가지 전설이 있다. 20여 년 전 캠프 요원의 부주의로 한 아이가 익사한 후 그의 엄마가 아들의 복수를 위해 살인을 저지른 것. 그러나 유일한 생존자가 그녀의 목을 베었고 이것을 지켜보는 한 아이가 있었다. 익사한 줄 알았던 아이 제이슨… 그날 이후 크리스탈 캠프장은 폐쇄되고 인적조차 드문 폐허가 되었다. 그러나 밤만 되면 호수를 배회하는 그림자가 목격되고 있다는 것이다. 전설은 현실이 되고.. 현실은 공포가 된다! 그리고 20년이 지난 어느 날, 크리스탈 호수로 친구들과 신나게 주말을 즐기러 온 트렌트와 친구들. 근사한 차를 타고 별장에 도착한 들뜬 일행에게 뜻하지 않는 손님이 찾아온다. 6주전 실종된 여동생을 찾는 클레이를 만난 것. 주말 파티를 즐기려는 일행에게 왠지 낯선 방문자가 꺼림직하기만 하다. 그러나 클레이의 동생 역시 크리스탈 호수에서 캠핑 중 실종되었으며 전설로만 여기던 제이슨이 점점 가깝게 다가오는 것을 알게 되는데…
평점
7.0 (2009.03.12 개봉)
감독
마커스 니스펠
출연
제러드 파달렉키, 다니엘 파나베이커, 아만다 리게티, 트래비스 반 윙클, 아론 유, 데릭 미어스, 조나단 새도스키, 줄리아나 귈, 벤 펠드먼, 알렌 에스카페타, 라이언 한센, 윌라 포드, 닉 멘넬, 아메리카 올리보, 카일 데이비스, 리차드 버기, 크리스 코폴라, 로즈메리 노웰, 밥 킹, 나나 비지터, 스테파니 로데스, 카렙 구스, 트레비스 데이비스, 캐슬린 가렛

영화를 보기 전부터 대충 감은 오긴 했다. 리부트한 영화 중에 제대로 된 영화가 거의 없으니까. 그래도 이 영화가 잘 된 리부트 영화 중에 하나이지 않을까 하는 헛됨 기대감으로 보기 시작했는데.. 역시나였다. 왜 지옥에서 쉬고 있는 제이슨을 다시 불러내 망신을 주느냐 말이다. 결말도 더 가관이다. 죽은 줄 알았던 살인마(괴물)이 되살아나 마지막까지 기분 나쁘게 하는 그 몹쓸 클리셰가 이 영화에서도 볼 수가 있다. 2편을 만들지도 않을꺼면서...(만든다면 그건 상당한 원작자에 대한 모욕이지)

 

리부트 전문 감독인 마커스 니스펠감독의 필모를 보니 '엑소시즘: 죽음의 소리', '코난: 암흑의 시대', '텍사스 전기톱 연쇄살인사건' 등 화려한 이력을 볼 수가 있는데, 이 영화를 보니 다른 영화도 뭐 크게 다르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그래도 내가 좋아하는 영화를 리부트한거니 보고 싶은건 어쩔수가 없다. 이 영화와 마찬가지로 실망하겠지만 말이다. 

 

어쨌든 시간낭비였던 영화 중에 하나로 뽑히게 됐다. 숀 S. 커닝햄 감독은 이 영화를 어떻게 바라봤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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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작의 세계관이 워낙 뛰어나다보니 왠만해서는 뛰어넘을 수 있는 작품이 나올 수 없을 것 같다. 이 정도의 리부트라는 거에 만족하자."

- 이번 영화는 "로보캅(RoboCop, 2014)"이다.
- 내 개인적인 평점은 10점 중 8점
- 주의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음.

감독: 호세 파딜라
출연배우: 조엘 나만(알렉스 머피 역), 게리 올드만(데넷 노튼 역), 마이클 키튼(레이몬드 셀라스 역), 애비 코니(클라라 머 역)
장르: 액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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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죄와 무질서로 혼란에 빠진 도시.
좋은 아빠이자 실력 있는 경찰로 평범하게 살아가던 '알렉스 머피'는
예기치 못한 사고로 인해 온 몸에 치명적 부상을 입는다.

로봇 테크놀로지의 기술을 가진 다국적 기업 '옴니코프' 사는 아내 '클라라'에게
'머피'의 몸에 최첨단 하이테크 수트를 장착할 것을 제안하고,
그녀는 목숨을 잃을 위기에 놓인 남편을 살리기 위해 그 요청을 받아들인다.

모두가 기다려온 완벽한 히어로 '로보캅'으로 재탄생한 머피는
'옴니코프'사의 체계적 훈련을 받으며 더욱 강력해지고,
'클라라'는 기계처럼 변해버린 남편의 모습에 혼란스러워 한다.

한 치의 오차 없는 수트의 통제를 받으며 명령을 따라야 하는 '로보캅'.
하지만 그는 점차 스스로 수트를 지배하기 시작하고
그와 동시에 자신을 새롭게 태어나게 한 수트와 도시 이면에
거대한 음모가 숨겨져 있음을 깨닫게 되는데...!

그는 인간인가? 로봇인가?
새로운 히어로가 세상을 심판한다!

KMDb 한국영화데이터베이스
 
로보캅
범죄와 무질서로 혼란에 빠진 도시. 좋은 아빠이자 실력 있는 경찰로 평범하게 살아가던 ‘알렉스 머피’는 예기치 못한 사고로 인해 온 몸에 치명적 부상을 입는다. 로봇 테크놀로지의 기술을 가진 다국적 기업 ‘옴니코프’ 사(社)는 아내 ‘클라라’에게 ‘머피’의 몸에 최첨단 하이테크 수트를 장착할 것을 제안하고, 그녀는 목숨을 잃을 위기에 놓인 남편을 살리기 위해 제안을 받아들인다. 모두가 기다려온 완벽한 히어로 ‘로보캅’으로 재탄생한 ‘머피’는 ‘옴니코프’사의 체계적 훈련을 받으며 더욱 강력해지고, ‘클라라’는 기계처럼 변해버린 남편의 모습에 혼란스러워 한다. 한 치의 오차 없는 수트의 통제를 받으며 명령을 따라야 하는 ‘로보캅’. 하지만 그는 점차 스스로 수트를 지배하기 시작하고 그와 동시에 자신을 새롭게 태어나게 한 수트와 도시 이면에 거대한 음모가 숨겨져 있음을 깨닫게 되는데...! 그는 인간인가? 로봇인가? 새로운 히어로가 세상을 심판한다!
평점
7.0 (2014.02.13 개봉)
감독
호세 파딜라
출연
조엘 킨나만, 게리 올드만, 마이클 키튼, 애비 코니쉬, 사무엘 L. 잭슨, 재키 얼 헤일리, 마이클 K. 윌리엄스, 제니퍼 엘, 제이 바루첼, 마리안 장-바티스트, 에이미 가르시아, 더글라스 어번스키, 존 폴 루탄, 패트릭 개로우, K.C. 콜린스

폴 버호벤 감독의 로보캅이 개봉했을 당시(1987년)와 그리고 그 뒤로 몇 년간 로보캅의 인기는 정말 대단할 정도였다. 원작은 연소자관람불가임에도 국내에서는 중학생관람가로 개봉해서 그런지 수많은 초등학생과 중학생 등이 로보캅의 전매 특허인 (허벅지에서 나오는 총) 무기를 본 딴 프라모델 총을 구입해서 놀았고 오락실에 가선  로보캅이 등장하는 게임을 하곤 했다. 심지어 방송에서는 로보캅의 움직임과 움직일 때마다 나는 기계음을 따라하는 개그가 인기였었고... 그런 로보캅은 인기에 힘입어 수 많은 매체에서 2차 창작물로 제작되었으며 폴 감독은 아니지만 2편과 3편까지 후속편이 제작되기까지 했다. 그리고 27년만에 <엘리트 스쿼드(The Elite Squad, Tropa de Elite, 2007)>로 제58회 베를린국제영제에서 금곰상을 받은 호세 파딜라 감독에 의해서 재탄생하게 된다. 

원작의 사이버펑크적인 느낌(배경인 디트로이트 도시 자체가 그런 느낌을 더 강하게 만든다.)은 사실 그 어떤 영화보다도 최고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인상적이다. 영화사적으로나 흥행적으로나 성공을 거뒀던 영화를 20년 넘게(질 떨어지는 아류작과 개인적으로 재미있게 본 2편과 3편은 원작을 뛰어넘을 수 없기 때문에 논외로 쳐두자.) 가만히 놔뒀는지 이해가 가질 않지만 드디어 2014년 이 영화가 만들어지게 되고 큰 틀은 변함이 없지만(정부가 아닌 방위산업체가 주도해 치안을 담당한다는 설정이나 정의로운 경찰이 사고를 당해 기계의 몸이 된다는 것) 살짝 여러 설정들을 바꾼다. 

사실 이제는 이런 스타일의 영화가 너무 많이 나왔고 너무 많이 볼 수 있기 때문에 크게 주목을 끌만한 것은 사실 별로 없다. 원작을 아는 사람들을 소환하여 추억에 호소하거나 메카닉을 좋아하는 사람들의 관심을 끌 만하겠지만 얼마 만큼 원작의 색은 남겨둔 채 새로운 것을 보여주면서 센세이션을 일으키느냐에 달라졌을 텐데 성공하지는 못한 것 같다. 겨울왕국이나 변호인 등 워낙 쟁쟁했던 영화가 많았기도 했지만 흥행면에서는 97만 여 명이 관람했고 평점은 7점 내외다. 미국에서는 뭐 5~6점 대다. 그래도 난 볼만했다. 뭔가 현대적인 느낌이 그리 낯설지 않았기 때문이고 다루는 주제 자체가 원작과는 크게 동떨어진 것도 아니였기 때문이다. 이참에 대충 봤던 원작을 제대로 봐야겠다는 생각을 해본다.(근데 아무리 봐도 로보캅이 바이크를 타고 출동하는 모습은 다크나이트에서 배트맨이 배트 포드 타는 거랑 너무 똑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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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상, 배경, 소품 등 만으로 이 영화는 9점부터 시작이다. 환상과 현실의 조화가 소녀와 스턴트맨의 우정과 치유처럼 아름답기만 하다."

- 이번 영화는 "더 폴: 오디어스와 환상의 문(The Fall, 2006)"이다.
- 내 개인적인 평점은 10점 중 9점
- 주의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음.

 

감독: 타셈 싱
출연배우: 리 페이스(로이 역), 카틴카 언타루(알렉산드리아 역), 저스틴 와델(에블린 수녀, 간호사 역), 줄리안 블리치(미스틱, 오렌지 픽커 역)
장르: 모험, 드라마, 판타지

세상의 끝에서 찾아온 환상의 이야기가 눈 앞에 펼쳐진다!
1920년 미국 할리우드의 한 병원. 말을 타다 부상으로 하반신이 마비된 전문 스턴트맨 로이는 쇄골이 부러져 병원에 입원한 작은 꼬마 알렉산드리아와 친구가 된다. 어린 친구를 위해 로이는 매일 세상 끝 먼 곳에서 온 다섯 전사에 대한 환상적인 이야기를 들려 주고, 시간이 갈수록 현실과 환상은 서로 얽히고 뒤섞이게 되는데…
영화제 소개글. 1981년 불가리아 영화 <요호호>를 리메이크한 <더 폴>은 전 세계 18개국 26개의 로케이션에서 촬영되었다. 영화의 초현실적이고 판타스틱한 영상에도 불구하고 특수효과가 완전히 배제된 채 모든 장면이 실제로 촬영되었다는 사실이 놀랍다. (출처 : 네이버영화)

Fantastic Story
지금 세상 끝에서 찾아온 환상의 이야기가 눈 앞에서 펼쳐진다!
1920년 미국 할리우드의 한 병원. 영화를 촬영하다 떨어져 다리를 다친 스턴트맨 로이와 오렌지 나무에서 떨어져 팔이 부러진 꼬마 숙녀 알렉산드리아는 친구가 된다. 어린 친구를 위해 로이는 세상 끝에서 온 다섯 영웅에 대한 환상적인 이야기를 들려 주고, 시간이 갈수록 현실과 환상은 뒤섞이게 되는데…


Story In Story
다섯 명의 영웅, 그들이 전하는 사랑과 복수의 대서사시!
쌍둥이 동생을 잃은 "마스크 밴디트", 아내를 잃은 "인디언", 노예였던 "오타 벵가", 천재 "찰스 다윈", 폭파 전문가 "루이지". 5명의 영웅이 총독 "오디어스"를 찾아 복수하기 위해 전세계를 무대로 위험천만한 모험을 시작한다! (출처 : 다음영화)

- KMDb 한국영화데이터베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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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폴 : 오디어스와 환상의 문
Fantastic Story 지금 세상 끝에서 찾아온 환상의 이야기가 눈 앞에서 펼쳐진다! 1920년 미국 할리우드의 한 병원. 영화를 촬영하다 떨어져 다리를 다친 스턴트맨 로이와 오렌지 나무에서 떨어져 팔이 부러진 꼬마 숙녀 알렉산드리아는 친구가 된다. 어린 친구를 위해 로이는 세상 끝에서 온 다섯 영웅에 대한 환상적인 이야기를 들려 주고, 시간이 갈수록 현실과 환상은 뒤섞이게 되는데… Story In Story 다섯 명의 영웅, 그들이 전하는 사랑과 복수의 대서사시! 쌍둥이 동생을 잃은 “마스크 밴디트”, 아내를 잃은 “인디언”, 노예였던 “오타 벵가”, 천재 “찰스 다윈”, 폭파 전문가 “루이지”. 5명의 영웅이 총독 “오디어스”를 찾아 복수하기 위해 전세계를 무대로 위험천만한 모험을 시작한다!
평점
8.2 (2008.12.04 개봉)
감독
타셈 싱
출연
리 페이스, 카틴카 운타루, 저스틴 웨이들, 킴 울렌브로크, 션 길더, 로날드 프랑스, 앤드류 로우소, 마이클 허프, 에이든 리스고, 그랜트 스완비, 로빈 스미스, 레오 빌, 에밀 호스티나, 지투 베르마, 마커스 웨슬리

원래 이 영화는 뭔가 특별함이 있을 거 같아서(일단 영화 포스터만 봐도 범상치 않다는 아우라를 뿜어내지 않는가.) 반드시 꼭 블루레이 타이틀로 구입해서 소장을 해야겠다는 생각을 했던 터였다. 감독은 타셈 싱이라고 이전에 봤던 <신들의 전쟁(Immortals, 2011)>의 감독이었는데 사실 뭐 그다지 인상적으로 봤던 영화가 아니기 때문에 그 부분이 영향을 준 건 아니다. 그런데 애초에 영화 자체가 2006년 작품이고, 블루레이 출시도 좀 오래 전이라 죄다 품절이고 신품을 구하기란 하늘의 별따기였다. 그나마 판매하는 곳이 이 분야 되팔럼들의 성지 예스24 중고서점과 알라딘 중고서점인데, 이건 뭐 터무니 없는 금액으로 판매를 하고 있어(원가의 1.5배는 양반 2~3배는 기본이다. 뭐 자유경제시장에서 그들이 잘 못한 것은 없겠지만 안 그래도 존재 자체가 있었나 싶을 정도로 쪼그라든 블루레이 시장에 악영향을 끼치는 건 아닌가해 안타깝기만하다. 실수요자들은 구하지도 못하는 상황이 발생하니...) 블루레이로 구입하는 건 접었고, 우연히 OECAN에서 검색해 보니 이 영화가 있어 보게 되었다.(영화를 보고나니 부가영상이 더 보고 싶은 마음이 크다.)

2021.01.17 - [영화/4K, 블루레이] - 신들의 전쟁(Immortals, 2011)

 

신들의 전쟁(Immortals, 2011)

"캐릭터들 간의 밸런스가 안 맞는 영화같다 ." - 이번 블루레이 타이틀은 "신들의 전쟁(Immortals, 2011)"이다. 국내 판매점에서 구입했다. - 내 개인적인 평점은 10점 중 6점 - "단선적이며 권선징악, 깨

koolsoul.tistory.com

앞서 영화와는 별개의 내용을 주저리 주저리 떠들긴 했는데, 영화를 보니까 정말 잘 봤다는 생각을 했고, 또 신들의 전쟁에서는 전혀 여운이 없던 타셈 싱이라는 감독에 대해 호기심이 생기는 작품이었다. 줄거리는 단순하다. 스턴트맨으로써 영화를 찍다가 하반신 마비가 된 로이와 오렌지 농장을 운영하던 집안의 딸내미인 알렉산드리아와의 나이를 뛰어넘는 우정과 마음의 치유를 이야기하는 영화다.

 

알렉산드리아는 팔을 다쳐 병원에 입원한 상태인데, 모종의 사건으로 아버지가 운영하던 농장이 화재가 나고 그 과정에 아버지마져 죽음을 당한 아픔을 갖고 있는 소녀다. 그런 소녀가 우연찮게 로이를 만나게 되고 로이의 환상적인 이야기에 빠져 둘은 세대를 뛰어넘는 친구가 된다. 하지만 로이는 부상으로 인해 하반신이 마비되었고, 사랑하던 여자까지 대역을 했던 배우에게 빼앗긴 상황에 상심해 자살을 결심한 상황이다. 그런 와중에 알렉산드리아라는 소녀를 알게되고 움직이지 못하는 그를 대신 해 소녀와의 우정과 옛날이야기를 이용, 몰핀이나 극약을 훔쳐오게 한다. 알렉산드리아는 순수한 마음으로 로이에게 기대지만(아버지의 부재가 로이에게 투영된다.) 로이는 그정도까지는 아니다. 몇 번의 자살 시도가 실패하게 되면서 그는 알렉산드리아의 진심어린 마음을 알게 되면서 살아갈 용기를 얻게 된다. 알렉산드리아 또한 아버지를 잃은 슬픔을 이겨내고 가족의 품으로 되돌아 간다. 둘의 우정을 영원히 간직한 채.

 

위의 내용과는 별개로 로이가 들려주는 이야기가 영화의 또 다른 축이다. 쌍둥이 동생을 잃은 마스크 밴디트, 아내를 잃은 인디언, 노예생활로 동생을 잃은 오타 벵가, 천재 찰스 다윈, 폭파 전문가 루이스라는 다섯 명의 영웅이 등장한다. 그들이 당한 피박과 추방, 사랑하는 사람의 죽음은 모두 오디어스라는 인물과 관계가 된다. 영웅들의 모험은 오디어스에게 복수의 과정을 그린다. 그 이야기는 사실 알고 보면 로이의 경험과 생각이 투영된 로이의 이야기다. 그런데! 이 이야기를 보는 것도 색다른 재미가 있다. 그 이유는 뭐 이 영화를 본 사람들은 알겠지만 타셈 싱의 환상적인 아니 극단적이라고 느껴질 정도의 감각과 감성, 표현 때문인데, 눈 호강을 이렇게 한 영화가 최근에 있었던가... 의상, 소품, 배경, 색감, 분장 등 모든 분야가 내가 좋아하는 스타일이었다. 그래서 난 이걸 블루레이로 구입하고 부가영상까지 보고 싶었던 촉이 있었던 거다. (사실 이전 신들의 전쟁이라는 영화에서도 이런 면이 인상에 남긴 했다.) 혹시라도 아직 보지 못한 사람에게 꼭 추천하고 싶은 영화다.

 

알고보니 원작을 리메이크 한 영화라고 한다. 원작은 영화 정보도 찾기 힘든 불가리아 영화인데(이러 저러한 걸 보고 생각이 드는 건데, 불가리아 영화 중에 범상치 않은 것들이 많이 존재하는 듯 하다. 한 번쯤에 찾아 봐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자코 헤스키야 감독의 1981년 작품 <요호호>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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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순히 원작을 리메이크했다기 보단 재해석을 했네. 현대 무용 장면 말고는 인상적인 게 크게 없었던 영화."

- 이번 영화는 "서스페리아(Suspiria, 2018)"이다.
- 내 개인적인 평점은 10점 중 7점
- 주의: 스포일러가 포함될 수도 있음.

 

감독: 루카 구아다니노
출연배우: 다코다 존슨(수지 역), 틸다 스윈튼(블랑 역), 클로이 모레츠(패트리샤 역), 미아 고스(사라 역)
장르: 공포

 

 
서스페리아
"...빠져든다" 마담 블랑의 무용 아카데미에 들어가기 위해 미국에서 베를린으로 찾아온 소녀 수지 그리고 그 곳에서 겪는 기이하고 놀라운 경험
평점
6.3 (2019.05.16 개봉)
감독
루카 구아다니노
출연
다코타 존슨, 틸다 스윈튼, 클로이 모레츠, 미아 고스, 실비 테스튀, 제시카 하퍼, 안젤라 윙클러, 엘레나 포키나, 잉그리트 카벤, 말고르자타 벨라, 파브리지아 사치, 르네 사우텐디크, 빈첸차 모디카, 차로 칼보, 프레드 켈레먼, 그레타 보하체크
 “…빠져든다”
마담 블랑의 무용 아카데미에 들어가기 위해 미국에서 베를린으로 찾아온 소녀 수지, 그리고 그 곳에서 겪는 기이하고 놀라운 경험 (출처 : 보도자료)
- KMDb 한국영화데이터베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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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번에 봤던 다리오 아르젠토의 같은 이름의 원작 영화를 보고 기대를 엄청했던 영화다. 그 영화를 보고 바로 보지 않은

2022.08.08 - [영화/4K, 블루레이] - 서스페리아 1977(Suspiria, 1977) - 블루레이

 

서스페리아 1977(Suspiria, 1977) - 블루레이

"이게 77년도 영화라니... 소름이다. 소품, 디자인, 서스펜스 등 다리오 아르젠토 감독의 독특한 표현이 너무 좋아 이 영화로 그의 팬이 되기로" - 이번 영화는 "서스페리아 1977(Suspiria, 1977)"이다.

koolsoul.tistory.com

이유는 원작의 엄청난 아우라로 이 영화에 선입견을 심어주지 않을까하는 마음이었는데, 시간이 한참 지난 후 이제서야 봤지만 역시나 원작에서 받았던 충격은 상당히 아주 덜했다.

 

그런데 사실 원작영화를 100% 현대적으로 리메이크를 한 영화라기 보다는 전혀 다른 영화로 봐도 크게 무리는 없을 것 같다. 단순히 설정들만 차용(그것도 100% 차용도 아니고 일부분)하여 장르는 같지만 전혀 다른 분위기의 영화였다. 기본적인 베이스인 여주인공이 낯선 해외로 무용 유학을 왔다. 그 무용 학원은 엄청난 마녀가 설립한 학원이고 그 마녀를 추종하는 무리로부터 현재까지 이어지고 있다(오컬트적인 내용). 그 비밀을 알고 있는 학생이 행방불명되거나 죽는다는 설정은 같지만 결말이나, 추종자들 사이의 관계, 여주인공의 정체 등은 전혀 원작과는 다른 설정이다.

 

그래도 몇몇 장면들은 영화를 보고난 직전보다 며칠 후 그러니까 지금 이 글을 작성하고 있는 상황에서도 강하게 인상깊게 남아있다. 대표적인 장면이 설립자인 마르코스가 수지의 몸을 강탈하려는 의식이 진행되는 그로데스크한 무대와 춤을 추는 배우들, 원식적인 느낌이 물씬나는 블랑의 작품을 공연하는 장면이다. 이 둘은 손에 꼽을 정도로 괜찮다는 생각이 들고, 마담 블랑이라는 캐릭터와 내가 갖고있는 틸다 스윈튼은 이미지가 너무 딱 어울려 소름끼칠정도로 오싹했다. 

 

어쨌든 원작을 보지 않고 그냥 이 영화만 본다면 볼만한 영화라고 생각은 한다. 근데 굳이 152분이라는 러닝타임이 필요했을까 싶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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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알던 전개가 아니었다(아들이 죽는 걸로 잘 못 알고 있었다.). 그래도 영화는 재미있게 봤다."

- 이번 영화는 "랜섬(Ransom, 1996)"다.
- 내 개인적인 평점은 10점 중 8점
- 주의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음.


감독: 론 하워드
출연배우: 멜 깁슨(톰 멀른 역), 르네 루소(케이트 멀른 역), 게리 시나이즈(지마 샤커 역), 델로이 린도(론니 호킨스 역)
장르: 스릴러, 드라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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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4대 항공사인 엔디버 항공사의 사장이자 재력가인 톰 멀론은 성공의 상징이며 언제나 매스컴의 주목을 받고 있는 유명인사다. 뉴욕시의 과학발명품 경연대회가 있던 날 톰과 케이트의 아들인 숀이 납치된다. 범인들은 숀의 몸값으로 2백만 달러를 요구한다. FBI에서 사건을 맡지만 톰은 아들을 구하겠다는 일념으로 돈을 들고 약속장소로 나간다. 1차 작전이 실패하고 극도로 불안한 톰은 방송에 출연해 유괴범을 잡는 사람에게 4백만 달러의 현상금을 지불하겠다는 선전포고를 한다.

- KMDb 한국영화데이터 베이스

 

내 기억속의 이 영화는 나름 유명한 영화였다. 당시 여러 영화 소개 프로그램에서 홍보했던 것은 물론 그동안 내가 알고있던 일반적인 유괴를 소재로 한 영화의 방식들과는 좀 달라기 때문에 기억에 많이 남았다. 영화를 본 것은 아니지만 앞서 그런 이유로 이 영화에 대해서 잘 알고 있다고 생각하고 봤지만 내가 알던 거랑은 상당히 다르다는 것을 새삼 느낄 수가 있었다. 어디선가 본 기억으로 분명히 아들은 납치범들에게 살해를 당한 것으로 본 거 같았는데 그게 아니었다. 납치범들에게 끌려다니던 멀론은 아들의 죽음을 확인하게 되고 돌아올 수는 없지만 아들이지만 정의를 실현하기 위해 몸값의 2배의 현상금을 납치범들에게 걸었다는 것으로 알고 있었다. 그런데 그게 아니었다. 

 

이 무자비한 유괴사건의 수괴이자 현직 경찰인 지미 샤커(게리 시나이즈) 외 다른 동조자들은 나름 선한 면을 갖고 있어서 어쩌면 아들의 생존율이 높아지게 한 조건이 아닐까 한다. 또한 철저하게 싸이코패스의 기질과 나르시즘의 기질을 갖고 있으면서 목표를 이루기 전까지는 이성을 부여잡을 수 있는 지미 샤커의 성격 탓도 또한 한 몫 한 거라 생각한다. 그들을 위험에 빠뜨리고 난관에 봉착하게 만들거라 예상할 수 없었던 멀론의 성격이 영화의 방향을 가늠할 수 없게 만든 것이 더욱 몰입할 수 있게 만들었다고 생각한다. 

 

경찰 신분을 충분히 활용하여 무자비한 유괴범들을 잡을 수 있도록한 지미 샤커는 영웅이 되지만 그 캐릭터가 갖고 있는 성격 자만심, 나르시즘으로 결국은 정의구현으로 죽음을 맞이하게 된다. 그의 원대한 꿈은 비록 실패로 돌아갔지만 만약 납치범 소탕을 한 영웅적인 경찰로만 남겠다는 생각을 가졌다면 목숨만은 부지할 수 있었지 않을까 한다. 리메이크된 영화라고 하는데, 원작은 어떤 영화인지 궁금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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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한 건 없지만 보고있다보면 나도 모르게 시간이 지나가는 영화"

- 이번 블루레이 타이틀은 크라이테리언 콜렉션의 "안녕하세요(お早よう, Good Morning, 1959)"다.  
- 내 개인적인 평점은 10점 중 7점
- "단선적이며 권선징악, 깨부수거나 뭘 파괴하는 또 괴물이 나오는 영화를 좋아합니다. 가끔 이상한 영화도 봅니다. 열린 결말 정말 싫습니다. 감상문 수준의 글이니 혹시라도 읽게 되면 가볍게 재미로 봐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 주의 스포일러가 살짝 포함되어 있을 수도 있음.


감독: 오즈 야스지로
출연배우: 사다 케이지, 쿠가 요시코, 류 치슈, 미야케 쿠니코
장르: 드라마, 코미디

 

오밀조밀 모여 서로가 서로에 대해 훤히 알고 지내는 마을에서 이웃들간에 사소한 여러 가지 일들이 벌어진다. 접촉이 많으니 만큼 별 것 아닌 마찰도 많고 서로에 대한 구설수도 많다. 보수적인 이웃사람들로부터 문제아로 손가락질받는 신세대 부부는 텔레비젼을 갖고 있고, 그래서 그 집에는 동네 아이들이 항상 들끓는다. 어른들은 아이들이 신세대 부부와 접촉하는 것을 못마땅해 하며 눈살을 찌푸린다. 그 집에 모이는 아이들 중에는 미노루와 이사무 형제도 끼어 있는데, 부모에게 텔레비젼을 사달라고 조른다. 부모는 안된다고 딱 잘라 말하지만, 어린 두 꼬마는 묵비권을 행사하며 불만을 표시한다. 가족들에게는 물론 이웃 어른에게나 학교 선생님에게까지도 계속되는 침묵의 시위는 많은 문제를 야기시킨다. 아침인사를 먼저 건낸 이웃집 아주머니는 아이들의 묵묵부답이 부모가 시켜서 일부러 모른 척하는 것이 아닐까 하는 오해를 하게 되고, 이것은 이웃간의 불화를 조장하는 하나의 시발점이 된다. 또 공납금을 내야 하는데, 스트라이크 중인 아이들은 돈달라는 말을 못하고 학교에서 벌을 서게 된다. 사면초가인 상황을 깨달은 형제는 가출을 하게 되는데, 가정교사 후쿠미 선생이 뒤늦게 모든 사실을 알게 되고 아이들을 찾아 집으로 돌려 보낸다. 돌아온 그들은 새로 사놓은 텔레비젼을 발견하고, 다시 그 전처럼 친구들과 방귀끼기 게임을 하며 학교를 다닌다.

KMDb-한국영화데이터베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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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50년대 일본은 정말 이렇게 살았나? 아니면 단순히 영화이기 때문에 깔끔한 주거, 교육 상황을 보여준 것인가. 뭐 주민들 간의 갈등을 보면 홍보용 영화나 선전용 영화 같지는 않고 또 이 영화 감독의 명성(사실 오즈 야스지로 감독의 영화는 이 영화가 처음이지만 초기 일본영화사에서 3대 거장 감독으로 꼽힌다고 한다. 다른 두 감독은 미조구치 겐지, 구로사와 아키라) 그러니까 소시민의 일상과 가족에 관한 이야기를 자신만의 스타일로 만든 유명한 감독인데 설마 그러겠는가 하는 생각도 든다. 감독 이름을 검색하면 연관 검색어로 이 영화가 나온다.

 

사실 영화는 큰 갈등이나 사건이 있는 다른 일반적인 영화와는 다르다. 위에도 언급했지만 퇴직 후를 걱정하는 가장과 남 흉을 보기 좋아하는 아낙들, 그리고 철없는 아이들의 일상적인 생활을 다룬 영화다. 그런데 영화를 보다보면 시간이 나도 모르게 후딱 지난다. 뭔가 몰입도가 없어 보이면서도 시간을 보면 벌써 한시간이 지나가 있고 뭐 그렇다. 그렇다고해서 또 엄청나게 재미있다라는 생각은 또 들지 않는다. 잔잔한 드라마 장르의 일본 현대물 보단 훨씬 재미있긴 하지만 말이다. 영화의 스토리보단 이 영화의 메인 캐릭터인 하야시 형제 중 특히 동생의 귀여움이 가장 인상에 남는다.

 

이 영화가 우리나라에서 2004년에 개봉했다라는 사실이 좀 놀랍다. 이 영화가 제작된 당시의 일본 분위기가 궁금한 사람들은 한 번 보면 좋을 듯 싶다. 일단 나한테는 여운이 남는 영화는 아니었다.

 

이 영화는 크라이테리언컬렉션으로 스파인 번호 84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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